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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4일 토요일

태극기 좀 바르게 그리자!

방송에서 보면 종종 미친 태극기가 눈에 띈다.
이건 방송 뿐만 아니라 이가카도 마찬가지...
이러니 UN 건물 앞에 있는 태극기가 제정신이기를 바라는 게 무리다...


당연히 교과서에 실린 태극기는 좀 틀려주시고 시작하신다.
아래 개판 태극기는 무려 교과부에서 그려주신 거다.
쓰레기같은 교과부 공무원 새퀴들아! 니들은 영혼만 없는 게 아니라 대x리도 없다!


태극기 그리는 방법을 찾아봤다.
예전엔 초등학교 교과서에 제대로 된 방법이 나와있는 것 같더니, 요즘은 그런 건 싫은가보다.


위의 방법대로 정확하게 그리면 아래와 같다. 제발 태극기만은 제대로 그리자!



덧1. 아래와 같이 입고 다니시는 분... 고맙습니다.


덧2. 태극의 방향은 현재의 태극기에 그려진 반시계방향이 아니라 시계방향이 맞는 것이라고 한다.

2009년 11월 8일 일요일

child의 복수형은 children이닷!

개인적으로 걸작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에서 가장 헛웃음이 나오는 단어는 칠드런이었다.
한 명에게 어찌 복수형인 칠드런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는 건지 원...
(하긴, 퍼스트 '칠드런'인 아야나미 레이는 한 명이 아니니... 쩝)

이 단어는 꼭 [에바] 등의 일본 아니메에서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잘못 사용되는 단어다.
예컨데 아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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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글로 쓰던지... 뭐 굳이 영어로 적어 무식을 탄로내는 건지 모르겠다.

2009년 7월 25일 토요일

등각항로의 정확한 방위/거리를 구하는 방식 발견

앞에 포스팅했던 지구 타원체에서 두 점간의 방위와 최단거리 계산하기를 쓰면서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었다.
지표면 상에서 두 좌표 간의 방위와 거리를 각각 대권항로등각항로로 계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문제가... 대권항로는 WGS84 좌표계에서 계산을 하는데, 등각항로는 사실 WGA84 타원체의 평균반지름을 반지름으로 갖는 구체에서 계산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계산하면 최악의 경우 0.55%까지 거리의 오차가 발생한다)

오늘... 드디어... WGS84 타원체 상에서 등각항로의 방위와 거리를 정확하게 구하는 방식을 발견했다.
(아쉽게도 논문 같은 것은 찾지 못했음)

Juhani Kaukoranta님께서 Navigation, Astronavigation, Positioning and Geodesy라는 페이지에 식을 포함한 각종 자료를 올려주셨더라.

역시 수학은 멋지고 위대하다.
이 방식을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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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기 짝이 없는 설명의 일부 ^^;


2009년 7월 21일 화요일

지구 타원체에서 두 점간의 방위와 최단거리 계산하기

1. 등각항법 vs 대권항법

항해를 할 때는 메르카토르 해도에 일직선으로 항로를 표시하여 항로를 따라 항해하는데, 이를 등각항법이라고 한다.
이는 지표면 상에서 최단거리를 긋는 대권항법과 비교 된다.

등각항법은 항로가 직선으로 표시되어 쉽게 작도하고 항해할 수 있으나, 원양항해시 멀리 돌아가므로 효율이 낮다.
반면, 대권항법은 효율성이 높지만, 매순간 침로를 변경해줘야 하기 때문에 사람이 작도하기 보다는 항해용 컴퓨터를 이용해서 자동으로 침로를 지정해야 효용성을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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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하와이 구간 등각항로. 직선이지만, 최단거리는 아니다.


항해를 할 때는 지구본이 아닌 해도를 놓고 항로를 표시하게 되는데, 해도에 등각항로를 쉽게 작도하는 방법은 없다.


2. 방위와 거리를 평면으로 근사해서 계산하는 법

가까운 거리 즉, 대한민국의 영토와 영해 및 주변 해역에서는 대권항로와 등각항로의 차이가 사실상 없다.
(엄밀히 말하면 있기는 하지만, 실제 항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전혀 없다)
물 위에서 배가 몇 미터 단위까지 정확하게 항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평면으로 근사하여 해를 계산할 때는 2차원 Cartesian좌표계에 영역을 투영하여 침로를 계산한다.
이 방식은 연안에서는 굉장히 정확하여, 방위와 거리에 대한 정확한 계산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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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런 식으로 투영하는데, 연안에서는 의외로 정확하다.


하지만, 원양으로 가면 얘기는 달라진다.
원양에서는 대권항로를 계산해야 효율적인 항해가 가능해진다.


3. 대권항로를 계산하는 법

대권항로를 계산하는 방법은 WGS84 좌표계가 나오기 무려 9년 전인 1975년에 발표되었다.
당시는 Bessel 타원체를 사용하던 시절이었는데, 당시 발표된 한 논문에 항로를 정확히 계산하는 방법이 연구되어 있었다.

타원체 상의 한 지점에서 일정한 방위와 거리에 있는 다른 점의 좌표를 계산(주문제[Direct Problem]라고 함)하거나, 두 지점 간의 방위와 거리를 계산(역문제[Inverse Problem]라고 함)하는 방법을 단 6 페이지의 논문에 명료하게 적은 것이다.

이 논문 및 관련 설명은 아래 링크들에서 볼 수 있다.


이 방법은 당시에 사용되던 느린 컴퓨터 상에서도 Fortran으로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계산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는데, 지금의 빠른 컴퓨터에서는 (무려) JavaScript를 사용해도 굉장히 빠르고 정확한 계산이 가능하다.
게다가, Bessel 타원체의 상수(장반경, 단반경 및 편평률) 대신 WGS84 타원체의 상수를 적용하는 것만으로 WGS84 좌표계에서 그대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이 식의 오차는 무려 0.5mm 이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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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하와이 구간 최단거리의 방위/거리 계산 결과


이 식을 Visual C++ 2005로 구현해서 계산해본 결과 최대 0.25μs의 시간에 계산이 가능하다.
Cartesian 좌표계에서 계산했을 때는 최대 0.172μs의 시간에 계산을 할 수 있으니 충분히 빠른 알고리즘이다.
(계산환경: Intel Core2 Duo E6550, 2.33GHz, 2GB RAM)

참고로, 메르카토르 도법상에서는 0.04μs에 계산했는데, 워낙 단순한 알고리즘이니 이것과 비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2009년 7월 19일 일요일

Bessel 타원체와 WGS84 좌표계

1. Bessel 타원체와 동경좌표계

1841년, 기술이 발달하면서 지구 전체의 지도를 그리기 위해 지구 전체를 타원체로 모델링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진다.
Bessel이란 사람이 장반경을 6,377,397.155m로 하는 Bessel 타원체를 제안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구 전체를 모델링하는 타원체에 대한 표준을 만들고 규정할 수는 있는데, 세부 측량은 그렇지 못했다.
(당시는 GPS란 것은 생각도 못하던 시절임)
그래서, 측량의 구역을 나누고, 각 구역별로 측량 기준을 정해 측량이 이루어졌다.
(따라서, Bessel 타원체는 있어도 Bessel 좌표계는 없다)

우리가 수십년동안 사용해오던 동경좌표계는 바로 동경을 기준으로 측량을 이루어진 좌표계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측량하는데 동경을 기준으로 측량했다는 얘기이다.
우리나라는 1910년대 일본이 조선토지조사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측량했다. (이런 제길슨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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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WGS84 타원체와 좌표계

1984년 드디어 전세계를 같은 기준에 의해 측량에서 지구 표면 전체를 측량하기 위한 모델링의 시도가 이루어진다.
장반경을 6,378,137.00m로 하는 WGS84 타원체가 제안되고, 이를 기준으로 측량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1992년 미군에서 1973년부터 개발해오던 GPS 서비스가 시작되고, WGS84 좌표계로 좌표를 알려주면서 WGS84는 범지구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다.

WGS84 좌표계에서는 기존 Bessel 타원체와 다소 다른 기준을 정하고, 이 기준을 전 세계에 대해 똑같이 적용하여 측량을 한다.

우리나라는 2002년에 WGS84와 호환이 가능한 한국측지계 2002를 적용함으로서 본격적으로 WGS84 좌표계를 도입하게 된다.
(그 전까지는 동경좌표계를 WGS84로 변환하는 식만 제공하고 동경좌표계 지도를 그냥 사용했다)
더불어 동경을 기준으로 측량한 수치스런 지도들도 하나씩 제거되게 된다.

WGS84 좌표계를 전세계에서 사용하고 GPS를 활용함에 따라 전세계는 동일한 기준에 의해 측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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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경에는 이렇게 변환하는 식이 배포되기도 했었다.


메르카토르 도법에 대한 어이없는 오해

1. 메르카토르 투영 도법

국제정치적인 음모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오해를 종종 듣고 있는 지도가 메르카토르 도법이다.
(강대국은 크게, 약소국은 작게 표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더라. ㅎㅎ)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게 아니다.
이 지도가 헤라르뒤스 메르카토르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1569년, 미적분도 발명되지 않은 시점에서 오직 경험과 측정만을 통해 항해지도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당시에는 항해시에는 등각항법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등각항로를 직선으로 표시해줄 지도가 필요했다.
(물론, 현재도 이 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메르카토르는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등각항법이라는 필요성을 만족하기 위해 경험과 측정만으로 해도를 만든 것이다.
이후 미적분이 발명되는 등, 수학이 발전되며 측정결과가 식으로 정리되었고 측정이 대단히 정확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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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카토르 투영도법



2. 페터스 도법

메르카토르 도법에서 볼 수 있는 면적에 대한 왜곡을 해결했다는 지도가 페터스 도법의 지도이다.
사실 이 지도는 메르카토르 도법에 비해 그리기가 쉬운 편이다.
메르카토르 도법은 항해를 위해 의도적으로 왜곡을 추가한 것이고, 그 왜곡을 추가하지 않은 것이 페터스 도법이다.
게다가, 페터스 도법 지도는 불행하게도... 면적이 현실과 비슷하다는 상징성 외엔 큰 효용성이 없다.
지도의 기본 기능은 길을 찾아가는데 사용되는 길잡이인데, 방위를 계산할 수 없어서 길잡이용으로는 쓸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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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이 비슷하다고 자꾸 주장하는데, 그럼 남극은?



덧1. 메르카토르 도법 지도의 문제를 얘기하는 사람들이 언제나 얘기하는 문제점이 왜곡이다.
메르카토르 도법만의 문제로 슬쩍 포장하는데, 구나 타원체의 표면을 2차원 평면에 그리면 어떤 식이든 왜곡은 필수이다.
페터스 지도를 포함한 모든 2차원 평면 지도는 왜곡을 반드시 수반한다.


덧2. 모 미드에서 메르카토르 도법의 지도가 왜곡되기 때문에 페터스 지도를 걸어놓는 설정이 나왔다.
이걸 보고 공감하시는 사람들...
미드에서 페터스 지도를 거는 이유는 전세계를 식민지로 볼 때 면적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ㅠ.ㅠ
왜 우리가 이걸 공감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2008년 11월 11일 화요일

11월 11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11월 11일은 흔히 빼빼로 데이로만 알고 계십니다.

초콜렛 장사들이 띄운 발렌타이 데이와 사탕 장사들이 띄운 화이트 데이만으로는 모자란 것 같더군요.
무척 부유하신 과자 회사 사장님이 가난해(?) 보였는지 서민들이 괜히 기념일(?)을 더 만들어 도와도리는 것을 보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ㅠ.ㅠ)

하지만, 11월 11일은 여러모로 뜻깊은 기념일입니다.

1. 농업인의 날


농업인의 날은 우리나라의 공식 기념일입니다.
1996년에 정부에서 공식 기념일로 지정했는데, 11월 11일의 숫자 11(十一)을 합치면 흙 토(土) 두 번이 되기 때문입니다.

안철수연구소에서는 2003년부터 이 날을 가래떡을 먹는 가래떡데이로 자체지정했는데, 이후 농림부에서도 농업인의 날 행사 중 가래떡을 먹는 행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2. 지체장애인의 날


장애인의 날(4월 20일)과 별도로 한국 지체장애인협회에서 지체장애인의 날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21세기의 첫 해인 2001년에 처음 지정되었는데, 11월 11일이 1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날로 지체장애인이 당당하고 힘차게 일어날 수 있기를 바라는 뜻에서 지정된 것입니다.


3. 해군창설 기념일

진수식을 하고 있는 손원일함

해군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해방병단을 창설한 1954년 11월 11일을 기념하는 날이며 해군에서 해군창설기념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해방병단을 창설한 고(故) 손원일 제독이 11(十一)을 합치면 선비 사(士)가 되며, 대한민국 해군은 선비 중의 선비가 되어야 된다는 뜻으로 이 날 창설하셨습니다.


4. 제 1차 세계대전 종전일

1918년 종전을 기념하며 촬영된 사진

1918년 11월 11일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났습니다.
보통 이 날을 Armistice Day라고 기념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1954년 Veteran's Day로, 영국에서는 1946년 Remembrence Sunday로 각각 개칭해서 기념하고 있습니다.


11월 11일은 과자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는 것도 좋지만, 좀 더 큰 의미의 사랑을 생각해볼 수 있는 날이 아닐까합니다.

 

2008년 3월 22일 토요일

숫자를 4자리 단위로 잘라서 표기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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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이 들어있어도 어려운 숫자 표시

우리의 문명은 대부분 더 편리한 것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발달해왔습니다.

이것은 숫자의 표기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자로 숫자를 표기했을 때는 꼭 천(千), 만(萬), 억(億) 등의 글자를 집어넣어야 했고, 고대 로마나 그리스에서는 ⅣⅩⅡ 과 같은 쉽게 적응이 되지 않는 숫자를 사용했습니다.
(두 체계 모두 영(0)의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표기가 복잡해지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아라비아의 상인들이 대단한 발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도 사람들은 간단한 기호로 숫자를 표기하고 있었고, 0이라는 개념이 있어 표기를 더욱 단순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기호의 성공적인 추상화가 인류의 문명을 발달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곧 이 표기는 "아라비아 숫자"라는 이름으로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우리가 숫자를 쉽게 익힐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라비아 숫자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사람들은 더 큰 수를 쉽게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1412이라는 개념을 생각하려면 머리 속에서 저만한 규모를 생각해야 했는데, 이제는 1, 4, 1, 2라는 개념으로 단순화(추상화)시켜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면서 서구문화권에서는 수를 3자리 단위로 끊어읽게 됩니다.
12,345,678 : Twelve million, three hundred fourty five thousand, and six hundred seventy eight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수를 3자리 단위로 나눠서 표기하는 표기법이 필요해졌습니다.


한편, 중국을 비롯한 동양문화권에서는 수를 4자리 단위로 끊어읽고 있었습니다.
1234'5678 : 천 이백 삼십 사만 오천 육백 칠십 팔 / 一千 二百 三十 四萬 五千 六百 七十 八
이렇게 말입니다.

그런데, 수의 표기는 여전히 3자리 단위로 끊어서 표기합니다.
그러다 보니, 123,456,789,012,345,678,901 정도가 되면 자릿수를 세는 것만으로도 일입니다.
뭣하러 컴마(,)를 찍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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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표준 위반 사례?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아라비아 숫자의 도입은 수를 편하게 표기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런데, 일부러 불편한 표기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이의를 제기했지만, 국제표준이라는 이유로 숫자는 무조건 3자리로 끊어서 표기합니다.

이게 정말 "국제표준"일까요?

절대 아닙니다.
숫자 표기에 대한 국제표준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물론, 국제관계에 있어서 표준화된 방식은 있습니다. 단지, 내수 시장에서 지켜야할 정도의 강한 표준은 없다는 뜻입니다)

국제표준이 있고 그것을 다 준수하고 있다면 윈도우와 같은 컴퓨터 운영체제에서 숫자 표기 방식을 지정하면 안되고, 무조건 표준화된 방식으로만 표기해야 정상입니다.

국제관계 특히 수출/수입과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당연히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상식입니다만,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사용되는 숫자의 표기는 우리 언어에 맞추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것이 훨씬 편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제 블로그에서는 숫자표기를 4자리로 끊어서 표기하겠습니다.
보기에 조금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읽기는 훨씬 쉬울 겁니다.




2008년 3월 6일 목요일

overeat이 "구토하다"란 뜻이라고?

우리가 흔히 구토한다고 할 때 "오바이트"라고 하는데, 사전을 찾아보면 과식하다란 뜻만 있지 토하다란 뜻은 없습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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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말은 overheat를 잘 못 알아들어서 생긴 우리나라식 영어(broken English)입니다.

차가 과열되는 것도 overheat이라고 하는데, 차가 과열되었을 때 펑 터지는 모양이 구토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overheat이라고도 표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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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좀 더 점잖은 표현으로는 vomit이라고 하고, 구어로는 throw up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My dog has been throwing up since I believe on Saturday.
저희 강아지가 아마 토요일부터 계속 게워낸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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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27일 수요일

전산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그랑자드 섬의 일요일 오후"

이 작품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명화 속 흥미로운 과학이야기라는 책에서 얻었음을 미리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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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라의


어제(2월 26일 화요일) 밤에 MBC 프라임에서 방송한 쇠라의 그랑자드 섬의 일요일 오후를 보고 적는 글입니다.

이 작품은 쇠라가 신인상주의 화풍을 열기 시작한 기념비적인 작품이지만, 당대에 평가가 워낙 떨어졌기 때문에 이리저리 팔려나가다 현재는 미국의 시카고 미술연구소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물론, 지금 와서 프랑스에서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이걸 되사갈 수 있는 가능성은 -∞ 입니다.
이 작품은 시카고 미술연구소의 정체성 그 자체니까요.
프랑스에서는 물론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쇠라는 프랑스 사람입니다!!!

이 작품은 워낙 유명해서 이 작품의 이름은 잘 모르더라도 (게다가 워낙 길기도 깁니다) 저 그림을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워낙 편안한 그림이라 그림을 잘 모르는 평범한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는 작품이며, 수많은 형태(다른 스타일의 그림은 물론, 뮤지컬(그것도 스위니 토드의 작가인 손더하임의 뮤지컬입니다), 우산이나 노트북 외장 등등 너무나 많아서 다 열거도 되지 못할만큼의)로 재생산되었고, 작품성도 인정받았으며, 미술 교과서에도 등장합니다.

재생산된 "그랑자드 섬의 일요일 오후"의 극히 일부





하지만, 현대에 컴퓨터를 전공한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관점에서도 의미가 커다란 작품입니다.

쉐라는 신인상파 화가입니다. 인상파는 순간의 빛을 담기 위해 현란한 붓놀림으로 빠른 시간에 작품을 완성한 화풍입니다. (다시 말하면 후다닥 그렸습니다)

하지만, 순간의 빛을 표현하기 위해 물감을 섞다보니 때로는 오히려 색이 칙칙해지는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그러던 중 쉐라의 눈에 띈 책이 욍베르 드 쉬페르빌이라는 제네바 출신 화가가 쓴 <절대적인 미술 기호들에 관한 평론 Essai sur les signes inconditionnels de l'art> (1827)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최초로 빛의 3원색색의 3원색을 학문적으로 분석하여 가산혼합이, 감산혼합이 발생하는 것을 밝혔습니다. 인상파 화가의 작품들 상당수가 칙칙한 것은 결국 빛을 표현하기 위해 색을 너무 많이 섞은 것이 원인이라는 것을 학문적으로 밝힌 것이죠.

이 책을 읽은 쇠라는 색을 이용해서 빛과 유사한 효과를 줄 수 있는 기법을 발견합니다.
네, 그 기법이 바로 점묘법입니다. 흰색빨간색을 섞어서 분홍색을 만들면 분홍이 되지만, 흰점빨간점을 같이 찍으면 분홍빛과 유사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정식 미술기법으로 만들어낸 것이죠.

이 작품이 은근하게 빛나보이는 것은 지극히 의도된 것입니다. 네, 쇠라가 (그리고, 선배 인상파 화가들이) 그렇게도 꿈꿔오던 을 화폭에 제대로 처음 담은 것입니다.

하지만, 당대에는 이 기법이 얼마나 미술과 과학을 (도대체!!!) 얼마나 앞당겼는지를 알기는 커녕, 거대한 캔바스에 (무려 가로가 3m, 세로가 2m 입니다!!!) 3년간 점찍고 장난친 게 아니냐는 평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이 작품은 조금 방황을 하다가 자칭 예술의 국가 프랑스가 아닌 미국 (그것도 한 때 범죄의 도시로 유명한 시카고)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이후, 이 기법은 이후 더욱 과학적으로 분석되어 칼라 프린터와 같은 인쇄장치에서 4색(CYMK)으로 색을 분할하여 점으로 표현하는 방식의 기반을 이루게 됩니다.

현재 컴퓨터 내부에서 색의 처리는 RGB로 구분해서 처리하고, 필요에 따라 다른 구분을 사용합니다.
이것은 미술 특히, 색채 분야에 있어서는 기본적인 지식입니다.
또한, 전산학에서도 미디어(정지화상, 동화상 등)를 처리하는 분야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배경입니다.
(RGB, CYMK 그리고, YCrCb 까지가 가장 기본적인 색상 구분 단위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이론적인 배경을 제공한 것이 욍베르드였고, 이 이론을 실제로 화폭에 최초로 구현한 사람이 쇠라였던 것입니다.

우리가 칼라프린터를 사용할 때, 한번쯤은 쇠라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그냥 사용하는 그 기술이, 초기에는 단 1사람이 방에 들어앉아서 이리저리 점을 찍어가며 연구했던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가끔씩 학교에서 미술시간에 배웠던 지식들이 얼마나 무지했는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미술은 그저 과학과는 동떨어진 것으로 생각하신다면, 아래의 책을 한번쯤 읽어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미술가들은 치열하게 당대의 과학을 우선적으로 받아들여 화폭에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가 우리가 걸작(masterpiece)이라고 부르는 작품들입니다.

명화 속 흥미로운 과학이야기 상세보기
이명옥 지음 | 시공사 펴냄
명화 속에 숨겨진 과학을 찾는 교양 과학서. 이 책은 2005년 겨울 사비나 미술관에서 열린 기획전「예술과 과학의 환타지」를 기념해서 발간한 것으로 명화 속에 숨겨진 과학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명화 속 흥미로운 과학이야기』에서는 피카소와 모네, 쇠라, 고흐 등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과 그 속에서 보여지는 빛과 속도, 에너지,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에 대하여 4명의 과학자들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2007년 12월 23일 일요일

WWF가 WWE로 개명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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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예전에 한참 유명하던 미 프로레슬링 단체인 WWF(World Wrestling Federation)를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얘네들이 WWE(www.wwe.com)라는 이름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일각에서는 Entertainment를 강조하기 위해서 이름을 바꿨다는 얘기도 나왔고, 사실 최근에 들어 이런저런 이유로 Wrestling보다는 Entertainment를 강조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름이 바뀐 이유는 조금 다릅니다.
(미국에서 흔히 벌어지는) 이름에 대한 소송때문입니다.

WWF라는 이름은 1960년대 초에 WWWF(World Wide Wrestling Federation)이름을 1979년에 WWF로 개명하면서 처음 사용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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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WWF라는 이름의 단체가 그 전에 만들어져있었습니다.
1961년에 스위스에서 World Wildlife Fund라는 이름으로 이미 설립되어 있었고, 지금도 이 단체는 존재합니다. 이름의 원어는 World Wide Fund for Nature으로 바뀌었지만, 약어는 여전히 WWF입니다.

2000년에 World Wide Fund for Nature는 World Wrestling Federation을 고소하였습니다.

그  6년 전인 1994년 영국 법원에서도 Titan Sports(WWE의 소유 회사, 설립자는 다름아닌 Vicent K. McMahon입니다)가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결론이 난 적이 있었거든요.

2002년 5월, 갑자기 Titan Sports는 World Wrestling Federation Entertainment, Inc.라는 이름을 World Wrestling Entertainment, Inc.,라 바꾸기로 결정합니다. 물론 약어인 WWF 역시 WWE로 갑자기 창씨개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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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WWE로 이름이 바뀌었을 뿐 산하단체인 RAWSmackdown은 그대로였고, 이후 2006년에는 없어진 단체인 ECW를 부활시켜 3개의 단체를 이끄는 등, 왕성한 활동을 여전히 벌이고 있습니다.



   

2007년 12월 18일 화요일

그리스어에 담겨 있는 무 제국 문명의 괴멸 이야기

그리스와 무 대륙의 관계를 가장 잘 얘기해 주는 것은 그 Alphabet입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리스어는 B.C. 403년에 문법학자들이 아테네의 알파벳을 다시 배열하여 만든 것인데,  기원은 마야어이며, 배열 자체가 무 대륙의 붕괴를 얘기하는 한 편의 서사시인 것입니다.

예를 들면… Α(α,Alpha)는 카라 마야어의 Al(무겁다), paa(깨지다), ha(물)이 합해져서 된 것입니다.


Α(α,Alpha) Al(무겁다)-paa(깨지다)-ha(물)
Β(β,Beta) Be(걷다)-ta(장소, 평원)
Γ(γ,Gamma) Kam(받다)-ma(어머니, 대지)
Δ(δ,Delta) Tel(깊다, 밑바닥)-ta(곳)
Ε(ε,Epsilon) Ep(막히다)-zil(모가 나다)-onom(선풍)
Ζ(ζ,Zeta) Ze(치다)-ta(곳, 장소)
Η(η,Eta) Et(함께)-ha(물)
Θ(θ,Theta) Thate(넓힌다)-ha(물)
Ι(ι,Iota) Io(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ta(장소, 곳)
Κ(κ,Kappa) Ka(침전물)-Paa(깨지다, 방해하다)


이와 같이 한 자 한 자의 성립이 하나의 글귀로 되어 있어 그것을 잘 이으면 무 대륙의 최후의 양상을 알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어

카라 마야어

우 리 말 번 역

Α,α,Alpha al-paa-ha 무겁게 물을 깨뜨리다.
Β,β,Beta be-ta 평원에 펼쳐 지다.
Γ,γ,Gamma kam-ma 지면을 덮다.
Δ,δ,Delta tel-ta 낮은 장소로
Ε,ε,Epsilon ep-zil-onom 장애물, 언덕이 생기고, 소용돌이가 일어나다.
Ζ,ζ,Zeta ze-ta 땅을 치다.
Η,η,Eta et-ha 물과 함께
Θ,θ,Theta thate-ha 물이 펼쳐진다.
Ι,ι,Iota io-ta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 위에
Κ,κ,Kappa ka-paa 방해되는 것을 치우다.
Λ,λ,Lambda lam-be-ta 가라 앉은 것은 ...의 나라
Μ,μ,Mu mu 무(제국)
Ν,ν,Ni ni 꼭대기만
Ξ,ξ,Xi xi 물 위에 나타남.
Ο,ο,Omikron om-ik-le-on 선풍은 몰아 친다.
Π,π,Pi pi 조금씩
Ρ,ρ,Rho la-ho 그곳에 오기 까지
Σ,σ,Sigma zi-ik-ma 차가운 바람이
Τ,τ,Tau ta-u 골짜기가 있었던 곳.
Υ,υ,Upsilon u-pa-zi-le-on 지금은 심연, 차가운 장소.
Φ,φ,Phi pe-hi 흙탕이 만들어 지다.
Χ,χ,Chi chi 잎이 떨어 지다.
Ψ,ψ,Psi pe-zi 수증기가 발생하여
Ω,ω,Omega o-mec-ka 화산의 침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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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넘쳐 평원에 펼쳐 지고 온갖 장애물이 겹쳐 쌓였다. 대지는 물과 함께 찢어졌다. 물은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을 뒤덮었고 지반은 무너져 무 대륙은 가라 앉았다. 약간의 꼭대기만이 물 위에 남았고 미친 듯이 휘몰아 치는 바람은 점차 차가워져 가고 있었다. 골짜기였던 곳은 심연이 되어 차가운 물이 맴돌았다. 진흙탕은 모여 둑처럼 쌓여 올라 갔다. 입이 벌어지고 그곳으로부터 수증기와 화산의 침전물이 솟아올라왔다.




이 문서의 역사

  1. 이 문서를 만든 것이 제가 8bit PC(MSX) 사용할 때니까(당근 책에서 베꼈져…) 벌써 몇 년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 이걸 타이핑했을 때는 MSX2용 한글입력 환경(이름이 기억안납니다. 한컴에 계셨고, 지금은 엠트레이스의 대표이신 정내권 님이 당시에 만든 프로그램)에서 MSX2용 간이 워드프로세서 용으로 입력해서 갖고 있었습니다. (조합형 한글 텍스트 파일)

  2. 그러다, 아래아한글 1.52를 사면서 아래아한글 용으로 변환해서 갖고 있었고,

  3. 이후 아래아한글 3.0을 사면서 3.0 파일로 변환했습니다.

  4. 다음으로 2001년 개인 홈페이지에 넣기 위해 HTML로 변환했다가,

  5. 지금 블로그에 올렸으니... 이 문서의 수명은 정말 정말 정말 깁니다.


위대한 고대 그리스인들의 지식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옛문명의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된 Ancient Mysteries라는 책이 있습니다.

2001년에 번역서가 출간되었는데, 지금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과학이 얼마나 발달했었나를 보여주는 내용이 여러번 나옵니다.
그리고, 그만큼 중세 기독교 교회가 얼마나 무식했는지도 보여줍니다.
(일부 종교에서 그 무식한 중세 기독교 교회의 종교적/사회적 논리가 지금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것도 그 종교를 개혁해서 탄생한 개신교를 중심으로 말이죠)




  중세 기독교 교회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르침을 도그마의 위상으로 끌어올려 과학발전의 시계를 거의 2천년 가량 뒤로 돌렸습니다. 1500년대 유럽인들의 과학지식이 기원전 200년 무렵의 고대 그리스인들보다 적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의 놀라우리만큼 해박한 천문지식은 그들이 발견한 다음의 몇 가지 사실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 지구는 둥글다 위대한 현자 피타고라스(기원전 525년경)는 세계가 평탄한 것이 아니라 공처럼 둥글다고 가르쳤다.

  • 지구는 움직인다 지동설은 철학자 필로라오스가 기원전 450년경에 처음 기록했다.

  • 지구는 축을 중심으로 자전한다 헤라클레이데스는 기원전 4세기 말에 지구의 자전설을 설명했다.
    그는 또 태양계 안쪽 행성인 금성과 수성이 태양 주변의 원형 공전궤도를 따라서 움직인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마찬가지 논리를 지구에 적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 지구는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 아리스타르코스는 기원전 280년 경에 완벽한 태양중심 체계를 제시했다.
    고대 그리스의 가장 위대한 천문학자였던 그는 지구가 축을 중심으로 자전하면서 다른 행성들과 더불어 태양 중심의 원형 궤도를 공전한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아리스타르코스가 제시한 태양계 이론은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정확하여 17세기 갈릴레오 시대까지 개선되지 않았다. 또 그는 항성들이 무한한 거리에 있다는 사실도 인식했다.

  • 지구의 크기 지리학자인 에라토스테네스(기원전 273-192년)는 지구의 지름을 12,631Km까지 계산했다. 오차가 0.5%에 불과하다.

  • 달까지의 거리 히파르코스(기원전 125년경)는 지구로부터 달까지의 거리를 지구 지름의 30.25배로 계산했다. 놀랍게도 오차의 범위는 0.3%에 불과하다.
    그는 또 세차운동 즉, 여러 세기에 걸쳐 지구의 축이 불규칙하게 움직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붙박이" 별들의 위치변화를 초래한다.

  • 혜성들은 궤도운동을 한다 기원후 60년경 네로 황제의 교사였던 로마의 작가 세네카는 혜성들이 주기적으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는 에드먼드 헬리 경이 이 이론을 수학적으로 입증하기 1,600년 전이었다.
 

2007년 11월 29일 목요일

**생명에서 보험 가입하신 분들 조심하세요

어제 금융 컨설팅을 하는 친구 가족이 놀러왔습니다.

지금까지 가입한 보험들에 대해 이리저리 컨설팅을 받았는데요,
듣기 찜찜한 얘기를 해주더군요.

요즘 **생명의 경영이 나쁜 상태도 아닌데,
불입기간이 끝나고 만기가 남은 보험을 해지하도록 종용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보험사 간의 경쟁으로 인해 타 보험사 상품을 해지하도록 종용하는 행위는
종종 있었지만, **생명은 역시 뭘 해도 최고인 "**"답게 자기 고객도 우롱하는군요.

더 좋은 상품이라고 사탕발림을 하지만, 보장 내용을 이해하고 나면 형편없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보험 설계사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회사에서 강요를 하는 내용이
"A에서 B로 바꾸면 실적 2배 쳐줄게"
하는 식이기 때문에 실적이 생명인 그들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군요.

아무래도 **의 돈줄이 보험에서 **랜드로 바뀐 이후로 이씨왕조의 관심이 멀어지기 때문 아닐까 합니다.
(10여년 전만 해도 **전자는 보험 팔아 먹여살린 회사였습니다)

**생명에서 이런 얘기를 들으신 분들은 바로 해지하지 마시고,
다른 보험설계사들께 자문을 구해보시는 것이 우선일 듯 합니다.

2007년 11월 28일 수요일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의 기술 차이 : Lutz? Flutz?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의 동작을 비교하는 동영상을 보고나서 피겨 스케이팅 동작을 좀 공부했습니다.

Lutz란 기술은 뒤로 진행하다가 점프하는 기술입니다.
왼발 스케이트바깥쪽날로 뛰면서 오른발끝으로 바닥을 찍어 뛰어올라서 공중회전을 마치고 나서는 다시 오른발 바깥쪽날로 착지하는 것이죠.

Lutz 점프는 바깥쪽날만 얼음판에 닿은 상태에서 점프를 해야 하며, 당연히 안쪽날은 바닥에 닿지 않아야 합니다.

한편, Flip이라는 기술은 역시 뒤로 진행하다 점프하는데, 왼발 스케이트안쪽날로 점프하는 기술입니다.
착지는 오른발 바깥쪽날로 하고 말이죠.

점프는 기술에 따라서 사용하는 스케이트날이 다른데, Lutz는 바깥쪽날만 바닥에 닿아야 하기 때문에 다소 어렵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이 기술을 정확하게 사용하는 대표주자죠)
하지만, 이렇게 바깥쪽 날로 점프하는 것이 어려워 종종 속임수를 쓰곤 하는데, 이것이 Flutz입니다.
아래 영상에서 아사다 마오 선수의 자세를 보면 바깥쪽날을 쓰는 척 하면서 점프 직전에 약간 늦게 안쪽날로 점프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프를 Flip+Lutz라고 해서 Flutz라고 부릅니다.

사실 이러한 속임수에 대해서 모든 심판이 감점처리를 하지는 않았는데, 완벽하게 구사하기 어렵하는 것이 이유라고 합니다. 김연아 선수처럼 "제대로" 하는 선수가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죠.

알면 알수록 우리의 김연아 선수가 더욱 대단합니다. 앞으로도 항상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지화자!



2007년 9월 9일 일요일

펀글 : 무료주차장 사고 대처

아래 글은 Keosigi's Blog에서 퍼온 글이고, 원문은 Kalos & Gentra동호회에서 김명식 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무척 유용한 정보입니다.
모르고 있으면 당하는건 소비자 이네요 --;;
모동호회 카페에있는내용입니다.

마트에 주차 하셨다가 다른차가 긁긴 적이 있으실 겁니다 특히 가해자차 못찾으면
더욱 가슴아프죠 그런데 그것을 마트에서 영업배상책임보험 으로 보상 받을수 있습니다. ^^


다들 바쁘실테니 세줄 요약 들어갑니다~^^*


대형 마트나 위락시설 등의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량의 파손이 발생됐을 땐

해당 마트나 위락시설 측에 정당한 배상을 요구하자!



나머지는 아래 글 참조하세요

내용 : 대형마트 주차장 내의 원인불명 사고에 관한 참고자료입니다.
할인매장에서 접촉사고를 경험하신 분의 사례가 있어서 올려 봅니다.
혹시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참고하세요 ^^*


며칠전 집앞에 있는 대형마트를 갔었습니다. 아시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 한시간 정도 쇼핑을 했는데..
나와서 보니 출생신고한지 6개월밖에 안된 제 아방이의 앞 범퍼를 어떤 차가 긁고 갔더군요..
바로 고객서비스센터로 갔습니다.
조금 후에 주차담당자인듯한 사람이 오더군요...
일단 상황을 설명하자 주차담당자가 CCTV를 확인하러 가자더군요..
확인하러 가는 길에 주차담당자가 언듯 책임회피성 발언(무료주차장이니...)을 했는데 일단은
못 들은척 했습니다.
CCTV 확인결과 그랜져XG가 차와 닿는듯하게 보였으나 너무 멀리서 찍혀 확실하게 판독할 수는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차 번호도 알 수 없었구요..
일단 차량이 있는 곳으로 와서 어떻게 할거냐고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주차담당자는 무료주차장이므로 보상책임이 없다는 말과, 주차시설물 또는 자기 직원의 실수가
아닌 이상 보상해 줄 수 없다고 하더군요..
전 담당자에게 영업배상책임보험에 대해 알고 있는지와 경비 재량권이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담당자 왈, "영업... 머요? 잘 모르는데요..."

저 : "그럼 당신 말고 영업배상책임보험에 잘 알고 있는 사람 데리고 오세요, 그걸 모르면
이야기가 안되니.."

그러자 담당자가 어디론가 무전을 치더니 책임자가 외부에 나가 있으니 한 10분정도 있으면
올거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휴~ 여기까지가 사고 발생 인지 후 한시간 정도 지났네요..
한 10분 기다리니 책임자라는 사람이 왔습니다. 보상해달라고 했죠..
책임자 역시 주차담당자가 했던 말과 동일한 말을 반복하더군요..

저: "영업배상책임보험 약관 한번 보여주시죠?", "설마 가입안되어 있는건 아니겠죠?
○마트같이 큰 곳에서.."

책임자 : "가입되어 있습니다만.. 그건 왜 그러시는지..."

저 : "내가 알기로는 당신네들 이정도 사고 처리할 수 있는 방법 서너가지는 있어.. 내가 함 대볼까? 고객이 봉이에요? 돈써가며 쇼핑하고 나와서 당신네 주차장에서 사고 났는데 다른 차가 긁어놓고 가서 당신들은 모르니까 고객이 다 덤탱이 쓰라고?"

책임자 : "원칙적으로 저희 시설물 때문에 발생한 사고나, 저희 직원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 사고 가 아닌 이상..."

저 : "당신네들 시설물? 내차 긁어먹은데가 우리집 앞마당이에요? 당신네들 주차장이자나~~~, 당신네들 주차장이면 시설물 맞죠. 그리고 이 넓은 주차장에 주차요원 한 명 없는데 주차 요원 몇 명만 있었으면 이런 사고도 안생기는거 아니에요!", "잔말 말고 영업배상책임보험 약관이나 보여주세요!"

책임자 : "그걸 보여드릴 의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저 : "그럼 아저씨는 영업배상책임보험 약관에 대해 알고 있어요?"

책임자 : "대충은..."

저 : "영업배상책임보험 약관에 그렇게 세세하게 적혀져 있나요? 제가 알기로는 당신들 주차장에서 원인 불명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사에서 배상해주는걸로 알고 있고 지금 아저씨처럼 세세하게 따지지도 않을텐데요?"

책임자 : "..........."

저 : "내가 당신들 돈 써가면서 처리해달라는것도 아니고 당신들 가입한 보험으로 처리하자는데 왜 안된다는거에요!"

책임자 : "그러면 고객님께서 오래 기다리셨으니 저희가 도의적인 책임으로 부분도색 50%까지는 해드리겠습니다."

저 : "부분도색 50%면 한 몇만원 되겠네요.. 제가 몇만원 받자고 이** 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책임자 : "돈이 문제가 아니라 저희가 고객님께 도의적인 차원에서..."

저 : "돈이 문제가 아니면 뭐가 문제라구요.. 제가 지금까지 뭣때문에 이렇고 있는데요! 돈때문에 이렇고 있는거자나욧!"

책임자 : "...... 그래도 50% 이상은 안되겠습니다"

저 : "좋습니다. 그럼 영업배상책임보험 약관 보여주세요. 거기에 당신네들 배상책임이 안 나와 있으면 50%에 만족할테니까요"

책임자 : "..........."

: "당신하고 더 이상 이야기가 안될 것 같으니 당신 윗사람 불러오세요"

책임자 : "제가 안전관련 책임자입니다."

저 : "당신 위에 대리, 과장, 부장 많이 있을 것 아냐~ 윗사람 불러오세요"

책임자 : "......."

저 : "저 이거 100% 해결해 주기 전까지는 여기서 꼼짝도 인 하고 있을꺼니깐 알아서 하세요!"

책임자 : "........"
(여기까지 한 두시간 지난것 같네요)

약 10분후 책임자가 다시 왔습니다.
잠깐 이야기좀 하자고 하더군요..

책임자 : "혹시 담배 피우십니까"

저 : "네"

책임자 : "그럼 여기 한대..."

저 : "제꺼 피우겠습니다"

담배를 입에 물었습니다.

책임자 : "혹시 직장이...."

저 : "왜요?"

책임자 : "너무 잘 알고 계셔서...."

저 : "그건 아실 필요 없고 어떻게 하실껀데요?"

책임자 : "해드리겠습니다."

저 : "어디까지요?"

책임자 : "100% 해드리겠습니다."

저 : "잘 생각하셨네요"



댓글중 영업배상책임보험의 조항을 남기신분이 있어 그것도 넣었습니다.



댓글1.

***** 주차장배상책임보험 *****
상품개요
피보험자가 소유, 사용, 관리하는 주차시설 및 그 시설의 용도에 따른 주차업무의 수행으로 생긴 우연한 사고로 주차를 목적으로 수탁받은 차량에 재물손해를 입히거나 기타 제3자에게 신체장해나 재물손해를 입혀 법률상의 배상책임을 부담함으로써 입은 손해를 보상하여 드립니다.

보상하는 내용
1) 손해배상금 : 보상한도액내에서 피보험자가 부담하는 법률상 손해배상금
2) 손해방지비용 : 사고 발생후 손해의 방지 또는 경감을 위해 당사의 동의를 받아 지급한
손해방지비용
3) 대위권보존비용 : 제3자로부터 손해의 배상을 받을 수 있는 경우 권리의 보전 및 행사를 위해,
지급한 비용
4) 소송비용 : 사전 회사의 동의를 받아 지급한 소송비용, 변호사 비용, 중재, 화해 또는 조정에 관한
비용
5) 공탁보증보험료 : 보상한도액내에서 금액에 대한 공탁보증보험료

보상하지 아니하는 내용
1) 피보험자의 근로자가 피보험자의 업무에 종사중 입은 신체장해에 대한 손해배상책임
2) 티끌, 먼지, 분진 또는 소음으로 생긴 손해에 대한 배상책임
3) 이륜자동차의 도난으로 생긴 손해에 대한 배상책임
4) 타이어나 튜브에만 생긴 손해 또는 일부 부분품, 부속품이나 부속기계장치만의 도난으로 생긴
손해에 대한 배상책임. 그러나, 화재, 도난 또는 타이어 이외의 부분과 함께 손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보상
5) 자연마모, 결빙, 기계적 고장이나 전기적 고장으로 차량에 발생한 손해에 대한 배상책임
6) 차량에 부착한 고정설비가 아닌 차량내에 놓아둔 물건의 손해에 대한 배상책임
7) 주차장 내에서 자동차 또는 중기운전면허가 없는 사람의 차량조작으로 생긴 손해에 대한
배상책임
※ 상기 보상하지 아니하는 손해는 약관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가입대상
주차장 소유, 관리자

보험료 산출요소
보상한도액, 공제금액, 주차장 면적, 카리프트대수, 차량수용대수





댓글2.

영업배상책임보험이란게 있습니다.
어느정도 규모가 되는 위락 시설은 의무적으로 가입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예를들어 리조트 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누가 차 문짝을 들이받고 도망갔다..
스키장 쪽에서 배상해 주어야 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스키장이 가입한 영업배상책임보험 보험사에서 해줍니다.
고객들이 보드타러 간거지 주차장에서 주차연습하러 간게 아니기 때문이죠.
고객들은 리조트에 비용을 지불하고 시설을 이용하러 간것이고
주차장은 리조트 시설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배상이 100% 가능합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슬로프에서 다쳤을경우...
충돌사고가 아니라 슬로프 한가운데 구멍이 났거나 돌덩이가 있다거나
기타 안전시설 미비로 인해 고객의 장비가 파손되거나 신체의 부상을 입었을경우
이 또한 영업배상책임보험으로 배상이 가능합니다.
사고난 그지점에서 사진을 현장 사진을 여러장 찍고
반드시 패트롤 외에 주변 사람들을 불러 증언을 확보하십시오..
패트롤도 리조트쪽 직원이라 위증을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교통사고(접촉사고)시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순히 몰라서 그냥 자기 책임이려니 하고 손해 감수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쉬운 예를 들자면 이마트나 까르푸 홈플러스등등 할인마트들도 모두 영업배상책임보험
가입하고 있습니다. 쇼핑하고 나왔는데 주차해놓은 차량이 파손되었다..
이럴때 차 이동하지 마시고 책임자 불러서 배상 요구하시면 100% 배상처리 가능합니다.
물건사러 할인마트에 간 것이고.. 주차장은 할인마트의 시설물이기 때문에
배상할 책임이 있는것입니다.

2007년 8월 2일 목요일

1/7을 아십니까?

예전부터 알았던 사실인데, 그동안 알았다는 사실도 잊고 있다가 인터넷에서 눈에 띄어서 적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숫자 놀음입니다.

1/7을 윈도우의 계산기로 계산해보면... 0.14285714285714285714285714285714 이 나옵니다.
즉, 0.142857로 시작하는 순환소수입니다.

그런데... 142857만 뚝 잘라서 보겠습니다.

142857 x 1 = 142857
142857 x 2 = 285714
142857 x 3 = 428571
142857 x 4 = 571428
142857 x 5 = 714285
142857 x 6 = 857142
142857 x 7 = 999999

에겅... 1~6을 곱할 때까지는 계속 142587의 각기 다른 배열이 나오다가 7을 곱하니 999999가 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142857 x 1 = 142857 → 142 + 857 = 999, 14 +  28 + 57 = 99
142857 x 2 = 285714 → 285 + 714 = 999, 28 + 57 + 14 = 99
142857 x 3 = 428571 → 428 + 571 = 999, 42 + 85 + 71 = 198 = 99 x 2
142857 x 4 = 571428 → 571 + 428 = 999, 57 + 14 + 28 = 99
142857 x 5 = 714285 → 714 + 285 = 999, 71 + 42 + 85 = 198 = 99 x 2
142857 x 6 = 857142 → 857 + 142 = 999, 85 + 71 + 42 = 198 = 99 x 2

다음...

142857 x 142857 = 20408122449 ,  20408 + 122449 = 142857

도 됩니다. 이제 각종 검색 사이트에서 142857만 집어넣으면 나오는 지식이지만 처음 알았을 때를 추억하면 적었습니다.

2007년 7월 30일 월요일

펀글 : 두음법칙은 정말 필요한 것일까?

두음법칙... 학교 다닐 때 "우리말의 특성"이며, "발음의 효율성", "언어의 경제학" 등의 갖가지 핑계로 마치 절대법처럼 군림하던 법칙입니다.

하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우리말을 좀 더 잘 알게 되면서 이 법칙의 불필요함과 법칙이라 부를 수 없을만큼의 불규칙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과연 두음법칙은 정말 필요한 것일까요?

1. 법칙이라고 부를 만큼의 일관성이 없습니다.
    녀(女) → 여자(女子) 로 변하고, 남녀(男女)로 변하지 않는다는 규칙성이 있다는데,
    그렇다면... 신여성(新女性)은 뭘까요?

2. 발음의 효율성이라면 순수한 한글이나, 영어 등의 외래어에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하는데,
    일부 한자만이 누리는 "특권"입니다.
    최소한 한글 단어에서는 적용되어야 효율성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옛날 일제시대때 분들 보시면 라디오 → 나지오 로 발음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즉, 발음의 효율보다는, 발음 기관의 성능 부족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3. 컴퓨터에서 같은 글자를 다른 코드로 표현하게 됩니다.
    이 좋은 정보화시대에 같은 글자를 다른 코드로 표현하게 됩니다.
    물론, 이 부분은 법칙 자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女), 녀(女) 같은 한자이나, 다른 코드로 표현됩니다. 결국은... 혼란스럽습니다.

4. 우랄 알타이 어족 특성이라고 하는데, 정확하게 어떠한 언어가 그런 특성을 가졌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이런 법칙이 적용되는 나라는 대한민국(남한) 밖에 없습니다.
    일본은 그냥 단어가 모자라기 때문에 법칙이라고 말할 것도 없습니다.
    심지어는 북한에서도 이따위 법칙은 없습니다.

아래 글은 southsta님의 블로그 "한국의 두음법칙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퍼온 글입니다.
제 짧은 주장보다는 분석적으로 글을 잘 적어놓았습니다.

들어가는 말

우리말 자음 중에는 거센소리나 된소리도 아니면서 유난히 만나기 어려운 소리, 이 소리로 시작하는 낱말을 들으면 십중팔구 외래어일 것 같은 소리가 있다. 바로 ㄹ 소리이다.

ㄹ 소리가 이렇게 희귀해진 것은 이 소리가 낱말의 첫소리로 시작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는 두음법칙이라는 규범이 우리말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 대해 우리는 국어 선생님들로부터 “ㄹ은 발음하기 힘드니까”, “소리가 불안정해서 ‘종로’에서처럼 자주 음가를 잃는다”, “우랄 알타이 어족 말글들은 두음법칙을 가지고 있다” 등의 설명을 들어 왔다.

그러나 나는 우리말 외에 두음법칙을 가진 말글을 지금까지 전혀 접하지 못했으며, 선진국의 말글들은 음향도가 뛰어나고 듣기에 아름다운 ㄹ 소리를 오히려 활발하게 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ㄹ로 시작하는 낱말이 오히려 고어라고 되어 있는 사전 뜻풀이를 보면, 옛날부터 ㄹ 소리가 이 정도로 천대받아 왔는지도 의구심이 든다.

유성음 받침 사이에서 ㄹ은 음가를 잃는 경우도 있지만 ‘솔잎’처럼 덧나서 살아나는 경우도 있으며, 더구나 두음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외래어가 우리말에서 쓰이는 보기)를 볼 때, 우리는 ㄹ 소리를 적고 발음하는데 조금도 불편을 겪고 있지 않다. 이에, 이 글에서는 두음법칙이 그 태생부터 정당성을 갖고 있지 않으며, 도리어 발음은 물론 표기에까지 영향을 끼침으로써 우리 말글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고 있음을 논증하고자 한다.


두음법칙은 한자어와 토박이말을 갈라 놓는다

두음법칙은 아무 상황에서나 적용되는 게 아니라 한자어에만 적용된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어?이것뿐인가? 우리말글규범에는 한자를 즐겨 쓰는 사람이나 한자어를 잘 아는 사람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진 것을 적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오로지 한자어에만 달리 적용되기 때문에 한자어를 알아야 익힐 수 있는 법칙, 좀 까놓고 말하면 우리말에 한자어 영역이라는 독자적인 철옹성을 치고 싶어하는 법칙이다.

과연 그 철옹성이 필요한가? 언젠가 ‘유아틱하다’란 표현을 보기)로 들며 외래어 때문에 병들어 가는 우리말을 걱정한 글을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유아틱(-tic)하다’는 안 되고 ‘유아적(的)이다’는 괜찮은 것일까? ‘적’이라는 한자 자체가 브리튼어 접미사를 치나에서 음역한 글자인데 말이다. 우리말 사랑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무엇이 우리말 사랑이며, 그 범위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다른 보기)로, 먼저 인명의 표기를 살펴보자. ‘김 용묵’, ‘도요토미 히데요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빌 클린턴’ 등 세계 어느 나라 사람 이름이라도 성과 이름을 띄워쓰고 각 말글이나 문화에 따라 쓰는 순서만 존중해 주면(우리도 이름은, 로마자로 쓰더라도 반드시 성부터 먼저 써야 한다.) 일관성 있고 좋을 텐데, 치나나 니혼처럼 띄어쓰기 없이 한자로 붙여 쓰는 사람들 취향에 맞게 성과 이름을 붙이는 걸로 맞춤법이 바뀌어 버렸다. 그 결과 ‘황 보율’이나 ‘황보 율’처럼 혼동이 생길 수 있는 경우 또다시 띄어쓰기를 허용한다는 얼치기 예외가 생기고, ‘이 루리’, ‘최 하얀’처럼 낱말 단위로 구분이 돼야 말맛이 나는 순우리말 이름을 짓기가 훨씬 불편해졌다.

둘째로, 한자어의 사이시옷 표기를 여섯 개의 예외만 인정하고 모조리 없앤 것도 한자어가 ‘곳간’, ‘숫자’처럼 토박이말로 자연스레 동화하는 것을 막고, 말과 글 사이의 이질감을 초래하여 한글의 변별력을 떨어뜨린 처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발음이야 어떻든 한자음만 잘 드러나게 맞춤법을 만든 덕분에 ‘솟수’(2, 3, 5, 7)가 ‘소수’로 들어가 버리고 소리까지 엄연히 다른 ‘댓가’가 전문가를 뜻하는 ‘대가’로 흡수돼 버렸다. 사잇소리 문제는 한글 표기법에서 대단히 어려운 숙제임이 틀림없지만, 그 어려운 문제를 한자나 한자음만으로 덮어 버리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며, 상황을 악화시키기만 할 뿐이다.

끝으로, 저 철옹성에서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버티는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걸고 늘어지는 레퍼토리가 있는데, 왜 외국 한자 고유명사를 우리 식으로 안 읽냐는 것이다. ‘북경’, ‘동경’ 대신 ‘베이징’, ‘도쿄’라 읽는 사람들을 줏대 없는 사대주의자로 매도한다. 소리글자인 알파벳조차도 쓰는 나라마다 다르게 읽히는데, 왜 한자는 그걸 인정 안 하는 걸까? 우리가 평소에 알파벳을 유엣에이 식으로 읽으니까 독일의 고속 철도 이름도 꼭 ‘아이스’라고 읽어야 주체적인가? 브리튼어의 ABC(에이 비 씨)와 독일어의 ABC(아 베 체)가 다른 것처럼, 편견을 버리고 차라리, ‘國’과 ‘国’은 뜻만 같지 소리와 쓰이는 상황은 서로 완전히 다른 글자라고 여기고 사는 게 외국어를 공부하는 데도 더 나을 것을!

앞에서 제기한 우리말과 맞춤법의 모든 문제들이 바른 길, 원칙을 무시하고 당장 쓰기 편한 꽁수를 쓰려 한 대신 얻은 댓가이다. 한글 표기법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는, 이래서 한글로만 쓰면 뜻이 변별 안 되고 불편하니까 한자를 섞어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얄팍한 속임수가 가소롭기만 하다.

두음법칙 역시 한자어 우대를 전제로 하는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졌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한자어와 비한자어의 구분에다가, ㄹ도 모자라 ㄴ과 이중모음 구분까지 요구하는 두음법칙은 된소리되기나 자음동화처럼 필연적인 음운 현상도 아니고 단지 몇몇 한자어를 입만 뻥긋하면 낼 수 있는 소리로 만들려는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도 한글과 우리말의 성능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면서 말이다. 한자어는 꼭 이렇게라도 티를 내야 하겠는가?


표기법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

두음법칙은 ‘리성’이라고 쓰고, 읽는 것만 ‘이성’을 허용하는 게 아니라 표기법까지 바꾼다는 점에서 폐해가 더욱 심각하다. ‘국력’이라고 쓰면 사람들이 ‘궁녁’이라고 어쩔 수 없이 저절로 읽게 돼 있지만, ‘리성’이라고만 쓰면 ‘이성’으로 읽기 어려우므로 숫제 표기법까지 바꿔 버린 것이다. 이 사실은 그만큼 두음법칙이 당위성이 떨어짐을 입증하는 보기)가 될 수 있다.

두음법칙은 국어사전의 어휘 배분에도 커다란 불균형을 초래했다. ㄹ에는 낱말이 전멸하다시피 하고 외래어만 자리를 잡고 있는 반면, ㅇ에는 어휘가 너무 많다. 그 덕분에 정작 한자도 처리하기가 더욱 불편해졌다. 소리가 ‘리’인 理와, ‘이’인 理가 제각기 다른 코드에 존재하게 된 것이다. 유니코드에 “한중일 통합 한자” 외에도 “호환용 한자” 영역이 또 있는 까닭도 이것 때문이다.

양산(陽傘)과 량산(量産), 이론(異論)과 리론(理論), 역학(易學)과 력학(力學) 등, 두음법칙은 그렇지 않아도 넘쳐 나는 한자어 동음이의어에다가 우리 말소리와 한글만으로 충분히 변별이 가능한 동음이의어까지 쓸데없이 만들어 냈다. 소리가 바로 의미로 대응하지 않아 전국민이 사고 과정에서 입는 부담과 피해를 어떻게 보상받을 것인가? 동음이의어뿐만이 아니다. 두음법칙의 영향 때문인지, 원래 ㄹ 소리가 존재하지 않던 한자인 諾에 대해서도 ‘허락’과 ‘승낙’ 같은 쓸데없는 예외가 생겨나 우리말의 기능성과 논리성이 떨어지고, 많은 국민들이 예외투성이의 어려운 한글 맞춤법에 좌절하게끔 만들었다.

그런데 이 정도는 애교에 불과하다. 두음법칙이 진짜 직격탄을 때리는 상황은 고유명사나 약어를 표기할 때이다. 신문, 방송이 ‘룡천’과 ‘용천’을 제각각으로 적는 것을 보고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챈 사람도 있을 것이다.

더 오래 전엔 어느 ‘류씨’ 가문이 호적에서 자기 성을 되찾기 위해 소송까지 벌인 사건이 있었다. 두음법칙이 멀쩡한 사람 성까지 바꿔 놓았기 때문이다. 외자 이름 같은 경우도 ‘신 입’이 맞는지 아니면 ‘신 립’이 맞는지, ‘채 윤’이 맞는지 ‘채 륜’이 맞는지, 맞춤법이 바뀐 뒤에 나온 책들도 표기가 제각각이다. 이런 보기)들 중 어느 게 맞는지를 따지며 옥신각신하는 게 과연 우리말에 생산적인 활동인가?

‘소련’은 ‘소비에트 연방’의 줄임말이고, ‘양산’은 ‘대량생산’의 줄임말이다. ‘민주노동당’을 ‘민로당’으로 줄여 쓰고 ‘남자여자’를 ‘남녀’라고 쓰는 걸 보면 합성어에서는 두음법칙이 일관성 있게 비켜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신여성’, ‘남존여비’, ‘분노’, ‘희로애락’ 같은 낱말은 어찌 설명할 것인가? 한자어는 그렇지 않아도 글자 하나가 낱말의 성격을 띠고 있어 두음법칙을 적용하는 단위인 낱말 경계를 구분짓기 매우 힘들다. 이 경우를 어떻게 봐야 좋겠는가?


두음법칙은 이제라도 없애야 한다

음성학에서 ㄹ과 같은 소리는 流라는 한자를 써서 ‘유음’이라고 분류한다. 하지만 나는 두음법칙을 반대하는 학자가 쓴 책으로부터 이 낱말을 ‘류음’이라고 맨 처음 접했기 때문에, 지금도 ‘유음’보다 ‘류음’이 듣기에도 더 좋고 먼저 와 닿는다. 읽고 쓰는데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두음법칙에 의해 말글감각이 왜곡되지 않은 깨끗한 상태에서는 누구라도 ㄹ 소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고 나는 확신한다.

ㄹ은 자음이면서도 모음의 성향을 띠고 있으며, 음향적 쾌감이 가장 높아서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라든가, “얄리 얄라얄라 얄라셩 얄라리 얄라” 등 노래 가사에서 운율을 넣는데도 즐겨 쓰인다. 요들송은 유음 사용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음성학을 맛본 사람이라면 이 소리의 소중함을 알고, 정당한 까닭 없이 모국어에서 이 소리를 말살하는 말글규범에 대해 마땅히 비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한국 사람이 혀가 짧아서 ㄹ 소리를 못 내기라도 하는가? 아니면 한글이 이 소리를 제대로 받아 적지 못하기라도 하는가?

‘맥도날드’, ‘빌딩’조차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 ‘마구도나루도’, ‘비르딩구’라고 적고 발음하는 니혼어를 생각해 보라. 그런 니혼 사람들도 ㄹ 소리는 조금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그대로 발음하고 있다. 우리가 ‘노력, 이론, 윤리, 노령’ 등 ㄴ이나 ㅇ으로 바꿔 발음하는 한자어도 니혼어로는 ‘로료꾸, 리롱, 린리, 로레이’이다. 어느 나라 말이 더 아름답게 들리며, 어느 나라 말이 더 밋밋하고 투박하게 들리는가? 우리가 니혼 사람보다도 게을러서야 되겠는가?

오래 전부터 남한보다 더 철저하게 한글전용을 시행한 북한은 아직도 머릿소리 ㄹ을 그대로 발음하고 있으며, 두음법칙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장차 남북이 통일되어 통일 맞춤법과 말글규범을 정할 때, ㄹ을 처리하는 방식은 남한이 기꺼이 북한 방식에 양보해야 할 것이라고 여긴다. 혀의 자그마한 편의를 수용한 대신 잃은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하다 못해 ㄹ을 그대로 표기하되 발음만 변형을 허용함으로써 두음법칙 문제를 표기법 차원이 아니라 좀더 가벼운 소리 차원의 문제로 축소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법칙’이라는 용어도 단순한 현상을 나타내는 ‘되기’로 고쳐, ‘두음법칙’ 대신 ‘머릿소리되기’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 두음법칙을 당장 없애면 잠시 많은 낱말들의 표기를 바꿔야 하는 불편이 있을지라도, 장기적으로 결국 우리 말글살이는 일관성이 살아나고, 그 효율도 시나브로 높아질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덧글》
한자세대와 한글세대는 아주 또렷한 의식과 문화의 차이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이젠 궁극적으로 한글세대들이 문화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 언어중추를 자극할만한 글자를 배우지 못했는데 어떻게 풍부한 발음을 하겠습니까. 얼마전 유명한 "데뚬"을 한글로 하는 사업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떼뚬어에는 모음이 [아 .으 .이] ..... 세 개 밖에는 안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같은 동•티모르 사람이라도 알파벳을 배운 사람들은 모든 발음을 다 한다는 겁니다.

이게 바로 알파벳(한글,로마자)이 사람들의 언어중추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다는 돌이킬 수 없는 증거 입니다. 두음법칙이란 한글이 없었던(있어도 쓸줄 몰랐던 니혼제국 시기)시절에 생긴 그저그런 말버릇에 불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무슨 중대한 말글규칙이라도 되는냥 받아들인 게 초기 한글학자들의 큰 실수 였다고 봅니다. [두음법칙]은 자연 발생적이 아니라, 올곧은 알파벳이 " 있거나/없거나"의 차이일 뿐입니다. 그리고 남한은 첫단추를 두음으로 꿰었고, 북한은 있는 그대로 한글 발음능력을 받아들였을 뿐 입니다.

[한글세대]와 [니혼인/한자세대]의 언어중추는 연구할 가치가 있다.
내가 경험한 [라이터]를 [나이타]라고 발음하는 사람들은 한글공부도 올바로 하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두음법칙은 쓸만한 글자(한글)가 없었기에 생긴(니혼제국의 영향이 큼) 그저그런 말버릇에 불과 합니다.

2007년 7월 29일 일요일

소개 : 베어백호 전술에 대한 개념있는 분석

어제(토요일) 한일전을 마지막으로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 전은 모두 끝이 났습니다.

3경기 연속 승부차기로 가는 혈투, 그리고 마지막 "한일"전에서는 1명이 퇴장까지 당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기적적인 승리로 경기를 이끌어낸 선수들의 투혼은 대단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투혼이란 단어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 상황에서는 유일하게 적합한 단어입니다)

특히나 이운재 선수는 2002월드컵 이후로 붙여진 "거미손"이라는 별명이 허명이 아니라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베어백호 전술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의견들이 많더군요.
특히 국민의 여론을 호도하는데 눈이 뒤집어진 스포츠 찌라시들은 무조건 경질입니다.
뭐, 돈받은 대로만 글을 쓰시는 분들이라 심도 있는 분석 따위는 기대도 안되지만, 그래도 쩝쩝...

정확한 전문지식으로 그를 "평가"만 하면 언론의 역할은 끝인데,
우리나라 언론인 중에 그런 종족이 어디 있겠습니까...
다들 언론의 힘으로 감독을 교체하는 것이 목표인지라...

사커월드에 가보니 지대개념글인 "도메네크와 베어벡의 2DM 전술"이 있어 링크 겁니다.
감독과 전술에 대한 주장들과 이 주장들간의 논의는 이런 수준의 의견들 사이에서만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괜히 "베어백 축구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 축구 왜 이러나" 따위의 자극적 제목을 붙일 필요 없이 말이죠.

2007년 7월 19일 목요일

복궐복? 복골복? 뭐가 맞을까?

만화 타짜를 보던 중에 복궐복이라는 표현을 읽으며 생각나서 적습니다.

생각해 보니, 복궐복 또는 복골복이라는 말을 정확한 뜻도 모른채 많이들 쓰고 있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둘 다 틀린 표현입니다. 한자어로서 복불복(福不福)이 맞는 표현입니다.

복의 좋고 좋지 않음 즉, 복이 있거나 없거나 운에 따른 것이라는 뜻입니다.

복궐복이나 복골복은 소리나는 대로 적다가 변형된 것인데, 틀린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