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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23일 일요일

가족여행 8일차 '07. 10.9(화) : 백수해안도로, 청보리밭 그리고, 변산반도

북항 근처의 모텔에서 1박을 하고 나서 잡은 목표는 김제 부근까지 가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목포는 전날 밤에 와서 북항만 갔기 때문에 목포를 한 바퀴 돌기로 했습니다.
목포 외곽을 돌다보니까 목포 해양대학교에서는 행사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학생들이 정복을 입고 있더군요.
(설마 저 하얀 정복을 계속 입지는 않겠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리저리 돌면서 유달산과 목포항을 눈으로만 구경하고 복쪽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유달산을 보면서 올라가고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짱이의 나이를 고려해서 생각을 접었습니다.

지도를 보니 영광군에 "백수해안도로"라는 곳이 있더군요.
해안도로라는 이름에 혹해서 당장 코스를 백수해안도로로 잡았습니다.
탁한 색깔의 서해의 바닷물동해나 남해의 그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린이도 보자마자 "아빠, 바다가 이상하다요~"라면서 차이를 지적하더군요.

역시 가족여행을 하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교육을 책으로, 말로, 또 학원 교육으로 가르친다고 얼마나 배우겠습니까!!!

해안도로의 도로변에서 적당한 자리를 찾아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메뉴는 꼬리곰탕. 어렸을 때 곰탕은 곰의 탕인 줄 알았다는 썰렁한 농담을 하면서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해안도로를 계속 돌다보니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더군요.
주변에는 충분한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어 잠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며칠간 차로 여행을 하다 보니 애들은 차를 세우고 좀 넓은 공터를 만나면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단순하게 단어만 나열하던 짱이가 이 무렵부터는 짧은 문장으로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한 표현은 "바다야 안녕!" 이었습니다.



백수해안도로를 벗어나서 북쪽으로 향하다보니 표지판에 "청보리밭"이 보였습니다.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가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달렸습니다.
가보니 청보리밭은 보이지 않고, 메밀꽃밭이 있었습니다.
그 메밀꽃밭에는 원두막이 하나 있었는데, 린이와 짱이는 원두막을 운동장처럼 생각하며 놀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변산반도였습니다.
해가 질 시간이 되어갔기 때문에 말로만 듣던 변산반도에서 해넘이를 보기로 했습니다.
차를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주변을 보니 사진 찍기 적당한 곳이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포즈로 사진을 찍고나 바닷가로 내려갔습니다.


보령에만 있다고 알았던 서해안 머드 바닷가를 변산반도에서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모래사장이나 몽돌만 있는 바닷가를 보다가 머드 바닷가를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해서 사진을 찍으며 즐겁게 놀았습니다.



해넘이를 보고 나서 주변에서 1박을 하려다 조금 더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지도를 보니 조금 더 올라가면 최배달 씨의 고향인 김제가 있더군요.
올라가는 길에 기사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김제에서 잔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기사식당은 없고, LPG는 떨어져갔습니다.

할 수 없이 네비게이션에서 가장 가까운 LPG 충전소를 목표로 잡고 달렸습니다.
충전하고나서 보니 심포항이라는 항구더군요.
심포항의 식당에서 백반 2인분을 식켜 먹고나서 주변 모텔에서 1박을 하는 것으로 하루의 여행을 정리했습니다.




2008년 2월 16일 토요일

가족여행 7일차 '07. 10.8(월) : 완도 일주, 해남을 거쳐 목포로!

밤새 태풍에 동반된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아침이 되니 거짓말처럼 개더군요.
(하긴, 밤새 비를 다 쏟아부었으니…)

비 때문에 전날 가지 못한 강진의 명소인 다산초당을 가기로 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표지판을 따라 올라가는데, 전날 비가 와서 땅이 상당히 질퍽질퍽했습니다.
한참을 가니까 약도가 나오더군요. 약도의 그림을 보면 상당히 가까워보입니다만… 가도가도 끝이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산길이라 애들 둘은 안고 가야 하는 처지라 중간에 포기하고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면서 생각해보니, 과연 유배지는 유배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산초당맛만 보고 내려와서는 완도를 일주하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옆을 보니 두륜산의 거친 바위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장관이더군요.
당장 차를 휴게소에 대고서 사진 찍으러 갔습니다. 린이와 짱이는 둘 다 자고 있어 편하게 찍었습니다.



완도를 차로 돌아보니 외곽을 따라 돌면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날 내린 비로 날씨도 쌀쌀하고, 하늘이 맑게 개지도 않아 가능한 빨리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완도에서 시장에 들러서 튀김이랑 무화과를 사먹었습니다.
무화과는 정말 오랜만에 먹어봤습니다.

나가는 길에 길가에 차를 잠시 댄 뒤, 인증샷을 찍고 길을 재촉했습니다.



완도를 빠져나와 향한 곳은 해남 땅끝마을이었습니다.
원래는 토말비를 찾아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약간 내리는 바람에 전망대만 갔다 오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주변 경치를 보니까 단순하게 땅끝에 있는 마을이라는 것 외에도 너무나 경치가 아름다웠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차를 타고 조금 내려와보니 전망대까지 한칼에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있더군요…



저녁은 목포에서 낙지를 먹기로 했습니다.
목포로 가는 길에 이런… 짱이네 고구마를 팔고 있었습니다. 이런… 저희는 고구마 판 적 없는데…
영문도 모르는 짱이와 함께 실컷 웃고 목포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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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서는 식당을 찾아서 매운탕과 낙지를 먹었는데, 실망이 컸습니다.
저 정도 수준의 평범한 메뉴저렇게나 비범한(?) 가격에 팔다니…
북항은 역시 관광지 비슷한 곳이라 가격만 비싸고 별로 맛있지도 않았습니다.
게다가 호객행위는 왜 그렇게 해대는지… 평범한 기사식당이 너무나 그리워졌습니다 -.-;;;;

식사를 마친 우리 가족은 북항 근처에 있는 모텔을 잡고 하루를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