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마눌님과 조카만 가고, 전 애들을 보기로 했다가 갑자기 계획을 바꿔 다 가기로 했습니다. 그것도 극장 앞에서…
CGV에서 인터넷 예매시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기념 망토(헥헥… 이하 슈퍼맨 망토)를 추첨해서 준다고 하던데, 처음 계획에는 마눌님과 조카만 가기로 했기 때문에 2장만 인터넷 예매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에 저도 합류했기 때문에 저는 따로 표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표를 발급받아보니 인터넷 예매한 마눌님은 물론, 따로 표를 끊은 저도 슈퍼맨 망토에 당첨된 겁니다. 잇힝~
아뵷~
영화를 보면 관악산 이소룡이 노란 추리닝을 입고 등장하는데, 마침 딸아이는 이소룡 추리닝을 입고 극장에 갔더랍니다.
(BASIC HOUSE에서 산 건데, 정말로 상품명이 이소룡 추리닝입니다 ^^;;;)
제가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황정민 희화 장면 줄였으면…
개인적으로 장애인이 등장하는 영화를 다소 꺼리는 편입니다.
장애인을 희화하는 장면들이 곧잘 등장하는데, 그런 장면들이 전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앞부분의 황정민 씨를 희화하는 장면이 좀 적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문제들을 다뤄서 정신이 없는데, 거기에 장애인 희화 장면까지 우겨넣으니 좀 답답한 면이 있었습니다.
(그가 우리보다 좀 더 행복할 수는 있겠지만, 내용상 그는 분명히 장애인입니다.)
2. 어쨌거나 황정민 씨의 연기는 최고
영화의 내용이나 구성을 떠나서, 황정민 씨의 연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눈빛의 변화는 마치 3명의 다른 배우가 황정민 씨를 연기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본인이 슈퍼맨임을 확신하는 동안의 눈빛은 정말 진지했습니다.
3. 하지만, 전지현 씨는 답답
그에 반해 전지현 씨의 연기는 좀 답답하더군요.
뭔가 털털한 연기를 하고 싶은데, 그다지 털털해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뛰어다니는 장면은 청바지 광고의 느낌이 너무 강합니다.
(사람이 실제로 뛸 때는 그렇게 상체를 많이 흔들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누군가를 쫓아가는 건데요.
뛸 때 상체를 그렇게 흔드는 것은 옷 광고 찍을 때밖에 없습니다)
4. 외래어/외국어 표기법은…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아주 싫어할 부분이 제목의 영어 발음입니다. (걔들은 지금 영어발음에 올인입니다)
Superman의 발음은 분명히 슈퍼맨보다는 수퍼맨에 가깝습니다.
(그가 어릴 때 이 영화를 본 것으로 되어있는데, 그 때는 슈퍼맨이라고 개봉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머리에 박혀 있는, 그리고 원조 수퍼맨의 힘을 뺏는 것은 Kryptonite입니다.
이것의 발음은 클립토나이트보다는 크립토나이트에 훨씬 가깝습니다.
수퍼맨의 팬을 자처하는 저로서는 약간 어색했습니다.
참, 중간에 전지현 씨가 전화로 수퍼맨이라고 얘기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의도적이었을 수도 있지만, 이질감이 들었습니다.
이제 망토를 2개나 확보했으니, 하늘을 나는 방법만 익히면 되는군요.
덧1. 이 영화에는 예전 수퍼맨 영화(Superman : The Movie)와 관련된 장면과 대사가 종종 등장합니다.
It's a Bird... It's a Plane... It's Superman 같은 대사 말이죠.
덧2. 마지막에 도시를 나는 장면이 CG로 펼쳐지는데, 너무 어색합니다.
짧은 장면인데, 좀 더 사실적으로 묘사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