1980년 영화팬들의 관심은 온통 한 영화에 집중되어 있었다. 사상 유례없는 흥행기록을 세웠던 <스타워즈>의 속편이 개봉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팬들은 밤잠을 설치며 이 속편의 개봉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고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란 있을 수 없다'라는 속설을 맹신하는 많은 평론가들 역시 칼을 들고 입맛을 다시며 이 영화가 도마위에 올라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관객들이 꽉 들어찬 뉴욕의 한 극장에서 <제국의 역습>이라는 제목이 붙은 <스타워즈> 속편의 시사회가 열리게 된다. 두 시간이 넘도록 울고 웃으며 영화와 함께 호흡했던 관객들은 영화가 끝남과 동시에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관객들 중 한 남자가 벅차오르는 감격을 이기지 못하고 큰 목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빨리 세 번째 작품을 만들란 말이야!" 그 남자는 바로 전설적인 20세기 SF의 거장 아이작 아시모프였다.
이 글은 영화 컬럼니스트이신 김정대 님께서 nKino에 연재하셨던 것을 김정대 님의 허락 하에 게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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