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30일 금요일

정부중앙청사 전광판 구호 수정 고시

Boramirang님의 블로그 내가 꿈꾸는 그곳에 정부중앙청사 전광판의 구호를 올려놓으셨더군요.

요즘 2mb가 해대는 작태를 보면서 배알이 꼴렸는데, 구호들을 보니 속이 다 뒤집어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몇 장만 캡쳐해서 패러디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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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고 유능한 → 살벌하고 무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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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생활을 → 재벌 생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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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서비스 → 논스톱개무시, 국민을 → 국민이



뭐, 이런다고 2mb가 인터넷을 볼 리는 없겠지만, 조금은 기분이 풀리네요… -.-;;;

  

mepay님표 수제 소시지 시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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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이 한 봉지, 두 봉지도 아니라 무려 세 봉지나 들어있습니다. (홈쇼핑 풍으로 읽어주세요)

아침에 초인종 소리가 들려 나가봤더니 매일 오시는 우체국 여직원 분께서 얼굴을 비추시더군요.
"오늘도 여기서 소포 왔네요. 매일 뭔가 오네요!"

반가운 인사를 뒤로 하고 냅다 포장을 뜯었습니다.
이젠 mepay 님의 클리셰진공포장… 네, 진공포장이 아닌 것은 mepay 님이 보내신 것이 아닙니다.

일단 나중에 먹을 놈들은 냉동실로 직행시키고, 한 봉지 뜯었습니다.
아침은 가볍에 먹는 것이 좋으니 두 개만 꺼내서 구웠습니다.
(아침부터 웬 돼지냐구요? 그런다고 미친소를 먹을 수는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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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가볍게 두 조각만 ^^;;;

린이는 어린이집 가버렸고, 록이는 침을 질질 흘리면서 "안 오이이 억을어아~" (해석: 난 소시지 먹을거다)를 외쳐대고 있었습니다.
어제부터 대소변을 가리기 시작해서 아랫도리를 무장해제시켰는데, 무척 야한 복장을 하고는 소시지만 보고 좋아라고 하고 있습니다.
사진 찍어주겠다고 들고 있으라니까 저 초점 없는 눈빛으로 좋아하는 모습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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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아이~ 에엉 오아라 (흠냐리~ 에겅 좋아라~)

역시 우리의 식신… 식사를 하는데, 밥은 뒤로 제쳐두고 소시지만 먹고 있었습니다.
밥을 먹어야 소시지를 준다고 협박하자 밥을 한 숟갈 먹자 마자 소시지로 덤벼들었습니다.
물론, 엄마 아빠에게도 엄청나게 맛있는 소시지였습니다. 게다가 미친소와 달리 믿을 수 있습니다!!!

엄지 제스쳐는 록이의 감사의 표시입니다. mepay 삼촌 고마워요~ 정도로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

mepay님 덕분에 맛있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2008년 5월 29일 목요일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코너리의 복귀가 독이 된 시리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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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여왕폐하의 007]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 제작진은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보려 고민합니다.
래젠비는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기 때문에 대신 이 역을 맡을 배우를 찾으면서 동시에 코너리를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티모시 달튼을 포함한 많은 배우들을 상대로 대규모 캐스팅을 거친 결과 존 개빈이라는 배우가 선발됩니다.
하지만, 결국 코너리가 한 편 더 찍겠다는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존 개빈은 5만 달러의 위약금을 받고 물러나게 되지만, 720만 달러를 투입한 이 영화는 1억 1600만 달러를 벌어들이게 되고, 코너리는 명예롭게 본드 역에서 은퇴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는 분명히 상업적으로 성공한 영화입니다.
투자금액의 16배를 벌어들였으니까 말이죠.
하지만, 조금만 안을 들여다보면 이 영화는 전작들과의 연계성을 파괴시킨 나머지 시리즈의 구성에 있어 여러모로 독이 되기도 했으며, 007 영화로서도 상당히 밋밋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문제점들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코너리의 복귀로 오히려 모호해진 복수의 개념


가장 커다란 문제는 역시 복수의 개념이 모호하다는 점입니다.
007 영화에서 거세된 "복수"의 코드에서도 적었듯이 이 영화 한 편에서 무려 3번이나 블로펠드를 죽입니다.
하지만, 복수를 하는 건지 마는 건지를 알 수 없습니다.

결국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에서의 제임스 본드는 복수한다는 인상을 심어주지 못해 [여왕폐하의 007]이 아닌 [두번산다]의 속편이라는 인상만 강하게 남겨줍니다.

그런다고 블로펠드는 본드를 못죽여서 안달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ㅠ.ㅠ
자기 부하들은 친히 자기 손으로 죽이던 블로펠드가 정작 숙적은 눈 앞에서 똘마니들 시킵니다.
똘마니들 역시 한 칼에 죽이지 않고 질질 끌다가 탈출하게 놔두고 말이죠.

좀 더 자세히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a. 오프닝(프리 타이틀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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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서 폐인이 되어가며 고민했던 모습은 없고, 실실 쪼개며 복수(?)하려는 본드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블로펠드를 찾는데, 잡히는 애들은 한대만 맞고 술술 불어대는 똘마니 수준입니다.
(아무런 고문 없이 블로펠드의 은신처를 술술 불어댈 정도면 수준은 안 봐도 블루레이입니다.)
결국 블로펠드를 슬쩍 침대에 묶어 용암(또는 뜨거운 진흙?)에 밀어넣자 그냥 죽습니다.


b. 화이트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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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유일하게 웃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두번째 블로펠드 사살


화이트 하우스(백악관 아님)에서 본드는 두 명의 블로펠드와 마주치고, 그 중 한 명을 죽입니다.
복수심을 죽이고 냉정하게 죽인다는 모습은 역시 없습니다.


c. 캘리포니아 앞바다 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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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미소... 웃으면서 복수하는 것도 아니고 이건 뭐...


유전에서 탈출용 보트에 탄 블로펠드를 죽이기 위해 보트 자체를 건물에 충돌시킵니다.
실실 쪼개면서 즐기는 모습만 보여줍니다.
(물론, 블로펠드도 끝까지 본드를 죽이려는 집념 따위는 없습니다. 그냥 치졸하게 도망만 다닙니다)


2. 블로펠드의 미스캐스팅

영화는 영화이다보니 배우가 재활용되는 즉, 같은 배우가 전작과 다른 배역을 맡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에서는 좀 우스꽝스럽습니다.
이 배우는 [두번산다]에서 헨더슨 역을 맡았고, [두번산다]에서의 블로펠드는 도날드 플레전스라는 배우가 맡았거든요.

내가 누구게? 발모제를 발랐을까, 원래 대머리가 아니었을까?


게다가 전의 두 작품에서 블로펠드는 김정일 옷을 입은 대머리라는 인상을 실컷 심어주고선 이번에는 백발이 성성한 블로펠드라뇨…

[두번산다]에서 한 칼에 죽어버린 헨더슨의 인상마저 남아있에 여기서의 블로펠드는 카리스마 따위는 못 보여줍니다.
그냥 때가 되면 튀는 악당일 뿐…


3. 다이아몬드 레이저 위성의 허무맹랑함

원작 소설은 그냥 다이아몬드 밀수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볼 거리를 추가하고, 스펙터를 우겨넣으려 하다보니 밀수의 목적이 레이저 위성이라는 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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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지랄… 아니, 다이아 지랄… 차라리 2mb처럼 봉헌을 해라!


문제는… 저 정도의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있으면 뭣하러 귀찮게 레이저 쏴대고 협박하냐는 것입니다.
그냥 경제적인 방법으로 접근해도 충분히 몇 나라를 가지고 놀 수 있을텐데, 삥이나 뜯냐는 것입니다.
(이 점은 [썬더볼]과 비교가되는데, 원작 소설 <썬더볼>의 스펙터는 신생 범죄집단으로 목돈을 위해 삥뜯습니다)
다이아몬드로 레이저 빔을 만들 수 있냐는 기술적인 문제는 차치하고도 말이죠.


4. 액션 어드벤처와 스파이 스릴러 양쪽에서 방황하는 구성

전술했듯이, 원작 소설은 다이아몬드 밀수에 대해서만 다루는 스파이 스릴러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볼거리를 추가하는 과정에서 스펙터와 레이저 위성이 메인이 되어버립니다.
그러다보니, 다이아몬드 밀수를 중심으로 하던 스파이 스릴러는 뒷전이 됩니다.
그런다고 액션 어드벤처 쪽은 잘 살렸느냐…
굳이 본드를 죽일 수 있는 상황에서 안죽이고 질질 끄는 것액션 어드벤처라고 부른다면 모르겠지만…
눈이 즐거운 장면은 별로 없습니다.


5. 우주 관련 시설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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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착륙 시뮬레이션 장면이 왜 들어갔나고!!!!


[두번산다]의 우주 씬에 대한 미련을 못 버렸는지, 이번에도 우주 관련 시설이 계속 나옵니다.
그런데, 공격용 레이저 위성이 등장하는 장면들 외에도 위와 같은 달착륙 시뮬레이션 장면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제임스 본드는 결국 이곳에 있는 월면차를 타고 탈출합니다.

이게 뭣하는 짓인지 원… (뒤에 다시 설명하지만, 이 장면은 사실 다른 의미에서 의미가 있는 장면이긴 합니다)


6. 이젠 너무 늙어버린 코너리 경

이 영화에는 몸으로 때우는 액션이 3장면 등장합니다.
(물론 주적인 블로펠드와는 "절대" 싸우지 않습니다. 휴~)

그런데, 그 중 2번의 액션에서 코너리의 본드는 힘이 없습니다. 오히려 이기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오프닝에서 블로펠드의 보디가드들과 싸우는 장면에서는 자기가 발로 차고는 자기가 뒤로 밀려버립니다.
(소연이가 채치수를 밀려고하는 것 같다능~)
게다가 액션의 구성도 밋밋해서 보기 안쓰럽습니다.
심지어는 블로펠드에게 등을 한참 보이고, 블로펠드는 이 본드를 그냥 놔두는 촌극도 벌어집니다.


자기가 발로 차고는 자기가 뒤로 밀리는 제임스 본드

또, 밤비와 텀퍼라는 2인조 킬러(?)랑 싸우는 장면은 왜 들어있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구성도 엉성하지만, 이기긴하는데, 저 상황에서 어떻게 이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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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싸움에서 진 너희들 둘은 도대체 직업이 뭐냐!


결국 코너리가 본드역을 고사했을 때 그만두도록 하는 편이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장면들이 이 액션장면들이었습니다.



1.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1

a. 화면을 가득 덮은 옥에티

이 영화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웃기는 옥에티입니다.
본드가 경찰차의 추격을 피해 차를 달리는 장면에서 한쪽 바퀴로 운전하며 탈출합니다.
그런데,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방향이 다릅니다… ^^;;;;


한쪽으로 운전하는 것 자체가 결코 쉽지 않았을 건데, 고생해서 찍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더 웃음이 나오는 장면입니다.


b. Elementry, Dr. Leiter?

홈즈 소설의 팬이라면 잘 아는 표현이 기초일세, 왓슨 박사(Elementry, Dr. Watson)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사실, 이 표현이 홈즈 소설에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바스커빌의 개>를 보면 "Interesting, though elementary."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것이 와전된 것입니다.

각설하고, 제임스 본드가 밀수업자 피터 프랭크스의 시신에 다이아몬드를 숨겨서 미국으로 들어갔을 때 세관 직원 대신에 CIA 요원 필릭스 라이터가 나옵니다.
다이아몬드 밀수를 이미 알고 있는 필릭스는 프랭크스의 시신을 뒤지지만 찾지 못하고 본드에게 물어봅니다. 이 때 본드의 대답은…
Elementry, Dr. Leiter가 아니라…
Alimentary, Dr. Leiter입니다.

alimentary canal… 소화관이라는 뜻입니다.
의학용어라서 널리 쓰이는 표현이 아니기 때문에 제작자인 브로콜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시사회장에서 두명이 이 장면에서 낄낄거리는 것을 보고는 "난 저 친구들이 의사라는 쪽에 걸겠네"라고 말했습니다.


c. Spectreville

원작 소설은 스펙터와의 싸움이 아니라 The Spangled Mobs라는 악당 형제와의 싸움이 주된 내용입니다.
제임스 본드는 그들이 지배하는 마을에서 붙잡히고 감금되는데, 그 마을의 이름이 Spectreville입니다.

소설 <썬더볼>이 나오기 이미 5년 전에 이언 플레밍은 스펙터라는 이름에 관심이 컸던 것입니다.
(맥클로리와 이언 플레밍의 법정 싸움에서 플레밍이 합의한 이유가 건강문제였다고 해석되는 근거 중 하나입니다)


2. 그 외에 소소한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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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에 선명히 남은 특수부대 요원들

  1. 골드핑거의 쌍동이 동생이 나오는 내용이 검토되었으나, 골드핑거 역을 맡았던 거트 프로베의 반대로 무산됨

  2. [여왕폐하의 007] 엔딩이 오프닝으로 고려되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무산됨

  3. 가짜 달착륙선을 촬영장면을 묘사하는 장면이 있는데 당시 한창이던 달착륙 음모론을 담은 장면임

  4. 코너리의 출연료이 너무 높아 특수촬영 예산이 삭감되었음. 출연료는 125만 달러였는데, 당시에는 꿈도 못 꿀 액수임

  5. 코너리가 마지막으로 찍은 장면은 의식을 잃고 관에 들어가는 장면임. 그 날은 1971년 8월 13일 금요일로, 13일의 금요일임.

  6. 최초에 블로펠드와 본드의 마지막 싸움은 라스 베가스의 카지노 소유주가 갖고 있는 요트 사이로 보트 추격전을 벌이는 것이었지만, 비용문제로 취소되고 현재의 썰렁한 장면으로 대치되었음

  7. 또한, 특수부대 대원이 헬기에서 내려와서 유전의 다리에 폭약을 설치해서 파괴하는 내용도 최초에는 검토되었으나 역시 취소됨. 이 내용은 결국 포스터에는 남아있음.

  8. 블로펠드와 싸우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지만, 정작 스펙터라는 명칭은 언급되지 않음

  9. 2004년 션 코너리 경은 월면차를 5'4000 달러에 사들임

  10.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가 까메오로 출연한 장면이 편집시 삭제되었음

  11. 화이트 하우스(Whyte House)는 사실 하워드 휴즈가 소유한 라스 베가스 힐튼인데, 휴즈가 영화의 16mm 프린트 필름을 갖는다는 조건으로 촬영을 허락했음

  12. 미스터 키드 역을 맡은 퍼터 스미스는 원래 재즈 음악가였는데, 이 영화가 첫 영화출연이었음

  13. 원작소설에서 미스터 키드와 미스터 윈트는 어뢰(torpedo)라고 불리는 동성애자 킬러로 되어있지만, 영화에서는 어뢰라는 이름은 등장하지 않고, 성적 취향 역시 은근히 표현만 될 뿐 명확하게 묘사되지는 않음
    (골드핑거의 푸시 갤로어와 비슷한 경우임)


   

BBCode for Tistory 2.1 수정 공개

블로그를 돌아다녀보니 제가 개발한 BBCode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보이더군요. 뿌듯뿌듯~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누가 사용하시는지를 알지 못해 프로그램의 오류를 파악하기 힘듭니다.
사용하시는 분들께선 이 글에 트랙백을 걸어주시면 좋겠습니다.

※ 환경설정에서 댓글창을 닫은 경우엔 BBCode가 표시되지 않던 문제해결했습니다.


티스토리용 BBCode가 2.1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이 BBCode의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티스토리의 답글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음
    물론, 이것은 BBCode의 특징입니다.

2. 설치/제거가 쉬움
    파일 1개를 업로드한 뒤 스킨 수정 프로그램만 돌리면 됩니다.
    스킨 수정을 한칼에 해주는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설치/제거가 쉽습니다.
    (실제로 수정되는 내용은 v1.1a/v2.0과 거의 같습니다)

3. 티스토리 버그로 인해 [url=]을 입력할 수 없던 문제 해결
    기존 BBCode 쓰면서 발견한 현상인데, [url=] 코드를 사용하면 댓글이 차단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url=] 대신에 [ur=]을 사용해도 동일하게 동작하도록 했습니다.

4. embed 태그 지원(v2.1에서 새로 추가)
    embed 태그를 이용해서 동영상을 간단하게 삽입할 수 있습니다.



설치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BBCode for Tistory 2.0와 거의 같습니다)

1. 첨부파일 다운받기


   위 압축파일을 다운받은 뒤 풀면 두 개의 파일이 들어있습니다.
   두 파일은 아래와 같습니다.
    - bbcode21.js : BBCode → HTML 변환기 본체
    - BBCodehelper for TiStorySkin.exe : 스킨 수정 도우미

2. bbcode21.js 업로드

    관리메뉴스킨직접올리기에서 bbcode21.js 파일을 업로드합니다.

3. 스킨 파일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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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물론 얘가 다 알아서 해줍니다. (1.1로 업글했습니다)

   BBCodehelper for TiStorySkin.exe(이하 도우미)를 실행합니다.
   다음, 역시 관리메뉴스킨HTML/CSS 편집에서 skin.html 파일을 복사한 뒤 도우미에 붙여넣습니다.
   그리고는 도우미에서 BBCode 적용 버튼을 클릭해서 내용이 바뀌면 이것을 다시 skin.html에 붙여넣습니다.

   마지막으로 HTML/CSS 편집 화면에서 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됩니다.



지원되는 BBCode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코드 (v1.1a/v2.0와 동일)

[i]이탤릭[/i] : 이탤릭
[b]볼드[/b] : 볼드
[u]밑줄[/u] : 밑줄
[quote]인용문[/quote] : 인용문 (예제 생략)
[img]이미지 URL[/img] : 이미지 (예제 생략)
[url=http://qaos.com]QAOS[/url] : QAOS (링크)
[color=red]색깔[/color] : 색깔

2. 티스토리의 문제 해결 또는 편리성을 위해 임의로 만든 코드 (v2.0과 거의 같음)


[ru]빨간 밑줄[/ru] : 빨간 밑줄
[bu]파란 밑줄[/bu] : 파란 밑줄
[rb]빨간 볼드[/rb] : 빨간 볼드
[bb]파란 볼드[/bb] : 파란 볼드
[red]빨간색[/red] : 빨간색
[blue]파란색[/blue] : 파란색
[ur=http://qaos.com]QAOS[/ur] : QAOS (링크) / 티스토리 문제 해결
[c=red]색깔[/c] : 색깔
[q]인용문[/q] : 인용문 (예제 생략)
[embed=주소 (폭) (높이)] : 동영상 embed / v2.1에서 추가됨
  [embed=http://kr.youtube.com/watch?v=sxA2FZANE2o]
  [embed=http://kr.youtube.com/v/sxA2FZANE2o 500 300]
  ※ embed에서 폭과 높이는 생략 가능하며, 생략시 425x355로 자동 설정합니다.

3. 치환자 입력 기능 (v1.1a/v2.0과 동일)

\#를 입력하면 \가 사라집니다.
즉, [#\#치환자#\#]를 입력하면 치환자만 남습니다.

덧. 도우미의 버전을 1.0a에서 1.1로 업글했습니다.

변환처리하는 코드를 </body> 앞이 아니라 </s_t3>에 위치하도록 수정했습니다.
레몬펜 등이 설치된 경우엔 BBCode 호출 자체가 너무 늦게 일어나더군요.

환경설정에서 "댓글을 기본적으로 펼치기" 옵션을 꺼둔 경우에는 BBCode가 정상적으로 표시되지 않았는데, 이 경우에도 정상적으로 표시되도록 약간 수정했습니다.



  

2008년 5월 28일 수요일

여왕폐하의 007: 저주받은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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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훈: The World Is Not Enough

이 영화의 원작소설 <여왕폐하의 007>은 첫 메이저 007 영화였던 [살인번호]가 제작되고 있을 때 집필된 작품입니다.

이 소설을 통해 앞에 집필된 <썬더볼>에 등장시켰던 스펙터(및 블로펠드)와 제임스 본드 간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지고, 서로에 대한 원한은 깊어가게 되고, 본드의 캐릭터는 더욱 입체감을 갖게 됩니다.

약간의 변화는 있지만, 영화 [여왕폐하의 007]은 이 작품을 거의 그대로 스크린에 담았으며, 이전의 3작품(또는 2작품)에서 너무 눈만 즐거운 007 영화로 변질되었던 것을 다시 원래 기조인 스파이 스릴러로 돌아오려 시도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본드 역을 맡은 조지 래젠비는 션 코너리 경의 오라를 지워내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합니다.

(경제적인) 흥행에 실패했다는 말도 있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작품은 전작인 [두번산다]에 비해 수익이 적기는 했지만, [두번산다]는 이미 [썬더볼]에 비해 수익이 줄었던 상태로 내리막은 시작된 상태였거든요. 게다가 투자금액의 12배가 넘게 벌어들였기 때문에 흥행에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지 못했기 때문에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고도 많이 얘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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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007 영화의 투자금액, 수익 및 현재 기준으로 환산한 수익 - Wikipedia.org 참고


1. 줄거리

제임스 본드는 블로펠드 제거 작전인 베들램 작전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질책을 받습니다.
본드는 우연히 트레이시라는 여자가 자살하는 것을 막지만, 갑자기 달려든 조폭들에게 끌려가, 최대 규모의 범죄조직인 유니온의 두목 드라코를 만나게 됩니다.
드라코는 트레이시의 아버지인데, 본드에게 딸의 정신적 안정을 위해 결혼을 제의하나, 본드는 결혼을 거절하고 치료를 위해 친구로 지낼 것을 약속합니다.
드라코는 블로펠드의 본거지가 스위스 어딘가에 있다는 정보를 알려주고, 본드는 추적 끝에 블로펠드가 성형수술을 통해 얼굴과 일부 특징을 바꾸고 문장원(College of Arms)을 통해 블뤼빌 가문의 후손이라는 것을 증명해서 완전하게 잠적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문장원의 대표인 힐러리 경을 대신해서 블로펠드의 기지에 간 본드는 블로펠드가 생화학무기를 퍼뜨릴 준비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붙잡히지만, 스키를 타고 탈출하며, 탈출 과정에서  트레이시를 만나 함께 탈출에 성공하고 청혼을 합니다.
영국으로 돌아온 본드는 유니온 조직의 도움을 받아 블로펠드의 기지를 초토화시키고 블로펠드를 사살하려 하지만, 블로펠드는 탈출합니다.
임무를 완수한 제임스 본드는 트레이시와 결혼하지만, 신혼여행을 가는 도중에 블로펠드에게 습격을 받고, 이 습격으로 제임스 본드의 아내인 트레이시 본드죽임을 당합니다.


2. 영화화 과정의 난제들

a. 촬영 타이밍 맞추기가 어려웠음

이 영화는 제임스 본드 영화 중 최초로 클라이막스 장면의 배경이 설원인 영화입니다.
문제는 당시에는 007 영화를 1년에 한 편씩 찍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촬영 이후에 편집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설원을 배경을 촬영하는 영화를 1년 간격으로 내놓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이러한 이유때문에 영화화가 계속 지연되었습니다.


b. 션 코너리 경의 재계약 거부

전작인 [두번산다]를 촬영하면서 션 코너리 경이 "재계약은 없다!"고 선언을 해버렸습니다.
덕분에 다음 작품의 선정보다는 '시리즈를 계속 제작할 것이냐', '계속한다면 배우는 누구로 교체할 것이냐' 등의 고민이 우선되었습니다. 결국 1968년에는 007 영화가 나오지 않았고, 이 영화는 1969년에 개봉됩니다.

※ 코너리의 재계약 거부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원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추정일 뿐입니다!)
    ① 코너리는 스키를 전혀 못타고 오히려 스키를 두려워함   ② 1년에 한 편 촬영이 육체적으로 너무 힘듬


c. 전작과 연계성이 떨어짐

[여왕폐하의 007]은 이런 저런 사정으로 [두번산다]의 (전편이 아닌) 속편이 되어버렸습니다.
소설에서 두 작품의 구성을 보면 이 점은 이 작품의 정체성에 커다란 상처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 아마 [두번산다]의 주연이 코너리만 아니었으면 [두번산다]가 정체불명의 007 외전으로 남았을 것입니다.


3. 흥행부진(?)의 원인

앞에서 적었듯이 이 작품은 흥행면에서는 부진한 영화가 결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흥행 부진이라고 하고, 이미지 구축은 실패했으므로 흥행부진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a. 과장된 액션이 오히려 어설퍼보임

조지 래젠비는 무려 3000:1의 경쟁을 뚫고 본드역을 맡은 배우입니다.
그는 군에서 격투기 교관을 지냈고, 스크린테스트에서는 실제로 상대의 코를 부러뜨리는 등 강한 육체적 능력을 보유했습니다.

게다가 감독인 피터 헌트는 이전 007 영화들의 편집을 맡았는데, 당시의 다른 영화와는 달리 액션 장면이 영화의 흐름을 끊지 않도록 편집하여 영화의 호흡을 빠르게 만들었던 실력파 편집자였습니다.
(당시의 영화들은 편집 기술의 부족으로 액션이 나오면 영화의 흐름이 느려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최고의 감독과 최고의 능력을 갖춘 배우가 만나 하던대로만 했어도 충분했을텐데, 액션 부분을 좀 더 빠르게 처리하려고 하다보니 과장되어 보이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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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을 쭉 뻗고 올려치면 액션은 커보이지만… 아파보이지 않는다는 거…


지금의 눈으로 액션을 봐도 액션 자체의 구성은 괜찮은 편입니다.
하지만, 너무 가까이서 찍은 액션, 너무 짧게 편집된 화면 그리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배경음 (총소리도 아니고 이건 뭐…) 등으로 인해 마치 초등학생을 액션스타로 만들기 위해 과장한 듯한 느낌이 나서 오히려 제임스 본드가 약하고 어설퍼보입니다.


b. 난무한 언론의 추측 및 과장보도

당시 언론은 래젠비를 자주 코너리와 비교하면서 사소한 꼬투리를 계속 잡으려고 시도했습니다.
(다니엘 크레이그도 이 부분은 비슷했습니다만, 그는 태연하게 씹어버리고 훌륭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심지어는 배우들 간에 했던 농담마저도 기사의 제목으로 올라가는 촌극도 벌어졌습니다.
하루는 트레이시 역을 맡은 다이아나 릭이 키스신을 찍으면서 "나 마늘 먹었는데, 당신도 먹을래요?" 하면서 농담을 했는데, 다음날 신문 제목이 "릭, 래젠비가 싫어 마늘을 먹다" 였을 정도였습니다.


c. 래젠비 스스로 함정을 팜

래젠비는 상당부분의 스키나 액션 장면에서 직접 촬영을 고집했습니다.
좀 더 사실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고집이었지만, 제작자들은 이것을 치기로 치부했습니다. 그러다 스키 장면을 촬영하면서 팔이 부러지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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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긴 한데… 다 직접 촬영할 필요까진 없다는 거…


제작자들이 대역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배우가 부상을 입으면 촬영 일정이 지연된다는 점이었는데, 이 초보 배우는 그 점을 전혀 몰랐던 것입니다. (군인정신… 흠좀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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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장의 릭과 래젠비

게다가, 1970년대가 되면 턱시도를 입고 세계 평화를 지킨답시고 설치는 이 스파이가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고 자신의 배우 캐리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해서 추가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습니다.
(제작사인 UA에서 그를 싫어했다는 면도 있었지만, 한 편으로 물러날 결정래젠비 스스로가 한 것입니다)

영화의 길이가 너무 길어진 나머지 감독이었던 피터 헌트는 재미있는 결정을 하게 됩니다.
바로 [여왕폐하의 007]은 결혼식으로 끝내고, 트레이시의 살해장면은 다음 작품인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의 오프닝으로 돌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면 [두번산다]에서 해결하지 못한 복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계획은 래젠비가 결국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무산되어버립니다.


4. 이 영화의 장점

이 글의 제목에도 적었듯이, 이 영화는 범작의 수준은 넘는 작품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걸작의 반열에 들 작품까지는 아니지만, 충분히 수작이라고 불릴만한 수준의 작품입니다.

물론, 이러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이언 플레밍의 원작에 있습니다.

a. 최초로 본드의 내면을 보여준 작품

원작 소설에서는 <카지노로얄> - <여왕폐하의 007> - <두번산다>의 연결을 통해서 제임스 본드라는 "인간"의 내면 특히, 여성관에 대한 묘사가 잘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카지노 로얄>은 판권이 없고, <두번산다>는 희화되었기 때문에 하지 못한 내면을 최초로 제대로 그렸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영화 [카지노 로얄]에서의 다니엘 크레이그는 정말 운이 좋은 배우입니다)


b. 오랜만에 깜찍한 소도구를 배제하고 제대로 만든 스파이 영화

[골드핑거]와 [썬더볼]을 통해 너무 많은 소도구를 등장시켰다가 [두번산다]에선 어줍잖은 소도구만 보여줘서 실망을 줬는데, 이 작품에 와서야 이런 소도구를 배제하고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블럭버스터 액션/어드벤처의 색깔을 버리고 스파이 스릴러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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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을 위해 호주머니를 뜯어내는 맨손의 마법사 제임스 본드


c. 스파이 활동과 스펙터클 액션의 배치가 적절함

스파이 영화로 돌아왔지만, 스펙터클 액션을 상당수 유지해서 눈은 여전히 즐거운 영화입니다.
특히 설원을 배경으로한 장면들은 지금 봐도 멋집니다.


d. 최초로 스펙터클한 "스키 액션"을 보여준 작품

션 코너리 경이 스키를 타지 못했고, 1년마다 한 편씩 나와야 하는 리듬도 맞춰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본드 영화에서는 스키 액션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최초로 스펙터클 스키 액션을 볼 수 있습니다.


e. 본드의 액션이 빨라 지루하지 않음

[위기일발] 때와는 달리 [두번산다]의 코너리의 액션은 느리고 밋밋했습니다. 하지만, [여왕폐하의 007]에서는  액션이 느리거나 밋밋해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빨라서 편집한 티가 난다는 것이 문제지요)
[여왕폐하의 007]에서 액션이 어색해보이는 장면이나 음향은 순전히 제작진의 오버가 원인입니다.


f. 본드 주변 인물들의 연기가 자연스러움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이 작품에서는 블로펠드나 드라코, 트레이시의 주요 조연을 캐스팅하면서 연기력이 확인된 배우를 기용했습니다. 그 점은 상대적으로 연기가 미숙한 래젠비를 보완해주는 등 "영화"로서의 수준이 떨어지지 않은 결과를 보여줍니다.


5. 잘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

a. 조지 래젠비는 본드 역에서 잘린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재계약을 포기함

앞에도 충분히 적었으므로 간단하게 요약하겠습니다.
영화의 평이 좋지 않아 EON에서 래젠비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영화 제작 과정에서 래젠비가 계약을 질질 끌다가 한 편만 계약하고 끝내버렸습니다.


b. 플레이보이 잡지는 그냥 등장한 것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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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냐리~ 에겅 좋아라~


이 장면… 그냥 등장한 장면이 아닙니다.
이언 플레밍의 소설 중 최초로 플레이보이 지에 연재된 소설이 <여왕폐하의 007>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연재된 것은 <두번산다>입니다)

연재에 대한 예우로 이 장면을 삽입한 것입니다.

※ 다음작인 [다이아몬드 삽질]에서 본드의 플레이보이 클럽 회원증을 보여주는데, 이 장면의 우스꽝스런 패러디일 뿐입니다.


c. 영화화가 가장 많이 지연되었던 작품

이 영화는 최초에 첫 영화로도 구상이 되었습니다.
이언 플레밍이 <썬더볼>을 첫 영화로 생각했다가 맥클로리와 한바탕 법정소송을 벌이면서 다음으로 생각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아직 집필되지도 않아 자연스럽게 두 번째 작품으로 밀려났습니다.
(플레밍은 본드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본드와 여자의 관계를 초반에 묘사하고 싶어한 것 같습니다)

두번째 작품을 고르려고 하는데, 플레이보이 지에서 J. F. 캐네디 대통령의 애독서에 관한 기사가 나왔는데, 그 중에 <위기일발>이 들어있었습니다. 당연히 차기작은 [위기일발]이 되고, 이 작품은 또 자연스럽게 뒤로 밀렸습니다.

다음으로 [골드핑거]의 차기작 즉, 4번째 영화로 예정되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썬더볼]이 제작되고 5번째로 밀렸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터지는 것이죠. 다시 한 번 일정 문제가 발생하면서 [두번산다]에 밀려 6번째 작품이 되고, 연속성의 문제, 캐릭터의 입체성이 몽땅 깨져버리는 상황이 전개되어버립니다.


d. 우리나라에서 제목이 가장 많이 잘못 해석된 작품

최초 극장개봉시 제목은 [여왕과 007]이었습니다. 일본 개봉 제목을 그대로 갖고온 것입니다.
그러다가 비디오/DVD가 나올 때는 [여왕폐하 대작전]이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제목은 너무나 안드로메다에 사는 2mb 공주의 수준 번역입니다.
이 영화에는 여왕폐하는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원제는 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인데, Her Majesty는 물론 여왕폐하라는 뜻입니다.
Secret Service는 비밀요원, 여기선 물론 007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앞에 On이 붙어있으니 [여왕폐하의 비밀요원으로서] 정도가 내용으로 보나 뭘로 보나 정확한 번역입니다.
꼭 직역을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니 약간 의역을 해서 길이를 줄이면 [여왕폐하의 007] 정도가 적절한 번역이 될 것입니다.


6. 이 외에 또 잘 알려지지 않은 간단한 얘기들

  1. 본드가 힐러리 경으로 위장한 모든 장면에서는 힐러리 경을 연기한 조지 베이커가 목소리를 더빙함

  2. 피즈 글로리아(블로펠드의 본거지)에서 사용한 소형 카메라는 미놀타 사에서 만든 실제 카메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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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드라코의 목소리는 더빙되었음

  4. 블로펠드 역을 맡은 텔리 사발라스는 고소공포증이 있었고, 계약서에 비행기를 탄다는 항목도 없었지만, 매일 피즈 글로리아까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음

  5. 피즈 글로리아의 높이는 3km 정도임

  6. M 역의 버나드 리는 결혼식 장면 촬영 중에 말(馬) 때문에 부상을 입었음

  7. 빅 암스트롱이 본드의 스키 대역을 맡았음
    (이 분이 누군지 궁금하시면 인디4 리뷰: 존스 박사와 제작진을 위한 변명을 참고하세요)

  8. 본드 가문의 가훈은 The world is not enough이라 나옴
    (물론 브로스넌 주연으로 영화화될 때 사용한 제목입니다)


7. 소설과 영화의 차이점

  1. 소설에서는 베들램 작전에 대해 M이 설명하면서 본드를 질책하지만, 영화에서는 작전에 대한 설명은 없고, 작전 진행이 지지분진한 것에 대한 질책만 나옴

  2. 소설에서는 <카지노 로얄>에서 죽은 베스퍼 린드의 묘에 매년 간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음
    (당연하겠죠?)

  3. 소설에서는 블뤼빌 가문으로 입적(?)하려고 하지만, 영화에서는 블로샹 가문으로 입적하려 함

  4. 소설에서는 트레이시와 본드는 알프스에서 함께 탈출하며, 이르마 분트가 블로펠드의 애인인 것으로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트레이시가 붙잡히고, 블로펠드가 트레이시에게 작업을 검



  

2008년 5월 27일 화요일

인디4 리뷰: 존스 박사와 제작진을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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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토요일)에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이하 인디4)을 심야로 봤습니다.
조카가 애들을 데리고 있어준 덕분에 마눌님 및 okto98님 커플과 함께 넷이서 영화를 봤습니다.
(여담이지만, okto님의 여친은 참 예쁘십니다. okto님은 행운아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마다 호불호가 엇갈리는 영화지만,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오랜만에 애들을 집에 놔두고 봤기 때문에 홀가분했다는 것도 큰 이유같습니다)

이 영화의 단점들에 대해서는 수많은 블로그나 영화 평론 매체들에서 보실 수 있을 것이니 생략하고, 제가 이 영화를 좋게 생각하는 이유들을 적어보겠습니다.


아래의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80년대 구성의 귀환

1980년대에 비해서 1990년대 이후의 액션/어드벤처물의 주인공 캐릭터의 특성 중 하나는 성격이 비정해졌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주도한 캐릭터가 바로 제임스 본드입니다. 이 전의 터프가이들… 영화에서 2명 죽이면 많이 죽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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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우리가 친구아이가.

하지만, 1980년대의 영화들을 보면 주인공이 비정하기는 커녕, 주인공 옆에 있는 친구가 주인공을 배신하다가 죽을 위기에 처하고, 주인공은 끝까지 친구를 지켜주려고 하지만, 마지막에 개과천선한 친구는 그냥 죽음을 택하는 구성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즉, 주인공과 악당을 순수한 선과 악으로 구분해서 설정하는 것이죠.

오랜만에 이런 80년대식 구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2. 불필요한 디지털의 배제

개미떼 씬에서 CG가 좀 많이 사용되었습니다만, 이 장면을 제외하고는 CG가 눈에 거슬리는 장면이 없었습니다.
(개미떼는 존스의 패러디물인 [미이라]의 식인 딱정벌레를 다시 패러디했다는 느낌밖에는…)

※ 엔딩 무렵의 장면은 물론 몽땅 CG겠지만, 이걸 굳이 아날로그로 찍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인디아나 존스를 디지털 기술로 떡칠하는 것은 또 한 편의 [007 어나더데이]를 보는 느낌일 것 같아 걱정했었거든요.

물론, 존스 박사의 대역 전문 스턴트맨인 빅 암스트롱이 스케쥴 관계로  빠진 관계로 존스 박사의 대역촬영분은 얼굴을 아예 안 보이도록 촬영했기 때문에 티가 좀 많이 납니다만… CG로 존스 박사를 그리는 것보단 차라리 대역을 통한 아날로그가 더 보기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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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격 뿐만 아니라 얼굴도 포드 아저씨랑 상당히 닮은 빅 아저씨.


3. 기독교/유대인 만세 세계관 배제

기존 3부작에서 가장 거슬리는 부분은 동양 문화에 대한 비하기독교/유대인 만세 세계관입니다.
하지만, 인디4에서는 이 부분을 상당부분 제거하려고 한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비록 예고편 및 영화의 앞부분에 미쿡 국기가 커다랗게 화면을 덮는 장면이 있지만, 다음 장면과의 연계를 생각해보면 미국 정부에 대한 냉소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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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후 이어지는 "I like Ike!"를 중심으로 하는 반공스러운 대사들은 은근히 미국 만세를 담고 있던 전작들과는 달리 냉전 시대의 이데올로기 대립을 비아냥거리기 위해 들어간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너무 노골적이어서 전작들의 은근한 맛이 없어졌다는 문제가 큽니다만, 장점만 얘기하려고 합니다)

※ 이 대사는 "난 공산당이 싫어!"로 번역되었는데, 우리의 시대상황과 비교해서 보면 아주 적절한 번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원주민들의 등장씬을 최소화하고, 문명인(특히 백인)이 그들을 속이거나 조종하는 내용이 없는 점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영화의 주된 소재에 대해서 X-File의 존스 버전이 아니냐하는 비판도 많은데 일부러 성경의 세계관을 버리면서도 초현실적인 내용을 담다보니 소재에 대한 선택의 폭이 좁아진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극장에서 무려 19년만에 보는 존스 박사는 반갑기 그지없었습니다.
고딩 때 인디3을 보고서 소설판을 한 권 사서 여러번 다시 읽었던 기억이 아직도 선합니다.
(소설판에는 -영화에는 없던- 성수를 마신 뒤 환상을 보는 장면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영화를 보시고서 많이들 실망하신 것 같았습니다.
기대치를 요즘 영화를 보는 것보다 조금만 낮추고, 19년 전의 영화를 보는 것보다 조금만 높이면 훨씬 즐거운 감상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덧. 극장에서 엔딩 크레딧을 다 보고 나왔습니다.
크레딧 말미에 "ASYLUM"이란 글자가 보였습니다.
왜 들어있을까요? 덜덜덜


   

007 두번산다: 본드를 안드로메다로 보낼 뻔한 괴작 (소설 vs 영화)

때로는 이런 영화가 있습니다. 작품성은 뻔할 것 같은데 왠지 땡기는 영화. 안봐도 비디오이지만 그래도 보고 싶어지는 영화. 막상 보고나면 내가 이걸 왜 봤을까 ㅠㅠ 하면서도 그래도 땡기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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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설 <두번산다>

이 작품은 스펙터 및 블로펠드와 대결을 벌이는 블로펠드 3부작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주된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전 작품인 <여왕폐하의 007>에서 블로펠드에게 아내인 트레이시를 잃은 제임스 본드는 작전 중 동료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등 실수를 함으로서 비밀요원으로서의 자격을 거의 상실할 입장에 처하게 되며, 코드명도 7777로 바뀌고, 일본에 가서 Magic 44라고 불리는 소련의 최신 정보들을 입수하라는 마지막 임무를 부여받게 됩니다.

일본 정보부의 수장인 타이거 타나카는 막장(끝물) 스파이인 본드에게 임무 하나를 대신해서 해주면 그 정보를 주겠다는 마지막 딜을 제시합니다.
어떤 스위스인 식물학자가 죽음의 성이라는 곳에서 정원 안에 독이 있는 물고기와 식물들을 잔뜩 기르면서 자살을 원하는 사람들을 돕고(?)있는데, 그 식물학자를 죽이라는 것입니다.

사진을 보며 그 식물학자의 정체가 블로펠드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본 본드는 검도, 유도 등의 닌자 훈련를 받고 및 요가를 통해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익힌 뒤 독수가 흐르는 성에 잠입해서 블로펠드와 일본도를 들고 혈투를 벌입니다. 결국 본드는 블로펠드를 교살해서 죽이지만, 자신도 탈출하면서 기억을 잃게 됩니다.

얼마 되지 않는 줄거리이지만, 이 소설은 죽음이라는 주제를 전체적으로 깔고 있는 아주 무거우면서도 거친 소설입니다. 제목은 비록 "두번 산다"지만, 그 속에 담긴 뜻은 "죽음"을 의미하거든요.

제목 You Only Live Twice는 일본의 하이쿠(短詩)에서 따왔다는 설이 있지만, 실제로는 본드가 타나카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입니다.

You only live twice: Once when you're born. And once when you look death in the face.
우리는 두 번 산다: 한 번은 태어났을 때, 그리고 한 번은 죽음에 직면했을 때

게다가, 이언 플레밍이 이 작품을 집필하면서 이 작품을 끝으로 은퇴할 생각을 했기 때문에 또 다른 비장미도 느껴집니다.


2. 영화 [두번산다]

미국의 우주 비행선이 우주 공간에서 납치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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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런 식으로 납치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의 CIA가 아닌 영국의 MI6에서 제임스 본드를 파견합니다.
본드는 살해당한 뒤 장례식을 하는 모습을 보여 (누군지 모를 그의 적들에게) 죽었다는 인상을 주며 시간을 법니다.
(이런 쌩쑈를 하고 나서 M이 본드에게 하는 대사는 "3주밖에 시간이 없네. 알지?" 입니다)

납치된 우주선이 일본에 착륙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본드와 일본 정보부는 화산산에 숨겨둔 본거지를 찾아 닌자 특공대와 함께 침투해서 본거지를 파괴시키지만, 블로펠드는 탈출합니다.


3. 영화 [두번산다]의 장점

a. 눈이 즐거움

이 영화는 전작 [썬더볼]에서 맛들였던 블럭버스터화를 극단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린 작품입니다.

부두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은 롱테이크로 촬영되어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또, 죽음의 성을 대신하여 화산 속에 위치시킨 스펙터 기지의 거대한 세트는 미니어처가 아닌 진짜 화산의 느낌이 들고, 우주도 잠깐이나마 배경으로 등장해서 지구 뿐만 아니라 우주도 본드의 무대가 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한편으로는 (실제 존재하는 장비인) 미니 헬리콥터를 등장시켜 아기자기한 공중전도 보여줍니다.

다시 말해서 눈요기로는 충분한 영화였습니다.


b. 강력한 보디가드도 등장

제임스 본드는 블로펠드의 보디가드인 한스와 싸우는데, 이 캐릭터는 [골드핑거]에서의 오드좁에 [위기일발]의 그랜트와 같은 현실성을 부여한 캐릭터입니다.
한스를 등장시킴으로서 제임스 본드의 육체적인 강력함을 은근히 표현합니다.


c. 팜므 파탈도 등장

스펙터의 여자 요원인 헬가 브란트가 제임스 본드를 죽이려고 합니다.
이 캐릭터는 [골드핑거]와 비슷한 비행기에서 [썬더볼]의 피오나 볼페처럼 본드와 동침한 후 죽이려 합니다.


d. 미소간의 달탐사 경쟁을 비꼼

이 영화가 나올 때는 미소간 우주개발 경쟁이 한창이던 시절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가 나온지 2년 뒤에는 아폴로 11호가 실제로 달에 착륙하게 되죠.

이 무렵 한창 심했던 미국과 소련 사이의 알력싸움을 영국은 약간 떨어져서 바라본다는 설정으로 신사적인 영국정부의 이미지를 슬쩍 보여줍니다.


4. 하지만, 문제는…

하지만, 이 영화의 문제는 이러한 장점들이 전작들에 비해서 훨씬 투박하고 어설프게 묘사되어있다는 점입니다.
또, 전작에서 등장했던 장면들을 이리저리 오마주(패러디?)한 장면들이 너무 많이 나와 실소를 자아냅니다.

게다가 전작들 혹은 이후 작품들과의 관계가 애매하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문제점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a. 블로펠드의 얼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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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블로펠드야… 좀 신비스럽지 않니?


앞선 4편의 007 영화 중 3편에서 얼굴을 숨긴 채 등장했던 블로펠드가 드디어 얼굴을 공개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블로펠드의 신비감은 완전히 사라져버립니다.

더군다가 소설에서는 둘이 얼굴을 맞대고서 목숨을 건 혈투를 벌이며 강력한 육체적인 힘을 과시했던데 비해서 영화에서는 싸움은 보디가드가 대신해주고, 자신은 도망치기만 하는 치졸한 모습을 보입니다.


b. 본드를 죽일 수 있는 상황에서 질질 끌며 2번이나 놓침

처음 나오는 상황은 헬가 브란트가 본드를 죽이려는 장면입니다. 자기 본거지에서 본드랑 동침해놓고는 막상 그를 죽이려할 때는 비행기에 태워서 자신은 낙하산을 타고 탈출하고 본드를 비행기에 남깁니다. 기지에서 제거한 뒤에 비행기를 태워도 되었고, 비행기에서 본드를 쏘아도 됐을텐데 말이죠.

두번째는 블로펠드가 본드를 쏘려는 장면입니다.
주변에 본드의 아군들이 없을 때는 오사토 사장만 쏘며 시간을 끌다가 주변에 아군(닌자들!!!)이 깔려 있을 때가 되어야 본드를 쏘려고 하고, 당연히 저지당합니다.
오사토를 쏠 때 본드를 같이 쐈으면 제임스 본드 시리즈는 바로 끝나버렸을텐데요…


c. 닌자의 무술을 배워놓고는 전혀 써먹지 않음

소설에서는 닌자의 무술(인술)을 배운 뒤 이것을 이용해서 블로펠드와 박터지게 싸웁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실컷 배워놓고는 써먹지 않습니다.
한스와 싸울 때 약간의 유술을 쓰긴 하지만, 이 정도는 [골드핑거]에서도 보여준 수준입니다.


d. 우주선을 원거리에서 자폭시킬 수 있는 스위치?

왜 있는지 모를 기능인 우주선 자폭 스위치가 달려있습니다.
어떤 상황을 생각해도 이 기능은 필요없습니다.

"단지 제임스 본드가 침투해서 스펙터의 계획을 방해할 때만 필요한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제작진에서도 우스꽝스럽게 생각했는지, 이후 [두번산다]의 설정을 상당수 다시 차용한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는 자폭 기능을 배제하고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만들었습니다.


e. [여왕폐하의 007]과의 관계

소설에서 제임스 본드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이고 풍부하게 만든 것은 블로펠드 3부작입니다.
<카지노 로얄>에서 여자에 대해 냉소적인 성격이 형성되었다가 <여왕폐하의 007>에서 유일하게 마음을 연 여자가 생겼는데, 죽임을 당하고 <두번산다>에서 처절한 복수를 함으로써 캐릭터의 입체성이 확보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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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화에서는 "복수"의 코드가 거세되면서 이러한 캐릭터의 입체성이 사라져버렸는데, 특히나 [두번산다]는 [여왕폐하의 007]보다 먼저 제작되는 바람에 평면적인 캐릭터가 유지되는데 커다란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게다가, 이 두 영화에서는 서로 얼굴을 맞대면서 계속 처음 본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이 역시 시리즈의 연속성을 파괴하는 주요한 역할을 합니다.


f. 적이 누군지도 몰랐는데, 누구에게 죽음을 위장?

오프닝에서 죽음을 위장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이후의 대사를 보면 적이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적들에게 죽음을 위장한다는 얘기를 해줍니다.
적이 누군지는 훨씬 이후에 알게 되는데, 그럼 과연 누구에게 죽음을 위장했다는 것일까요?

이 장면은 사실, [두번산다](You Only Live Twice)라는 제목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억지로 넣은 장면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장면은 생뚱맞습니다.


g. 세트는 커졌으나 클라이막스의 정원(독 식물과 물고기)는 어디로?

소설 <두번산다>의 클라이막스는 당연히 독 식물과 독 물고기가 깔려있고, 독수가 흐르는 블로펠드의 성(Castle of Death)의 정원에서의 맞짱입니다.
이 장면은 제대로 영화화되었으면 [용쟁호투]의 거울방 격투씬처럼 두고두고 전설이 되었을 장면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화산 내부로 설정이 바뀌면서 세트는 거대해졌는데, 정작 이 정원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잠깐 등장하는 비슷한 곳은 물고기의 독 때문에 죽는 것인지, 피라냐 등의 식인물고기에게 먹혀서 죽는 것인지가 모호합니다.
(제임스 본드가 한스를 이곳에 빠뜨려 죽인 다음의 대사는 "Bon Appetit!"(맛있게 먹어~)입니다. 그래서 더 혼란스럽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거… 독수야? 육수야?


h. 웬 우주?

결국 제임스 본드가 우주로 날아가지는 않았지만, 여기서 그는 우주복을 입고 안드로메다로 나갈뻔 합니다.
이러한 설정 자체가 제임스 본드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어버립니다.

즉, 스파이/스릴러의 주인공이 액션/어드벤처의 주인공으로 변한 것도 모자라서 SF/오락영화의 주인공으로 변할뻔 한 거죠.

이후, 거대자본이 투입된 괴작인 [문레이커]에 와서 이러한 정체성의 오염이 극에 달하는데, 이러한 오염의 단초를 제공하게 된 작품이 바로 이 [두번산다]인 것입니다.


5. 소설과 영화의 차이점

워낙에 소설에서 따온 것은 제목과 일본 배경밖에 없기 때문에 진정한 차이점을 나열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비교는 사과와 사과를 비교(apple-to-apple comparision)해야지, 사과와 배를 비교할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재미를 위해서 몇 가지 나열해보겠습니다.

  1. 소설에서는 "You only live twice"라는 문장은 본드가 타나카에게 보낸 편지의 한 문장이지만, 영화에서는 블로펠드가 본드에게 하는 대사임(넌 두 번밖에 못 살아!)
    (이 짧지만 멋지고 중후한 문장이 저런 천박한 대사로 변질되다니요… ㅜ.ㅜ)

  2. 소설에서는 블로펠드의 기지는 독 식물과 독 물고기가 있는 정원이 있는데, 영화에서는 비슷한 모양의 연못이 있기는 하지만, (아마도) 피라냐가 살고 있음

  3. 소설에서는 본드와 블로펠드가 마지막으로 대면하지만, 영화에서는 처음으로 대면함
    (물론 [여왕폐하의 007]에서 다시 처음으로 대면하기는 합니다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빠지는 일본 정보부 산하의 정상급 닌자. 이들이 세계평화를 지켜냅니다. 혹시 광우병 닌자?


  4. 소설에서는 닌자의 무술을 수련한 본드가 단독침입하지만, 영화에서는 닌자들이 단체입장함.
    (물론 몰래 잠입하고… 이딴 거 없습니다. 폭탄을 터뜨려가며 아주 생난리를 떱니다)


6. 영화 [두번산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

  1. 일본에서는 무기 소지가 불법이기 때문에 총기류 촬영에는 장난감 총을 사용함

  2. 여배우 미에 하메가 아팠기 때문에 미에 하메가 진주 조개 다이빙을 하는 장면에서 션 코너리 경의 부인이 대역 촬영함
    (코너리의 부인은 거의 모든 운동에 만능이었다고 합니다)

  3. 타이거 타나카 역을 맡은 테츠로 탐바는 유명한 배우이면서 저명한 최면술사임

  4. 헬가 브란트 역을 맡은 카린 도어는 살해당하는 장면을 촬영한 뒤 목이 쉬어 나흘동안 목소리를 낼 수 없었음

  5. 오사토 회장 역을 맡은 테루 시마도는 이 역을 맡기 전까지는 수위였음


 

2008년 5월 26일 월요일

007 Thunderball: 시대를 넘어선 액션/어드벤처의 걸작 (소설 vs 영화)

I've directed the first, the best and the biggest James Bond movies
- Terence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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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영화 중에서 최대의 수익을 올린 작품은 [카지노 로얄]입니다. (5억 9400만 달러)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얘기가 다릅니다. 바로 [썬더볼]입니다.
(위키피디아 참조)

이 작품은 비단 수익 면에서 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상징적인 면이 많은 영화입니다. 그러한 점들을 한 번 나열해보겠습니다.

1. 007의 클리셰를 확립한 테렌스 영의 마지막 007 영화

이 작품은 이언 플레밍과 더불어 또 한 명의 제임스 본드의 아버지인 테렌스 영 감독의 마지막 007 영화입니다.
제임스 본드의 냉소적인 농담, 모자를 던져서 거는 습관 등과 같은 클리셰는 (소설이 아닌) 테렌스 영 감독이 만든 것이죠.

이후의 007 영화들은 테렌스 영 감독이 확립한 클리셰들을 반복해서 사용합니다.


2. 마지막으로 아카데미상(특수효과상)을 수상한 007 영화

이 영화는 1965년에(무려 43년 전에) 나온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서 사용된 기술들은 전혀 어색하거나 촌스럽지 않습니다.
수중촬영 장면은 화려하기 서울역에 그지없고, 폭격기가 바다에 침몰하는 장면은 (약간 장난감의 티가 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순수한 아날로그로 이런 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대단합니다.
(이 영화는 [스타워즈]가 영화세상을 뒤집기 12년 전에 나왔습니다!)


3. 처음부터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집필된 원작

이 작품은 처음부터 영화화를 목적으로 집필되었습니다. 그것도 첫 영화로 고려되었는데, 만약 그랬다면 오히려 시리즈 전체가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이 작품은 처음부터 블럭버스터 급으로 기획되었기 때문입니다.

[썬더볼]에 투입된 자금은 1000만 달러였습니다. 물론, 이전 작품들의 엄청난 수익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대규모 투자가 가능했던 것이죠. 하지만, 첫 작품인 [살인번호]는 100만 달러로 만들어진 저예산 영화였습니다.
만약 100만 달러로 [썬더볼]을 만들었다면 그만큼 높은 완성도의 작품을 만들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4. 판권이 EON에 없는 또 하나의 007 영화

[카지노 로얄]과 더불에 이 작품의 판권은 EON 프로덕션에 없었습니다. ([카지노 로얄]은 1999년에야 EON의 손으로 들어갑니다)

이 작품은 처음부터 영화화를 목적으로 집필되었지만, 이언 플레밍이 단독 집필한 작품이 아니라 케빈 맥클로리, 잭 휘팅햄과 공동집필하였고, 결국 이 작품의 판권(에다가 블로펠드, 스펙터의 판권까지…)을 복잡한 소송 끝에 케빈 맥클로리가 갖게 된 것이죠.
(이후 리메이크 작품인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까지 나오게 되는 파란만장한 작품이기도 하죠)

게다가, 이 작품은 그 소송으로 인해 플레밍의 건강을 심각하게 악화시켰던 (그리고 아마도 그의 사망을 앞당기게 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5. 00 요원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007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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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써먹는) 지각대장 007


이 영화에서는 00요원 9명이 몽땅 등장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전/이후의 007 영화들에서는 한두명만 등장하거나 이름만 언급되는데 비해서 [썬더볼]에서는 9명의 요원이 모습을 보입니다. 뭐, 그런다고 얼굴과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지는 않고 뒷모습만 보이는 것이 대부분이지만요.

※ 이 부분은 사실 소설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이언 플레밍의 원작 소설들에서는 00요원은 002, 007, 008, 0011만 언급되었는데 영화에서는 [썬더볼]에서 9명을 보여줌으로써 001~009가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풍기게 됩니다.


6. 제임스 본드의 탁월한 능력을 가장 많이 보여준 007 영화

[썬더볼]에서는 제임스 본드의 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 장면들이 삽입됨으로서 수퍼 스파이 제임스 본드의 능력이 현실적으로 와닿게 됩니다.

a. 부바르 대령의 미망인이 가짜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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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보면서 미망인이 가짜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b. (누군지 모른 상태로) 더발 소령의 시체를 본 뒤에 사진을 보면서 한 눈에 그를 알아봄

c. 수중에서 수류탄이 터졌지만 견딤

d. 샷건을 쏘면서 가늠자를 눈으로 보지 않고 감각으로 쏘아 명중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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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딴걸 쏘면서 굳이 가늠자를 볼 필요까진 없음!


e. 암살자가 숨어서 자신을 쏘기 직전에 몸을 돌려 팜므 파탈을 죽이게 만듬


7. 블럭버스터로 완전히 돌아서서 이후의 시리즈를 나락에 빠뜨린 단초가 된 007 영화

[골드핑거]와 [썬더볼]은 스파이 스릴러가 아닌 블럭버스터 액션 어드벤처로서의 역할 즉, 관객에게 스릴감보다는 눈요기거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하지만, [썬더볼]을 통해 블럭버스터에 맛을 들인 제작진은 다음 작품인 [두번산다]를 원작을 완전하게 무시하고 블럭버스터로 기획하여 최대의 졸작 중 하나를 만들게되고, 이후에 이 실수를 반성하지 않고 [문레이커]라는 괴작을 또 만들게 되는 등, 시리즈의 정체성을 상실하게 만드는 단초를 제공하게 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원작자체가 영화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상당히 충실하게 영화화되었지만, 그래도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소설과 영화 [썬더볼]의 차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소설에서 본드가 요양소에 간 이유는 과다 흡연량을 줄이고 건강을 회복하기 위함이었는데, 영화에서는 흡연 장면이 등장하지 않음

  2. 소설은 스펙터(SPECTRE)와 블로펠드가 등장하는 첫 영화이지만, 영화는 이미 3번째였음

  3. 영화의 팜므 파탈인 피오나 볼페 및 여성 요원인 폴라는 소설에서는 등장하지 않음

  4. 소설의 필릭스 라이터는 2번째 작품인 <죽느냐 사느냐>에서 상어에게 팔과 다리를 잃은 뒤 CIA를 그만두고 사립탐정으로 활동하면서 사건에 개입하지만, 영화에서는 멀쩡하며 여전히 CIA 소속임

  5. 소설에서는 지시를 받고 바하마로 갔지만, 영화에서는 더발 소령의 시체를 보고 자원해서 감

  6. 소설에서 블로펠드가 리피 백작의 살해를 지시한 이유는 제임스 본드에게 불필요하게 시비를 걸어 작전을 노출될 뻔 하게 만들었다는 것이었지만, 영화에서는 안젤로(가짜 더발 소령)가 돈을 더 요구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으로 보임

  7. 소설에서는 수중전은 등장하지 않음. 영화에서 수중전이 등장한 것은 제작자인 맥클로리가 스쿠버 다이빙을 좋아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음

영화 [썬더볼]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폴라 역을 맡은 마르틴 베스윅은 [위기일발]에서 집시 여자 싸움꾼 조라 역을 맡았었음

  2. [썬더볼]은 1966년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최고 수입을 거둔 영화가 되었음

  3. 도미노 역을 맡은 클로딘 오저는 영화에 등장하는 수영복을 함께 디자인했음

  4. 소형 호흡기는 CO₂캡슐 2 개를 붙여 만들었음

  5. 머니페니 역을 맡은 로이스 맥스웰 여사는 (앞의 3편에서 자신의 옷을 직접 갖고 와서 촬영했던 것과 달리) 처음으로 의상을 지급받았음

  6. 핵폭탄의 모양은 켄 아담과 피터 라몬트가 촬영한 비밀 카메라 사진을 기초로 디자인되었음

  7. 초기의 시나리오에는 제임스 본드가 가이거 카운터 시계(geiger counter/watch)를 계속 들여다보고, 도미노는 그것을 보면서 본드가 자신을 지루하게 여긴다고 생각하는 내용이 있었음


  

2008년 5월 24일 토요일

Moving Box 스킨 버그 해결방법

사용자 삽입 이미지

only show to everyone 이라는 거…


Moving Box 3종 세트는 최근(4월 18일)에 공개된 티스토리 스킨으로서 깔끔한 디자인으로 인해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제 블로그의 스킨도 이 Moving Box를 커스터마이즈한 것입니다)

그런데, 넓은 사용자 계층이 형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스킨은 치명적인 버그가 있습니다.
바로, 방명록의 only show to admin (관리자만 보기) 체크박스의 기능이 마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원인은 치환자가 잘못 사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많은 스킨들이 치환자를 적을 곳에 값을 직접 적거나 잘못된 치환자를 적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스킨파일(skin.html)을 조금만 수정하면 됩니다.
수정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방명록 버그 해결

아래와 같은 코드를 찾습니다.
</s_guest_form>
<div class="secret">
   <span class="secret_input"><input type="checkbox" name="[#\#_rp_input_is_secret_#\#]" /></span>
   <span class="secret_label"><label for="secret">only show to admin</label></span>
</div>
일단 게시판의 체크박스인데, 치환자가 rp_input_is_secret로 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guest_input_is_secret로 수정해야 합니다.
게다가 다음줄에는 치환자 guest_input_is_secret를 적지 않고 값인 secret를 직접 적었는데, 이것도 치환자로 수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르게 동작하는 코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s_guest_form>
<div class="secret">
   <span class="secret_input"><input type="checkbox" name="[#\#_guest_input_is_secret_#\#]" /></span>
   <span class="secret_label"><label for="[#\#_guest_input_is_secret_#\#]">only show to admin</label></span>
</div>

2. 댓글창 버그 해결

댓글창은 현재는 정상적으로 동작합니다.
하지만, 치환자와 값이 혼용되어있어 추후 치환자의 결과가 바뀐다든지 하는 문제가 발생하면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수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와 같은 코드를 찾습니다.
</s_rp_guest>
<div class="secret">
   <span class="secret_input"><input type="checkbox" name="[#\#_rp_input_is_secret_#\#]" /></span>
   <span class="secret_label"><label for="secret">only show to admin</label></span>
</div>
체크박스의 이름에는 치환자 rp_input_is_secret가 사용되고, label에는 값 secret가 사용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값을 치환자 rp_input_is_secret로 변경해주면 됩니다.

올바르게 수정된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s_rp_guest>
<div class="secret">
   <span class="secret_input"><input type="checkbox" name="[#\#_rp_input_is_secret_#\#]" /></span>
   <span class="secret_label"><label for="[#\#_rp_input_is_secret_#\#]">only show to admin</label></span>
</div>

티스토리에서 공식적으로 배포하는 스킨이 늘어날수록 이러한 버그가 숨어있을 가능성은 커질 것입니다.
이러한 버그가 없어지려면 티스토리의 노력도 노력이지만, 사용자들이 더 많은 관심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2008년 5월 23일 금요일

최근 발견한 티스토리의 버그 또는 한계점들 7가지

티스토리 블로그는 대부분의 사용자가 사용하는 Internet Explorer 6/7 및 Firefox 2에서는 대체로 잘 동작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신경을 쓰고 쳐다보면 버그나 한계점이 꽤 보입니다.

최근에 프로그래머를 모집하는 것 같던데, 인력이 확충되면 새로운 서비스의 추가도 중요하지만, 기존 서비스의 문제점들을 더욱 개선하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최근 발견한 문제점들입니다.

1. 댓글 내용에 url의 BBCode가 들어가면 댓글을 달 수 없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난 나를 차단한 적 없다니깐!

BBCode for Tistory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문제입니다.
아마도 내부적으로 사용하는 스크립트 중에 [url=]을 해석하는 부분이 있어 충돌을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BBCode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저런 댓글은 충분히 남길 수 있는데, 차단되었다고 나오는 것은 웃기는 버그입니다.


2. 플래쉬 갤러리/이미지 갤러리 자막 안 뜸

기본적인 기능이 동작하지 않는 것이지만, 의외로 전혀 알려지지 않은 버그입니다.
이미지의 자막은 잘 동작하지만, 플래쉬 갤러리나 이미지 갤러리의 자막은 전혀 동작하지 않습니다.
어떤 자막을 넣던지 그냥 씹어버립니다.


3. 태그 클라우드의 스타일은 2-3개만 사용됨

style.css 파일에서 태그 클라우드 스타일을 뒤져보면 cloud1 ~ cloud5 까지 5가지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태그를 최대치인 30개까지 출력되게 해도 이 중 cloud3,4,5의 3가지만 사용됩니다.
저는 20개가 출력되게 해놓았는데, 이렇게 하니 cloud 4,5의 2가지밖에 사용되지 않습니다.

설계를 잘못 한 것일까요?


4. FF3/IE8 에서 관리자 메뉴의 로그인창 깨짐

특히 FF3는 표준을 잘 준수하는 브라우저란 말이다!

관리자 메뉴에 로그인을 할 때 IE6/7이나 FF2에서는 깔끔하게 표시되지만, IE8이나 FF3에서는 위와 같이 어긋나보입니다.

빨간 줄은 Firefox에서 Web Developer Toolbar를 이용해서 해당 div (login_box > login_input)를 표시한 것입니다.
이제 곧 차세대 브라우저들이 밀려올텐데, 지금부터 제대로 준비해야 될 것 같습니다.


5. LineCalendar 플러그인의 날짜가 이상함

저는 달력 대신에 LineCalendar 플러그인을 사용합니다.
기본 플러그인으로서 깔끔한 것이 마음에 들더군요.
그런데, 새벽녁 즉, 12시~3시 쯤에 보면 오늘 날짜가 잘못 표시됩니다.

그런데, 글을 포스팅한 날짜는 정상적으로 인식됩니다.

즉, 5월 2일 새벽 2시에 글을 포스팅하고 LineCalendar를 보면 5월 2일새 글이 있다고 나오지만, 오늘 날짜5월 1일로 나오는 것입니다.

포스틍 날짜가 정상인 것을 보면 단지 LineCalendar의 버그로 보여집니다.


6. skin들 대부분 img 태그에 alt 속성 사용

IE가 너무 널리 사용되다보니 웹 표준이 무시되는 경우 중 하나가 <img> 태그의 alt/title 속성입니다.
(마우스 커서를 갖다대었을 때는 title이 뜨고, 이미지가 표시되지 않을 때alt가 표시되는 것이 표준에 부합합니다)

그런데, IE에서는 마우스 커서를 갖다대면 alt가 뜨다보니 대부분의 홈페이지/블로그에서 alttitle처럼 사용합니다.
문제는 Firefox를 비롯한 대부분의 정상적인 브라우저는 title만 띄운다는 것이죠. (IE에서는 title도 표시해줍니다)

즉, 스킨에서 <img> 태그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alt가 아니라 title을 사용해야 표준에도 부합하고, Firefox, 오페라, 사파리 등의 대부분의 브라우저에서 같은 결과를 보이는데, 스킨 파일(skin.html)을 뒤져보면 title을 사용한 스킨은 거의 없습니다.

스킨파일을 검증할 때 이러한 부분도 같이 검증하면 좋겠습니다.
게다가,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설마 텍스트 편집기에서 찾기/바꾸기 기능을 못 쓰시진 않겠죠?)


7. Moving Box 등의 스킨 파일에 버그가 있음

많은 스킨 파일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오류가 치환자로 적어야 할 위치에 실제 값을 적는다는 것입니다.
(일부 치환자의 경우는 값이 명확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안될 수도 있지만, 원칙의 문제입니다)

그러다보니 발생한 버그 중 하나가 방명록에서 관리자만 보기 체크박스의 속성이 엉망진창인 것입니다.
(해결책은 별도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스킨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이런 부분의 요류도 함께 검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