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28일 일요일

나름 럭셔리메뉴: 흰다리새우라면 요리(?)

무려 3주간이란 긴 출장 중 잠시 집에 왔는데, 마침 통영에 계신 부모님께서 새우를 보내주셨습니다.
한때 도아님의 대하, 알고 먹읍시다에서 잠시 이슈가 되었던 흰다리새우를 냉장상태로 보내주신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얼마전에 오셨을 때는 냉장 장어를 한 박스 갖고 오셨는데, 결국 다 못 먹고 냉동실에 집어넣었다는... 쿨럭)

온가족이 모여 한바탕 구워먹고나서, 다음 끼니로는 새우라면을 먹기로 했습니다.
(남아도니 별 짓을 다 합니다. 대게라면 : 포항에서만 먹을 수 있는 럭셔리 라면에 이어 쉽게 먹기 힘든 메뉴입니다. ㅋ)

라면은 역시 김양 라면입니다. 원래 이맛이죠.


오늘의 보조재료 흰다리새우 5마리입니다. (1인당 한 마리 되겠습니다)


흠냐~ 거의 다 끓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파를 좀 썰어넣으면 끝입니다


흰다리새우라는 것 (즉, 대하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먹어보면 꽤 맛이 비슷한 편입니다.
게다가 냉동이 아니라 껍질에 살이 달라붙는 안타까운 모습도 안 봐도 되고요...

한 끼 든든하게 잘 먹었습니다. ^^;;;
(휴~ 남은 새우로는 또 뭘 만들어 먹어야 한단 말인지...)


  

S.M.A.R.T 기술에 대한 단상

S.M.A.R.T.(Self-Monitoring, Analysis, and Reporting Technology) 기술은 하드디스크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그리고, 이 기술을 이용한 많은 프로그램들(Hard Disk Inspector, HDD Life, Crystal DiskInfo 등)은 하드디스크의 상태를 보여줍니다.

요즘 PC의 상태가 이상했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에 그런가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 전부터 초큼씩 느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마침, 도아님의 블로그에서 Crystal DiskInfo를 소개받고 실행을 시켰습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공개 소프트웨어입니다!!!)

가장 의심을 크게 한 녀석이 IDE용 80GB(WDC WD800AW)였습니다. 이 드라이브는 순수하게 임시 드라이브(윈도우 temp, 인터넷 임시 파일 등)로만 사용했는데, 메인 하드는 문제가 없어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돌려보니 이 녀석의 상태는 Good이었습니다!!!


느려터진 부팅 및 동작 속도에다가 이유 없는 딜레이에 대해 이 녀석을 의심했는데...
하지만, 의심의 끈을 늦추지 않고 이 하드를 뽑아내었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제속도가 나더군요.

S.M.A.R.T.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 많던데, 대부분의 하드디스크에선 정상적인 결과를 알려주고 있겠지만, 일부 드라이브에선 그렇지 않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게다가 그 녀석이 다름아닌 (전통의 막장) 웨스턴 디지털이니...

덧. 현재 4대의 SATA-2 드라이브를 사용하는데, 3대는 웨스턴 디지털, 1대는 시게이트입니다.
웬디는 최근 모델에서는 이런 불안정한 모습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만......... 더 써봐야 알겠죠?

  

2008년 9월 27일 토요일

AVISynth를 이용한 로고 제거법


동영상 파일에서 보기 불편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로고입니다.
(물론, 저작권을 명시하기 위한 경우가 많으며, 이걸 욕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보기에 초큼 불편하단 얘길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AVISynth와 플러그인을 하나 사용하면 로고도 간단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1. 로고 삭제 플러그인의 종류

상당히 많은 로고 삭제 플러그인이 있습니다.
AVISynth 용으로는 오늘 소개할 xlogoDeKafka가 대표적이고,
virtualdub 용으로는 DeLogo, MSU Logo Remover 등이 있습니다.
좀 더 상세한 종류와 사용법은 Doom9.net에서 볼 수 있습니다.


2. xlogo는?

다운로드: AviSynth 필터 모음

전술했듯이, avisynth용 플러그인입니다.
(여담이지만, avisynth 자체가 별도의 UI가 없는 프로그램이다보니, 이 계열은 캡쳐 화면을 올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삭제하려는 로고를 흰색으로, 주변부분을 검은색으로 표시한 BMP 파일을 만들어 지정하면 해당부분의 로고를 삭제하고 주변색으로 적절하게 덮어줍니다.
하단의 로고를 없애기 위한 마스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logo1_x_204_y_276_2.bmp

파일명은 로고이름_x_x좌표_y_y좌표_... 의 형식입니다.
이것은 반드시 지킬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avisynth 버전과의 호환성을 위해서 권장되는 방식입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로고를 만들 때 크기를 짝수로 해야 하고, 흰 로고 주변으로 충분한 검은 여백을 둬야 한다는 점입니다.


3. script 예제 및 결과

아래 스크립트는 TDK.avi 파일을 읽어 하단의 로고를 제거하는 스크립트입니다.
loadplugin("xlogo.dll")
avisource("TDK.avi").xlogo("logo1_x_204_y_276_2.bmp", x=204, y=276, alpha=0)

흠... 그런데, 로고가 동영상 전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부 프레임에만 있군요...
그렇다면 이렇게 하는게 좋겠군요.
아래 스크립트는 avisynth의 trim 기능을 이용해서 1344~2788 프레임에만 xlogo를 적용하는 스크립트입니다.
loadplugin("xlogo.dll")
src=avisource("TDK.avi")

a1=src.trim(0, 1343)
b1=src.trim(1344, 2788).xlogo("logo1_x_204_y_276_2.bmp", x=204, y=276, alpha=0)
a2=dk.trim(2789, 9990)

return a1+b1+a2

정말 쉽지 않나요?

  

2008년 9월 26일 금요일

AVISynth와 dgavcdec를 이용한 H.264 동영상 편집


요즘 동영상 파일을 보면 기존에 널리 사용되던 MPEG4(DivX, XviD 등등)를 H.264(x264, avc1 등등)가 대체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파일 컨테이너도 AVIMKV가 대체해가고 있고 말이죠.
(사실, AVI는 대용량 파일을 저장하기에 나쁜 포맷은 아닙니다만, AVI 파서들의 수준이 워낙 들쭉날쭉이라...)

그런데, H.264 동영상의 내용을 편집하려고해도 virtualdub 등의 S/W에서 열기가 쉽지 않습니다.
H.264의 vfw(Video for Windows) 디코더가 없기 때문입니다. (있는데 제가 모르는 것일까요?)

H.264 동영상을 편집하려면, AVI, MKV 등의 컨테이너에서 H.264 raw file을 추출한 뒤에 DGAVCDec를 통해 읽어야 합니다.
좀 더 상세한 절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 H.264 raw file 추출

필요도구 및 다운로드: AVI-Mux GUI


MKV, AVI 등의 파일을 AVI-Mux GUI에서 읽어들인 후 extract binary를 선택해서 H.264 raw file을 추출합니다.
확장자는 자동으로 raw가 붙게 됩니다.


2. AVI Synth 설치

다운로드: AVISynth

(이 프로그램은 블로그용 대형 AnimatedGIF 만드는 방법에서도 잠시 다루었습니다)
AVISynth는 프레임서버라고 불리며, 다양한 소스 파일들을 편집 프로그램에서 AVI 파일로 착각하게 하는데 주로 사용됩니다.

H.264 디코더가 AVISynth의 플러그인 형태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사용됩니다.
그냥 다운받아 설치하면 되며, 유해 프로그램한가한 아가씨 프로그램은 단 하나도 설치되지 않는 안전한 프로그램입니다.


3. DGAVCDec 소개

다운로드: DGAVCDec


Donald Graft란 분이 만든 AVISynth용 플러그인입니다. (이 분이 만든 플러그인은 워낙에 많아 다 언급하기도 어렵습니다)
크게는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H.264 raw file에서 인덱스를 생성해주는 DGAVCIndex.exe와 실제 디코딩을 해주는 DGAVCDecode.dll입니다.

우선, DGAVCIndex.exe를 실행시켜 1번에서 추출한 H.264 파일을 연 뒤 file → save project 를 실행하면 인덱스 파일(*.dga)이 생성됩니다.

다음으로 AVISynth 스크립트를 만들어야 하는데, 아래와 같이 만들면 됩니다.

loadplugin("dgavcdec100a35\DGAVCDecode.dll")
avcsource("TDK.dga")
주의할 점은 DGAVCDecode.dll과 libavcodec.dll이 같은 폴더에 저장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짜피 같이 배포되기 때문에 다른 폴더에 저장되기도 어렵습니다)


4. 만들어진 avs를 virtualdub에서 편집

다운로드: virtualdub

이렇게 만들어진 avs는 virtualdub에서 마치 보통의 AVI 파일처럼 읽힙니다.
또, 취향에 따라서 MeGUI 등의 별도의 인코딩 프론트엔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 쉽죠? 이제부터 H.264 편집으로 고고씽~

  

2008년 9월 21일 일요일

[다크 나이트] 대본 번역 완료!

This town deserves a better class of criminals.
이 동네엔 더 격조 있는 악당이 필요해.

극장에서 [다크 나이트]를 3번 봤습니다. 3번째 볼 땐 대사를 제법 외울 수 있겠더군요.
그러면서 영화를 보니 번역이 뭔가 2% 부족해보였습니다.

한편으로는 대사나 플롯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도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아예 통째로 번역해보기로 했습니다. 더 격조있는 번역을 위해서요.

직접 번역해보니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이해가 되었고,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코드도 읽어지더군요.



1. 조커의 대사가 짧은 것은 학력이 낮아서가 결코 아님

DVD Prime의 어떤 글에서 조커의 정신분석을 했습니다.
근데, 그 중 기본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보아 고급교육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장을 하나하나 읽어보니 정반대입니다.
조커가 사용하는 표현은 대단히 함축적인 표현들이었습니다.
어휘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최대한 함축적인 표현을 하는 과정에서 단어가 줄어든 것입니다.

대표적인 표현은 역시 "You complete me(넌 날 완전하게 해)!"겠죠.
(물론, 이 표현은 [제리 맥과이어]에 나온 표현입니다)
You make me perfect. 따위의 진부한 표현이 아닌 짧고 강렬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대사를 들으며 알프레드와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게다가 알프레드는 초기에 조커의 본질을 알아차립니다!!)
알프레드 역시 함축적이고 의미심장한 대사를 합니다.


2. 레이첼이 웨인을 떠난 이유는 그가 "남자답지 못해서"가 아님

레이첼은 브루스 웨인이 아닌 하비 덴트가 "I am the Batman."이라고 말하자 웨인을 떠납니다.
(저는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 장면을 보고 브루스 웨인이 남자답지 못해 떠났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레이첼의 편지에 있는 글은 정확히 이렇습니다.

When I told you that if Gotham not longer needed Batman we could be together, I meant it.
But now I'm sure the day won't come when you no longer need Batman.

내가 그런 말을 했지?
고담시가 더 이상 배트맨을 필요로 하지 않는 날이 오면 우린 함께 할 수 있을거라고. 진심이었어.
하지만, 네가 배트맨을 필요로 하지 않는 날은 오지 않을 거란 확신이 들었어.


레이첼이 떠난 이유는 브루스와 하비가 진정으로 배트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을 알았기 때문인 것입니다.


3. chance란 단어는 계속 등장하지만, 한 단어로 번역이 어려움

하비가 동전을 던지면서 강조하는 것은 chance입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그가 투페이스가 된 뒤에 50:50의 확률(또는 기회나 승산?)을 얘기하면서 사용되기도 합니다.
또, 고든 청장이 배트맨에게 "당신에게 남은 유일한 기회가 이 도시를 정화한다는 것이었는데..."라고 할 때도 나옵니다.

가장 번역이 어려운 단어였던 것 같습니다.


4. 하비가 '공평함'에 미친 것은 조커 때문임

하비가 레이첼과 마로니 사건에 대해 얘기할 때부터 그는 공평함을 얘기합니다. (Fair's fair.)
하지만, 그를 공평함에 미치게 한 것은 조커의 대사 때문입니다.

Oh, and you know the thing about chaos? It's fair.

참, 혼란의 핵심이 뭔지 알아? 공평하단 거야.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 그는 단지 공평함을 위해 고든의 아이에게 총을 겨누게 됩니다.


5. 엔딩의 고든의 대사는 스스로에게 하는 독백과 아들에게 하는 대화를 같이함

실제로 가장 짧고 멋있기도 했지만, 의외로 번역이 어려운 대사가 엔딩의 대사였습니다.
엔딩에서 고든의 대사는 독백이자 대화의 의미를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Because he's the hero Gotham deserves, but not the one it needs right now.
So we'll hunt him, because he can take it.
Because he's not a hero.
He's a silent guardian, a watchful protector.
A dark knight.


그는 고담시가 바라는 영웅이지만, 지금 당장 그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단다.
그래서 우린 그를 쫓을 거다. 그가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지.
왜냐면 그는 영웅이 아니라...
그는 은밀한 수호자이며, 유심히 우릴 지켜주는...
"어둠의 기사"니까!


이 부분은 페니웨이 님과 okto 님의 자문을 거쳐 이 번역을 선택했습니다.

번역 파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오역이나, 더 좋은 의견 있으시면 답글 부탁드립니다.


덧. 영어 원문은 Divx SubTitles에서 다운받은 버전 및 웹에 돌아다니는 [다크 나이트]의 대본(pdf 버전)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2008년 9월 11일 목요일

내 인생의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극장에서 보다니!



저는 [007] 시리즈도 좋아하고, [다크 나이트]도 미칠듯이 좋아합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봐온 영화 중에 제 인생의 영화를 꼽는다면 단연 [블레이드 러너]입니다.

이 영화의 주제를 나름 이해했다고 느꼈을 때 느낀 충격은 잊을 수 없습니다!

어제(9월 10일) 이 영화를 충무로 영화제를 통해서 극장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Final Cut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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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레이드 러너]와의 첫만남

고등학교 다닐 때 어떤 책(잡지?)에서 이 영화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주받은 걸작이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공부밖에 모르던(이라고 쓰고 공부도 안하던 이라 읽는다) 고딩이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은 이랬습니다.

그래! 바로 이거야! 이게 영화야!
그래, 저주는 봤는데, 걸작은 어디있냐!

비디오 테이프를 빌려서 봤는데, 두번씩이나 30분을 넘기지 못하고 잤습니다.
결국 두번째 볼 때 잠들었다 일어나서 잠을 완전히 깬 후에야 겨우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2. [블레이드 러너]와 다시 만남

대학원을 다닐 때 DVD라는 매체를 처음 접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말로만 듣던 DVD라는 것을 저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비싸고 럭셔리한 DVD 플레이어가 아닌 DVD롬 드라이브를 하나 샀습니다.

그동안 시간이 흐른만큼 [블레이드 러너]의 가치도 어느정도 알게 되었고, 그 사이 몇 번 봤습니다.
마침 DVD롬 드라이브를 사면서 함께 산 제 최초의 DVD 타이틀은 당연히 [블레이드 러너] 감독판이었습니다.


3. [블레이드 러너]와 제대로 만남

DVD Prime에서 충무로 영화제에서 하는 깜짝상영5의 정체가 [블레이드 러너] Final Cut이라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혹시나해서 페니웨이님께 여쭤보니 보고 싶으시답니다. 그래서 아싸! 티켓팅을 부탁드렸습니다.
([다크 나이트]부터 [블레이드 러너]까지…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주가 좀 바빴는데, 마침 수요일만 시간 여유가 초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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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작이 8시였는데, 겨우 도착한 시간이 7시 57분이었습니다.
후다닥 신변을 정리하고 극장에 들어갔습니다.
에스컬레이터로 7층을 올라가니 무척 지루하더군요. ㅠ.ㅠ

[블레이드 러너] 파이넛 컷의 거의 첫 장면인 (아래의) 제목 장면에서 관객들의 나지막한 감탄사(아!)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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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초반부터 뿜어져나오는 정보의 양이 엄청납니다.
아래 사진은 타이렐 사의 벽인데,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고 건물 옥상의 램프가 점멸하는 등, 디테일이 살아 숨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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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본글자와 한자로 뒤덮인 화면에서 가끔 한글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수수께끼 사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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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엔딩 크레딧에서 영화 복원의 달인 로지리카, 해리슨 포드의 아들인 벤자민 포드 등의 이름을 만날 때는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이 나오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소수의 관객들만 빠져나가고 대부분의 관객은 엔딩 크레딧까지 함께 감상하고 즐겁게 박수를 쳤으며, 극장에서는 조명을 켜지 않아 끝까지 만족스럽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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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데커드는 당연히 레플리컨트

데커드 (해리슨 포드 분)가 레플리컨트인가 아닌가로 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잘 보면 레플리컨트의 눈이 빛에 비칠 때 눈동자가 갈색 계통으로 보이는데, 데커드의 눈에서도 이러한 갈색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 관찰의 결과지, 공식 설정은 아닙니다)


그런데, 사실은 스콧 감독이 이 정체에 대해 인터뷰한 적이 있었습니다.
네. 데커드는 확실히 레플리컨트가 맞다고... ㅎㅎ






2008년 9월 8일 월요일

007 차기작 [퀀텀오브솔라스]에 대한 기대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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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작 [카지노 로얄]에서 바뀐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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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로얄](2006)은 20편의 007 영화에서 누적되었던 고름들을 한방에 제거해버린 마법의 메스와 같은 007영화였습니다.
(정확히는 소설 <카지노 로얄>이 메스가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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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비긴즈](2005)에서도 보여줬던, 전작의 설정들을 적당히 무시하는 재부팅을 적절히 도입함으로서 불필요한 설정들(심지어는 Q 마저)을 제거했습니다.
(사실, 소설에서의 부스로이드 소령은 무기 전문가이지 특수장비 전문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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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앞서 개봉된 [제이슨 본 시리즈]와도 비교될 수 있는 격렬한 리얼 스파이물로 구현됨으로써 소설에서 추구했던 리얼리티 정통 스파이물에 가깝게 부활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젊은 근육질 배우로 교체하고, 쓸데없는 플레이보이 코드를 제거함으로서 더욱 소설에 가까운 이미지를 추구했습니다.

관련글: 007 시리즈에서의 Casino Royale(2006)의 의미


2. 기대되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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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복수"의 코드가 귀환합니다.
[두번산다], [여왕폐하의 007], [유어아이즈온리] 등에서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거나 대충 덮어버린 "복수"가 돌아옵니다.

게다가 한 편에서 복수의 모티브가 생기고, 다음 편에서 복수하는 구성은 소설 <여왕폐하의 007>과 <두번산다>의 구성을 충실히 따르는 것으로 복수의 과정을 잘 보여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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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내가 조금 화려하게 돌아오긴 했지. 본드 자넨 어쩔건가?

외람된 표현이지만 [다크 나이트]와 같은 훌륭한 속편을 기대합니다.
(이왕이면 MI6에서 바라는(deserved) 요원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needed) 첩보원으로서 어둠의 기… 쿨럭)

관련글: 007 영화에서 거세된 "복수"의 코드


3. 걱정되는 점

무엇보다 걱정인 점은 감독이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골든아이]와 [카지노 로얄]에서 시리즈를 화려하게 부활시킬 때만 나타났던 마틴 캠벨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점은 우려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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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권총과 정장의 제임스 본드가 머신건과 캐주얼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좀 어색합니다.
이런 쪽은 역시 제이슨 본의 영역입니다. [카지노 로얄]에서 턱시도을 입는 법도 배웠으니 정장 쪽을 주로 입어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원작의 기조인 정통 스파이물로 돌아가면 좋겠습니다.
다 때려부수는 파괴도 중요하고, 몸으로 때우는 액션도 중요합니다만, 스파이 작전을 통해 이루어져야 007 영화라 봅니다.

그런데, 이온 프로덕션의 제작진의 창의력은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이라 쌈마이 영화로 끝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됩니다.
([스타워즈]를 보고서 [문레이커]를, [레이더스]를 보고서 [옥토퍼시]를 만든 그들의 창의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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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루머를 들어보니 보드카 마티니 대신에 코크 제로가 나온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문제는 제임스 본드에게 이탈리아의 브리오니 대신에 미쿡의 톰 포드를 입히기로 했다는 점을 보면, 이 루머가 루머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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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사무총장이셨던 코피 아난 선생님도 브리오니를 입으셨을 정도로 품격의 상징인 브리오니를 버리고 굳이 톰 포드를 선택한 이유를 모르겠거든요.
(전 패션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습니다. ㅠ.ㅠ 혹시 패션 분야 고수님 계시면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어쨌든, 옷도 미쿡제를 선택한 마당에 코크 제로의 루머가 나오니 걱정이 큽니다.

뭘 드시겠습니까? / 코크 제로. 젓지 않고 흔들.... 뭥미?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를 보며 떠오른 액션/스파이 영화들 ^^;;;


[맘마미아]를 봤습니다.
추석의 복병이란 평가답게 시종일관 유쾌하게 <아바>의 음악들을 들으며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니 몇 군데에서 다른 영화… 그것도 액션/스파이 영화들이 떠오르더군요.
(제가 보는 영화들이 주로 때려부수는 영화에 국한된다는 것을 여실히 입증해 보이는 사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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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어스 브로스넌의 '제임스 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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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말할 필요가 없겠죠?
피어스 브로스넌이 연기한 '샘 카마이클'이 갑자기 을 뽑지 않을까하는 어이 상실한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2. [007 유어아이즈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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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크레딧을 보니 [맘마미아]는 영국에 있는 '파인우드 스튜디오'와 '그리스'에서 촬영되었더군요.

그리스 하면 생각나는 007 영화가 바로 [유어아이즈온리]입니다.
[유어아이즈온리] 역시 위에서 보다시피 '파인우드 스튜디오'와 '그리스' 등지에서 촬영되었습니다.


3. [로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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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아빠의 후보중 한 명인 '빌 앤더슨'은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연기했습니다.
이 양반은 [로닌]에서 (전직 러시아 요원으로 보이는) '그레고르' 역을 맡았더랍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배우는 사실 스웨덴 출신이란 겁니다)


4. [리버 와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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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인 메릴 스트립은 [리버 와일드]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역할을 맡았더랍니다.


5. [다크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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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sgow Smile.

좀 생뚱맞지만, 'Super Trooper'의 다음 부분을 들으며 [다크 나이트]의 조커가 생각났습니다.
When I called you last night from Glasgow

[다크 나이트] 리뷰에서도 적었듯이, 조커의 저 자국은 글래스고 스마일입니다만, 노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덧1. 관록의 메릴 스트립은 [맘마이아]에서 가장 안정적인 연기(가창력 + 표정연기)를 보여줍니다.

덧2. 피어스 브로스넌은 역시 그림이 나옵니다. (배가 좀 나오긴 했지만 나이를 생각하면 이해가 됩니다)
       노래는 어딘지 모르게 다소 어설퍼보이지만, 나름의 변신에는 성공했다고 봅니다.

덧3. 몇몇 장면들에서 저렴하게 찍은 티가 납니다.
       불필요한 슬로우 모션, 낮에 찍은 바다에 시커먼 필터 하나 씌워놓고 밤바다라고 우기는 화면


[다크 나이트] 마지막 극장 감상기



드디어 극장에서 마지막으로 [다크 나이트]를 봤습니다.
okto님이랑 제 조카랑 셋이서 함께 봤는데, 극장에서의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괜히 아쉬워지더군요.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무렵에 재상영이 계획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재상영이 이루어지면 당근 달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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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프닝 은행털이의 캐릭터명 발견

DVDPrime의 어떤 글에서 캐릭터 명에 대한 글을 봤습니다.
저런 정보는 어디서 다 구했을까 했는데, 엔딩 크레딧에 나오더군요.

[다크 나이트] 오프닝에서 누가 누굴 죽였지?에서 몇 줄 적은 글이 괜히 우스워져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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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를 제외하고는 나름의 이름이 다 있더군요.
(무려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에서 따온 이름들이랍니다)


2. 몇몇 부분 오역은 답답

전반적으로는 몰입에 방해될 수준의 번역은 아닙니다만...

폭스가 "Consider this my regination"이라고 말한 것을 "난 사직하겠소"라고 번역한 것은 꽤 답답합니다.
(약간의 논란도 불러일으켰죠)

그리고, 그 멋진 엔딩장면의 고든 청장님 대사의 절반을 의역이 아닌 오역을 하는 쎈스는 작살이었습니다. ㅡㅡ;;


3. 조카가 조커 멋있다고 말한 것이 섬찟

조카는 여자아이인데, 조커가 멋있다고 했습니다.
지금 고등학생이라 그런지 상당히 섬찟했습니다.
뭐시냐… 그 나쁜 남자 증후군이 아닌가 하고 말이죠…


4. 처음 보시는 관객이 주변에 있어 즐거웠음

뒷자리에 앉아계신 일가족은 모두 처음 보시는 분들 같았습니다.
특히, 아주머니는 몇몇 장면에서 깜짝 놀라시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괜히 즐거웠습니다.


5. 롯데 시네마 동백 주네브점은 언제나 실망

여기서 영화를 몇 편 봤는데, 극장 시설이나 서비스가 언제나 실망스럽습니다.

마눌님이랑 심야를 주로 보는 편인데, 인터넷 예매후 발권이 현장 구매보다 느린 경우도 있고, (심야에) 주차장 가는 길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차장을 포함하는 건물을 이마트와 공유하는데, 이마트 쪽 폐문하면 완전히 우리에 갇힌 느낌입니다)
게다가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직원은 몇몇 관객이 앉아서 보고 있는 모습 빤히 쳐다보며 문 열고 뒤적거리는 꼴까지…
(엔딩 크레딧도 영화의 일부란 말이다!!!)

집에서 비교적 가깝다는 점을 제외하면, 영화의 몰입도를 떨어뜨리고야 마는 극장입니다. ㅠ.ㅠ

안녕 [다크 나이트]. 다음번에는 DVD로 만나자. 빠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