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24일 화요일

BBCode for TiStory 2.2 업데이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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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전이 2.2로 뛰었다고 기능이 대폭 증가한 것은 전혀 아닙니다. 버전번호를 맞췄을 뿐입니다. ^^;;;


BBCode for Tistory 2.1 수정 공개를 통해 배포한 BBCode는 티스토리의 제한된 환경에서 BBCode를 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몇몇분들께서 W3C 표준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하셨습니다.

이에 따라 W3C 표준에 적합하도록 수정된 BBCode for Tistory 2.2를 공개합니다.
(상세한 설치방법은 위의 링크를 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W3C 표준에 적합하도록 수정하는 것은 엔즐님께서 엔즐군의 다이어리에 올려주신 내용을 기반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대략의 수정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더 상세한 내용은 엔즐군의 다이어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script language="javacript">를 <script type="text/javascript">로 바꿈

많이들 사용하는대로 따라 썼는데, 웹 표준에 적합한 코드가 아니었습니다. (주먹구구의 한계…)
엔즐님 수정사항을 그대로 반영했을 뿐더러, 제 스킨에 같은 방식으로 적힌 코드를 모두 똑같이 수정했습니다.
특히 이 부분은 엔즐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 <p> 태그 내에 <div>를 집어넣은 것을 밖으로 뺌

그냥 단순히 <div>를 추가하기 때문에 <p>가 있는 경우 <p> 태그의 내부에 <div>가 존재하게 됩니다.
<p>가 있는 경우 별도로 처리하도록 수정했습니다.
(이런 제약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ㅠ.ㅠ)
역시 엔즐님의 수정사항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3. <div> 내에서 name 속성 대신에 class 속성을 사용함

name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사용하더라도 name의 값이 달라야 합니다.
(이런 것 역시 처음 들은 얘기입니다. 웹 개발자 여러분, 존경합니다)

그래서 class 속성을 사용했는데, IE에서 getAttribute 함수에 버그가 있어 약간 복잡한 코딩을 했습니다.

※ 참고로, 3번은 엔즐님께서 제시한 방법보다 약간 간단하고 명확한 방법으로 구현했습니다. v^.^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의 코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if (/msie/i.test (navigator.userAgent)) {
    for (var i = 0; i < tags.length; i++)
        if (tags[i].getAttributeNode('class').value == 'bbcode' && tags[i].style.display != 'none')
            elements.push(tags[i]);
}
else
{
    for (var i = 0; i < tags.length; i++)
        if (tags[i].getAttribute('class') == 'bbcode' && tags[i].style.display != 'none')
            elements.push(tags[i]);
}

직접 수정해서 관련글을 포스팅해주신 엔즐님 및 BBCode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i], [u], [quote] 등에서 태그 속의 내용이 비었을 경우에도 변환하도록 아주 약간 수정했습니다. (.+? → .*) / 6월 24일


   

2008년 6월 20일 금요일

007 뷰투어킬: 용두사미가 돼버린 훌륭한 캐릭터

An I knowe'd John Peel and his Ruby too,
Ranter an' Royal an' Belman as true,
Frae the drag to the chase frae then to the view,
Frae the view to the death in the mwornin'.

adapted from D'ye ken John Peel?



0. 소설 <From A View To A Kill>

이 작품은 [유어 아이즈 온리] 편에서 잠깐 소개한 단편집 <For Your Eyes Only>의 한 작품입니다.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명확합니다.

소설 <From A View To A Kill>의 줄거리 열기..


왠지 많이 보던 장면이 생각나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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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007 영화의 트레이드 마크인 오프닝 건 배럴 씬입니다.
킬러가 자신을 노리고 있는지 알고 있는 본드는 한 손에 이미 을 들고 있고, 자신을 쏘기 전에 먼저 사살합니다.

하지만, 영화 [뷰투어킬]에서 소설로 부터 차용한 내용은 오프닝 건 배럴 씬입니다.
(프랑스를 잠시 배경으로 하긴 하지만,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1. "(From) A View To A Kill"의 뜻은?

괴작 [두번산다]에 이어 [뷰투어킬] 역시 원 제목에 담겨 있던 뜻을 완전히 무시하고 뒤튼 영화입니다.
이 제목은 1800년대초 영국의 유명한 농부이자 사냥꾼인 John Peel을 소재로 한 노래 "D'ye ken John Peel"의 가사에서 따왔습니다.
오래된 노래이다 보니 여러 변형이 있는데, 그 중 아래와 같은 변형에서 따온 것입니다.

Yes, I ken John Peel and his Ruby, too!
Ranter and Ringwood, Bellman so true!
From a find to a check, from a check to a view,
From a view to a kill in the morning.

파란색 부분만 해석하면, "찾을 때부터 확인할 때까지, 확인할 때부터 볼 때까지, 볼 때부터 죽일 때까지" 정도가 됩니다.
제목 부분만 의역하면 "발견해서 사살하기까지" 정도가 될 것이고, 단편 <From A View To A Kill>의 내용을 함축한 제목이 됩니다.

그런데… 영화 [뷰투어킬]에서는 조린이 열기구에서 내려다보며 메이데이와 지껄이는 대사로 변질되어버렸습니다.

Mayday: Oh~ what a view!
Zorin: To a kill.

대략 해석하면 "와~ 경치 죽이네!" / "다 죽을 거야.(또는 살인의 경치야)" 정도가 될까요?
이 무슨 개념을 안드로메다에 보내버린 제목 센스란 말입니까…
조린이 하려는 것은 살인(kill)이 아니라 학살(genocide)입니다!
게다가, 여자가 "보기 좋다"고 하니까 "다 죽여버릴거야!"라는 대사 센스는 대체 어디서 기어나온 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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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와~ 경치 죽인다! 男: 그래? 다 죽여버릴게. (이건 도대체 뭥미!)


2. [뷰투어킬]의 장점 : 캐릭터가 살아있고 특수장비를 별로 사용하지 않음

오랜만에 캐릭터가 살아있는 악당들이 돌아왔습니다.
이무렵 007 영화에는 IQ 두 자리의 우등 인종 휴고 드랙스 등, 색깔이 뚜렷하지 않은 3류 악당들이 계속 등장했었습니다.
하지만, [뷰투어킬]에서 악당 2인조는 캐릭터 하나만은 짱짱합니다.
게다가 [옥토퍼시]에 이어 본드카를 비롯한 특수장비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 판타지스러움이 최소화되었습니다.

a. 강한 캐릭터 #1: 조린 (Max Zo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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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순간까지 정신병자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준 크리스토퍼 워큰의 열연


조린 역을 맡은 크리스토퍼 워큰의 연기는 훌륭합니다.
시종일관 정신병자의 이미지를 깔끔하게 보여줍니다.
액션 쪽은 노력하는 모습에 비해 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정신병자 이미지를 훌륭히 보여줍니다.

또한, 007 소설의 특징 중 하나가 등장인물의 과거 이력이나 왜 이 짓을 하는지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인데, 영화에선 (소설의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세한 설명이 거의 없었습니다.
[뷰투어킬]에서는 이 싸이코에게 과거에 대한 설득력 있는 설명을 첨부했습니다.


b. 강한 캐릭터 #2: 메이데이 (Ma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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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마저도 과격하기만한 터프걸 메이데이


[골드핑거]의 푸시 갤로어 이후 최초로 싸움 기술을 보유한 본드걸이 등장했습니다.
([유어아이즈온리]에선 석궁을 사용하지만, 논외로 하겠습니다)
1:1 맞짱이라면 어떤 남자도 한 방입니다.


c. 특수장비의 최소화

전작 [옥토퍼시]에서도 만년필과 추적장치 외에는 별다른 장비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뷰투어킬]에서도 수표에 적힌 글자를 읽어내는 장비(?)와 유리창의 반사를 감소시키는 안경 그리고, 반지형 카메라의 3가지 소형장비만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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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루이비통 특수장비 ㄷㄷㄷ


하지만, 이 장면은 한편으로는 좀 아쉬운 것이 너무 루이비통 간접 광고의 티가 많이 납니다.
저 상황에선 사실 연필 한 자루만 있으면 내용을 알아낼 수 있거든요…


3. 단점

a. 늘어지는 전개

사실, 영화 [뷰투어킬]은 007 영화(또는 스파이 영화)의 흐름을 충실히 따르는 영화입니다.
임무를 지시받고, 충실히 임무를 수행하며, 이 과정에서 동료가 죽임을 당하고, 자신은 겨우 탈출합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이 구성이 늘어져서 힘이 없고 답답합니다.


b. 본드를 살려주지 못해 안달인 허술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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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에게 '엘리베이터 뚜껑이 열린다'는 환상을 심어준 유명한 장면: 형광등은 어디 달란 말이냐!


[뷰투어킬]에서 죽는 본드 주변 인물은 고드프리 티벳 경, CIA 요원 척 리, 이름을 알 수 없는 KGB 요원의 3명입니다. 3명 모두 한 칼에 죽임을 당합니다.
그런데, 유독 본드만은 에 빠뜨리고, 엘리베이터에 가두는 등 빠져나갈 틈을 충분히 줍니다.
이런 장면이 반복해서 나오다보니 본드가 위기를 맞는 장면들은 도무지 박진감이 없습니다.


c. 우연의 연속


[뷰투어킬]의 힘을 빼버린 가장 큰 요인은 우연의 연속으로 구성된 시나리오입니다. 제임스 본드 옆에는 마치 수호천사라도 있는 것처럼 물에 물 탄 듯,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버립니다.

- 본드가 잡혀야 할 상황에서 KGB 요원이 대신 잡히는데, 조린은 별다른 취조도 없이 바로 사살함
  (조금만 취조했으면 산소통의 주인이 그 요원이 아니란 것을 알았을 것임)

- 본드는 아무 한 일 없이 탈출하는데, 마침 KGB 요원 폴라 이바노바는 미리 녹음 다 해놓고 기다리고 운전도 해줌
  (게다가 소형 테이프도 아닌 일반 카세트에 녹음해서 카오디오로 들으려 함)

- 메이데이는 갑자기 개과천선을 하고, 때마침 브레이크가 고장나서 죽어줌

- 그렇게 무사히 상황이 정리되는가 하니까 메인 본드걸 스테이시 서튼은 조린과 딱 마주치고 납치당함

- 조린 하나 죽이니까 열기구 쪽은 알아서 다이너마이트로 자폭함


d. 오히려 본드가 실수를 자처하는 경우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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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거기가 아니라니깐!!!


모든 상황을 주도해야 할 제임스 본드는 오히려 실수를 저질러서 위험에 빠집니다.
(호르몬이 들어있는 시험관을 잘못 꽂는 실수를 합니다)
천하의 제임스 본드가 이럼 안 되죠… ㅠ.ㅠ


e. 메이데이는 전형적인 몸만 좋은 바보

조린은 2차대전 중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싸이코 천재입니다.
천재답게, 다양한 외국어 구사능력도 갖고 있고, 순간적인 판단력도 발군입니다.
아무런 티도 나지 않게 본드의 정체를 알아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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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의 정체를 한 칼에 알아냈지만, 정작 본드는 들킨지도 모른다는 거…


하지만, 조린 옆에서 항상 조린과 함께 하는 메이데이는 (베드씬을 제외하고는) 죠스에 가까운 이미지입니다.
본드와 파리 시내를 가로지르는 추격전을 벌였지만, 그 얼굴을 기억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허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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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생각났삼~ 에펠탑의 그 놈이삼~


f. 상당히 심각한 무어의 나이

대본의 취약함과 더불어 여기서 쉽게 볼 수 있는 약점은 무어의 나이입니다.
이제 거의 환갑에 가까운 나이이다보니 주름살도 너무 많고, 목소리도 연로해보입니다.
물론, 액션은 늘어지고, 대역을 사용한 티도 아주 많이 나죠.



g. 잘 구축된 캐릭터의 자체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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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길러놓은 직원들을 몽땅 학살하는 이해가 가지 않는 판단력를 과시하는 조린


조린 및 메이데이는 잘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성격도 뚜렷하고, 강렬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조린은 부하들을 학살하고, 메이데이는 개과천선함으로써 캐릭터를 자체 붕괴시킵니다.
양쪽 모두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구성입니다.
(특히, 메이데이는 늙은 무어와 대결하는 장면을 넣기가 애매해서 였을까요?)



4. 살짝 묻어나는 전작들의 흔적들

a. [골드핑거]


[뷰투어킬]은 여러 장면에서 [골드핑거]의 흔적들이 보입니다.
특히, 비행선 안에서 작전 브리핑을 하는 장면은 정말 비슷합니다.
디테일한 세트를 만들어놓고, 조직의 대표들을 불러서 얘기하는 것부터 반대하는 한 명을 따로 살해하는 것까지 말이죠.
또, 이 외에도 전체적인 구성이 [골드핑거]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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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스테이시의 집에 있는 고양이의 이름이 푸시(Pussy)인데, 이건 은근히 [골드핑거]의 푸시 갤로어를 연상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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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옥토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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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리 역을 맡은 데이빗 입은 [인디아나 존스: 마궁의 사원]에서도 죽는 역을 맡았음


사실은 전작의 흔적은 아닙니다. 본드걸 중 유일하게 한 배우가 두 번 본드걸을 연기한 모드 아담스가 [뷰투어킬]에 등장합니다.
촬영장에 그냥 인사차 왔다가 제작진이 재미로 출연시킨 것이죠.
화면 가운데 검은 옷에 갈색 겉옷을 입은 썬그라스 쓴 여자가 바로 모드 아담스입니다.


5.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

  1. 영화 초반에 조린(Zorin)을 포함한 어떤 이름도 실제 회사나 사람과 무관하다는 문구가 나왔는데, 촬영이 끝날무렵 Zoran Ladicorbic Ltd.라는 패션 회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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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oran과 전혀 무관한 Zorin…


  2. Q가 만든 이동형 탐지장치는 강아지처럼 생겼는데, 이름은 스누퍼(Snooper)로 스누피의 패러디라는 인상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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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조린의 열기구는 한쪽면만 페인트를 칠했는데, 제작비를 절감하기 위해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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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파인우드 스튜디오에 있는 007 스테이지가 1984년 6월 27일 화재로 파괴되었고, 4달도 되지 않는 기간에 완전히 복구되어 "The Albert R. Broccoli 007 Stage"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음.
    재미있는 것은 주제가 "A View To A Kill"에는 'dance into the fire'라는 가사가 나온다는 점임.
    (이 007 스테이지는 2006년 6월 [카지노 로얄] 촬영 후 또 소실됨)

  5. 돌프 룬드그렌이 영화에 잠깐 얼굴을 비추는데, 그레이스 존스의 남자친구였기 때문에 역을 맡을 수 있었으며, 이 영화는 그의 첫 출연작품임. (두번째 작품이 그 유명한 [록키 IV]의 드라고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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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야… 고마워…


  6. 고드프리 티벳 경이 1962년형 은색 롤스 로이스(Rolls Royce Silver Cloud II)를 타는데, 사실 이 차는 제작자 알버트 브로콜리의 차이며, 호수에 빠지는 장면에서는 복제품을 사용했음.

    유명한 옥에티: 창문이 열렸다 닫혔다 난리가 아님


  7. 무어는 이 영화를 찍으며 스테이시 역을 맡은 타냐 로버츠의 어머니가 자신보다 젊다는 것을 알고 본드 역을 그만두기로 결심했다고 함

  8. 제임스 본드와 스테이시가 샌프란시스코 시청을 탈출할 때 나오는 음악은 주제곡 "A View To A Kill" 중에서 'dance into the fire' 부분임. 이 부분은 작곡가 존 배리의 장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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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껏 불을 피해(out of fire) 탈출했지만, 음악은 불 속에서 춤을(dance into the fire)이라능~


  9. 프리 타이틀 액션에서 소련군 한 명이 실제 로저 무어 경의 이름을 부름. "Pomageete! Roger Moore pomageete!"이라고 말하는데, 이 말은 "도와줘! 로저 무어, 도와줘!"라는 뜻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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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와줘! 로저 무어, 도와줘! (이런 장난이 있나!)




  

2mb 특별 기자회견 보면서 짜증나던 거 하나!

지난 6월 10일, 광화문 일대가 촛불로 밝혀졌던 그 밤에, 저는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끝없이 이어진 촛불을 바라보았습니다. 시위대의 함성과 함께, 제가 오래전부터 즐겨 부르던 < 아침이슬 > 이라는 노래 소리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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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b가 청와대 뒷산에서 바라봤다고 지껄여대던 다음날(6.11) 아침 여전히 연행되는 국민들


지랄하고 있다, 2mb.
 
이제 안 될 것 같으니까 감정에 호소하는 지저분한 짓이냐?
 
6월 10일 뒷산에 올라가 뭘 했다고?

니가 지껄인대로라면…
 
10일에 뒷산에서 바라보고 뭔가 생각했지만, 11일은 별 지시 없이 연행되게 놔뒀다는 거냐?

니 개소리 듣는 것은 언제나 짜증난다.
 
이번에 니가 지껄인 개소리는 특히 더욱 더 짜증난다. 제발 그만두고 조국으로 돌아가라! 왜놈!

※ 위의 사진은 Kyo님의 블로그에서 빌려왔습니다.


  

2008년 6월 18일 수요일

Firefox3 download day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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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가 조금은 있던 북한(North Korea)이지만 막상 다운로드는 0…

드디어 Firefox3 다운로드 데이입니다! 한국 시간으로 2008년 6월 18일 새벽 3시 16분부터였습니다.
기네스 세계 기록에 저도 동참했습니다. 고고! 고고!

Firefox3 다운받으러 가기

  

2008년 6월 16일 월요일

007 옥토퍼시: 인디아나 존스의 제임스 본드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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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시작하기에 앞서: 인디아나 존스와 제임스 본드의 관계

인디아나 존스는 스티븐 스필버그 버전의 제임스 본드 영화입니다.
최초에 그는 본드 영화를 감독하고 싶어 했지만, 당시엔 영국 출신 감독에게만 감독을 맡긴다는 원칙을 세웠기 때문에 감독직을 맡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지 루카스와 함께 만든 스필버그 버전 본드 영화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입니다.

3편인 [최후의 성전]에서 션 코너리 경이 등장하는 것이나, 스필버그가 제작한 영화 [구니스]에 제임스 본드 테마가 나오는 것은 그 연장선에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1981년에 1편인 [레이더스: 잃어버린 성궤를 찾아서]를 본 EON 프로덕션 측은 오히려 007 버전의 인디아나 존스를 만들기로 결정하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옥토퍼시]인 것인 것입니다. 여기서 [레이더스]에서 차용한 장면들을 많이 등장시키기로 하고, 배경은 이런 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인도로 정하게 됩니다.

이 [옥터퍼시]를 다시 존스 버전으로 만든 것이 2편인 [미궁의 사원]인데, 배경도 인도입니다.
(더 상세한 정보는 Demon King 님 블로그: 007 vs 스타워즈 vs 인디아나 1, 2편 참조)

타잔 흉내, 시장에서 칼잡이와 결투, 뱀, 거미 등 [레이더스]를 연상시키는 장면들


1. 소설 <Octopussy & The Living Daylights>

전작 [유어아이즈온리]에 이어 [옥토퍼시] 역시 단편집 <Octopussy & The Living Daylights>에 기반을 둔 영화입니다.
이 책은 <Octopussy>, <The Property of a Lady>, <The Living Daylights>, <007 in New York>의 4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007 in New York>을 제외한 3편의 내용이 모두 영화 [옥토퍼시]에 사용되었습니다.

 - <Octopussy> : 영화 [옥토퍼시]의 배경으로 등장하고
 - <The Property of a Lady> : 영화 초반 소더비 경매 씬이 거의 그대로 사용됩니다.
 - <The Living Daylights> : MI6 요원동독을 탈출 (후에 [리빙데이라이트]의 기반이 되기도 함)

단편소설 줄거리(열기)..


경매가 소재로 나온 소설/영화는 이것이 유일하며 배경은 소더비 경매였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실제 제임스 본드의 물건이 경매장에 2번 나왔는데, 모두 (경쟁사인) 크리스티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1998년 9월에는 [죽느냐 사느냐]에서 로저 무어 경이 착용했던 시계2'1850파운드에, 2001년 2월에는 [살인번호]에서 우슬라 안드레스가 입었던 비키니3'5000파운드에 각각 낙찰되었음)


2. 그리고, [골드핑거]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 [골드핑거]를 좋아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물론,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만들 때 상당부분이 참고가 되었다는 것도 당연한 얘기입니다.

영화 [옥토퍼시]를 제작하면서 방향이 인디아나 존스가 되었으니 스파이 스릴러양념으로 들어가고, 볼거리 및 혐오 곤충류를 메인으로 하는 것은 당연했는데, 이에 가장 적합한 스토리 플롯은 (따로 만들 것도 없이) 이미 19년 전의 완벽한 플롯을 그대로 차용합니다.
네. [골드핑거]입니다.

[레이더스]보다 많은 [골드핑거]를 연상시키는 장면들: 누군가의 죽음으로 이야기가 시작됨, 사기 도박 깨뜨리기 등


전체적인 구성 즉, 누군가의 죽음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악당은 사기도박을 벌이며, 본드는 비싼 물건을 미끼로 사기도박에 참가하고, 사기 수법을 깨뜨리며 도박을 이겨내는 흐름 등등이 [골드핑거]의 무어 버전으로 보일만큼 거의 그대로 차용되었습니다.
(심지어는 [골드핑거]의 프리 타이틀에 등장하는 오리를 연상시킬 수 있도록 악어 로봇도 등장시킵니다)

※ 한편으로는 맥클로리의 007 영화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과 한판 승부를 벌여야 했기 때문에 [옥토퍼시]는 흥행이 보장된 안전한 스토리라인을 선택해서 꼭 이겨야한다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3. 그래서 발생한 문제점들

a. 뒷골목 킬러의 등장

이러한 [골드핑거]+[레이더스] 구성을 따르다보니, 007 영화의 클리셰를 파괴하는 뒷골목 킬러가 등장해버립니다.
007 영화는 언제나 주인공도 악당도 모두 럭셔리하게 입고다녔습니다. 만화 전용 킬러인 오드좁이나 죠스마저도 옷은 정장을 입고다녔는데, 유일하게 [옥토퍼시]에서만은 기괴한 킬러들이 등장합니다.
(우습게도, 이들이 등장한 덕에 연로한 로저 무어 경의 터프함이 더 살아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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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시리즈 유일의 '뒷골목 쓰레기' 필의 킬러들: 이는 다 존스 박사 때문입니다


b. 유치하기 짝이 없는 "에비야!" 탈출

탈출하는 과정에서 시체로 위장했다 "에비야!" 하는 유치찬란의 극치를 달리는 설정도 추가됩니다.
정글에서 악당들에게 쫓기는 설정을 합리화하기 위한 것인데, 결코 무어의 터프함이나 재치를 보강하지 못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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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다움과 안드로메다만큼 떨어진 탈출씬.


c. 개떼같이 많이 등장하는 옥토퍼시 걸

옥토퍼시에는 "옥토퍼시 걸"로만 17명의 여배우가 등장합니다.
이렇게 많이 등장하는 옥토퍼시 걸들은 액션까지도 해내는 등 열연을 펼치지만, 007 영화에 등장하는 모습으로는 정말 어색합니다.
그저, [골드핑거]에서 마지막에 미군들이 들이닥치는 설정을 그대로 옮기면서 들어간 장면일 뿐입니다. -.-;;;

이게 도대체 뭥미!



4. 지난 작품에서 취소된 설정들의 귀환

이 전의 작품들 중 졸작 또는 괴작으로 취급받았던 두 작품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문레이커]는 처음부터 그런 작품으로 기획된 것은 아닙니다.
당시의 시대 상황(이소룡의 죽음, 콜럼비아호 발사)을 불필요하게 영화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설정을 무리하게 변형하다보니 나온 결과였습니다.
이 두 작품에서 계획되었다 사라진 설정들이 [옥토퍼시]에 돌아옵니다.

a.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공동 제작자인 해리 솔츠만이 코끼리 떼가 본드를 추격하는 장면을 원했기 때문에 추진되었습니다.
코끼리 조련사에게 확인한 결과 특수하게 제작된 코끼리용 신발이 필요했고, 무려 2600 켤레를 주문했습니다.
결국, 이 아이디어는 스크린에 등장하지 못했고, 신발은 제작되었지만, 신발 제작자에게 돈도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


b. [문레이커]

칼을 던지는 쌍둥이 킬러, 소형 비행기(Acrostar Bede jet)는 모두 [문레이커] 기획 초기에 고려되었던 내용들인데,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면서 함께 날아갔습니다.
또, 기획 초기에는 드랙스 역으로는 [옥토퍼시]에서 카말 칸 역을 맡은 루이스 줄단이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한 편, 카말 칸이 본드에게 백개몬(주사위 도박)에서 돈을 잃은 뒤 한 "Spend the money quickly, Mr. Bond (돈을 빨리 써버리시오, 본드 씨)" 라는 말은 사실, 소설 <문레이커>에서 휴고 드랙스가 본드에게 카드 게임에서 돈을 잃은 뒤 한 "I should spend the money quickly, Commander Bond"을 차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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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nd the money quickly, Mr. Bond.


5.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

  1. 단편 <Octopussy>는 플레이보이지에 플레밍 사망 2년 후인 1966년 3월-4월에 연재되었는데, 이언 플레밍유작

  2. 옥토퍼시의 침대는 피터 라몬트가 디자인 했는데, 문어 모양으로 생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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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어 위에서 뒹굴뒹굴 놀고 있는 두 사람


  3. 스펙터의 로고는 흰색 배경에 까만 색깔의 문어 모양지만, 이 로고를 포함한 어떠한 부분도 옥토퍼시와 무관함.
    (옥토퍼시의 로고는 파란색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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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펙터와는 무관한 범죄조직


  4. 본드가 소더비 경매에서 "화벨쥬의 달걀"의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린 뒤 나간 거리의 이름은 The Bond Street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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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프리 타이틀 액션에 등장한 소형 비행기(Acrostar Jet)는 소형 터보 제트 엔진인 TRS-18을 장착한 12피트(3.65m) 길이의 비행기며 250km/h에서 500km/h까지의 속도를 내고 9000km 상공까지 비행 가능한 실제 비행기임

  6. 이 비행기는 소유주(J.W. 'Corkey' Fornof)가 직접 조종했는데, 그는 [문레이커]에서는 항공 관련 내용에 대한 자문을 맡았으며, [살인면허]에서도 비행기를 조종함

  7. 머니페니가 본드에게 조수인 페넬로페 스몰본(Penelope Smallbone)을 소개하는 장면에서 페넬로페 스몰부시(Penelope Smallbush)라고 잘못 말하는 장면이 있음

  8. 스턴트맨 마틴 그레이스가 기차 스턴트 촬영시 다리와 엉덩이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나 몇 개월 뒤 완전히 회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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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기차와 차가 충돌한 뒤 차가 호수로 떨어지는 장면에서 낚시꾼으로 분장한 스턴트맨이 보트에서 제대로 뛰어내리지 못해 충돌할뻔한 위험 상황이 발생했음 (이 장면은 삭제되지 않고 남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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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위험했던 스턴트


  10. 비제이 역을 맡은 Vijay Amritraj는 실제 프로 테니스 선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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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6 인도 지부의 비밀병기…가 아니라 진짜 테니스 라켓 - 오로지 Vijay를 위한 설정임


  11. 엔딩 크레딧에 다음 작품이 "From A View to a Kill"이라고 나오지만, 실제 다음 영화는 [A View to a Kill] 임

  12. 본드와 비제이가 만날 때 비제이가 피리로 부는 음악은 제임스 본드 테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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