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7일 수요일

전산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그랑자드 섬의 일요일 오후"

이 작품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명화 속 흥미로운 과학이야기라는 책에서 얻었음을 미리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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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라의


어제(2월 26일 화요일) 밤에 MBC 프라임에서 방송한 쇠라의 그랑자드 섬의 일요일 오후를 보고 적는 글입니다.

이 작품은 쇠라가 신인상주의 화풍을 열기 시작한 기념비적인 작품이지만, 당대에 평가가 워낙 떨어졌기 때문에 이리저리 팔려나가다 현재는 미국의 시카고 미술연구소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물론, 지금 와서 프랑스에서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이걸 되사갈 수 있는 가능성은 -∞ 입니다.
이 작품은 시카고 미술연구소의 정체성 그 자체니까요.
프랑스에서는 물론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쇠라는 프랑스 사람입니다!!!

이 작품은 워낙 유명해서 이 작품의 이름은 잘 모르더라도 (게다가 워낙 길기도 깁니다) 저 그림을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워낙 편안한 그림이라 그림을 잘 모르는 평범한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는 작품이며, 수많은 형태(다른 스타일의 그림은 물론, 뮤지컬(그것도 스위니 토드의 작가인 손더하임의 뮤지컬입니다), 우산이나 노트북 외장 등등 너무나 많아서 다 열거도 되지 못할만큼의)로 재생산되었고, 작품성도 인정받았으며, 미술 교과서에도 등장합니다.

재생산된 "그랑자드 섬의 일요일 오후"의 극히 일부





하지만, 현대에 컴퓨터를 전공한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관점에서도 의미가 커다란 작품입니다.

쉐라는 신인상파 화가입니다. 인상파는 순간의 빛을 담기 위해 현란한 붓놀림으로 빠른 시간에 작품을 완성한 화풍입니다. (다시 말하면 후다닥 그렸습니다)

하지만, 순간의 빛을 표현하기 위해 물감을 섞다보니 때로는 오히려 색이 칙칙해지는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그러던 중 쉐라의 눈에 띈 책이 욍베르 드 쉬페르빌이라는 제네바 출신 화가가 쓴 <절대적인 미술 기호들에 관한 평론 Essai sur les signes inconditionnels de l'art> (1827)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최초로 빛의 3원색색의 3원색을 학문적으로 분석하여 가산혼합이, 감산혼합이 발생하는 것을 밝혔습니다. 인상파 화가의 작품들 상당수가 칙칙한 것은 결국 빛을 표현하기 위해 색을 너무 많이 섞은 것이 원인이라는 것을 학문적으로 밝힌 것이죠.

이 책을 읽은 쇠라는 색을 이용해서 빛과 유사한 효과를 줄 수 있는 기법을 발견합니다.
네, 그 기법이 바로 점묘법입니다. 흰색빨간색을 섞어서 분홍색을 만들면 분홍이 되지만, 흰점빨간점을 같이 찍으면 분홍빛과 유사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정식 미술기법으로 만들어낸 것이죠.

이 작품이 은근하게 빛나보이는 것은 지극히 의도된 것입니다. 네, 쇠라가 (그리고, 선배 인상파 화가들이) 그렇게도 꿈꿔오던 을 화폭에 제대로 처음 담은 것입니다.

하지만, 당대에는 이 기법이 얼마나 미술과 과학을 (도대체!!!) 얼마나 앞당겼는지를 알기는 커녕, 거대한 캔바스에 (무려 가로가 3m, 세로가 2m 입니다!!!) 3년간 점찍고 장난친 게 아니냐는 평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이 작품은 조금 방황을 하다가 자칭 예술의 국가 프랑스가 아닌 미국 (그것도 한 때 범죄의 도시로 유명한 시카고)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이후, 이 기법은 이후 더욱 과학적으로 분석되어 칼라 프린터와 같은 인쇄장치에서 4색(CYMK)으로 색을 분할하여 점으로 표현하는 방식의 기반을 이루게 됩니다.

현재 컴퓨터 내부에서 색의 처리는 RGB로 구분해서 처리하고, 필요에 따라 다른 구분을 사용합니다.
이것은 미술 특히, 색채 분야에 있어서는 기본적인 지식입니다.
또한, 전산학에서도 미디어(정지화상, 동화상 등)를 처리하는 분야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배경입니다.
(RGB, CYMK 그리고, YCrCb 까지가 가장 기본적인 색상 구분 단위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이론적인 배경을 제공한 것이 욍베르드였고, 이 이론을 실제로 화폭에 최초로 구현한 사람이 쇠라였던 것입니다.

우리가 칼라프린터를 사용할 때, 한번쯤은 쇠라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그냥 사용하는 그 기술이, 초기에는 단 1사람이 방에 들어앉아서 이리저리 점을 찍어가며 연구했던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가끔씩 학교에서 미술시간에 배웠던 지식들이 얼마나 무지했는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미술은 그저 과학과는 동떨어진 것으로 생각하신다면, 아래의 책을 한번쯤 읽어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미술가들은 치열하게 당대의 과학을 우선적으로 받아들여 화폭에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가 우리가 걸작(masterpiece)이라고 부르는 작품들입니다.

명화 속 흥미로운 과학이야기 상세보기
이명옥 지음 | 시공사 펴냄
명화 속에 숨겨진 과학을 찾는 교양 과학서. 이 책은 2005년 겨울 사비나 미술관에서 열린 기획전「예술과 과학의 환타지」를 기념해서 발간한 것으로 명화 속에 숨겨진 과학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명화 속 흥미로운 과학이야기』에서는 피카소와 모네, 쇠라, 고흐 등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과 그 속에서 보여지는 빛과 속도, 에너지,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에 대하여 4명의 과학자들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파워콤이나 하나포스 등에서 나만의 메일 도메인을 사용할 수 없을 때 해결책

나만의 메일 도메인 사용하기에서 나만의 메일 도메인을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메일 도메인에 접속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설명된 대로 다 입력했는데, 메일 도메인이 제대로 뜨지 않는다면 DNS 서버의 문제입니다.

혹시나 DNS를 잘 몰라 궁금하다면 열기..


DNS 서버는 갱신된 DNS 정보가 전세계의 DNS 서버로 전파됩니다.
전파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하루정도 지나가 접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파워콤이나 하나포스 등을 사용하는 경우(즉, 파워콤이나 하나포스의 DNS 서버를 사용하는 경우)에 메일에 접속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 회사들의 DNS 서버가 갱신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해결책은 DNS 서버를 안정적인 코넷 쪽으로 바꾸는 것인데, 코넷 쪽으로 바꿨을 경우에 또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일부 사이트에 접속되는 시간이 엄청나게 느린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절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 DNS 서버를 코넷(kornet)으로 변경

KT(메가패스)의 기본 DNS 서버입니다. 즉, 메가패스를 사용하는 분들은 그야말로 패스하면 됩니다.
제어판의 네트워크 설정에서 TCP/IP 설정을 찾습니다.
아래의 빨간색 박스가 DNS 서버를 설정하는 부분입니다.
이것을 자동으로 DNS 서버주소 받기에서 다음 DNS 서버주소 사용으로 바꿔줍니다.
그리고, 다음의 두 주소를 입력합니다.

168.126.63.1 / 168.126.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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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판 Vista입니다, 죄송~



2. hosts 파일 수정

c:\windows\system32\drivers\etc 폴더로 가면 hosts라는 텍스트 파일이 있습니다.
여기에 코넷 DNS를 경유했을 때 속도가 느려지는 도메인 주소를 추가합니다.

이 파일은 DNS라는 개념이 도입되기 전에 도메인 이름을 IP 주소로 변환해줄 때 사용하던 파일입니다.
지금은 DNS를 사용하기 때문에 hosts가 많이 사용되지는 않지만, DNS 검색을 빠르게 하려는 경우나 광고를 차단하고 싶은 경우에 많이 사용됩니다.

이 파일을 편집기로 엽니다. 실행 창에서 다음과 같이 입력하면 됩니다.

notepad c:\windows\system32\drivers\etc\hosts

※ 비스타에서는 권한 문제로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해야 됩니다.
다음 hosts 파일의 맨 아래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추가합니다.
61.74.62.27      qaos.com
61.74.62.27      www.qaos.com
64.233.187.99    google.com
209.85.175.104   www.google.com
72.14.235.104    google.co.kr
72.14.235.104    www.google.co.kr


3. DNS 캐쉬 비우기

지금까지 작업한 내용을 완전하게 반영되게 하려면 TCP/IP 내부에 저장해놓은 DNS 캐쉬를 비워야 합니다.
비우는 과정은 단순합니다. 명령창에서 아래의 명령을 입력하면 됩니다.

ipconfig/flushdns




레몬펜 : 이런 버그는 좀 잡아줘야지!

레몬펜을 설치했습니다.
댓글과는 다른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장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레몬펜에 대한 리뷰는 w0rm9님의 블로그에 워낙 완벽하게 되어있으니까 가볍게 패스…

그런데, 기본적인 기능에서 치명적인 문제가 2가지가 발견되었습니다.

1. 불펌 방지 플러그인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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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랑 한바탕~


이 문제는 레몬펜의 문제가 아니라 티스토리 플러그인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개념의 충돌입니다.
위 플러그인은 오른쪽 클릭만 금지시키는 것이 아니라 마우스로 드래깅해서 선택하는 기능도 금지시킵니다.
문제는 레몬펜에서는 이 기능이 필수라는 것이죠.

플러그인으로 만들 것이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줬어야 합니다.



2. 현재 주소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함

QAOS의 최신글을 블로그에 게시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스크립트를 블로그 스킨에 포함시켰습니다.
<script src="http://qaos.com/rss.php" type="text/javascript"></script>
그랬더니, 엉뚱한 주소를 출처로 인식하더군요.
물론, 덕분에 최근에 달린 레몬펜 쪽지에서도 볼 수 없습니다.

제 블로그에서는 중요한 한 줄이었는데, 레몬펜을 사용하기 위해 임시휴업시켰습니다.
이 문제는 레몬펜이 현재 주소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알고리즘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쉬운 표현으로 버그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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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QAOS의 사용자일 뿐, 시삽이 아니오


이런 기본적인 버그가 빨리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덧. 티스토리 포럼에도 이 내용을 올렸지만, 아무런 답글이 없습니다.




64비트 비스타(Vista x64) 에서 사용가능한 시스템 소프트웨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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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지인의 권유(또는 압력)으로 64비트 비스타를 설치했습니다.

커다란 장점이 존재하는 OS임에는 분명합니다.

- 메모리 공간의 더 효율적인 활용 (4GB의 메모리 따위는 40비트 주소로 가볍게 커버)
- 안정적이고 빠른 32비트 에뮬레이션(WoW : Windows on Windows)

그런데, 개발자가 아닌 다음에야 이러한 부분은 장점이 아니라 특성일 뿐입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쓸만한 어플리케이션이 많으냐는 점입니다.

1990년대 당대 PC용 최강의 운영체제로 인정받던 OS/2가 아래아한글, DOOM(게임) 등이 동작되지 않아 조용히 사라졌던 것을 보면 킬러 어플리케이션의 존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나게 합니다.
MS는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Windows 3.1WIndows 95OS/2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게 만들었습니다.

일반적인 32비트 어플리케이션은 WoW에서 완벽하게 동작됩니다. 그냥 잘 호환되는 수준을 훨씬 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드라이버와 함께 설치되는 소프트웨어나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경우는 얘기가 다릅니다.
발빠르게 64비트로 전환한 소프트웨어도 있고, 좀 더 기다리는 소프트웨어도 있습니다.


1. 발빠르게 전환


a. 가상 CD롬 : DAEMON Tools Lite

널리 사용되는 데몬 툴즈가 64비트를 제대로 지원합니다.
별도의 가상 CD롬 드라이브를 성공적으로 설치하며, 트레이 아이콘을 통하여 마운트/언마운트 하는 기능도 잘 지원합니다.

b. CD/DVD 레코딩 : Nero Burning Rom

네로는 CD/DVD 레코더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아무런 문제 없이 잘 구워냅니다.

c. PDF 제작도구 : Bullzip PDF Printer

원래는 국산 제품인 epapyrusPDF-Pro Free가 지원해주기를 기대했는데, 아직은 지원을 못합니다.
(프리웨어이고, 깔끔한 화면과 더불어 아래아한글 파일을 잘 변환합니다)
Bullzip 역시 freeware PDF 제작도구로서, 광고가 전혀 없는 깨끗한 프로그램입니다.

※ PDF 제작도구는 프린터 드라이버로 설치됩니다.

d. 바이러스 백신 : Kaspersky Anti-Virus 7.0

요즘 행사로 1년간 무료 이용권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QAOS 참조)
덕분에 최강의 백신 중 하나라는 Kaspersky를 사용하고 있는데, 얼마 되지 않는 64비트 지원 백신입니다.
(게다가 1년이지만, 무료입니다!!!)

e. 하드디스크 조각모음 : jkdefrag

수많은 조각모음이 있지만, 공짜에 간결하고 빠르고… (또 뭐가 있지?)
아뭏든 극강의 조각모음이 jkdefrag입니다.
64비트도 잘 지원합니다. 귀엽습니다.


2. 아직은 기다려야 하는 것들 (이 계열을 선호하시면 Vista x64은 시기상조입니다)

a. 파티션 편집 프로그램

Norton PartitionMagic 8.0, Acronis Disk Director Suite 10.0 등, 파티션 편집 프로그램 중 64비트 비스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즉, 비스타 자체 편집기능 외에는 파티션 편집에 대한 대안이 없습니다.
문제는 자체 편집 기능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거…
(파티션 2개를 합치면 그냥 하나로 만들어야지, 왜 액티브 파티션으로 달리냐구!!)

b. 국산 무료 백신들

빛자루, 알약, 네이버 PC그린 등 공식적인 무료 백신 중에서는 64비트 비스타를 지원하는 백신이 없습니다.
위에 언급한 Kaspersky나 Symantec Antivirus Corporate Edition 등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c. 모든 인터넷 뱅킹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인터넷 뱅킹을 사용하려면 VIrtualBoxVirtualPC와 같은 가상머신을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어떤 인터넷 뱅킹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인터넷 환경이 MS에 의존적인 것이 아니라 Windows XP (x86)에만 의존적이라는 것을 확실 히 알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 특히, S/W 개발 쪽에 근무하시는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환경은 서서히 64비트로 넘어갈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되려면 먼 것 같습니다.

덧, Vista x86은 p35 칩셋 메인보드에서 설치할 때 BIOS에서 하드디스크를 Ultra DMA mode 5/6으로 설정해도 (친절하게도) Multi Word DMA mode 2로 잡아줍니다. 이 문제의 해결방법은 QAOS에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Vista x64는 하드디스크를 깔끔하게 UDMA로 잡아줍니다.





2008년 2월 26일 화요일

정말 빠른 이미지 뷰어 : 꿀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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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분들을 보지 마시고, 아래쪽 버튼을 봐주세요 ^^;;;



사용자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의 요건중 중요한 요소 2가지는 안정성속도입니다.

안정성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는 요건이니, 사용자에게 체감적으로 다가오는 요소는 속도일 것입니다.
(어짜피 안정성이 떨어지면 자동 퇴출입니다)

이미지 뷰어는 그 중에서도 속도가 더욱 중요한 프로그램입니다.
느려터진 윈도우 내장 뷰어나 웹 브라우저에서 그냥 보는 사용자도 있기는 하지만,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이미지뷰어를 따로 설치합니다.
그리고, 더 빠른 뷰어를 선호합니다.

널리 사용되는 뷰어 중에는 한 때 최강자의 위치에서 군림했던 ACDSee, 가장 빠른 뷰어로 알려졌던 IrfanView, 충분히 빠른 속도 외에 자동  리샘플링으로 양호한 화질을 자랑하는 FastStone Image Viewer 등이 있습니다.
물론, 국산으로서 속도, 안정성, 편의성 등 뭣 하나 제대로 만든 구석이 없는 알씨 같은 뷰어도 있습니다만…

많은 뷰어를 테스트해본 결과 프리웨어이면서 최고의 속도를 자랑하는 뷰어는 꿀뷰 3입니다.
꿀뷰는 동영상 인코딩 보조도구인 바닥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하신 Kipple님께서 개발하신 프리웨어입니다.
여러가지 특징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특징 2가지는 엄청난 속도편리한 단축키입니다.

1. 속도

전체화면으로 커다란 이미지를 띄울 때 매 화면을 리샘플링하는 것을 포함하여 거의 실시간으로 화면에 출력해줍니다.
JPEG 디코딩 엔진만 가장 빠른 것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느려터졌다는 JPEG2000 역시 가장 빠른 놈을 사용합니다.


2. 편리한 단축키

사진을 볼 때와 만화책을 볼 때 화면 설정은 다릅니다.
가로로 긴 이미지와 세로로 긴 이미지 또는 화면보다 큰 이미지와 화면보다 작은 이미지를 볼 때는 설정을 다르게 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화면 설정의 전환을 간단한 단축키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동으로 저장됩니다)


그 밖에도 많은 기능과 편리성이 있고, 게시판을 통해서 유저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주십니다.
현재 사용하는 이미지 뷰어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으신다면 꿀뷰 3 강추입니다.

참, 꿀뷰 제작자님께서는 이 프로그램을 완전 무료로 개방하셨기 때문에 (홈페이지에 의하면) 기업이나 관공서/법인/학교/게임방/무인도 등에서 마음껏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시로 업데이트되고, 아래 홈페이지에서 최신버전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불펌은 완전 금지입니다.
S/W 배포 사이트, 각 커뮤니티 자료실, 개인 블로그 등의 온라인은 물론 CD/DVD 등의 매체를 통한 재배포도 금지되어있습니다.
물론, 이런 저런 변형으로 무설치본 등을 만드는 것도 금지되어있습니다.

불펌 금지는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무료로 공개해준 개발자분들께의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2008년 2월 25일 월요일

[전격 Z 작전 (Knight Rider) 2008] - pilot 감상기

1980년대 TV에서 방영하던 미드 중 [에어울프]와 더불어 첨단 장비 미드의 양대산맥을 이루었던 시리즈가 바로 그 이름도 거룩한 [전격 Z 작전(Knight Rider)]이었습니다.


전격 Z 작전 (Knight Rider) 오프닝


사람들은 이 시리즈에 열광했고, 주연을 맡았던 데이빗 핫셀호프는 이후 스타덤에 오르며 가수로서 음반도 내고, 또 다른 히트작인 [베이워치]에서도 주연을 맡는 등 속칭 잘 나가는 배우 대열에 끼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제작되려고 하는 [전격 Z 작전 2008(Knight Rider 2008)]의 파일럿을 봤습니다.

미드는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에 일단 시험판을 방송합니다.
이 시험판을 파일럿(pilot)이라고 하는데, 파일럿의 반응이 좋아야 제작을 지원해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후속작을 자처한 [Knight Rider 2000], [Knight Rider 2010] 및 [Team Knight Rider]가 주제음악을 바꿔버리고, 설정을 정체불명의 미래(아니면 과거나 외계?)로 설정해서 드라마 느낌의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했고 그에 따라 시청자들에게 후속편으로 인정받은 작품 없이 사촌 드라마들이 되었었는데, 이번 작품인 [KR2008]은 나름 원작의 기조(원작과의 연속성)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몇 번 보고 나니 원작과 다소의 괴리감이 느껴지더군요.
원작과 비교했을 때의 연속성 및 괴리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연속성


a. 주제음악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억지로 미래지향 음악으로 바꾸면서 이상해졌던 [KR2000]이나 서부영화 feel이 잔뜩 느껴지는 [KR2010] 등의 이상야릇한 음악이 아닌, 원래의 음악으로 돌아왔습니다.
편하게 앉아서 등을 의자에 기대고 들으면 됩니다. 반가워 음악아.
 
[전격 Z 작전 2008(Knight Rider 2008)] 오프닝


b. David Hasselhoff(데이빗 핫셀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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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 운전사 인계 인수

마지막에 잠깐 얼굴을 보입니다. 마이클 나이트라는 상징성을 정식으로 인계해주기 위해서입니다.
[KR2010]에서는 코빼기도 뵈지 않고, [TKR]에서는 시즌 마지막화에서 잠깐만 실루엣으로(게대가 배우는 다른 사람이라는…) 나와서 애매한 모습을 보였던 것에 비해 정식으로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그대로 상징성 혼란의 효과도 가져옵니다.
왜냐하면 [KR2000]에서 이미 비슷한 느낌으로 나와줬거든요.
(KR2000에서 그는 KITT의 두뇌를 Knight 4000에 이식하고 잠깐 활약한 뒤 떠납니다)

다시 말해, 데이빗 핫셀호프마이클 나이트는 여기저기에 자기 자리를 물려준 즉, 자리인계남발한 모습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KR2000]의 실패는 시리즈의 정체성을 혼란스럽게 만드는데 크게 일조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죠.

※ [피스메이커(Peacemaker)]에서 PC의 암호를 알아내려고 심문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때 암호가 hasselhoff입니다.
    데이빗 핫셀호프의 성이 아닐까합니다. ^^;;



2. 괴리감

a. 마이클 나이트의 친아들이 주인공

원작에서의 마이클 나이트는 (나이트 재단을 세운) 윌튼 나이트의 친아들이 아닙니다.

원래 이름은 마이클 롱이라는 경찰이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얼굴을 윌튼 나이트의 친아들인 가쓰(Garthe) 나이트와 똑같이 성형하고 모든 기록을 없앤 뒤, 윌튼의 양아들이 되고, 나이트라는 성을 갖게 됩니다.
한편, 가쓰는 범죄자로 결국 마이클과 싸우다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게 됩니다.

다시 말해, 기본적인 배경에서 혈연관계보다는 사람간의 끈끈한 우정과 신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깔려있었는데, 여기서는 마이클의 친아들이 주인공입니다. 그러다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혈연관계라는 쪽으로 방향이 급선회하면서 원작과는 다른 괴리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b. 차 이름이 Knight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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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 KITT라는 이름은 나이트 산업 2000(Knight Industries Two Thousand)의 약자입니다.
그리고, [KR2000]에서 등장한 빨간색 차의 이름은 나이트 4000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3000이라뇨…
물론 KITT(Knight Industries Three Thousand)라는 이름을 유지하기 위한 작가들의 고민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좀 더 그럴싸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c. 차 디자인은 안습

[KR2008]에서는 원작의 Pontiac Firebird Trans Am 대신에 Ford Shelby GT500KR Mustang을 모델로 했습니다.
트랜스암의 미래지향적이고 날렵한 모습 대신에 머스탱의 투박한 모습은 정말 안습입니다.

머스탱의 디자인 자체는 정말 멋있기는 합니다만, 이 시리즈와는 맞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전격 Z 작전의 올드팬들은 날렵한 KITT가 각인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단지 포드에서 머스탱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비를 잔뜩 지원하다 보니 생긴 결과입니다)

참고로 Knight4000(위의 빨간차)는 Pontiac Banshee를 모델로 했는데, 저걸 비디오로 봤을 때는 너무 억지스러운 미래지향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머스탱을 보니 그쪽이 오히려 나아보입니다.


포드 머스탱을 폄하하는 것 아닙니다. 머스탱의 디자인은 훌륭하며 많은 차들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d. 분자결합식 차체는 어디로?

원작에서 KITT의 표면은 분자 결합식 차체(molecular bonded shell)라는 방탄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가쓰가 골리앗을 만들 때에도 분자 결합식 차체를 사용했는데, 이 때 일단 (아마도 철로) 만든 뒤에 특수처리를 하는 장면이 나온 것을 보면 재질 자체는 철 등의 평범한 금속이고, 여기에 특수처리를 한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KR2008에서는 이런 효율적이고 단순한 구조를 버리고, 나노 구조로 되어있으며 컴퓨터가 자동복원한다는 설정입니다.
그래서 컴퓨터가 꺼지면 방탄기능도 사라집니다!

분자 결합식 차체은 왜 채택되지 않았을까요? 기술의 다운그레이드?


e. 연료도 더 비효율적으로 다운그레이드

원작에서 KITT의 연료는 수소 에너지입니다. 그리고, 연료가 부족할 때 아무 연료나 대충 집어넣으면 수소만 분리해서 연료로 활용합니다.

그런데, KR2008에서는 태양 전지와 함께 가솔린을 사용합니다.
가솔린의 효율을 91%로 엄청나게 높였다고는 하지만, 왜 고효율에 무공해인 수소연료를 굳이 버렸을까요?

게다가 연료주입구에 설탕을 집어넣겠다고 협박하자 Knight 3000은 긴장해버립니다.
(즉, 순수하게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Knight 2000은 안전하게 연료를 재처리했습니다!!!)

전격 Z 작전의 올드 팬으로서 좀 더 멋진 시리즈가 탄생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주절주절 적어봤습니다.
많은 클래식 미드들이 리메이크되는 이 시점에 KITT도 돌아와야죠. 제대로 된 모습으로 말이죠.


덧1. 전격 Z 작전이라는 이름은 아무리 봐도 어색한 번역제목입니다. 그냥 원래 제목이 더 좋아보입니다.

덧2. 쌈박질 액션이 너무 약합니다. 이미 우리는 [카지노 로얄]이나 [본 시리즈]로 인해 눈이 많이 높아져버렸습니다!!

덧3. 원작의 KITT는 [KR2000]에서는 등장했는데, 여기서는 빠진 것이 영 아쉽습니다.
       마이클을 부르려면 KITT도 불렀어야죠…




2008년 2월 23일 토요일

거대한 파나마 운하의 장관. 그러나 우리는…

파나마 운하 사진을 필름 째로 분실하는 바람에 이 글에는 제가 찍은 사진이 없습니다. ㅠ.ㅠ


요즘 한반도 대또랑에 대해서 워낙에 부정적인 여론이 많아서 2Mb 진영에서는 사람들이 잊을 때까지는 일단 닥치고 버로우 모드로 돌입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또랑 전도사 여러분들이 한참 전도활동에 목숨을 걸 때의 얘기들을 들어보면 대략 이런 시나리오더군요.

서울-부산 간 물류를 위해 운하를 파야한다
  → (반박) 돌아가도 문제 없다

물류가 아니라 관광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
  → (반박) 너무 느리다

깊이만 파면 속도는 나온다
  → (반박) 깊이 파면 (특히 식수원의) 환경이 파괴된다

프로펠러가 돌면 물은 정화되고, 식수는 간접취수하면 된다
  → (반박) 선풍기 돌리면 공기 정화되나? 정화된다는데 간접취수 왜하나?

제가 궁금했던 것은, 우리나라에서 상선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고 이 중에는 파나마 운하를 지나가본 분들이 많을텐데 그 분들이 여기에 대한 말씀을 왜 아무도 안 하시는가 였습니다. 파나마 운하를 지나가본 분들이라면 저런 주장 자체가 도저히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는 것을 쉽게 얘기할 수 있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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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아래는 거대한 남미대륙이…

파나마 운하는 북미대륙과 남미대륙이 맞닿아 있는 파나마에 있으며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들어올 때 남미대륙을 한 바퀴 돌 것을 깔끔하게 한 칼에 올 수 있게 해주는 유용한 운하입니다.

또한, 이 운하는 갑문식 운하로서 현재 2Mb 진영에서 산에 운하를 파기 위한 기술적인 방안으로 제시하는 바로 그 "갑문식" 운하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물론 독일 킬 운하갑문식 운하입니다)

그런데, 막상 배를 타고 가서 보면 인터넷에서 사진을 뒤지는 것 보다도 볼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갑문식 운하는 그 특성상 수에즈 운하처럼 탁 트인 곳을 여유롭게 지나다니면서, 옆에 바나나피루스(짝퉁 파피루스) 팔고 돌아다니는 쪽배를 볼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정반대로, 지나가도록 지정된 배(은행에서 순서표 뽑듯이 줄 서서 갑니다) 한 척 외에는 지나갈 수 없습니다. 갑문 2개당 최대 1척 정도밖에 못 가는 것이죠.

아래의 그림을 보면 배가 계단을 올라가듯이 조금씩 위로 올라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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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산으로 올라가는 건 말처럼 안 쉽지 말입니다

이렇게 올라가려면 크레인 여러 대가 좌우에서 와이어로 배를 묶어서 천천히 끌고 올라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딱 3가지밖에 없습니다.
좌우의 콘트리트 벽, 크레인, 와이어(아주 굵은 쇠줄).


깊이 파기만 하면 속도를 더 내서 빨리갈 수 있다고 주장하던데… 이뭐병
바다나 넓은 강에서 배를 운항하는 것과 좁은 수로(협수로)에서 배를 운항하는 것의 차이는 아우토반에서 운전하는 것과 운전면허 실기시험장에서 S자 코스 지나가는 것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니, 더 차이가 큽니다. S자 코스에서는 차가 벽에 충돌할 일은 없습니다!)

무슨 운하에서 속도를 내고 난리 부르스입니까? S자 코스 3단 밟고 가면 점수 더 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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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를 관광하러 온 게 아니고, 관광코스에 운하가 있을 뿐…

속도가 안 나오므로 물류의 효율성을 생각하면 돌아가는 것상책인 것입니다.

하루 빨리 옮기면 된다고 지혜로운 말씀을 하시던데, 하루 빨리 옮겨서 바다로 가면이틀은 아낄 수 있습니다.
(더하기, 빼기 못해도 경제대통령 할 수 있습니다만…)

그럼 왜 오른쪽 사진처럼 파나마 운하관광하는 사람이 많냐구요?

쩝… 저 사람들은 파나마 운하를 관광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아니라 중남미를 관광하기 위해 유람선을 탔고, 효율을 위해 파나마 운하를 지나가다 보니 파나마 운하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제주도에 비행기 타고 가면, 제주도 보러 간 거지 제주공항 보러 간 것은 아닌 거죠…)

게다가… 파나마 사람들보고 저 물을 식수로 쓰라고 하면… 아주 뒤집어 질 겁니다.

배 아래에서 스크류가 돌다보면, 스크류 주변의 윤활유, 선저(배 아래)에 있는 페인트, 스크류의 쇳가루, 기타등등이 조금씩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배의 99.999%는 이러한 환경적인 면에서 완전히 꽝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환경에 좀 민감한 나라들은 (특히, 우리나라의) 배가 들어오면 배 주변에 오일 펜스를 치기도 합니다.

파나마 운하보다 우리의 대또랑 얘기가 더 많이 나온 것 같은데, 위에 적은 4가지 문제를 제대로 반박하면 이렇습니다.

서울-부산 간 물류를 위해 운하를 파야한다
  → (반박) 돌아가는 것이 더 빠르고 안전합니다

물류가 아니라 관광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
  → (반박) 너무 느립니다. 그리고, 콘크리트 벽을 관광할 생각은 없습니다.

깊이만 파면 속도는 나온다
  → (반박) S 코스에서 3단 밟지 마시죠

프로펠러가 돌면 물은 정화되고, 식수는 간접취수하면 된다
  → (반박) 니 차는 운전하면 공기가 깨끗해지나요? 그 물은 너나 처마시세요.

처음엔 순수하게 운하 얘기만 하려고 생각했는데, 옆으로 조금 샜네요.

어쨌든, 갑갑한 것은 필요에 따라서 운하를 파자는 것이 아니라,
운하를 파기로 해놓고서 그 필요성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각설하고, 파나마 운하는 거대 규모의 자본과 기술이 투입된 현대 기술의 총아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두 대양을 짧게 연결한다는 기본 필요성에 충실한 운하입니다.

그렇게나 거대한 장관을 지나갔지만 의외로 본 것은 콘크리트, 크레인 그리고, 와이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관광을 목적으로 만들어지지도 않았습니다.)

중남미를 갈 기회가 생기는 분들은 꼭 한번 배를 타고 지나가보시기를 권유합니다.


덧1. 운하 정상은 Gutan lake라는 거대 호수입니다.
      올라갈 때 갑문을 완전히 빠져나와 호수로 진입하면 갑문 쪽에 진행방향을 표시하는 커다란 화살표가 보입니다.
      이 화살표의 사진을 찍어놨는데, 필름 째로 분실해서 ㅠ.ㅠ

덧2. 포항 사시는 분들은 2Mb 당선되자 포항 발전을 기대하고 있는데, 대또랑 파면 포항은 고립될 것 같습니다.
      흠좀무




2008년 2월 22일 금요일

투명 PNG를 IE6에서 보이게 하는 방법 소개 #2 : 쉬운 방법 - ie7-js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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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PNG를 IE6에서 보이게 하는 어려운 방법에서 적은 내용은 이 글을 적기 위한 서문이었습니다.

google code에서 배포하는 코드들은 여러모로 쓸만하면서도 간결한 것들이 많습니다.
Code Highlighter도 google code에서 배포하는 것을 티스토리에서 활용한 것입니다.

이 중 ie7-js/ie8-js는 css 표준을 IE가 잘 지원하도록 도와주는 유용한 스크립트입니다.

아니, 도와준다기 보다는 css 표준을 잘 준수한다고 최면을 건다는 편이 더 맞습니다. 레드-썬!

간단하게 몇 줄의 코드만 스킨(skin.html)에 추가하면 동작하며 IE 계열의 약점인 표준 미준수 문제를 많이 해결해줍니다.

ie7-js와 ie8-js의 주요 기능은 아래와 같습니다.

  • ie7-js(IE7.js) : MSIE 5,6을 IE7과 같이 동작하도록 최면을 검

  • ie8-js(IE8.js) : MSIE 5-7에서 지원하지 못하는 CSS 기능들을 구현하게 최면을 검
    ※ IE8.js에는 IE7의 기능이 모두 포함되어 있음

이 js 중 하나만 사용하면 투명 PNG 문제를 포함한 CSS와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아래의 코드를 스킨파일(skin.html)의 헤더에 삽입하면 됩니다.

IE7.js

<!--[if lt IE 7]>
<script src="http://ie7-js.googlecode.com/svn/version/2.0(beta3)/IE7.js"
  type="text/javascript"></script>
<![endif]-->

IE8.js

<!--[if lt IE 8]>
<script src="http://ie7-js.googlecode.com/svn/version/2.0(beta3)/IE8.js"
 type="text/javascript"></script>
<![endif]-->
※ 앞에도 설명했듯이, IE8.js를 사용할 때는 IE7.js를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투명 PNG 파일을 저장할 때 png 파일은 파일명이 반드시 -trans.png로 끝나도록 지정해야 합니다.
스크립트 내에서 -trans.png 파일인 경우만 별도의 렌더러를 호출하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투명 PNG 외에도 이 스크립트들이 해결해주는 호환성 문제가 꽤 많습니다.
상세한 기능들은 IE7/IE8 시험페이지를 보시면 볼 수 있습니다.

덧, 티스토리에 글을 포스팅할 때는 파일명 문제때문에 정상적으로 투명 PNG를 활용할 수 없습니다.




투명 PNG를 IE6에서 보이게 하는 방법 소개 #1 : 어려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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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6에서는 이상하게 나오는 투명 PNG


위의 이미지는 Internet Explorer 6.0에서는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글자의 주변이 투명한 투명 PNG를 IE6에서는 제대로 그려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투명 PNG가 아니라 알파채널이 있는 PNG로 불러야 합니다. 각 점별로 불투명도를 0~255 단계로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블로그의 헤더도 투명 PNG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IE6에서 PNG를 잘 그리지 못하기 때문에 IE6 이하에서는 투명 PNG 대신에 투명 GIF를 출력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브라우저의 버전에 따라 다른 이미지를 출력하게 하려면 쉬운 방법은 없고, 자바스크립트로 떡칠을해야 됩니다.
※ 무조건 투명 GIF를 사용해도 되지만, 알파채널이 적용된 투명 PNG보다 화질이 훨씬 떨어지므로 PNG를 선호합니다

이런 기능을 부여하려면 아래와 같은 절차에 따라서 작업하면 됩니다.





1. 우선, IE의 버전을 알려주는 함수를 헤더에 삽입합니다.

<!-- IE 버전 확인 함수 -->
<script type="text/javascript">
<!--
function getIEversion()
{
   var version;
   if (navigator.appVersion.indexOf("MSIE")!=-1)
{ temp=navigator.appVersion.split("MSIE"); version=parseFloat(temp[1]); }
   else version=999.0;
   return version;
}
-->
</script>
<!-- IE 버전 확인 함수 -->

2. 스킨 파일(skin.html)에서 투명PNG를 뿌려주는 코드를 찾습니다

아래와 같은 코드를 찾는 것입니다. testtrans.png가 투명 PNG 파일입니다.

<img src="./images/testtrans.png" width="331" height="69" usemap="#_bnl_title">

3.  이 투명 PNG와 같은 크기의 투명GIF 파일을 만듭니다

Paint.NET 과 같은 프로그램에서 PNG 파일을 읽은 뒤 GIF 파일로 저장하면 투명 GIF로 만들어줍니다.
Paint.NET에서는 기본적으로 투명도가 128 이상이면 투명으로, 128 이하면 불투명으로 만듭니다.
여기서는 testtrans.gif를 만든 것으로 가정하겠습니다.


4. 투명 GIF를 업로드합니다


5. <img> 코드를 아래와 같이 고칩니다.

<script type="text/javascript">
<!--
document.write('<img src="./images/');
if (getIEversion()<=6.0) document.write('testtrans.gif');
else  document.write('testtrans.png');
document.write('" width="331" height="69" usemap="#_bnl_title">');
-->
</script>




많이 복잡하죠? 복잡하기만 할 뿐 아니라 느리기까지 합니다.
자바스크립트는 클라이언트 쪽에서 동작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구현하면 PC의 속도가 조금만 느려도 버벅거리는 현상이 비일비재합니다.

물론, 복잡하기 때문에 변환하는 과정도 어질어질하고, 버그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훨씬 쉽고 간결한 방법은 #2 : 쉬운 방법에서 소개하겠습니다.




1995년… 배 타고 세계일주


1995년에 약 5개월를 타고 세계일주를 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이 기간에 수에즈 운하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며 인간이 만든 거대 건축물의 규모도 느껴봤고,
디즈니랜드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시간을 보내며 정말 잘 만든 놀이공원의 즐거움도 느껴봤습니다.

하지만,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세상에는 앞선 문화란 없다. 단지, 서로 다른 문화가 있을 뿐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시아 처음으로 밟아본 외국 : 태국
자국의 글자가 없는 나라 인도네시아

 유럽 수에즈 운하와 다르다넬스 해협을 배를 타고 지나가봤는데…
평생 소원 성취 : 로마 콜로세움 관광

 아프리카 카사블랑카에는 릭의 카페가 없더라

 아메리카 거대한 파나마 운하의 장관. 그러나 우리는…





2008년 2월 21일 목요일

오렌지 아니죠, 오뤤쥐 맞습니다

디씨 힛갤에 보니 아래와 같은 동영상이 올라와있더군요.

이런 거 만드는 분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정동영-.-;;; 버전)




오렌지? 오뤤쥐?
경숙이 (영어식 표현임. 명박이, 경준김 처럼) 는 앞으로 밀크(사실 미역에 더 가까움), 필름 등으로 읽기를…



블로그용 대형 AnimatedGIF 만드는 방법

인터넷에서 널리 사용되는 그림 포맷에는 gif, jpg(jpeg), png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그림 포맷이 순수한 정지화상 1장을 저장하는데 비해 gif는 간단한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소리를 같이 저장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순수한 동영상을 대신해서 사용할 수는 없지만, 웹이나 블로그에 간단한 애니메이션을 집어넣을 때는 꽤 쓸만한 기능을 보여줍니다.

블로그 헤더에 간단한 애니메이션 하나 넣겠다고 플래쉬 만들어 올리는 것은 좀 번거롭거든요…

Animated GIF를 만들어주는 도구들이 몇 있는데, 의외로 만족스러운 기능을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을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만들고 싶었던 animated gif는 몇 개의 이미지가 페이드인/페이드아웃 되면서 천천히 바뀌는 것이었는데, 이런 비슷한 기능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freeware 2개를 이용하고 간단한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어서 이러한 작업을 해봤습니다.





일단, 준비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1. virtualdub (홈페이지 : http://www.virtualdub.org/, 현재 버전 : 1.7.8)
2. avisynth (홈페이지 : http://www.avisynth.org/, 현재 버전 : 2.5.7)
3. ImageFader for  Blog  (아래 첨부 파일 / 자작)

※ virtualdub와 avisynth 모두 sourceforge를 통해 배포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두 프로그램 공히 악성코드에 대한 걱정 전혀 없이 그냥 설치하시면 됩니다.

절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프로그램 설치

avisynth는 프레임 서버라고 하며, 동영상을 편집하는 virtualdub가 동영상이 아닌 소스을 동영상으로 착각하게 하기 위해 설치합니다. (악성 코드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할 필요 없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Avisynth_257.exe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설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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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tualdub가 animated-gif 파일을 만들어줍니다.
이 프로그램은 설치 프로그램이 없고, 다운받은 압축파일을 원하는 위치에서 압축을 풀어서 실행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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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Fader for Blog는 자작 프로그램입니다.
지정된 폴더에 저장된 이미지들의 크기를 리사이징 해주고 페이딩 효과를 넣어줍니다.
실행파일 달랑 하나로 되어있습니다. 그냥 적절한 위치에 복사만 하면 됩니다.


2. 원하는 이미지 지정

페이딩 효과를 주기 위한 이미지를 정해서 한 폴더에 저장합니다.
여기서는 다음 두 이미지로 작업을 해보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기는 128×160으로 하겠습니다.
두 이미지 파일을 특정 폴더 (예를 들면 c:\temp\1\)에 저장합니다.


3. 페이딩 효과를 준 이미지들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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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Fader를 사용합니다.
원본이 저장된 폴더 (여기서는 c:\temp\1\)와 새로운 파일이 저장될 폴더 그리고, 이미지의 크기 (128×160)를 지정합니다.

다음으로, 반복횟수와 오버래핑 횟수를 지정합니다.
반복횟수는 한 이미지가 계속 나오는 (즉, 변하지 않는) 시간에 영향을 미치고, 오버래핑 횟수는 한 이미지와 다음 이미지가 변하는 시간에 영향을 미칩니다.
(참고로, 오버래핑 횟수가 크면 좀 정신사납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래 닫기 옆에 있는 지정 (이런… 오타네요… 프로그램에 오타라니…) 버튼을 클릭하면 대상 폴더에 blog*.png 파일 여러 개와 blog.avs 파일 하나를 만들어줍니다.

이 blog.avs 파일은 간단한 텍스트 파일이며,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ImageReader ("blog_%03d.png", 1, 30, 12)
(blog_001.png 부터 blog_030.png 까지의 30장을 초당 12프레임의 속도로 읽을 것)

이 텍스트파일을 virtualdub에서 읽어들이면 avisynth가 중간에서 재해석해주는 것이 프레임 서버의 개념입니다.
(프레임 서버의 활용 용도는 무궁무진합니다. DVD 립 기술은 프레임 서버 필터 기술의 발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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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gif 파일 만들기

위 3번에서 만들어진 blog.avs 파일을 virtualdub에서 읽어들인 다음 File → Export → Animated GIF... 메뉴를 실행하면 gif 파일이 생성됩니다.

실행할 때 한 번만 재생할 것인지, 무한반복할 것인지 또는 일정 횟수만 반복할 것인지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animated gif의 기본 기능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gif 파일은 대부분의 경우 이미지 뷰어로 볼 수 없습니다. 오로지 IE나 FF 등의 웹브라우저에서만 인식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에 내장된 뷰어를 포함해서, 일반적인 이미지 뷰어에서는 이 파일을 열어볼 수 없습니다.
또한, 티스토리에서 글 안에 삽입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이미지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심지어는 flickr와 같은 전문 이미지 업로드 사이트에서도 인식하지 못합니다.

이 gif파일을 활용하려면 티스토리 관리 기능중 파일 직접 올리기를 이용해서 올린 다음 링크를 걸면 됩니다.
그래서, 본문 안에 삽입하기 보다는 헤더를 꾸미는데 사용하는 것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본 블로그 맨 위에 있는 이미지가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것입니다.

좀 번거롭기는 하지만, 멋지지 않나요?





영화배우 Traci Lords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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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본 어른영화

왼쪽 포스터의 영화는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어른영화였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어째저째 여차저차해서 Traci Takes Tokyo라는 어른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이 영화의 주연배우(?)가 Traci Lords라는 아가씨였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누구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어린 나이에 희안한 영화를 처음 보고 나서는 충격과 경악과 감탄을 느낀 나머지 주연여배우의 얼굴이 뇌리에 각인되더랍니다.

내용은… 주인공이 일본에 가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겪는 로맨스… 끝.
(당연한 얘기지만, 이런 영화에서 내용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몇 년 후, 단골 비디오 가게 앞을 지나가는데 유독 포스터 한 장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예쁜 각선미로 포스터를 장식하신 분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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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디선가 뵌 분인데…

포스터를 한참을 보고 있으니까 문득 생각이 난 것이…
"어릴 때 본 그 영화의 주인공과 참 많이 닮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같은 배우인지 몰랐습니다)

게다가 은근히 야릇한 포스를 풍기는 것이 더욱 그 영화를 생각나게 했습니다만, 어른 영화 출연 배우가 이런 (나름 메이저) 영화에 나올 리가 없으니까 그 생각은 가볍게 패스했습니다.

그런데, 광고 맨 아래에서 Yaphet Kotto라는 이름을 보고서는 좀 의아하더군요. 이 분은 007 Live and Let Die에서 Mr. Big이라는 이름의 주연급 악당 역을 맡은 배우거든요.

커다란 주연급은 아니지만 이름은 올릴만한 분이… 라는 생각은 했지만, 결국 이 영화는 보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Traci Lords는 1968년생입니다. 본명은 Nora Louise Kuzma인데, 본명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Traci는 16살이던 1984년에 가출해서 나이를 속이고 성인영화계에 뛰어들었습니다.
이후 배우 및 제작자로서 1987년에 마지막 성인영화인 Traci, I Love You를 끝으로 TV 드라마 단역으로 출연을 시작합니다. 이 때까지 찍은 성인영화가 무려 74편입니다. 네, 1년 평균 18.5편을 찍어댔으니 한 달에 1편을 훨씬 넘게 만든 셈이죠.
(맨위에 있는 포스터의 Traci Takes Tokyo는 이 분이 제작에도 참여하신 미-일 합작 영화였답니다)

TV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다가 처음으로 주연급으로 촬영한 영화가 위의 포스터에 나오는 Intent to Kill (1993)입니다.
드라마 단역으로 출연한 작품 중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팬이 있었던 맥가이버도 있습니다.
거의 소재가 고갈되어 가던 시즌 6이라 조금 무게감은 적었지만요…


맥가이버, 시즌 6 에피소드 8 : 맥가이버의 여자들


이 분, 이후에 웨슬리 스나입스가 주연한 블레이드에도 출연하는 등 왕성한 연기 활동도 하고 있으며, 음반도 냈고, 자서전도 출간하면서 다양한 삶을 살고 계시더군요.

얼마 전인 2007년 말에는 결혼생활 5년만에 첫번째 아들이 태어나기도 했다죠.

가출해서, 나이를 속여가며 어두운 업계에 뛰어들었다가 이후에 인생을 개척해서 새롭고 멋진 삶을 누리고 있는 Traci Lords 씨가 정말 멋집니다.

덧. 위키피디아에 이 분의 인생역정에 대해 상세히 나와있었습니다.
     어릴 때 기억을 더듬어가며 구글링한 결과 위키를 찾았는데요…
     찾고나서 드는 생각은… 이렇게까지 그녀를 연구한 분은 누구일까요?




2008년 2월 17일 일요일

사이트 소개 : 구글체 블로그 헤더 이미지 만들기

구글의 헤더 이미지를 보면 간결하고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특별한 기념일 글씨체 말고, 평소의 이미지를 말합니다)

googlefont.com이라는 사이트에서는 이 구글 헤더의 글씨체로 원하는 문구의 이미지를 만들어줍니다.
사이트에 접속해서 원하는 문구를 넣고 Create logo! 버튼만 클릭하면 이미지가 생성됩니다.

그리고, 이 사이트는 로고를 만드는 것이 본업이 아니라 도메인 판매가 본업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미 선점이 되어있는 도메인도 팔겠다고 하는군요.

bluenlive.combluenlive.net 둘 다 제가 갖고 있는 도메인인데, 이걸 팔겠다니, 원…

아뭏든, 그저 재미로 만들어보기에 좋은 사이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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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게, 이거 둘 다 내거일세…




2008년 2월 16일 토요일

한반도 대경사로 조크는 [평화의 댐]의 현대적 재해석?

이 글은 도아님의 블로그 (인수위 한반도 대운하 포기)의 트랙백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요즘 한반도 대또랑을 때려치우고 대경사로 사업으로 전환했다는 조크가 인기더군요. (원문 : 다음 아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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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아님 블로그에서 펀 그림… 다음 아고라가 원출처입니다


차라리 운하보다야 이게 나을 것 같습니다.
(저는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를 모두 배 타고 건너봤습니다. 엄청나게 느리고, 다소 위험합니다.
 특히, 갑문식 운하에서 관광한다는 것이 누구 아이디어인지 모르겠습니다.
 배에서 갑문식 운하 쪽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콘크리트 벽, 배를 끌어당기는 크레인쇠줄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조크를 보다 보니 문득 평화의 댐이 생각났습니다.
간단하게 평화의 댐 구라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986년 10월 30일 당시 건설부장관이 "북한은 금강산 댐을 붕괴시켜 200억 t의 물이 하류로 내려가면 물이 63빌딩 중턱까지 차오를 수 있고, 이것은 88올림픽에 대한 방해공작이다"고 말합니다.

다음달인 11월 26일 국방부·건설부·문화공보부·통일원 장관이 합동 담화문을 발표, 평화의 댐을 건설할 계획을 밝히면서 총 공사비는 1,700억원이며 이 중 639억여원은 6개월동안 국민 성금으로 충당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각 신문과 방송국은 건축 관련 학자들을 전면에 내세워서 아래와 같이 보도했습니다.
(당시에 TV/신문에서 열나게 떠들던 것을 기억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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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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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담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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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댐 부서지면 이렇게 막겠다


말도 안 되는 그림이라구요? 네, 맞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뉴스에서 건축과 교수를 데려다놓고, 저런 그림을 그려서 국민들에게 설명했더랍니다. 학교에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학생들이 우리 집은, 우리 학교는 잠기네 마네 하면서 떠들었고 말이죠.
(당시 저희 학교는 산중턱에 있었는데, 이 높이까지 물이 차는가 아닌가로 심각하게 토론을 했습니다)

즉, 아래 구글어스의 그림처럼 북한이 더 위쪽에 있으니까(위도가 높으니까) 물은 남쪽으로 내려온다는 것이 당시 학자 나부랑이들이 같이 떠들어줬던 헛소리였습니다.
이 무슨 천동설이 세상을 지배하고, 수평선 너머에 공룡이 사시는 얘기랍니까... 마는, 당시 TV, 라디오, 신문 모두 이 얘기를 끊임없이 떠들어대며 위기의식을 고취시켜 국민성금도 잘 걷어냈습니다.

당시 고등학교에서는 지구과학 수업시간에 지구의 크기는 대단히 크고, 중심으로의 중력거의 균등하게 작용한다고 가르쳤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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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물은 몽땅 남극에 쌓인단 말이냐?






서론만 길었네요…
대경사로 조크를 보면서 이것이 평화의 댐의 현대식 해석이라는 이유는 이것입니다.
평화의 댐:  남북한 고도차가 별로 없는 것을 엄청 크다고 뻥침
대경사로: 고도차가 엄청나야 되는데, 조금만 차이가 나면 된다고 뻥침
(서울-부산의 직선거리는 약 320km이고, 경사도를 2도로 만들면 tan 2º ≒ 0.035 이니까 높이는 11.2km가 됩니다)

이 조크는 정말 재미있고, 치밀하며 날카롭습니다. (다음 아고라에 가보시면 설계도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씁슬합니다.

우리는 이미 고도를 이용한 구라에 전국민이 속아서 성금내고 삽질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 성금은 전대갈의 마누라인 이턱자가 횡령까지 해서 더 시끄러웠습니다)

대또랑도 그렇고, 평화의 댐도 그렇고 조크는 조크로만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A HREF="http://www.liketree.net/view/36">한마디:대운하 건설을 반대합니다.</A>





다중 코어 CPU 환경에서는 쓰레드 점유율 지정이 어려운 듯

이번에 터미네이터 3연작을 쓸 때 갖고 있는 T1/T2 DVD를 립했습니다.
(PowerDVD 등으로 캡쳐하면 정확한 프레임캡쳐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원하는 작업만 하기 위해서, 전용 S/W를 사용해서 립하는 것 보다는 AVISynth, virtualdub 등으로 직접 립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그러다보니 묘한 특성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virtualdub로 립하는 장면에서 문득 이상한 것을 발견해서 캡쳐했는데, CPU의 쓰레드 점유율(Processing thread priority)를 Idle(가장 낮은 단계, 일 하지 말라는 뜻)로 지정해도 Core2~4미친듯이 일하는 것이었습니다.
립을 할 때 웹 브라우징 외에는 특별한 작업을 한 것이 없었거든요…

아마도 쓰레드 점유율에 관련된 API 함수는 기본적으로 CPU #1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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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ority : Idle, 하지만…




가족여행 7일차 '07. 10.8(월) : 완도 일주, 해남을 거쳐 목포로!

밤새 태풍에 동반된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아침이 되니 거짓말처럼 개더군요.
(하긴, 밤새 비를 다 쏟아부었으니…)

비 때문에 전날 가지 못한 강진의 명소인 다산초당을 가기로 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표지판을 따라 올라가는데, 전날 비가 와서 땅이 상당히 질퍽질퍽했습니다.
한참을 가니까 약도가 나오더군요. 약도의 그림을 보면 상당히 가까워보입니다만… 가도가도 끝이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산길이라 애들 둘은 안고 가야 하는 처지라 중간에 포기하고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면서 생각해보니, 과연 유배지는 유배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산초당맛만 보고 내려와서는 완도를 일주하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옆을 보니 두륜산의 거친 바위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장관이더군요.
당장 차를 휴게소에 대고서 사진 찍으러 갔습니다. 린이와 짱이는 둘 다 자고 있어 편하게 찍었습니다.



완도를 차로 돌아보니 외곽을 따라 돌면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날 내린 비로 날씨도 쌀쌀하고, 하늘이 맑게 개지도 않아 가능한 빨리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완도에서 시장에 들러서 튀김이랑 무화과를 사먹었습니다.
무화과는 정말 오랜만에 먹어봤습니다.

나가는 길에 길가에 차를 잠시 댄 뒤, 인증샷을 찍고 길을 재촉했습니다.



완도를 빠져나와 향한 곳은 해남 땅끝마을이었습니다.
원래는 토말비를 찾아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약간 내리는 바람에 전망대만 갔다 오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주변 경치를 보니까 단순하게 땅끝에 있는 마을이라는 것 외에도 너무나 경치가 아름다웠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차를 타고 조금 내려와보니 전망대까지 한칼에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있더군요…



저녁은 목포에서 낙지를 먹기로 했습니다.
목포로 가는 길에 이런… 짱이네 고구마를 팔고 있었습니다. 이런… 저희는 고구마 판 적 없는데…
영문도 모르는 짱이와 함께 실컷 웃고 목포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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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서는 식당을 찾아서 매운탕과 낙지를 먹었는데, 실망이 컸습니다.
저 정도 수준의 평범한 메뉴저렇게나 비범한(?) 가격에 팔다니…
북항은 역시 관광지 비슷한 곳이라 가격만 비싸고 별로 맛있지도 않았습니다.
게다가 호객행위는 왜 그렇게 해대는지… 평범한 기사식당이 너무나 그리워졌습니다 -.-;;;;

식사를 마친 우리 가족은 북항 근처에 있는 모텔을 잡고 하루를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