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15일 일요일

Sylvester Stallone : 그의 발음을 욕하지 말라

1946년에 뉴욕의 한 빈민가인 Hell's Kitchen에서 시실리 이민자인 아버지와 유태계 어머니 사이에서 한 남자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이 아이는 태어날 때 핀셋에 잘못 집히는 사고를 겪어 왼쪽 얼굴에 마비가 있습니다. 입은 비뚤어지고, 눈은 처지게 되어 발음이 부정확했습니다.

부모님이 "대충" 지은 그의 이름은 좋지 않는 느낌을 주는데다가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고양이" 실베스터의 나쁜 이미지와 겹쳐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했고, 거의 매일 친구들과 싸웠습니다.
초-중-고등학교 12년 기간동안 14개 학교에서 쫓겨나던 그와 놀아줄 상대는 혼자 하는 운동뿐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이혼한 뒤, 그를 혼자 기르고 있었는데, 미국에 있는 어떤 대학에서도 그를 받아주지 않자 결국 스위스에 있는 미국인 학교에 입학시키기로 합니다. 물론, 학교 임원들에게 찾아가서 부탁에 부탁을 거듭한 결과죠.

그간 해오던 운동은 여기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범생이인지라 여학생들과의 관계도 좋아지게 됩니다.

대학을 졸업한 그는 연기를 하려고 했지만, 빽도 돈도 없어 변변한 역을 맡지 못합니다.
그러다, 돈이 필요해진 그는 포르노 영화도 찍게 됩니다.

그러던 중, 자신의 인생, 희망 등을 담아 시나리오를 한 편 씁니다.
그리고는, 이 영화의 주연도 맡게 되죠.
이 영화는 아카데미상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3개를 거머쥐게 됩니다.
또한 단돈 110만 달러로 촬영한 이 영화는 2억 2,500만달러의 수입까지 거둬들입니다.

네. Rocky의 주인공 Sylvester Stallone 이야기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들 아시다시피, Sylvester Stallone은 Arnold Schwarzenegger와 함께 몸짱 배우로서의 명성을 누려왔습니다.

하지만, Terminator 시리즈나 주지사로서의 정치경력 등 "고급형" 몸짱이었던 아놀드 갑빠에 비해서 실베스터 스탤론은 어눌한 발음, 약간 일그러진 왼쪽 얼굴로 "헝그리" 몸짱의 이미지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얼마전 도서관에서 실베스터 스탤론이 쓴 <실베스터 스탤론의 몸만들기>라는 책을 봤습니다.
몸 만들기는 커녕, <배 집어넣기>가 우선 시급한 몸매라 몸만드는 과정은 관심도 없었고, 제가 관심있게 읽은 부분은 그의 성장과정이었습니다.

우리가 너무 그의 모습을 쉽게 본 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어눌한 발음을 극복하기 위해 그는 평생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댓글 2개:

  1. trackback from: 록키 발보아 - 돌아온 노장 배우에게 박수를...
    80년대 미국 영화계는 레이건 정부의 "힘의 논리"를 대변하듯, 파괴와 폭력으로 점철된 영웅주의 영화가 봇물터지듯 제작되던 시절이었다. 그 중에서도 아놀드 슈왈제너거와 실베스타 스텔론으로 양분되는 두 액션 스타의 인기는 영화속의 불사신처럼 언제까지나 영원히 지속될 줄 알았다. 사람들의 머릿속엔 이미 "스텔론=람보"였으며, "아놀드=코만도 (내지는 터미네이터)"였다.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어 가며 차츰 이들의 모습은 스크린에서 사라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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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저지 드레드 - 관객이 외면한 슈퍼 히어로
    코믹스의 히어로들 <배트맨>, <데어데블>, <스파이더맨>..... 이런 영화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라는 점이다. 유독 영웅주의의 나르시즘에 젖은 미국인들에게 있어 이런 히어로물들은 질리지도 않고 수년 아니, 수십년을 내려오며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히어로물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바로 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의 주역들이다. <수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등 일련의 '맨시리즈'가 이에 속한다. 최근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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