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5일 화요일

The Jacket 엔딩 : 같은 음악의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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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acket을 보았습니다.
반전 영화나 시간을 넘나드는 영화들이 많이 나온 마당이라 그다지 혼란스러울 것도 없었습니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시간을 넘나드는 설정을 통해 영화의 이해를 어렵게 만들던 프리퀀시, 나비효과 등의 영화와는 다른 스타일로, 주인공 Jack Starks의 심리 묘사시공간을 넘나들 수 있을 때의 현명한 판단이 메인인 영화이기 때문에 스릴러로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습니다.
※ 그런 상황에서 현명한 판단이 가능할까요? 나름 힘이 빠지는 이유 중 하나는 그런 판단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광고를 스릴러로 하는 바람에 스릴러를 기대한 저에겐 힘이 좀 빠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평론은 평론가분들께 맡기기로 하고, 제가 이 영화에서 "앗!" 했던 것은 엔딩 음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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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음악은 Louis Armstrong이 처음 연주하고 부른 불후의 명곡 We Have All The Time In The World였습니다.
원래 이 음악은 007 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의 러브테마로 만들어진 노래입니다.

후에 이 음악은 My Bloody Valentine, Iggy Pop, Fun Lovin' Criminals, Vic Damone, Amalia Grè, Tindersticks가 부르기도 했는데, The Jacket에서는 Iggy Pop의 노래가 삽입되었습니다.

We have all the time in the world.

이 대사는 원작 소설영화에서의 James Bond의 마지막 대사였습니다.
그리고, 이 느낌을 살려 작사/작곡된 음악이었습니다.

즉, 결혼식을 올리자 마자 부인을 잃은 심경을 표현한 노래였던 것입니다.

아래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영화에서 이 음악은 데이트하는 장면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영화와 소설의 마지막 장면과 연계시켜 보면 이렇게 생각하는 편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Casino Royale(2007)보다 훨씬 전(1969)에도 이런 순수한 데이트 장면이 있었더랍니다



아래 동영상이 바로 OHMSS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기껏 목 부러뜨려 죽였다고 생각했는데, 꿋꿋하게 살아온 우리의 Blofeld(의 따까리)가 Mrs. Bond를 살해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이 있기 때문에 위의 장면이 더욱 슬퍼보입니다.


We Have All The Time In The World (1:31)



영화 The Jacket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냈다는 것을 확인하는 장면에서 이 음악이 나옵니다.
물론 본인은 죽지만, OHMSS에서의 슬픈 장면과는 느낌이 상당히 다릅니다.
(YouTube에 누군가 올려놓으셨더군요. 고맙게스리…)


How much time do we have?


참, Keira Knightley는 역시 당차고 아름다웠습니다. 해적 부인으로 나올 때도 멋있었는데, 여기서도 느낌이 좋았습니다.

댓글 2개:

  1. 에드리언 브로디 + 키라 나이틀리

    뭔가 언벨런스 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캐스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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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ouno - 2008/01/16 03:02
    "스릴러 라는" 광고를 무시하고 보면 나름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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