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30일 목요일

프로그램 소개 : Cube Explorer

Rubik's cube의 풀이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Cube solver applet 같은 자바 애플릿도 있지만,
Cube Explorer는 훨씬 최적화된 결과를 보여줍니다.

재미있는 패턴을 만들어 볼 수도 있고, 그 패턴을 만드는 공식이나,
그 패턴을 푸는 공식을 자동으로 만들어줍니다.

마지막에 코너를 맞추는 최적화된 공식을 찾고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으로 간단하게 찾을 수 있더군요...

바쁜 일도 정리되고 해서 좀 더 최적화된 풀이를 계속 올려보겠습니다...

2007년 8월 20일 월요일

My solution 7 : F2L - 지저분한 경우 (F2L 마지막편)

이번에 알아볼 내용은 두 개의 블럭이 붙어 있는 경우 (후편)에 이은 F2L의 마지막 편, 지저분한 경우입입니다.

지저분한 경우라고 했지만, 정확하게는 한 블럭은 정확한 위치와 각도에 들어와있고, 다른 한 블럭은 위치는 맞고 각도가 맞지 않거나 하는 경우입니다.

지금까지의 F2L은 상식적인 "F2L" 수준이지만, 이번 시간의 내용은 약간은 꼼수에 가까운 공식들입니다.

1. 지저분한F2L 1

1. RU'RU2FR2F'U2R2

2. 지저분한F2L 2

2. R2UBU'B'R2F'U'F

3. 지저분한F2L 3

3. F2U'L'ULF2RUR'








4. 지저분한F2L 4

4. B'DBU'B'D'B

5. 지저분한F2L 5

5. LD'L'ULDL'

6. 지저분한F2L 6

6. RUR'U'RUR'U'RUR'






3, 5번은 2, 4번의 좌우대칭입니다. 그리고, 1, 6번은 좌우대칭이 없습니다.

1번은 그냥 외우는 수 밖에 없습니다. speedcubing.com에 의하면 1번의 공식은 총 4가지가 있습니다. 모두 9회전인데, 사실 잘 보면 다 똑같은 공식입니다. 즉, 좌우대칭 아니면 역순인데, 모양의 특성상 모두 같은 결과를 보입니다.

2번은 무턱대고 외워도 좋지만, 꼭 그럴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앞의 R2UBU'B'R2(6)은 두 개의 블럭이 떨어져있는 경우의 F2L의 6번이고, 뒤의 F'U'F(3)은 기본형 F2L의 4번입니다. 즉, 앞의 6회전을 하게 되면 기본형으로 변신하게 되는 것입니다. 3번은 물론, 좌우대칭이므로 두 개의 블럭이 떨어져있는 경우의 F2L의 5번과 기본형 F2L의 3번이 됩니다.

4번은 가운데 이미 맞아들어간 엣지 블럭은 그대로 두고, 위에 있는 코너 블럭만 움직이는 방법입니다. 뒷면(B)과 아랫면(D)를 움직이므로 복잡해보이지만, 알고 보면 아주 심플한 공식입니다.

지저분한F2L 4 변형

DBU'B'D'


그런데, 가끔 등장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옆의 줄이 비었을 경우, 더 적은 움직임으로 맞추는 방법이 있습니다. 오른쪽 그림처럼 그 옆의 줄이 빈 경우에는 DBU'B'D'의 5회전만으로 맞출 수 있습니다.

물론,
지저분한F2L 5 변형

D'L'ULD

아래의 그림처럼 5번의 변형인 경우는 좌우 대칭으로 D'L'ULD의 5회전이면 됩니다.

6번은 사실, 최소 움직임이 아닙니다.
최소 움직임은 R2UR2UR2U2R2(7)입니다. 그런데, 6번의 11회전 공식을 직접 써보시면 알 수 있는데, 7회전보다 빠릅니다.
RUR'U'의 연속만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엄청난 스피드로 공식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4회전의 손해에도 불구하고 11회전 공식을 선택했습니다.



이것으로 F2L을 모두 설명했습니다.

이제부터는 마지막 레이어를 맞추는 방법을 기술하겠습니다.
가능한 많은 공식을 외우지 않고도 빨리 맞추는 방법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2007년 8월 17일 금요일

007 From Russia With Love: 소설 vs 영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제나, 영화를 평가하는 것은 주관적인 기준만이 존재할 뿐이지만요, 그래도, 007 영화 21편 중 최고의 영화를 꼽으라면 거의 대부분의 관객들에게 1순위를 받는 영화가 바로 [From Russia With Love]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 번역 제목 그대로 "위기일발"로 들어왔는데요, 원 제목의 느낌은 도망가고 없지만, 충분히 잘 붙인 제목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영화 제목 번역 수준을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North by Northwest] : 노스웨스트(항공기)를 타고 북쪽으로 →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Legend of the Fall] : 타락의 전설 → 가을의 전설 (아담과 이브의 타락을 의미합니다)
[Brazil] : 브라질 → 여인의 음모 (엥? 혹자는 음란물로 알았다는...)


네, 위에 든 예에서도 간단히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영화제목을 지맘대로 붙이는 바람에 원작의 느낌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FRWL]의 경우에는 "위기일발"이라는 번역도 썩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이 영화는 007 영화로서도, 스파이 영화로서도 또, 액션 영화로서도 어떠한 영화와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을 포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불필요하게 특수장비를 많이 사용해서 오락을 하는 듯한 느낌마저 주는 Roger Moore 시절의 James Bond와 달리, 이 영화에서의 JB는 Grant와의 피튀기는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특수장비인 007 가방에서 칼을 꺼내 목을 찌릅니다.

사실, 이 장면에서 피가 나오지는 않습니다만, 목을 칼로 찔렀을 때 피가 나온다면 장르가 하드코어가 될 것 같습니다. 칼로 찌른 뒤에 옆으로 돌리는 장면까지 있으니 말이죠

그리고, 타티아나 로마노바와 언쟁을 하면서 뺨을 때리는 장면을 보면, 전편인 Dr. No에서 비무장인 덴트 교수의 등을 쏘는 JB의 무자비한 성격의 다른 표현으로 보입니다.

네, 여자를 때립니다. 이 때의 JB는 Roger Moore 시절의 유들유들한 모습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오히려 난폭한 쪽에 가깝습니다. 유사한 이유로 Daniel Craig가 Sean Connery의 aura를 표현해낸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이 영화는 Ian Fleming이 생전에 촬영에 참가해서 수많은 충고를 한, 그의 마인드가 녹아있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소설과는 다른 설정의 변화가 있지만, 그 변화가 오히려 영화의 힘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는 첨단 장비라고 나오는 소형 무전기가 어른 팔뚝만 합니다. 하지만, 그런 "촌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지금 보기에도 무리가 없는 스파이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참,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악녀" 로자 클렙이 JB를 독침이 달린 신발로 찌르려고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원작 소설에서는 본드는 찔리고, 본드의 친구가 클렙을 죽입니다. 그리고, 그 친구 덕분에 (그리고, 그의 강한 의지 덕분에) 살아남아 다음 모험을 하게 됩니다.
그 친구의 이름은 Rene Mathis([Casino Royale]에서 애매하게 잡혀가는 그 사람입니다)이고, 다음 모험이 Dr. No입니다.

FRWL는 007 영화의 "시리즈" 구성에 있어서도 중요한 밑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Bob Simons (스턴트맨)

  1. Dr. No에서 처음 등장한 Gun Barrel sequence가 정확한 위치를 잡았음

  2. Gun Barrel sequence에 이어서 pre-action이 나오고, 주제가 및 영화 본편이 나오는 구성의 틀이 확립되었음

  3. Q(Desmond Llewelyn)이 등장해서 무기를 줌 (물론 그 Q 입니다. R.I.P, Q)

  4. 본드가 모자를 걸 때는 모자걸이에 던져서 걸어놓음. ([Moonraker] 이후로는 못 본 장면입니다)

다음은 소설과 영화의 차이점 들입니다.

  1. 소설에서는 SMERSH에서 MI6에게 도덕적 타격을 주기 위해 소련 여자와의 스캔들을 조작하려 하지만, 영화에서는 SPECTRE는 영국과 소련 사이에서 함정을 파서 LECTOR만 얻으려고 하고, 스캔들은 작전의 부산물일 뿐임. (즉, 양자간 구도에서 삼각관계로 변했습니다)

  2. 소설에서는 본드는 클렙의 독침에 찔려 죽을뻔 하고 친구인 Rene Mathis가 클렙을 죽이지만, 영화에서는 본드는 찔리지 않고, 타티아나 로마노바가 클렙을 죽이며, Rene Mathis는 43년 뒤인 2006년에야 [Casino Royale]에서 등장함

  3. 소설은 Dr. No의 앞편이지만, 영화는 다음편임

  4. 소설에서는 소련 첩보기구 SMERSH에서 JB를 잡기 위해 소련의 암호해독기인 "SPEKTOR"를 미끼로 던지지만, 영화에서는 SPECTRE가 JB를 잡기 위해 소련의 암호해독기인 "LECTOR"를 미끼로 던짐

차이점이라고 했지만,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다음은 영화 From Russia With Love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입니다.

  1. [From Russia With Love]의 어떤 장면도 Venice에서 촬영되지 않았으며, 모든 장면은 backdrop projector를 이용해서 촬영되었음

  2. Tatiana Romonava 역을 위해 200명이 넘는 여배우들이 오디션을 봤음

  3. Daniela Bianchi는 1960년 Miss Universe 대회에서 2위로 입상했음

  4. 편집을 맡았던 Peter Hunt는 Daniela Bianchi의 걷는 모습을 싫어했기 때문에 그녀의 걸음걸이를 볼 수 있을 만한 거리에서 촬영된 모든 장면을 삭제해버렸음

  5. Daniela Bianchi는 James Bond 풍자 작품인 Kid Brother에서도 활동했음

  6. From Russia With Love는 Sylvia Trench가 등장하는 마지막 작품이 되었는데, 원래 Terrence Young은 그녀를 모든 영화에 등장시키려고 하였지만, Guy Hamilton이 Goldfinger를 이어받으면서 대본에서 제외시켜 버렸음

  7. Pedro Armendez는 말기의 암 환자였다. 그는 Ernest Hemingway의 친구였는데, Ernest Hemingway처럼 From Russia With Love 촬영이 끝난 후 자살했음

  8. Desmond Llewelyn이 From Russia With Love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그는 2차 세계대전 기간에 5년동안 전쟁포로 수용소에 갇혀있었음

  9. Robert Shaw는 유명한 극작가이다. 극찬을 받았던 "The Man In The Glass Booth"가 그의 작품 가운데 하나임

  10. Vladek Sheybal(Kronsteen)의 독특한 얼굴이 Terence Young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에, 그는 스크린 테스트 없이 Kronsteen 역을 맡았음

  11. Orient Express 장면에는 일반적인 영국 기차를 찍은 장면들이 사용되었음


 

학력 위조 사건... 가짜가 진짜를 능가하는데, 진짜는 부끄럽지 않을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정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지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창하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옥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윤석화











모두 최근에 학력위조라는 명예 타이틀을 거머쥐신 분들입니다.
윤석화 옹께서는 "고백성사 같은 고백"이라며, 순수한 고백인 것 처럼 슬쩍 명예 타이틀에 동참하셨습니다.
몇몇 분들은 (다른 타이틀 보유자는 무시한 채) 윤석화 씨는 "순수"하다면서 옹호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이건 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왜 하필 지금인가 즉, 타이틀 보유자 몇 명이 등장한 뒤에 나오는가를 생각해보면, 이건 순수가 아니라 결단일 뿐입니다.
게다가, 윤석화 씨는
"다른 배우들이 윤석화 네가 연극에 대해 뭘 알아, 하면 저는 속으로 니네들 공부못했으니까 드라마센터 갔지. 나는 그래도 이대출신이야..."
                                                                       - 2005년 신동아 지 인터뷰 중
라는 발언도 하셨더랩니다. (스스로 학력 컴플렉스에 풍덩 빠져 사신 거죠)



그런데, 제가 하고 싶은 얘기의 본질은 이게 아닙니다.
왜 이렇게 가짜가 득세하는가를 생각해봅시다.

미국 유명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를 하고 돌아와서 영어 강사를 하는 "진짜" 분들도 많습니다.
프랑스 유명 대학교에서 예술에 관련된 학위를 정식으로 취득하고, 큐레이터로 활동하시는 "진짜" 분들도 많이 계시구요.
건축학도 마찬가지고, 예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 "진짜" 들이 가짜보다도 못한 실력을 보이기 때문에 가짜가 득세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빈 모차르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사건처럼 문화예술계에서 "진짜" 전문가들이 전혀 "엉터리"임을 짚어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반 시민들의 제보로 "엉터리"임이 밝혀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문화예술계에서는 스스로의 "수준"을 높이는 시도를 한 적 없습니다.
그저 누군가의 잘못으로 책임을 전가하거나, 아예 무시하기 바빴죠.

대학교/대학원 다녀보신 분들은 종종 느끼시겠지만, 교수님들 강의하실 때 보면, 시간강사/박사과정/Post-Doc 분들에 비해 강의를 정말 못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때로는 학위가 의심스러울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분들도 있구요.
(물론, 대학교/대학원은 스스로 공부하는 곳입니다. 이 점을 모르는 바가 아닙니다)
일부 교수님들을 보면 열정이 없습니다. 가르치려는 열정이든, 학문에 대한 열정이든 말이죠.
특히, 외국 명문대에서 수학하셔서 대학교에서 절대 "잘릴 염려"가 없는 분들은 이런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가짜들은 달랐을 것 같습니다.
강의를 못한다면, 큐레이터 업무를 하다가 실수를 하면, 연극을 하다 실수하면... 나락으로 빠진다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하긴, 연극하다 실수하면 '나 이대출신이야...' 했겠군요)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가짜"를 욕하는 것도 좋지만, "진짜"가 실력을 갈고 닦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렇게 "진짜"가 "진짜"의 가치를 해낸다면 "가짜"는 자연스럽게 없어지지 않을까요?

진짜가 개판치니 가짜가 득세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말 부끄러워야 할 사람은 지금 뽀록난 "가짜"들 보다, 그 가짜만도 못했던 "진짜"들이라 생각합니다.

2007년 8월 12일 일요일

루빅스 큐브 : 기본 솔루션 (신광사)

다음 루빅스큐브 까페에 "김희은"님께서 올려주신 자료를 가져왔습니다.
신광사 기본 솔루션을 스캔해서 한글 파일로 변환한 것입니다.

특별히 어려운 내용은 없습니다.

기본 솔루션에 대한 얘기가 없이 바로 F2L 등등 시작한 것이 약간 찜찜해서 올려봅니다.

2007년 8월 11일 토요일

My solution 6 : F2L - 두 개의 블럭이 붙어 있는 경우 (후편)

이번에 알아볼 내용은 두 개의 블럭이 붙어 있는 경우 (전편)에 이은 두 개의 블럭이 붙어 있는 경우 후편입니다.
전편에서는 두 개의 블럭이 붙어 있는 경우 중, 두 블럭 모두 윗면(U면)에 있는 경우를 알아보았고, 이번 후편에서는 한 블럭이 중간 면에 있는 경우를 알아보겠습니다.

1. F2L 붙는경우(후)-1

1. RU'RUBU'B'R2

2. F2L 붙는경우(후)-2

2. F'UF'U'L'ULF2

3. F2L 붙는경우(후)-3

3. UF'LF'L'FU'F

4. F2L 붙는경우(후)-4

4. UF'LF'L'FU'F







5. F2L 붙는경우(후)-5

5. RU'R'F'U2F








2, 4번은 1, 3번의 대칭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요.

1번은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방법에 비해서 손의 꼬임(?)이 적어서 최근에 선택한 방법입니다.
기존에는 F'UFRBU2B'R'(8) (2번은 RU'R'F'L'U2LF(8))을 사용했는데, 이 쪽이 이해하기는 쉬운 편입니다.
즉, 앞의 F'UF(3)/RU'R'(3)을 하고 나면 F2L 기본형의 5, 6번으로 변신합니다. 처음에는 이쪽을 외우는 것이 쉽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손의 꼬임(?)이 심해서 바꿔봤습니다. 회전수는 똑같이 8회전이지만, 이 쪽이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3번도 1번과 비슷하게, 기존에 사용하던 방식을 바꿨습니다.
기존에는 UF'U'FU'RUR'(8) (4번은 U'RUR'UF'U'F(8))을 사용했습니다.
이 공식은 앞의 UF'U'FU'(5) / U'RUR'U(5)를 사용하고 나면 F2L 기본형의 3, 4번으로 변신합니다.
그런데, 앞의 1/2번과 마찬가지로 다소의 손꼬임이 있어서 바꿨습니다.
역시 회전수는 똑같이 8회전입니다.

5번은 의외로 쉽습니다.
붙어있는 두 조각을 떨어뜨리지 않고 윗면으로 뺐다가 다시 집어넣는 것입니다.
RU'R'(3)을 하면 F2L 기본형의 1/2번과 비슷한 형태가 됩니다. 이것을 다시 최소의 움직임으로 집어넣는 것이 F'U2F(3)입니다.

다음편에는 F2L의 마지막 편인데, 이번편과 유사하지만, 알고 보면 다른 내용을 적겠습니다.
두 블럭의 위치는 맞게 들어왔지만, 한 블럭은 방향도 맞고, 다른 한 블럭은 방향이 틀린 기분 나쁜 경우입니다.

2007년 8월 9일 목요일

John Gardner 작고 : '07.8.3

John Gardner
007 소설의 작가중 한 명인 John Gardner가 지난 2007년 8월 3일 80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출판사인 Glidrose Publications에서 007 소설에 대한 판권을 가지고 있는데, 원작자 Ian Fleming 이 사망한 이후, G.P에서 소설을 계속 출판하기를 희망했기 때문에 다른 작가에 의해 소설은 계속 쓰여집니다.
Kingsley Amis가 한 편을 쓰고, 다음 작가로 John Gardner가 1981년부터 1996년까지 14편의 James Bond 소설을 썼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에 번역 출판된 3권밖에 읽어보지 못했습니다만,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참고로, John Gardner가 집필한 007 소설은 아래와 같습니다.

1981  Licence Renewed (국내 출판)
1982  For Special Services (국내 출판)
1983  Icebreaker
1984  Role of Honour (국내 출판)
1986  Nobody Lives Forever
1987  No Deals, Mr. Bond
1988  Scorpius
1989  Win, Lose or Dir
1989  Licence to Kill (영화 소설)
1990  Brokenclaw
1991  The Man from Barbarossa
1992  Death is Forever
1993  Never Send Flowers
1994  Sea Fire
1995  Golden Eye (영화 소설)
1996  Cold (Cold Fall)

전녀Ork의 용어혼란전술 : 네 정체는 뭐냐?

굴욕(屈辱) [명사]남에게 억눌리어 업신여김을 받음. ≒좌욕3(挫辱).

북한 정권에서 주로 사용하는 대남 전술 중에 "용어혼란전술"이라는 전술이 있습니다.
글자 그대로 같은 단어의 뜻을 다르게 해석해서 상대를 기만하고, 혼란에 빠뜨리는 전술입니다.

학창시절에 배운 가장 대표적인 예가 통일의 정의입니다.

대한민국 : 자유민주주의로의 통일
북한 : 북한식 연방제 적화통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조국통일투쟁’이라 명명

이런 것들이죠.

그런데, 얼마 전에 전녀Ork 종족께서 "굴욕적 남북정상회담 이해못해"라는 글을 쓰셨더랍니다.
어떤 말이라고 그 종족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겠습니까마는,
(이럴 때는 톨킨 옹이 오셔서 Ork 족의 언어를 영어로라도 해석해주셔야 됩니다)

그 중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또 다시 이 나라 지도자가 '평양'에 김정일을 만나러가는 '굴욕적 현실'을 감내할 국민은 없습니다.
부분입니다. 물론, 김정일은 온다는 말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사실, 김정일에게 기대하는 것도 없습니다. (저는 김정일과 그의 떨거지들을 혐오하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평양으로 가는 것이 "굴욕적"일 수는 없습니다.

보통사람이라면 누구(A)랑 약속을 해서 자기 집에 오기로 했는데, 안 오고 자기가 A에게 가게 되면 "굴욕감"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실망감 정도는 느끼겠죠.

이 경우에 굴욕감을 느낀다는 것은 굴욕에 대한 해석이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요?
오히려, 사람이라면 타인의 책을 표절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굴욕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굴욕의 정의를 다시 내려봤습니다.

대한민국 : 굴욕(屈辱) [명사]남에게 억눌리어 업신여김을 받음
전녀Ork : 굴욕(屈辱) [명사]바라던 일이 뜻대로 되지 아니하여 마음이 몹시 상함

그러고 보니, 전녀Ork... 이 종족 북한에서 남파한 고정간첩 아닐까요? 일본도 갔다 오고, 거짓말도 하고, 대한민국 국민들과 사고방식도 다르고... 수상합니다. 네 정체는 뭐냐?

p.s. 전녀Ork의 글을 읽어보면 '존경하고 사랑하는 친구 여러분'이란 구절도 나옵니다. 아마... 친구는 20세기 소년에 나오는 그 친구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무슨 뜻일까요?

살다 살다 마약에 손을 대다... ㅠ.ㅠ (요로결석)

제목은 자극적으로 (낚시성?) 마약이라고 했는데, 모르핀입니다.
설마, 마약을 하는 사람이 블로그에 글을 올리겠습니까...

8.8(수) 새벽 5시에 갑작스러운 복부 통증으로 잠에서 깼습니다.
배탈도 아닌 것이 엄청나게 아프더군요.
나름 고통에 대해 잘 견딘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정말 아니다 싶더군요.

처음엔 사무실에 출근했다가 병원으로 가볼 생각이었는데,

한 시간쯤 굴러다니다 새벽 6시가 되니까 이러다 죽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 사무실 동료에게 전화하고, 응급실로 갔습니다.

새벽에 잘 일어나서 따라와준 딸과 아들, 그리고 운전에 남편 다독거린다고 고생한 마누라님께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ㅠ.ㅠ

응급실에서 응급조치로 링거 맞고, 진통제 2방 맞고, X-ray 찍고나니 조금 후에 요로결석이라고 합니다.
일단 고통은 진정되었지만, 이건 진통제 2방의 힘일 뿐이니 무서워지더군요.
시간은 7시 30분... 제가 간 병원은 비뇨기과가 없고, 병원과 연계된 비뇨기과는 9시 30분에 문을 연답니다. 2시간은 버텨야 할텐데...

9시15분에 수속을 밟고 차 타러 갔습니다.
운전을 할 수 있는 상태라 운전대는 제가 잡았습니다.
비뇨기과에 가서 이리저리 X-ray 또 찍고, 초음파 사진 찍고 두어시간 넘게 확인한 결과 조그마한 결석이 왼쪽 요도에 있더군요. 크기가 작아서 검사 시간이 오래 걸렸답니다.

검사가 끝나자 마자 치료용 침대에 누워서 체외충격파쇄석술을 받았습니다.

시술이 끝나고 화장실에 가니 혈뇨가 나오더군요. 원래 그런 것이랍니다. 보통 1-2일은 계속 나온다네요. 결석이 충격파에 맞아 깨지는 과정에서 이리저리 움직여서 그런 것이랍니다.

본죽에서 쇠고기버섯죽 하나 사서 집에 도착하니 2시가 좀 넘었습니다.
죽 먹고, 약 먹고, 누워서 잠 좀 자려고 하니까 다시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 전화해보니 약은 진통제와 항생제이므로 하나 더 먹어보고, 안 될 것 같으면 병원에 나오라고 합니다.

하나 더 먹어도 차도가 없어서 4시 30분에 병원에 갔습니다.

진통제를 각기 다른 것으로 2방을 맞았는데, 효과는 있지만, 여전히 아팠습니다.
그러자 원장선생님께서 그러시더군요. "그럼 다음 진통제는 마약 성분이 있는 것입니다"
허걱! -.-;;; 아픈 와중에도 별별 생각이 다 나더군요.

이래서 모르핀을 맞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약 10분간 고민하는 동안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아파 죽겠다는 생각부터, 더 강한 진통제를 원하는 본능까지...

그리고는 "Yes!"라는 답을 하고 난생 처음 마약성분이 있는 진통제를 맞아봤습니다.

확실히 효과는 강력했지만, 부작용은 어김없이 찾아오더군요.
원래 모르핀은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집에 도착하자마가 변기 부여잡고 다 올렸습니다.
하긴, 몸에서 마약 비슷한 것도 경험한 적이 없으니, 제 몸은 오죽 놀랐겠습니까...

집에 와서 누운 시각이 저녁 8시...
정신 없이 자다가 새벽에 잠시 일어나서 오늘 정상출근 하겠다고 문자 메시지 찍었습니다.
(다음 주에 휴가라서 또 째면 휴가가 잘릴 것 같아서요... -.-;;;)

지금 시각 9시 42분.
아직도 무섭습니다. 현재 혈뇨도 나오지 않고, 아프면 대처할 방안도 알지만, 어쨌든 병원은 가야 하니까 그 시간도 무섭습니다. (서두에도 적었듯이 전 나름 고통에 강한 편입니다)

앞으로 식습관은 다 뜯어고칠 생각입니다.

팜플렛을 보니까 요로결석을 예방할 수 있는 식이요법이 다음과 같더군요.

  1. 충분한 수분섭취
    하루 소변의 양이 2l 이상이 될 수 있도록 3l 이상의 물을 마실 것.
    단, 맥주는 이뇨작용이 있어도 탈수 현상을 동반하므로 작은 요로결석의 배출시에는 도움이 될 수 있어도 예방 효과는 전무함

  2. 염분 섭취 제한
    섭취하는 염분이 증가할수록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이 많아지고, 결석을 방지해주는 구연산이 적어짐

  3. 수산 섭취 제한
    요로결석의 대부분은 수산칼슘석이므로 수산 섭취 제한 필요. 비타민 C 과다 복용도 삼가

  4. 단백질 섭취 제한
    단백질 과다 섭취시 칼슘, 수산, 요산이 많아지고, 소변을 산성화해 요로결석이 잘 생기게 함

  5. 칼슘은 많이 많이 먹을 것
    칼슘을 적게 먹을수록 요로결석이 많이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있음.
    게다가, 칼슘이 부족하면 골다공증의 위험도 있으므로 많이 섭취할 것

  6. 구연산 함유 음식을 많이 섭취할 것
    구연산은 요로결석을 방지함. 오렌지 쥬스, 레몬 쥬스 등을 많이 먹을 것
원래, 좋은 것 찾아 먹는 성격 아니고, 있는 대로 우걱우것 스타일인데, 제대로 아파보니 생각이 싹 바뀝니다. (이 생각이 오래 가기를...)

참고로, 위에 언급된 영양소 별로 함유량이 높은 식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 칼 슘 : 저지방 요구르트, 밀크 쉐이크, 피자, 치즈, 우유, 연어, 버섯, 아이스크림, 굴, 옥수수빵
  • 수 산 : 시금치, 땅콩, 초콜릿, 홍차, 양배추, 파, 부추, 딸기, 당근
  • 단백질 : 소고기, 돼지고기, 닭, 모든 생선류
  • 염 분 : 소금, 냉동음식, 생선/육류의 캔음식, 피자, 김치, 간장, 피클, 된장, 고추장, 햄, 소시지
그러고보니, 먹을 것이 없군요.
의사 선생님들의 말씀에 의하면, 뭐든지 한 가지만 집중적으로 먹으면 요로결석이 생길 위험이 많으므로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물을 많이 마시구요.

앞으로는 술과 고기를 대폭 줄이고 물과 오렌지 쥬스를 많이 먹기로 했습니다. ^^;;;

2007년 8월 2일 목요일

1/7을 아십니까?

예전부터 알았던 사실인데, 그동안 알았다는 사실도 잊고 있다가 인터넷에서 눈에 띄어서 적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숫자 놀음입니다.

1/7을 윈도우의 계산기로 계산해보면... 0.14285714285714285714285714285714 이 나옵니다.
즉, 0.142857로 시작하는 순환소수입니다.

그런데... 142857만 뚝 잘라서 보겠습니다.

142857 x 1 = 142857
142857 x 2 = 285714
142857 x 3 = 428571
142857 x 4 = 571428
142857 x 5 = 714285
142857 x 6 = 857142
142857 x 7 = 999999

에겅... 1~6을 곱할 때까지는 계속 142587의 각기 다른 배열이 나오다가 7을 곱하니 999999가 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142857 x 1 = 142857 → 142 + 857 = 999, 14 +  28 + 57 = 99
142857 x 2 = 285714 → 285 + 714 = 999, 28 + 57 + 14 = 99
142857 x 3 = 428571 → 428 + 571 = 999, 42 + 85 + 71 = 198 = 99 x 2
142857 x 4 = 571428 → 571 + 428 = 999, 57 + 14 + 28 = 99
142857 x 5 = 714285 → 714 + 285 = 999, 71 + 42 + 85 = 198 = 99 x 2
142857 x 6 = 857142 → 857 + 142 = 999, 85 + 71 + 42 = 198 = 99 x 2

다음...

142857 x 142857 = 20408122449 ,  20408 + 122449 = 142857

도 됩니다. 이제 각종 검색 사이트에서 142857만 집어넣으면 나오는 지식이지만 처음 알았을 때를 추억하면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