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6일 금요일

안도 미키의 안무를 보면서 [나를 사랑한 스파이]가 떠올랐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여신" 김연아 선수가 넘사벽을 쌓으며 "여자 인간 최강자" 아사다 마오를 이기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두 선수는 워낙 많은 매체에서 다루니까 잠시 패스하고, 그 앞에 연기한 안도 미키 선수 이야기를 잠시 하자면...
난 안도 미키 선수의 의상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거슬렸다. "이집트에서 온" 일본 소녀의 컨셉... 웃기지 않은가?
뭐, 내 돈 들여 옷을 사준 건 아니지만...

그리고, 의상만큼이나 눈에 거슬린 것은 그녀의 손동작이었다.
피겨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여신님의 연기를 보다 보니 몸동작에 맞는 우아한 손동작이 꼭 필요하다는 건 알고 있다.
그런데, 안도 미키 선수의 안무는... 우아하지도 않았고, 몸과 손이 따로 도는 느낌이었다.

"이집트에서 온" 일본 소녀... 이건 뭔가 좀 아니잖아!


비슷한 모습을 본 적이 있었는데, 다름 아닌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의 다찌마리 장면이었다.
이 영화에서 본드가 피라밋에서 (소련 요원) 아마조바 소령의 쫄따구들과 1:2로 한판 뜨시는 장면이 있다.
이 때 본드의 동작 중 일부를 이집트 벽화에서 따왔는데, 이 부분들을 보면 왠지 좀 어설프다.

에잇! 받아랏! 어색 이집트 벽화 촙!!


피겨는 피겨답게, 액션은 액션답게 해야 되지 않을까?

2010년 2월 25일 목요일

CGV 니들 예약 시스템은 왜 이리 개념이 없니?

뭐... 불가능한 꿈인 거 알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바타] 4D가 예약 가능한가 확인해봤다.
그런데, 다행히(?) 3월 1일 밤 12시에 1석이 남아있었다.


뭐, 보나마나 못 앉는 자리겠지하고 생각하며, 어느 자리인가 확인하려 예약을 진행해봤다.
그런데...


5석이 남아있는 것이다.
물론, 자리야 영화 보기 힘든 자리인 건 사실이지만...

CGV 니들 예약 시스템은 왜 이이 개념이 없니?

뭐, 예약 시스템만 엉망인 게 아니라, 서비스나 행사진행 등등 마음에 드는 건 하나도 없지만...

2010년 2월 24일 수요일

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을 통해 진정한 "본드"걸이 된 김연아


오늘은 사무실 일이 좀 바빴지만, 다행히 점심시간에 김연아 선수가 경기를 하는 덕분에 온라인으로 경기를 볼 수 있었다.
아사다 마오 선수가 한번의 실수 없이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73.7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덕에 좀 긴장하며 경기를 봤는데, 우리의 연아짱은 ㅎㄷㄷ한 실력을 보여주고 78.50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워버렸다.

무려 뉴욕 타임즈에서도 그녀의 연기에 대한 기사가 나올 정도로 그녀는 세계적인 스타인 것이다!!

정말 연아짱... "님 좀 짱이신 듯"인 것이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007 영화의 주제곡 메들리로 이런 넘사벽 급 결과를 보여주어 더욱 기분이 좋다... 핫핫.

경기를 보면서 이리저리 느낀 단상들을 정리했다.

  1. 본드걸이라고들 표현하는데, 그녀의 연기는 "본드"지 결코 본드걸이 아님.
    카리스마 넘치는 그녀의 모습은 여자 본드 즉, "본드"걸인 거임!

  2. 이 전에도 007 테마를 사용한 피겨 선수들이 좀 있었음.
    ※ 상세한 내역은 해맑은아찌님의 블로그 해맑은아찌수다방 확인

  3. 해설가가 007 Original Sound Track이라고 얘기하는데, 절대로 OST가 아님.
    삽입곡을 편곡한 것을 OST라고 부르면, 내가 부르는 <From Russia With Love>도 OST인 거임!

  4. 이 정도면 차기 007 영화에서 카메오로 출연하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음.

  5. 피겨 선수가 본드걸을 맡은 적이 있었음.
    [유어아이즈온리]에서 비비 역을 맡은 린 홀리 존슨은 1974년 전미 피겨 선수권대회 2위 출신임.
    이 영화에서 그녀는 본드를 꼬시려다 실패하는 스케이트 선수 역을 맡았음. (연아짱은 그럼 안 됨!)

    연아짱은 이럼 안 되는 거임!!


오늘 경기의 동영상은 저작권 문제로 구할 수 없고, 2월 21일에 있었던 공식 연습 비디오를 유튜브에서 찾았다.
아쉬운대로 즐감들 하시기 바란다.


그리고... 연아양... 부디 26일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여주기 바랍니다.

2010년 2월 21일 일요일

<스타크래프트2> 베타 리플레이를 재생해봤더니...

인터넷에 <스타크래프트2> 베타 리플레이를 재생하는 방법이 떠돌아다닌다.
베타 테스트 계정을 신청하진 않았지만, 관심은 컸는데, 리플레이를 보고나니 호기심이 좀 해소되었다. ^^;


베타테스트 화면을 보면서 느낀 내용들을 정리해봤다.

물론, 게임을 직접 플레이한 것도 아닐 뿐더러, <스타크래프트>를 그리 잘 하는 편이 아니라 플레이에 대한 내용은 없다.


1. 화면에 표시되는 유닛이나 건물의 수는 <스타크래프트>와 유사함

처음 볼 때의 느낌은 전작에 비해 화면이 좁아보인다는 점이었다.
전작은 화면에 좀 더 많은 유닛이 표현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화면을 캡쳐해서 비교해보니, 착각이었다.
아마도 3D로 돌아가는 화면이 낯설어서 그런 것 같았다...



2. 다양한 고해상도 화면... 그런데, 저해상도도 지원해줬으면...

최신게임답게, 1024x768 이상의 다양한 해상도를 지원한다.
최저해상도를 조금만 더 낮춰서 800x600으로 해주면 좋을 것 같다. 640x480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럼 좀 더 낮은 사양의 PC에서도 원활하게 게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1024x768, 1280x1024, 1600x1200 등



3. 원활한 한글 입력 가능

베타 버전 자체는 영문버전이지만, 리플레이에 기록된 채팅 내역을 보니 한글 입력이 원활하다.

테스터가 한국인인 듯



4. 테란의 그래픽은 "인간이 만든" 느낌

테란 유닛을 줌인해서 보니 건물이 마치 (요즘은 아니고) 미래의 인간이 만든 느낌이 들었다.
주변의 인간이 만든 다른 건물들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자연스럽다.

3D 네온사인과 테란 건물의 자연스러운 동화가 인상적임


참...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빠른 유닛을 이용한 일꾼 학살 전략은 통한다. ㅎㅎ



5. 프로토스의 그래픽은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가 만든" 느낌

유닛들이 파일런을 통해 워프하는 모습이나, 건물들 하나하나의 느낌은 왠지 인간이 미래가 되어도 못 만들 것같은 즉,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가 만든 듯한 느낌이다.


캐리어에서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인터셉터가 클릭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물론, 그래픽도 수려하게 변했다.


인간 건물 옆에 둥지를 튼 프로토스의 건물들을 보면 무언가 위화감이 든다.
역시 프로토스의 건물들은 왠지 있어보인다...

네온사인과 조명은 왠지 없어보이는 듯한...


다크 템플러는 투명한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한 디자이너들의 노력이 보인다. 하지만...

좀더 투명해보이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듦



6. 저그의 그래픽은 "훨씬 더 징그러워졌음"

유닛이 생산되는 과정을 보면 저그 그래픽은 훨씬 더 징그러워졌다.
익스트랙터의 생산 과정을 보면 꿈틀꿈틀하며 커지다가 알이 터지듯이 터진다.

으... 징글질글... 직접 보면 더욱 징그러움


크립이 펼쳐진 모습 역시 전작에 비해 훨씬 더 징그럽고, 살아있는 듯하다.
자연을 뒤덮은 크립의 징그러움은 마치 우리 인간이 하고있는 무한삽질의 미래를 경고하는 듯하다.


인간 건물 옆에 둥지를 튼 저그의 건물들과 유닛들을 보면 섬찟하다.
확실히 2D보다 현실감이 크다... ㄷㄷㄷ

징그러워!!! 아마 자연도 우리 인간을 보면 비슷하게 느끼지 않을까?


그리고, 날아다니는 유닛이 죽을 때의 그래픽이 화려(?)해졌다.
터진 뒤에 피가 바닥으로 떨어진다... ㅡ.ㅡ;

오버로드 지못미



7. 대규모 접전은 심하게 화려함

그래픽이 화려해지다보니, 대규모 접전 화면은 화려하다 못해 어지럽기까지하다.

4개 팀의 대접전... ㄷㄷㄷ



덧1. (당연한 얘기지만), 전작 <스타크래프트>의 리플레이는 재생이 불가능했다.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도전해봤지만...

덧2. (역시 당연하게) 공식적인 다운로드는 불가능하다. 토런트를 검색해서 다운로드 파일을 찾을 수 있었다.


2010년 2월 13일 토요일

연휴 첫날은 가족들과 에버랜드에서...

올 연휴는 시골을 가지 않고, 집에서 버티기로 결정했다.
시골은 명절 연휴를 피해서 따로 내려가기로 하고...

연휴 첫날은 가족들과 함께 에버랜드로 가기로 했다.
오전엔 눈이 왔다 그쳤다를 반복했는데, 하늘을 보니 곧 그칠 분위기였기 때문에 과감히 출발했다.

매번 갈때마다 동적인 놀이기구 중심으로 탔는데, 오늘은 좀 수동적인 것들로 선정했다.

제일 처음 탄 것은 비룡열차라 약간 동적이긴 했지만, 다음으로 선택한 것은 사물놀이(엉?).
선택은 아니고, 그냥 하길래 잠시 구경한 것이다.

사진에 맛을 들였는지, 굳이 찍어달라고 해서 찍은 사진. 어째 다 키웠단 생각이... ㅠ.ㅠ


사물놀이를 잠시 본 뒤 들어간 곳은 4D 상영관인 스페이스 투어.
(아... [아바타] 4D 보고싶다...!)
지금은 정령의 석함이라는 애니메이션을 하고 있다.
린이는 무서웠는지 소리 지르고 울고 불고 난리가 아니었고, 짱이는 뭐 언제나 그렇듯 "겁대가리가 없다".

입장하기 전 3D 안경 들고 폼잡는 남매


다음으로 간 곳은 오랜만에 가보는 사파리.
예전에 갔을 땐 정말 오래 기다렸는데, 아무래도 명절(설)에 비수기(겨울)다보니 비교적 빨리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눈이 온 뒤라 나무에 쌓인 고드름이나 눈도 볼만함


버스 타는 곳에서 오늘의 방사두수를 한방 찍어줬다.
어쭙잖은 영어는 어디에서나 웃음거리이다.

TIGERS, BEARS는 복수형이고, WHITE TIGER, LIGER는 단수형. 공부좀 하라우!


역시 호랑이는 언제 봐도 멋있다. 그리고... 슬프다.
사파리라는 이름의, 나름은 좀 넓은 공간에 있지만, 그래도 갇혀있는 동물들을 보면 죄책감과 슬픔이 느껴진다.
린이랑 짱이는 너무나 즐거워했지만... 내 마음 한 구석은 여전히 무겁다.

어쨌든, 호랑이는 멋있다


백호는 일반적인 호랑이와는 다른 멋이 있다. 설경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백호


다음으로 보이는 것은 현대 과학의 호기심의 피해자 라이거. 후손을 가질 수도 없는 존재다.

<북두의 권>의 켄시로가 한때 라이거로 알려졌었던 시절이 있었다


지나가면서 잠시 모습을 보이는 큰수리부엉이. (이름 맞나?)


다음은 곰... 호랑이와 마찬가지로 사파리가 아니라면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도 없었겠지만, 그래도 왠지 미안함.



이 녀석이 바로 국산 "반달가슴곰" 3마리가 함께 있는데 이 녀석밖에 찍지 못했음


이 정도에서 오늘의 에버랜드 일정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역시 연간회원권이 있으니 한번 제대로 놀기 보단 틈틈이 와서 적당히 논다)

올라기는 것도 귀찮아 리프트를 타고 가기로 함. ㅎㅎ


가는 길에 눈에 띈 건 스미르노프 보드카의 클래식 포스터.
갠적으로 이 보드카에게 참 미안한 것이 나름 제일 좋아하는 놈이라고 하고는 정작 압솔루트를 몇 병 샀다는 거...

007 영화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인 Smirnoff Vodka


그리고, 마무리 포토타임은 "정원" 페어리 가든에서 가졌다.


Happy Holi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