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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1일 일요일

[초능력자]: 바벨2세의 초능력을 나눠가진 바보들의 삽질

by BLUEnLIVE | 2010/04/12 05:25

난 요코야마 미쓰테루의 걸작 만화 <바벨 2세>를 새소년 코믹스 출간 버전으로 접했다. 물론 작가는 김동명 이라고 알고 있었고... 당...



마누라님께 [소셜 네트워크]를 보자고 계속 꼬셨으나, 컴퓨터 얘긴 싫다셔서 어쩔 수 없이 보게된 [초능력자].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돈을 내고 보는 관객에 대한 예의가 전혀 없는 영화다.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내용 전개에 개연성이 거의 없다.

고수의 정체 같은 지엽적인 내용을 욕하는 것이 아니다.
어짜피 초능력자를 다룬 영화라면 고수의 정체가 무엇이든 수긍할 수 있다.

문제는 그게 아니라, 등장인물의 행동들에 어떠한 당위성도 보이지 않는다는 거다.

강동원의 행동에 대해 나름의 당위성을 느낄 수 있는 건 어린 시절과 도입부 뿐이고, 이후의 행동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특히, 전개와 무관한 수많은 살인들… 강동원은 굉장히 사람을 많이 죽이는데, 그 중 이해되는 살인은 몇 건 안된다..
특히 맨홀… 이건 뭐 웃자고 넣은 장면도 아니고,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사실 강동원 캐릭터는 명백히 우리나라의 무책임한 권력자들을 상징한다.
서민의 목숨을 쉽게 여기고, 서민이 덤비면 지가 문제를 키워놓고, 되려 서민을 비난하는 꼴까지…
그렇다면 끝까지 그런 식으로 가야 된다. 갑자기 막판에 돌변하는 그 허무한 짓은 뭐냐? 개과천선 전대갈이냐?

고수의 행동도 마찬가지다. 고수와 그의 친구들 역시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만 계속 한다.
못 하는게 없는 능력자들이 서민 코스프레 하는 꼴이라니… (심지어 총도 개조하는 능력자들임)
게다가, 인생 루저 임대리 역에 준수한 외모의 고수란 건 루저라도 외모는 이 정도는 되어야 된다는 느낌만 줬다.



그 중에서도 굉장히 거슬리는 내용은 그들의 초능력이었다.

종종 [언브레이커블]을 얘기하던데, 솔까말 그들의 초능력은 <바벨 2세>의 능력을 둘이서 나눠가진 것에 훨씬 가까웠다.
물론, 염력이나 변신, 에너지 충격파 같은 내용은 안 나왔지만, 기본적으로 두 초능력자가 그 능력으로 대결하고, 엄청난 회복력으로 주인공이 부활한다는 내용은 그냥 <바벨 2세> 컨셉 그대로다.

둘의 초능력 대결. haja.tistory.com 에서 빌려옴


그 좋은 소재를 이렇게나 만들다 만듯한 결과를 보여주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실망이었다.
정말 돈 아까웠다. OTL


덧1. 강동원은 이거 찍고 "군대" 갔다던데, 알고 보니 공익. 저 좋은 몸으로 공익이라니… 현역은 나같은 ㅂㅅ만 가는 거냐?

덧2. 고수는 지구 평화 지킨다고 열심히 싸우는 것 같은데, 둘 덕분에 엄청나게 죽어나는 거 생각하면 별로 수긍 안 된다.

덧3. 주인공이 강동원인 것 같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고수가 연기한 임대리다.

2010년 9월 22일 수요일

[퀴즈왕] 2% 부족한 장진식 코미디


난 장진 감독의 영화들을 좋아한다.
그의 유머코드를 포함한 그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좋다.
하지만, 퀴즈왕은 뭔가 좀 부족해보였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내가 느낀 단상들 위주로 정리.


1. 정말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지만, 나름의 얘기를 잘 풀어감

이 작품은 크게 상황을 설명하는 군상극이 주를 이루는 전반부와 퀴즈 배틀물이 주를 이루는 후반부로 나뉜다.
(페니웨이™ 님의 구분인데 타당하다고 판단되어 차용)

이 과정에서 독고다이나 까메오를 제외하고도 크게 여섯 그룹이 퀴즈 배틀에 참가해서 너무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비교적 잘 풀어간다.


2. 까메오로 등장하는 배우들도 반가움

[퀴즈왕]에서 문제출제자이자, 교통사고로 사망해서 문제의 단초를 제공하는 캐릭터는 고은미 씨가 연기했다.
이 배우가 누구냐면 바로 [킬러들의 수다]에서 킬러 형제들에게 사건을 의뢰한 아나운서다.

이 외에도 (잘 알려진대로) 정재영, 임원희, 류승룡 등 비중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장진 사단의 배우들은 한번씩 얼굴을 다 비춘다.

장진 영화를 즐기는 관객이라면 배우들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반가울 수 있다.


3. 마무리는 부족함

[킬러들의 수다]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형제들이 오페라장에서 탈출하는 방법도 제대로 묘사되지 않고, 킬러와 임산부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내용 등은 어색한 면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약간 어색하고 억지스러운 마무리는, 코미디 장르로서의 특성이 돋보이게하는 역할도 했다.

그런데, [퀴즈왕]은 이러한 마무리가 생략됨으로써 2%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그의 전작들과 스타일이 맞지 않는 면도 있지만, 그보다는 영화 자체가 만들다 만 느낌이었다.

덧. [인셉션]과 같은 오픈 엔딩을 노린 것은 아니겠지? 설마?


4. 과유불급: 장진 감독의 등장

영화를 보며 처음 불안함을 느꼈던 부분은 장진 감독이 배우로 출연하는 장면들이었다.
잠깐 나와서 가벼운 웃음만 주고 들어갈 줄 알았던 "배우" 장진이 계속 등장하는데, 영화 전개에 어떠한 재미도 주지 못한다.

오히려, 감독이 배우로 출연하느라 바빠서 영화의 완성도가 떨어졌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진 지못미.

2010년 8월 15일 일요일

[엠마누엘] 시리즈 주제곡들

by BLUEnLIVE | 2010/08/15 10:32

1. <T'en Vas Pas> 고등학교 다닐 무렵 밤 9시에 라디오에서 <영화음악실>이라는 방송을 했다. 제목 그대로 영화 음악을 소...


중고등학생때 밤 9시에서 해주던 <영화음악실>에선 정말 다양한 장르의 영화음악들을 들려줬다.
그리고, 가끔씩 테마별 영화음악들을 들려주기도 했는데, 하루는 무려 [엠마누엘] 시리즈의 주제곡을 들려주었다.

수위 높은 사진은 생략


프랑스와 같은 개방적인 나라를 포함한 여러 나라들의 심의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며, 지금은 영화들의 공개 수위가 더욱 높아졌지만, 이 영화가 미친 영향은 크다는 얘기와 같은 흥미진진한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정작,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이 음악들 역시 <T'en Vas Pas>와 마찬가지로 몽땅 테이프에 녹음해서 잘 들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시간도 많이 지나고, 세상도 많이 바뀌어 유튜브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왠지 그 때가 그립다.


1. [Emmanuelle](1974): 워낙 유명해서 말이 필요 없는 전설



2. [Emmanuelle II](1975): 홍콩으로 떠나신 그 분



3. [Emmanuelle 3: Goodbye Emmanuelle](1977): 3부작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하려 했던 작품



4. [Emmanuelle IV](1984): 하지만 돌아옴. 전신 성형으로 젊어졌다는 설정과 함께… (주제곡 일부)



덧1.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재미있는 건 작가 이름이 엠마누엘 아르산(Emmanuelle Arsan)이란 것.
덧2. 영화 내용상 엠마누엘은 프랑스인. 하지만, 실제로 실비아 크리스텔은 네덜란드 인.
덧3. [엠마누엘] 시리즈는 극장판만 7편까지 나왔으며, 이리저리 이름을 달고 있는 영화는 37편에 달함.
덧4. 실비아 크리스텔은 4편을 마지막으로 으로 시리즈를 떠났으나,
       티비판 [엠마누엘] 여섯편 및 극장판 한 편 [엠마누엘 7]에 다시 출연함.
덧5. 우리나라의 유명 시리즈물 [애마부인]은 [엠마누엘]을 연상시키는 제목으로 명명된 것임.

내 인생의 음악 <T'en Vas Pas> 그리고, 타블로 썅!

1. <T'en Vas Pas>

고등학교 다닐 무렵 밤 9시에 라디오에서 <영화음악실>이라는 방송을 했다.
제목 그대로 영화 음악을 소개해주는 방송이었다.

지금은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는 위키에서 찾고, 음악은 여기저기서 구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 땐 아니었다.
나에겐 거의 유일한 영화 음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였던 것이다.

어느날 "노래하는 요정" ELSA의 <뗑바빠(떠나지 마세요)>라는 노래를 들려줬다. 영화 [내 인생의 여인]의 주제곡이란다.
이 음악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감성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을 수 없던 내게 서정적 울림이란 걸 느끼게 해줬다.
영화 내용도 모르고, 가사도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그 아름다운 음색과 감미로운 목소리는 충격적이었다.


다행히 방송 전체를 녹음하고 있어, 좋아하는 다른 음악들과 함께 컴필레이션 테이프를 만들 수 있었다.
특히 이 음악은 계속 들었지만, 전혀 질리지도 않았고, 너무나 좋았다.

제목의 뜻이 "떠나지 마세요"라는 것과, 프랑스어라는 것만 알고 있던 나는 정확한 제목이 무엇인지 정말로 궁금했다.
하지만, 우리 학교의 제2외국어는 됙일어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친구를 찾아가서 물어봤지만, 알 리가 없고, 프랑스어 선생님께 여쭤봐달라는 (웃기기 짝이없는) 부탁도 해봤지만, 결국 제목을 알아내지 못했다.

이후 ELSA 노래 테이프(그렇다! 테이프다!)가 나올 때마다 샀지만, 이 음악은 들어있지 않았다.
그러다 드디어 1997년 <Elsa, l'essentiel 1986-1993>이라는 타이틀의 CD가 발매되었다.

여기엔 원곡 <T'en Vas Pas>(드디어 제목을 알게 된 것이다!)과 함께 영어 버전 <Papa, Please Don't Go>도 들어있었다.
물밀듯이 밀려오는 감동의 도가니탕이란…


2. 타블로, <Let It Rain>

타블로의 학력 위조여부에 대한 말이 많다.
난 이 인간에게 별 관심도 없었지만, 노이즈 마케팅을 이용하려는 수작 그 자체는 불만이었다.
(학력 얘기가 나올때마다 이 인간은 회피했다. 회피할 수록 말은 불어나지만, 어쨌든 이름이 언급된다는 거)

어쨌거나, 나에겐 무관심의 대상이었는데, 얼마전 QAOS에서 링크한 뽐뿌의 글을 읽었다.

이거 죽 읽어보니, 타블로 안티들이 해왔던 것이 굉장한 자료 수집이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를 열거하면서 사람들을 설득하는 개념 잡힌 행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나 개념 잡힌 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반응은…
- "연예인도 사생활 보호해줘라!" (훗. 연예인의 사생활을 언제 그렇게나 보호해줬나?)
- "운 나쁘게 유명해지면 큰 일" (가수는 유명해지기 위해 하는 거 아님? ㅋ)
이었다.

그 글에서 열거된, 수많은 표절곡 중 하나인 <Let It Rain>…
무려 내 인생의 노래인 <T'en Vas Pas>를 그대로 갖다 쓴 곡이었다.


들어보면 알수 있듯이, 영감을 얻었다거나, 조금 참고한 수준이 아니다. 그냥 그대로 갖다 베낀 쓰레기 표절이다.
타블로라는 놈은 딱 이런 놈인 거다. 음악성? 창작력? 개나 줘버려라.

그런데, 저작권협회에는 저작권이 타블로에게 있는 것으로 명시되어있다. 장난하나?

타블로는 1980년생… 원곡은 1986년 음악. 진짜 천잰가? 훗


타블로의 학력위조 여부에 대해 타블로 측이 내놓은 반박자료가 전혀 없어 섣불리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그의 썩어빠진 정신상태를 볼 때 난 학력위조에 백만표를 던지겠다.


2010년 8월 6일 금요일

[토이스토리3]: 잘 빠진 걸작 애니메이션!


마눌님과 아이들과 함께 [토이 스토리 3]을 봤다.
입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역시 명불허전의 애니메이션이었다.
아니, 이건 그냥 3D 그래픽으로 만든 영화였다!

드림웍스의 걸작 [드래곤 길들이기]는 굉장히 재미있고 화려하게 만들었지만, 사실상 이 작품과는 승부가 안 된다.
수년 전 천재 이윤열이 스타 크래프트 계를 평정할 때 어디선가 튀어나온 최연성의 경기를 보는 기분이랄까.

불필요한(?) 리뷰는 (이번에도) 생략하고, 간단하게 단상 위주로 정리해본다.


1. [토토로]가 등장함

익히 알려진 대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걸작 토토로가 등장한다.




2. [다크 나이트]를 연상시키는 삐에로가 등장함

삐에로 장난감이 나오는데, [다크 나이트] 오프닝 시퀀스에서 조커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내가 너무 [다크 나이트]를 좋아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의도적이라는 쪽이 합리적인 것 같다.




3. [다크 나이트]의 스캐어크로우를 연상시키는 장면도 나옴

캐릭터 중 하나가 얼굴에 두건을 쓰고 끌려가는 장면이 있다.
이 두건은 정말 스캐어크로우를 연상시킨다.
(나 혹시 [다크 나이트]에 "인셉션" 된 것일까?)




4. 매표소 직원의 삽질로 못 볼 뻔 함

금요일 조조를 예매했는데, 준 티켓은 목요일(즉, 전날) 조조 티켓이었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내 잘못이겠지만, 하마터면 못 볼 뻔 했다.

다행히, 일부 좌석이 비어있어 볼 수 있었다.

웃긴 건 상영관 입구 직원도 날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거. 이건 뭥미?



5. 굳이 3D로 볼 필요는 없는 듯

이 애니메이션, 정말 대박이다. 정말 재미있다.

하지만, 굳이 3D로 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3D 효과를 극대화한 장면도 없고, 그럴만한 내용도 없다.
이 작품은 드라마가 중심인 영화 아니, 만화다. (암만 봐도 영화같다. 대단한 작품이다!)

드라마 중심의 애니에 굳이 3D를 적용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돈이 아니라면…



6. 더빙을 감상해서 아쉬움

아이들과 함께 봤기 때문에 (자막이 아닌) 더빙을 선택했다.
덕분에 톰 행크스, 마이클 키튼 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아쉽다.



7. 엔딩 크레딧도 재미있음

[토이 스토리 3]의 엔딩 크레딧은 전체 스토리의 후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놓치지 말고 봐야하는 내용이며, 굉장히 재미있다.
영화를 보면 엔딩 크레딧을 일종의 의무감으로 보는 편인데, 이 작품은 그냥 재미있게 볼 수 있어 더욱 좋았다.



8. 그런데, 탁아소가 뭥미?

이 작품의 주무대 중 한 곳은 Sunnyside 어린이집이다.
(어린이집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부모가 데리러 오고 데려다준다. 그리고, 이 부분은 플롯과도 연결이 된다.

그런데, 더빙판에서는 여기를 무려 탁아소로 번역했다.

번역이 누군지 못 봤는데, 누구냐? 넌?

여긴 어린이집이라구요. 어린이집!


2010년 7월 19일 월요일

만화 <이끼> vs 영화 [이끼]: 제거된 설정들


스포일러 주의! 스포일러로만 구성된 포스트임!

강우석 감독의 영화 [이끼]는 잘 알려져있다시피 윤태호 작가의 만화 <이끼>를 영화화한 것이다.
그리고, 역시 잘 알려져있다시피 영화는 만화의 일부 내용을 제거하고, 나머지를 거의 그대로 담았다.

문제는 이런 제거 과정을 통해 원작의 코드가 많이 훼손되었다는 거.
이 영화는 강우석의 한계를 극명하게 드러낸 영화다. 이 영화에서 좋은 평을 들을 수 있는 부분은 원작의 힘이며, 나쁜 평강우석의 잘못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블레이드 러너]나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가 얼마나 원작을 잘 해석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음)

원작에서 변형되거나 제거된 설정을 간추리면 아래와 같다.


스포일러 만땅의 바뀐 설정 펼치기..


역시 <이끼>는 강우석의 그릇에 맞지 않는 영화다.
이걸 제대로 영화화하려면 "봉테일" 봉준호 감독 정도는 되어야 한다. 아깝다…

덧. 만약에 이 영화의 판권을 헐리우드로 수출한다면 크리스토퍼 놀란 정도는 되어야 제대로 영화화할 수 있을 것 같다.

2010년 7월 18일 일요일

[이끼]: 강우석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나는 스릴러


이끼는 (익히 알려진 바대로) 강우석 감독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나는 스릴러 영화였다.

강우석 하면 역시 [투캅스]다. 코믹과 드라마가 잘 어우러진 표절영화.
(그렇다. 그는 표절영화로 상업성을 인정받은 감독이다)

영화 [이끼]는 여러모로 웹툰 <이끼>표절이란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

1. 원작의 장면들과 대사는 상당수 등장하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름
   원작은 지극히 영화적인 만화인데, 이 영화는 지극히 만화적인 영화일 뿐임.


2. 원작에서는 류해국과 박민욱의 팽팽한 긴장감 역시 압권인데, 이 부분이 완전히 제거됨
   오히려 박민욱이 유머를 맡는 어이상실은 뭔지…

3. 영화에서의 (원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류목형의 본질은 만화와 사뭇 다르다.
   원작의 장면을 거의 다 사용했음에도 가장 중요한 내용이 빠졌다. 이건 도대체 뭥미?

4. 유해진이 분한 김덕천은 원작과 괴리가 너무 큰 캐릭터.
    이건 뭐 장난하잔 것도 아니고… 바꿀라면 몽땅 바꿀 것이지…

5. 엔딩 장면의 나름 반전은 어이 없음이 그야말로 홀딱 깨는 수준이었음.
   그런 내용을 넣으려면 그 캐릭터 자체를 몽땅 바꿨어야 함

6. 강우석 감독의 이러한 스릴러 영화에 맞지 않는 어설픈 유머 코드는 불편함.
   인터뷰 내용을 보니, 긴장을 줄이기 위한 의도적인 유머라는데, 이 영화에선 긴장이란 걸 애초에 찾을 수가 없음.
   (원작을 안 본 마눌님과 함께 봤는데, 이건 스릴러 영화가 아니란 총평이었음. 어허허)

7. 정재영이 분한 천용덕의 포스는 압권이었음. 원작과 다른 얼굴임에도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음.
   어설픈 유머를 보여줌에도 포스가 죽지 않음. ㄷㄷㄷ

8. 박해일은 다른 영화에서의 모습과 달리 발음이 샘. 치아교정기라도 낀 발음이었음.

한줄 요약: 만화 <이끼>의 합법적인 표절일 뿐. 열연한 정재영만 고생했다는 생각.

2010년 7월 1일 목요일

[Let Me In] 리메이크 트레일러 공개!

by BLUEnLIVE | 2008/11/18 09:20

뜬금없이 okto님께 연락을 받았습니다. 영화나 같이 보자고... 그래서 별 생각도, 정보도 없이 [렛미인]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엄청났던 영화 [Let The Right One In(렛미인)]의 걱정되는 헐리우드 리메이크 [Let Me In]의 트레일러가 공개되었다.
원작과 색깔이 다소 다른 것 같은데, 역시 원작의 서늘함은 충분히 구현되지 못할 것 같다.


덧. 트레일러 마지막에 나오는 모르스 부호는 Help Me란 뜻이다.
모르스 부호를 12살 짜리가 안다는 건 좀 웃기다. (군대에서 이거 배운 1人)

단단단단 단 단쓰단단 단쓰쓰단 쓰쓰 단 (ㅜㅏㄱㅈㅁㅏ) 응?


2010년 1월 16일 토요일

외면당한 스파이 영화의 수작 [테일러 오브 파나마]

스파이 스릴러 작가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아마도 이언 플레밍일 것이다.
그의 이름을 모르더라도 그가 창조한 캐릭터 제임스 본드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니까.

그렇다면, 존 르 카레라는 작가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의 걸작 스파이 스릴러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는?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1963)> 내가 읽어본 스파이 소설 중에서 최고의 작품


존 르 카레의 스파이 소설은 플레밍의 그것과는 달리 현실적이고 비참하기까지 하다.
정의로우면서도 아가씨들과 여유롭게 숙면을 즐기기는 커녕, 언제나 쫓기거나 배신당하지 않으면 아예 부도덕하다.

그의 소설 <The Tailor of Panama>를 기반으로 만든 영화가 바로 [테일러 오브 파나마]이다.

영화 [테일러 오브 파나마]의 원작 소설. 1996년 작품으로, 영화와 몇 군데 다르긴 하지만, 전체적인 플롯은 일치함


이 영화에서 주인공 오스날드는 (제임스 본드와 같은) MI6 요원으로 (언제나 쿨하게 애인들과 숙면만 즐기고 떠나는 본드와는 달리) 외무장관을 포함한 수많은 고위 공무원들의 부인들과 염문을 잔뜩 일으켜 파나마로 쫓겨난다.

파나마로 쫓겨난 제임스 본드오스날드는 영국 출신자들의 개인정보를 뒤져 약점이 있는 사람을 찾아내어, 그를 정보원으로 활용하고, 그로 하여금 거짓정보를 만들어 자신에게 제공하도록 밀어붙여 결국 파나마 정부와 미국 정부는 물론 자신의 조국인 영국 정부마저 가지고 논다.



이 영화의 장르는 (비록 스파이 세계를 제대로 그렸음에도) 스릴러가 아니다. 이 영화는 드라마블랙 코미디에 더 가깝다.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뒤져보면 스파이 스릴러로 소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제발 영화를 본 뒤에 소개글을 쓰면 좋겠음)
그는 고위직 공무원들의 허영심을 최대한 이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어낸다.
이 과정에서 허영심 덩어리의 고위직이나 군인들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힘없는 보통사람까지도 죽게 만든다.


imdb의 평점은 무려 6.0이고, boxofficemojo에서는 C+를 기록해서 평점은 바닥을 기지만, 사실 이 영화는 못 만든 영화가 아니다.
아마도 주연을 맡은 피어스 브로스넌이 한창 007 영화를 찍고 있던 시절이라 멋진 액션 스파이 스릴러를 기대해서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되는데, 존 르 카레가 대본에 관여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 작품이 [007] 류가 될 가능성은 애초에 없었다.

유쾌한 액션 스파이 스릴러를 잠시 접어두고 진지한 스파이 영화에 관심이 있으면 강력히 추천한다.
이 영화는 비록 위에서 블랙 코미디라고 했지만, 절대 웃기지 않고, 사색거리도 많이 던져주는 수작이다.


덧1. 주인공 오스날드 역을 맡은 피어스 브로스넌은 제임스 본드 역을 3번이나 맡은 상태였으며, 함께 출연한 제이미 리 커티스는 007 패러디 코미디 영화인 [트루 라이즈]에서 연기했음. 또한, 영화 초반부에 골프 선수와 같은 어깨를 가진 미스터 코너리가 언급됨.(션 코너리는 [골드핑거] 촬영 이후 골프 마니아가 되었음) 즉, 이 영화는 처음부터 [007] 후벼파기라는 인상이 강했음


덧2. 서플 DVD를 보면 영화의 엔딩과는 180도 다른엔딩이 수록되어 있는데, 영화의 엔딩을 선택한 것은 현명했음. 다른 엔딩은 영화 전체의 색깔과 맞지 않음.

덧3. 미스터 "해리 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처음으로 출연한 극장용 영화임.


2009년 12월 28일 월요일

[아바타] 엔딩크레딧에서 본 반가운 이름: 존 놀(John Knoll)

John Knoll

1988년 존 놀과 토마스 놀 형제는 어떤 신예 감독과 함께 어떤 영화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만든 이미지 편집 도구를 사용한다.

이제 겨우 영화 2편을 감독한 이 신예 감독은 완벽에 대한 집착으로 새로운 효과를 계속 요구했으며, 이 과정에서 놀 형제는 프로그램을 계속 업데이트하며 그의 요구를 충족시켰고, 이후 이 프로그램을 완성시켜 1989년에 Adobe사에 팔게 된다.

그 감독의 이름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었고, 당시 [터미네이터][에어리언2]를 흥행시킨 상태에서 차기작인 [어비스]를 제작하고 있었으며, 그들이 만든 프로그램은 포토샵이었다.

지금은 포토샵은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세상의 전설이며, 마일스톤이지만, 당시에는 놀 형제는 이 프로그램을 팔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아무도 이 프로그램을 사주지 않았던 것이다.

이후 존 놀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1~3], [캐리비안의 해적 1~3] 등의 영화에서 ILM의 Visual Effect Supervisor로서 참여하는 등 이 바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아바타] 엔딩 크레딧(및 imdb)을 보니 [아바타]에서도 존 놀은 ILM의 Visual Effect Supervisor로 참여했다.
([아바타]의 CG는 WETA Digital에서 주관했으나, ILM에서 일부를 담당함)

엔딩 크레딧에서 존 놀이라는 이름을 보니 무척 반가웠다.

전설의 시작


덧1. 난 돈이 없어 공짜 프로그램인 Paint.NET을 쓴다. ㅎㅎ

덧2. 개발 과정에서 이름이 몇 번 바뀌었다. DisplayImage ProPhoto LabPhotoShopPhotoshop.
(okto님의 제보토마스 놀과의 인터뷰에서 발췌)

2009년 12월 20일 일요일

[아바타] 3D 아맥 감상!

경배하라! [Avatar]!!


[아바타]를 용산 CGV에서 3D 아맥으로 관람했다.

익히 알려진대로 그래픽은 혁명이었다.
판도라 행성 장면들은 CG라는 생각을 여러번 잊어버렸다. 마치 나비족 사람을 어디에선가 섭외해서 찍은 것 같았다.

심야인지라 들어가기 전에 카페인 충전!


워낙에 ㅎㄷㄷ한 수준의 그래픽에 충격을 먹은 상태라 복잡한 리뷰는 패스하고 단상 위주로 정리함.


1. 그래픽

이건 뭐 말이 필요 없다. 클라이막스 비행선 전투씬에서 [스타워즈 에피소드3]의 도입부 우주 전투 씬이 마치 드라마 [아이리스]의 시가전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이 튀어나오는 경험이란 게 바로 이런 것이었다.



2. 주인공은?

샘 워딩턴이 연기한 제이크 설리는 실제적으로 주인공이 아니다.
주인공은 판도라 행성 그 자체다.

제이크 설리는 (영화의 내용 그대로) 행성의 수많은 생명체 중 하나일 뿐이다.
지구와는 전혀 다른 생명체들 뿐만 아니라 지구와는 다른 물리법칙이 존재하는 행성 그 자체가 진정한 주인공이다.

그리고,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이 주인공을 지구인이 공격한다.



3. 플롯이 단순한 게 단점이라고?

이 영화의 주된 배경은 (실질적인 영화의 주인공인) 판도라 행성이다.
이 행성은 지구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다.

이런 환경에서 복잡한 플롯이 등장한다면 (지금까지의 카메론 영화와는 다른) 한번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불친절한 영화가 될 것이다.

이 영화에서 플롯이 단순하다는 점은 장점이다.
플롯이 단순하고 명쾌하기 때문에 굉장히 낯선 판도라 행성의 환경을 관객들이 부담 없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4. 제이크 설리의 머리카락 길이는 생각의 변화를 의미함

샘 워딩턴이 연기한 제이크는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전직 해병대원이다.
도입부에서 쿼리츠 대령과 제이크는 머리카락 길이가 거의 같으며, 생각도 비슷하다.
(그냥 무식한 해병... ㅋㅋ)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생각이 바뀌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머리카락도 길어진다.
(머리 길이 역시 영화 진행에 맞춰 길어지는 걸 보면 배우들을 어디까지 두들겨잡았는지가 눈에 선하다)

그리고, 나비족일 때의 그는 장발이다.



덧. 영화 [아바타]에 대해 '억' 소리 나는 볼거리…'싼티' 나는 아이디어라는 기사(?)가 한겨레에 올라왔다.
여기저기서 짜집기했다며 플롯에 대해 다른 영화들의 제목을 거론하는데, 그냥 이런저런 거 좀 봤다고 자랑하는 글일 뿐이다.

그 기자가 기억이 안 나는 것 같은데, (그 전설적이었고 혁명적이었던) [터미네이터2]는 '미래에서 온 로봇과 어린이가 친구가 된다'라는 '싼티 나는 아이디어'였고, (도저히 흥행을 깨뜨릴 수도 없는) [타이타닉]은 '침몰하는 거대한 배에서 남녀가 사랑에 빠지고, 남자의 희생으로 여자는 산다'라는 '싼티 나는 아이디어'였다.

게다가, 거대로봇에 사람이 타는 얘기는 (아마도 기자가 어려서 잘 모르는 듯한데, 역시 혁명적이고... 또 뭐 있나...?) [에어리언2]에서 제대로 보여줬으며, 카메론 감독의 첫 작품인 [제노제네시스]에서 자신이 구현했던 장면이다. 그런데, 개념이 좀 다른 [아이언 맨]을 굳이 비교하는 싸구려틱한 개념은 뭔지...

2009년 11월 15일 일요일

[2012] 영화 자체도 쒯스럽고, 모 기자의 삽질도 쒯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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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나서 정말 어이가 없었던 쒯무비 [2012]...
화려한 CG를 재난에 빠뜨린 엉성한 플롯이 인상적인 어설픈 롤러코스터였다.

리뷰를 쓰는 과정에서 관련 기사를 찾아봤는데, 아주 모 일간지에서는 찬사를 보내놨더라.
"말이 필요 없는 영화"라는 둥, "변화된 지구"라는 둥, "스토리를 압도하는 볼거리"라는 둥...
게다가 마지막에 별 4개를 주시더라.

이거 빨아줘도 너무 심한 거 아냐? 도대체 얼마나 받아드시면 저런 기사가 가능한 건지 궁금하다.

내가 보면서 하품이 나왔던 한심한 장면들은 대략 아래와 같다.
(스포일러 천지이긴 한데, 뭐 내용이란 게 있어야 스포질 걱정을 하지...)


1. 고든은 단일 엔진 비행기 교육만 달랑 4시간 받고서는 소형 비행기를 조종하고, 대형 수송기의 부조종사를 맡는 영웅적 모습을 보여놓고는 걍 죽는다. 잭슨과 가족의 재회를 위해.

게다가, 고든이 등장하는 장면들에 상당수의 CG가 다 집중되어있었다. 너무너무 불쌍한 고든.

(뉴타입 급 또는 제다이 마스터 급 비행 능력은 태클 걸 수준도 못 된다. 이 영화에서는)


2. 잭슨이 지도를 꺼내는 동안 밴은 땅 속으로 꺼지고, 기다리다 못한 고든은 비행기를 출발시킨다.
잭슨은 (당연히) 살아나온 뒤에 비행기를 두 발로 쫓아가서 타더라.
에머리히가 잘 모르는 것 같은데, 비행을 위해 활주로를 달리는 비행기가 사람보단 좀 빠르다.
(이거 딱 보니 [인디아나 존스 3] 후반부 오마주 느낌이던데, 에머리히는 민망하지도 않을까?)


3. 잭슨 일행이 대충 아무나 붙잡았는데, 그들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탈출선으로 밀항하려는 사람들이었다!
밀항자가 더 대단한 거야? 아니면 (없을지도 모르는) 밀항자를 찾아낸 잭슨 일행이 더 대단한 거야?


4. 당장 기계 사이에 낀 뭔가를 빼내야 하는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가족들이랑 뽀뽀질에 5분을 허비하는 그 플롯의 엉성함!


5. 전 지구적으로 수십억 명이 죽어나가는 상황이며, 눈 앞에서 수백명이 죽을 수 있는 선택을 했던 사람들이 잭슨(존 쿠샥 분) 하나 살아났다고 환호성을 지른다는 거.


6. 전 지구의 운명이 달린 대재앙 앞에서 이를 담당하는 과학자는 달랑 한 명이다.
사실, 몇 명 더 있었는데, 미쿡 정부에서 걍 죽도록 내버려둔다.

이런 분야는 한 두 명이 계산만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수백명의 과학자들이 데이터를 모아야 된다.
CG로 도배질 하면 비슷한 상황을 많이 겪을 텐데... 에머리히는 정말 돌대가리인가보다.


7. 미쿡의 탈출선은 대통령도, 부통령도 없다. 그런 상황에서 리더를 선발하지 않는다.
오합지졸의 상황에서 탈출한 게 신기할 지경.
아! 이런 상황이 딱 되도록 미리 부통령이 죽어줬지?


8. 인도가 대륙 채로 바다에 가라앉는데, 그 상황에서 국제 휴대전화는 통화가 가능했다.
이거 뭐 전파의 힘이 강하다! 광고도 아니고 원...
그 화면을 보면서 감동이나 스펙터클이 느껴질 거라고 생각했나?


9. 거대한 탈출선과 도크를 만들었다. 그런데, 제작에 관련된 사람들은 대부분 탈출선을 타지 못한다.
(명확히 그런 내용은 없지만, 비슷한 뉘앙스의 대사가 나온다)
아마도 굉장히 똑똑한 사람들이 만들었을 텐데, 그들은 이게 완성되면 죽을 걸 알면서도 그런 것들을 만들었을까?


10. 두당 10억 유로를 낸 사람들은 탈출선을 탈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을 데려오는 것은 주로 중국군이 담당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그 중국군들 지들은 탈출선을 탈 수 있을까?
(내용상 탈 수 있다는 어떠한 실마리도 느낄 수 없다. 고위 정부 관계자 아니면 돈지랄이 가능한 애들밖에 없다)


11. 탈출선은 정말 튼튼하다. 심지어는 산에 부딛히는데, 산이 부서지더라. (미친거 아냐?)
그런데, 유리창은 돌멩이 하나 떨어지니 금이 가더라. (바보 아냐?)


12. 아이와 개는 안 죽는다더니 정말 아이와 개는 절대로 안 죽더라. 어떠한 황당한 상황에서도.
문제는 개 주인과 아이의 부모는 쉽사리 죽어버린다는 거.


13. 잭슨 아들의 이름이 노아다. 그렇다. "노아의 방주"의 노아. 그런데, 이 캐릭터는 아무 의미가 없는 캐릭터다.
초반에 친아빠와 양아빠 모두를 부를 때 이름을 불러주시는 싸가지 없는 모습 외엔 용도가 불분명한 캐릭터.


14. 혼자 다 하는 과학자 헴슬리 박사와 대통령의 딸 로라의 러브러브 모드는 정말 최악이다.
불과 얼마 전에 둘의 아버지가 (전 인류와 함께) 목숨을 잃었는데, '그 딴거 개나 줘버려!' 필의 러브러브 모드란!


15. 상황이 진정되고보니 남아프리카는 가라앉지 않고 위로 솟아올랐단다.
그래서 살아남은 인류가 남아프리카로 간다.
인류 만세! 드디어 살아남은 인류가 남아프리카에서 다시 살아가는 거다.

그런데, 솟아올랐다면 남아프리카에 살던 사람들은 꽤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거다!
(영화에서 잔뜩 보여주는 사람들이 죽는 주된 이유는 바닷물이 육지를 덮는 것이다)

이 놈들 콜럼버스 흉내 또 낼 건가?
자기들이 최초로 발견한 아메리카 대륙에 이미 사람들이 있다고 죽여버린 그 짓 말이다.


2009년 11월 8일 일요일

[거친 녀석들]: 비디오 키드가 장인이 되면 이런 작품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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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로 [거친 녀석들]을 보고 왔다.
이 영화는 완성도와 재미 모두를 대단한 수준으로 달성한 걸작이었다.
러닝타임이 153분인데, 영화를 보는 동안 2시간이 넘는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워낙에 잘 만든 작품이라 쉽게 평하긴 힘들고, 단상 위주로 적어본다.


1. 역시 타란티노 영화의 장르는 수다임

아쉬타카 님이 타란티노 영화의 장르를 수다라고 정의하셨는데,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사실, 그의 영화에서 폭력보다도 훨씬 타란티노답게 만드는 것은 수다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 수다는 빛을 발한다.
장면의 긴장을 키우는데 있어 수다를 사용하는데, 수다를 떠는 것만으로 이런 수준의 긴장이 유발된다는 것에 경탄했다.
(각 지방의 독일어 사투리를 효과적으로 배치하는 그의 솜씨는 탁월 이상이었다)



2. 여러 국가의 언어를 제대로 배치하고 사용하는 영화를 처음 본 것 같음

헐리우드 영화에서 모든 사람들은 영어를 사용한다. 최대 영어 외에 딱 하나의 언어가 추가될 뿐이다.
때로는 이것이 영화의 흐름을 모호하게 만들기도 한다.

심지어는 서로 다른 별에 사는 외계인이 같은 영어를 사용하는 어색함이란...

하지만, [거친 녀석들]에선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주요 소재로 사용한다.

첫 챕터에서 한스 대령이 영어를 사용하자고 얘기하는 부분에서 '에효~ 이게 헐리우드 영화의 한계지.'란 생각을 잠시 했는데, 잠시 후 이 생각은 처참하게 부서져버렸다.
오히려 그의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태리어로 연결되는 언어능력은 그의 카리스마를 부각시키는데 엄청난 역할을 한다.

이 다양한 언어들은 내용을 진행시키고 한스 대령의 카리스마를 부각시키는 것에 덧붙여 각 장면의 분위기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결국, 이 영화에서 언어들은 등장인물에 더해져서 또 하나의 캐릭터를 이루게 된다.



3. 엔딩장면이 의미하는 건 결국 '거대한 농담'일 뿐이란 것임

마지막 챕터인 챕터 5에서 상식적인(아니, 그보다는 상투적인) 엔딩을 기대했었는데, 전혀 기대와는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
결국 모든 것은 거대한 농담일 뿐이니 쓸데 없는 고민은 하지 말고 재미있게 보기만 하란 뜻이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더 이상은 못 쓰겠음. ㅋ)



4. 한스 란다 대령의 카리스마는 [다크 나이트] 조커 이후 최강임

탁월한 외국어 실력 외에 모든 상황을 꿰뚫으며 자신만의 탄탄한 철학을 얘기하는 (이라고 쓰고 수다떠는 이라 읽는다) 한스 대령은 ㅎㄷㄷ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그의 등장장면은 [터미네이터 2]에서의 T-1000 등장장면처럼 저음을 배경으로 깔아주지도 않고, [다크 나이트]에서의 조커의 등장장면처럼 쩝쩝거리는 소리를 내지도 않는다.

오로지 한스 대령은 수다만으로 ㅎㄷㄷ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한스 대령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가치는 충분하다.

(그런다고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알도 레인 대위의 카리스마가 모자라느냐... 그것도 아니다. 이들을 적절하게 운용하는 타란티노는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5. 챕터 5 중 '거대한 얼굴의 복수' 장면은 [레이더스]의 HD 리메이크 분위기

개인적으로 [레이더스]에서 가장 아쉬운 장면은 다름아닌 성궤의 기적 씬이다.
(내용의 구성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특수효과의 한계를 얘기하는 것임)

기술과 자본의 한계가 다소 보이는 장면들이었는데, 그 중 거대한 얼굴의 환영 씬은 너무 합성티가 난달까... 그랬다.

그런데, [거친 녀석들]의 거대한 얼굴의 복수 장면은 마치 그 장면을 초고화질로 리메이크한 분위기라 가슴이 뛰었다.

(우연히 그렇게 만들어진 것일 수도 있지만, 타란티노의 성향을 보면 의도적이라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음)


주말에 볼만한 영화가 없다고 고민되시는가?
그냥 [거친 녀석들]을 보시라!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비디오 키드였던 쿠엔틴 타란티노가 드디어 거장의 반열에 든 것 같다.
그리고, 비디오 키드가 거장이 되면 이런 수준의 작품이 빠진다.
정말 잘 빠진 영화다!


덧. 원제인 [Inglourious Basterds]는 사전에 나오는 단어가 아님.
Inglorious Bastards가 올바른 단어임. 이런 부분 역시 쿠엔사마의 말장난 영역에 포함되는 거임.

2009년 7월 9일 목요일

[차우]: 괴수는 거들 뿐, 핵심은 4차원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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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롯데엔터테인먼트 All rights reserved.

핵심은 '괴수'가 아니라 '어드벤처'...


오늘(7월 7일) 시사회로 롯데 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괴수 어드벤처 [차우]를 봤다.
사전에 괴수(식인 멧돼지)의 CG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이 있었지만, 막상 영화를 보니 그런건 '거들 뿐'이다.

이 영화의 장르는 4차원 코미디 어드벤처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가 2시간동안 부담없이 웃고나온다고 생각하고 보면 괜찮은 영화이다.


1. 괴수는 거들 뿐

이 영화의 장르는 코미디 어드벤처이다. 괴수는 단지 소재일 뿐이다.

초반에 잠깐 괴수물의 모습을 보여주고 진지한 척 한다.
하지만, 그 잠깐이 지나면 2시간 가까운 시간동안 장면마다 들어있는 유머 코드를 계속 볼 수 있다.

덕분에 허접한 멧돼지 CG가 그닥 눈에 띄지도 않더라. OTL



2. 다소 허술한 구성

이 영화가 비롯 코미디 영화이지만, 코미디 영화라는 것이 구성이 허술한 것에 대한 핑계가 될 수는 없다.
영화 [차우]는 구성이 상당히 허술하다.
전혀 등장할 필요가 없는 장면들이 상당히 많이 등장하며, 이야기 전개의 맥을 끊는 경우가 꽤 있다.

구성은 조금 더 치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다.



3. 낭비되는 일부 캐릭터들

일부 캐릭터는 영화 자체의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서만 등장하다.
물론, 그 캐릭터들을 통해 영화의 색깔을 명확히 보여주기는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뿐이다.
일부 캐릭터의 경우, 그 캐릭터들을 조금은 더 활용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러닝타임을 위해 일부 캐릭터의 활약이 삭제된 듯한 모습도 느껴지긴 했다.



4. 그래도 2시간은 좀 긴 듯

괴수 영화나 B급 영화의 경우 러닝 타임이 짧은 편이다.
진행이 느슨해지기 전에 끝내기 위함이기도 하고, 하루 상영 횟수를 늘이기 위함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이지만, 구성이 허술하다보니 좀 길게 느껴졌다.
구성을 치밀하게 만들 것이 아니라면 러닝타임을 줄이는 선택은 필요했을 것 같다.


CG로 만든 무시무시한 괴수물을 기대하지 않고, 가벼운 코미디물 한 편 본다고 생각하면 킬링타임 용으로 볼만한 영화이다.
즐거운 감상들 하시기 바란다. ^^;

※ 본 포스트에 사용된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주)롯데엔터테인먼트에 귀속됨을 알립니다.

2009년 2월 1일 일요일

[작전명 발키리] 진정 용기있는 자에 대한 헌정작

[작전명 발키리]를 보고 왔습니다.

 

줄거리가 너무 톰 크루즈에 집중된 면도 있긴 하지만, 실제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이 엄친아 이상의 수준이었다는 점과 더불어, 핵심 구조여러 캐릭터 간의 상관관계가 아닌 히틀러 암살이란 점을 보면 오히려 이러한 집중이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더 키웠다고 느꼈습니다.

 

슈대령은 뼈대 있는 무인 집안 출신으로 부친도, 자신도, 아들도 모두 장교입니다.

게다가, 영화에서도 보였듯이 화목한 가정을 꾸렸으며, 한편으로는 높은 도덕성과 실천력을 갖춘, 진정한 엄친아가 아닐까 합니다.

 

 

1. 서스펜스의 교과서적 작품

 

브라이언 싱어는 [유주얼 서스펙트]로 이름을 날릴 때부터 반전 영화를 만들어내는 재능을 유감없이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반전의 기운을 싹 지우고, 정통파 서스펜스를 보여줍니다.

 

그는 관객은 결과를 뻔히 아는데, 정작 슈대령 일행들은 모른다는 점을 충실히 보여줌으로서 똥꼬가 바짝바짝 타들어가게하는 효과를 확실히 보여줍니다.

 

※ 서스펜스는 관객은 결과를 아는데 등장인물은 결말을 모르는 상황을 의미한다는군요.

 

 

 

2. 가족애를 표현한 휴먼 드라마

 

그를 행동하게 하는 원동력은 히틀러에 대한 반감과 더불어 가족에 대한 사랑입니다.

아이들에게 어떠한 세상을 물려줄 것인가를 얘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두 아이의 아빠로서 굉장히 공감이 큰 대사였습니다.

 

중간중간 비춰주는 행복한 가정의 모습에서 인간 "슈타우펜베르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실제 역사적 사실을 거의 그대로 영화화 (스포일러)

 

이 영화는 영웅만들기에 목숨을 걸며 역사를 왜곡하는 짓을 하지 않고 실제 역사적 사실을 거의 그대로 영화화했습니다.

이는 아마도 그러한 자세가 슈대령 및 그 가족에게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 영화를 "헌정작"이라고 해석합니다.

 

아래와 같은 내용을 알면 영화와 역사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슈대령 부관의 이름은 베르너 폰 헤프텐

- 반란군이 발키리 작전 개시를 지연한 것도 실패의 한 원인이 됨

  (실제로는 통신감 펠기벨이 히틀러 생존을 바로 알려줬으나 슈대령이 올 때 까지 기다렸음)

- 괴벨스를 체포하러 갔다가 히틀러와의 전화 한 통으로 물러난 사람은 오토 에른스트 레머로 이후 그는 대령까지 진급하나, 전 후 전범재판을 받음

- 갈고리 사형은 히틀러의 발명품(?)으로, 가장 고통이 심하기 때문에 애용함

- 프롬은 정말 사형당함(영화화는 달리 자기는 그럴 리 없다고 성토함)

- 베크는 1차대전부터 싸웠던 군인으로 히틀러 및 나치에 대한 반감이 컸음

  (실제로는 두 번의 자살시도 기회를 주었으나 실패하여 총살당함)

- 슈대령은 총살당할 때 "신성한 독일 만세!"를 외침

 

 

 

4. 그 외의 사실들

 

-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십자군]에서도 히틀러가 오른손잡이라고 묘사되었는데, 이를 두고 옥에티라는 얘기 즉, 히틀러는 왼손잡이란 얘기가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오른손잡이로 나오는데, 사실 히틀러는 오른손잡이가 맞습니다.

 

- 실제 슈대령의 키는 사진들을 비교분석해보면 5 피트 9 인치 즉, 175cm 정도입니다. 그리고, 톰 크루즈의 공식적인 키는 5 피트 7.75 인치 즉, 172cm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외모 뿐만 아니라 키도 상당히 비슷하네요

  그린데, 피터 호프만이 쓴 <슈타우펜베르크>라는 책에 의하면 그의 부친은 무려 6피트 9인치(205cm)로 당대 최장신 군인이었고, 그는 6피트(183cm)라고 나와있군요.
  한편, imdb엔 6피트 3인치(191cm)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1900년대 초에 태어나 중반에 돌아가신 분이란 점까지 생각하면 엄청나게 큰 키였습니다.


- 엔딩 크레딧에서 한국사람 이름을 둘이나 발견했습니다: 김문주, 남희철

 

 

flickr.com 에서 발견한 레고 자료~ ^^;;;

2009년 1월 26일 월요일

[행복을 찾아서]에 나온 루빅스큐브는 진짜다!


윌 스미스가 주영한 [행복을 찾아서]는 단순한 줄거리과 전형적인 흑인 주인공아메리칸 드림형 영화라는 평에도 불구하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점에서 많은 감동을 준 영화입니다.

하지만, 제가 주목한 것은 이번에도 루빅스 큐브였습니다.

[Wall E] 포스터에 나온 루빅스 큐브 만들기 (수정), [렛미인]: 오스칼의 루빅스 큐브도 낚시였다!에 나온 큐브가 진짜로 돌려서 만든 큐브가 아니었기 때문에 [행복을 찾아서]는 어떨까가 궁금했는데, 여기 나온 큐브는 진짜더군요.

헉뜨! 자네... 이거...


영화에서 나온 모양으로 큐브를 섞기 위해서는 아래의 순서대로 돌리면 됩니다.
노란면이 윗쪽(U)이며, 빨간색면이 앞쪽(F)입니다.

만드는 방법: D2 R' F2 R2 F2 R' U F R' F' L U' B2 L2 F2 D2 R2

다시 맞추기: R2 D2 F2 L2 B2 U L' F R F' U' R F2 R2 F2 R D2

이번에도 이렇게 보는 것이 좀 더 편할 것 같습니다.
역시 RUBIKSCUBE.INFO에서 공개한 자바 애플릿으로 그렸습니다.




덧. 이 영화를 촬영하며 윌은 실제로 큐브 맞추기를 연습해서 화제가 되었는데, 한 방송에서 무려 55초만에 맞추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아래 캡쳐한 화면을 잘 보면 시작하기 전에 이미 상당부분 맞춰놓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 이런 짓을 했는지는 알 수 없군요.
그냥 큐브를 3분만에 맞춰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 굳이 55초(아마도 1분 이내?)라고 페이크를 썼을까요?




2009년 1월 20일 화요일

[렛미인]: 오스칼의 루빅스 큐브도 낚시였다!

by BLUEnLIVE | 2009/01/08 17:00

[Wall E] 옥에티: 이브는 루빅스 큐브를 맞추지 ...에서 쓴 내용의 재탕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 글을 쓴 원래의 목적은 (글의 말미에도 적었듯이) 영화에 나온 루빅스 큐브랑 똑같은 모양으로 섞는 방법을 쓰기 위해서였습니다. ...


[월E]에서 월E와 이브의 성능차를 보여주기 위해 등장시킨 아이템중 하나가 루빅스 큐브였습니다.
월E가 이브에게 큐브를 보여주자마자 이브는 다 맞춰버렸는데, 사실 맞출 수 없는 큐브였습니다. 아무래도 이브는 (높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월E에게 낚인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렛미인]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이 영화에서 인간인 오스칼과 흡혈귀 이엘리의 성능차(?)를 보여주기 위해서 루빅스 큐브가 등장합니다.
(비록 며칠 지나긴 했지만) 이엘리는 큐브를 맞춰줍니다.

짜잔~ 그러나!


오스칼이 이엘리에게 주는 큐브 장면을 일일이 확인한 뒤 Cube Explorer로 계산해봤습니다.


Cube Explorer로 계산해보니 이 큐브의 모양은 맞출 수 없으며, 최소 2개의 블럭을 비틀어야 맞출 수 있었습니다.
이엘리 역시 이브가 그랬던 것처럼 낚인 것 아닐까요?

(최소한의 블럭인) 2개를 수정한 아래와 같은 모양은 만들 수 있습니다.

흰색면 쪽을 수정했기 때문에 여기서 보는 장면은 영화랑 똑같습니다


이러한 모양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아래의 순서대로 돌리면 됩니다.
흰면이 윗쪽(U)이며, 파란색면이 앞쪽(F)입니다.

만드는 방법: L2 F R2 F2 R2 D2 F2 U L' D2 L D' B2 U2 F D2 U R' F'

다시 맞추기: F R U' D2 F' U2 B2 D L' D2 L U' F2 D2 R2 F2 R2 F' L2

이렇게 보는 것이 좀 더 편할 것 같습니다.
RUBIKSCUBE.INFO에서 공개한 자바 애플릿으로 그렸습니다.






2009년 1월 10일 토요일

[Wall E] 포스터에 나온 루빅스 큐브 만들기 (수정)


앞의 글에도 적은 내용이지만, 처음 이 글들을 준비할 때는 애니메이션 및 포스터에 나온 큐브와 똑같은 모양으로 섞고 다시 맞추는 방법을 포스팅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큐브의 모양을 뜯어보니 만들 수 없는 형태였던 겁니다.

3연작의 마지막으로 포스터에 나온 큐브의 모양과 거의 같은 모양을 만드는 방법을 올립니다.
이 글의 내용을 따라하려면 그저 큐브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

워리야... 그건 분해하지 않는 이상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 맞추는 거란다~


1. 결과물

큐브를 뒤에 설명되는 과정대로 돌리면 아래와 같은 모양이 만들어집니다.
위의 포스터랑 비교해보아요~

센터블럭 포함, 2개의 색이 다른데, 이건 방법이 없습니다. 스티커를 다시 붙이지 않는 한은요...



2. 기준면 정의

빨간색을 윗면(U), 파란색을 앞면(F), 흰색을 오른쪽면(R)으로 하고 시작합니다.
색의 배치는 루빅스 큐브의 기본 색배치를 기준으로 합니다.
즉, 주황색은 아랫면(D), 초록색은 뒷면(B), 노란색은 왼쪽면(L)이 됩니다.

큐브를 돌리는 방법 등에 대한 표기법은 My solution 1 : notation을 보시면 됩니다.

이 큐브가 위와 같이 변신하는 겁니다!!!



3. 회전 공식

만드는 방법: B R B' R U' B D B' D2 R2 D F' R

다시 맞추기: R' F D' R2 D2 B D' B' U R' B R' B'



4. 비주얼하게 보기

이렇게 보는 것이 좀 더 편할 것 같습니다.
RUBIKSCUBE.INFO에서 공개한 자바 애플릿으로 그렸습니다.



덧. 원래 포스팅은 포스터와 세 개의 색이 달랐습니다.
그런데, 딱 두 개만 다르게 만드는 방법을 찾았기 때문에 수정했습니다. ^^;;;


2009년 1월 8일 목요일

[Wall E] 포스터: 루빅스 큐브는 월E의 낚시?

by BLUEnLIVE | 2009/01/08 01:28

2008년에 개봉한 영화 중 가장 화려하게 등장해서, 박스오피스를 초토화시키고, 엄청난 여운을 아직까지도 남기고 있는 영화라면 단연 [다크...


월E 뿐만 아니라 세계 신기록을 가진 사람이라도 맞출 수 없는 루빅스 큐브...


[Wall E] 옥에티: 이브는 루빅스 큐브를 맞추지 ...에서 쓴 내용의 재탕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 글을 쓴 원래의 목적은 (글의 말미에도 적었듯이) 영화에 나온 루빅스 큐브랑 똑같은 모양으로 섞는 방법을 쓰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각 면의 구성을 일일이 뜯어보니 맞추기가 불가능한 구성이었죠.

그래서, 이번엔 포스터의 구성과 똑같은 모습만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잘 보니 이 포스터의 모양 자체가 불가능한 겁니다. ㅡㅡ+
(난 픽사를 믿었을 뿐이고~)


불가능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일단, 노란색 화살표로 표시한 코너 블럭을 주목하세요. 이걸 A라고 하겠습니다.

번으로 표시된 두 개의 스티커는 주황색입니다.
번으로 표시한 두 개의 스티커는 빨간색입니다.
A의 색구성이 주황색, 빨간색, 파란색이므로 뒷면의 색은 파란색이 됩니다. ()

그런데, 번으로 표시한 에지 블럭(A 바로 위의 것)을 보면 파란색흰색입니다.
그런데, 파란색 면의 반대쪽 면은 흰색입니다.()

즉, 파란색면과 흰색면이 마주보고 있는데, 에지블럭 하나는 파란색흰색으로 되어있습니다.
이런 구성은 절대로 나올 수 없습니다.

이거... 지금 보니 이브는 스티커를 다 뜯어내고 붙인 것은 확실한데...
그것까지도 월E의 낚시가 아닐까 합니다. 무서운 월E 씨...

"Because it's all part of the plan."
Joker in [The Dark K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