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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4일 월요일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에 대한 가벼운 추억담

로저 무어 경이 2번째로 출연한 007영화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는 어두운 원작을 완전히 무시하고 캠피하게 만든 영화였다.
나는 이 영화를 고딩 때 비디오로 처음 봤는데, 마지막 듀얼을 제외한 어떤 장면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없었다.

갑자기 이 영화에 대한 가벼운 추억들이 생각나서 포스팅.


1. 황금총에 대한 충격

원작을 무시하고 대본을 다시 쓰는 과정에서 황금총은 황금 리볼버에서 007의 비밀무기와 비슷하게 변형되었다.
처음 봤을 때 난 원작은 황금 리볼버는 모르던 시절이지만, 그래도 스카라망가의 황금총은 황당한 충격이었다.

아무리 펜이 굵어도 총알이 펜보다 가늘다니! 이건 너무하잖아!



2. 쌈박질 여학생

이 영화는 [용쟁호투]가 개봉하고, 히어로 이소룡이 사망한 다음 해인 1974년에 개봉되었다.
그래서인지, 영화 전체적으로 [용쟁호투]를 벤치마킹(이라고 쓰고 따라하기라 읽음)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 중 가라데 도장 사범 딸 자매(뭐가 이리 길어?)는 여러모로 [용쟁호투]에 등장한 리의 여동생을 연상시켰다.
험악하면서도 굳은 결의가 보이는 인상부터…

이 남자분이 최초로 007 영화에 출연한 한국인 오순택



3. 하늘을 나는 자동차

007은 변변찮은 비밀병기 하나 없이 고군분투하는데, 스카라망가는 황금총 외에 하늘을 나는 자동차도 굴린다.
그런데, 딱 봐도 어이 없는 수준. OTL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후에 김삼 화백의 <소년 007>이란 만화에서 이 자동차가 다시 등장했대나 어쨌대나…



4. 주제곡 테이프 녹음

이 영화를 처음 봤던 시절엔 007 영화 OST 모음집 같은 것도 없고,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었다.
영화 주제곡을 테이프(그렇다! 테이프다!)에 복사해서 듣고싶었던 나는 카세트로 녹음해서 들으려 했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 총소리와 함께 주제곡이 나온다.
깔끔하게 주제곡만 듣고 싶었던 나는 더블데크를 이용해서 여러번 복사한 끝에 어렵게 녹음을 해내고야 말았다.

물론, 지금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꿈도 못 꿀 일이다.
그냥 통째로 파일로 뜬 뒤에 골드 웨이브나 어도비 오디션 같은 걸로 읽어서 자를 것 자르면 간단히 해결되니까.

총소리를 마침내 분리해내고야 말았다능!



2010년 9월 22일 수요일

[퀴즈왕] 2% 부족한 장진식 코미디


난 장진 감독의 영화들을 좋아한다.
그의 유머코드를 포함한 그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좋다.
하지만, 퀴즈왕은 뭔가 좀 부족해보였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내가 느낀 단상들 위주로 정리.


1. 정말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지만, 나름의 얘기를 잘 풀어감

이 작품은 크게 상황을 설명하는 군상극이 주를 이루는 전반부와 퀴즈 배틀물이 주를 이루는 후반부로 나뉜다.
(페니웨이™ 님의 구분인데 타당하다고 판단되어 차용)

이 과정에서 독고다이나 까메오를 제외하고도 크게 여섯 그룹이 퀴즈 배틀에 참가해서 너무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비교적 잘 풀어간다.


2. 까메오로 등장하는 배우들도 반가움

[퀴즈왕]에서 문제출제자이자, 교통사고로 사망해서 문제의 단초를 제공하는 캐릭터는 고은미 씨가 연기했다.
이 배우가 누구냐면 바로 [킬러들의 수다]에서 킬러 형제들에게 사건을 의뢰한 아나운서다.

이 외에도 (잘 알려진대로) 정재영, 임원희, 류승룡 등 비중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장진 사단의 배우들은 한번씩 얼굴을 다 비춘다.

장진 영화를 즐기는 관객이라면 배우들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반가울 수 있다.


3. 마무리는 부족함

[킬러들의 수다]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형제들이 오페라장에서 탈출하는 방법도 제대로 묘사되지 않고, 킬러와 임산부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내용 등은 어색한 면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약간 어색하고 억지스러운 마무리는, 코미디 장르로서의 특성이 돋보이게하는 역할도 했다.

그런데, [퀴즈왕]은 이러한 마무리가 생략됨으로써 2%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그의 전작들과 스타일이 맞지 않는 면도 있지만, 그보다는 영화 자체가 만들다 만 느낌이었다.

덧. [인셉션]과 같은 오픈 엔딩을 노린 것은 아니겠지? 설마?


4. 과유불급: 장진 감독의 등장

영화를 보며 처음 불안함을 느꼈던 부분은 장진 감독이 배우로 출연하는 장면들이었다.
잠깐 나와서 가벼운 웃음만 주고 들어갈 줄 알았던 "배우" 장진이 계속 등장하는데, 영화 전개에 어떠한 재미도 주지 못한다.

오히려, 감독이 배우로 출연하느라 바빠서 영화의 완성도가 떨어졌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진 지못미.

2010년 9월 5일 일요일

[다크 나이트]에서 브루스 웨인의 전화기는 XM5800이 아니었다

[다크 나이트] 대본 번역을 전체적으로 수정하며 영화를 다시 보니, 그동안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을 하나 발견했다.
다름아닌, (알려진 바와 달리) 웨인의 전화기가 노키아 Express Music 5800이 아니라는 것!

우선 진짜 노키아 Express Music 5800(속칭 익뮤)를 보자.

내가 쓰던 거라… 좀 지저분… ㅠ.ㅠ


[다크 나이트]에 등장한 전화기는 노키아 제품은 맞지만, 제품명은 Express Music이 아닌, Express Media이다.
이 제품은 진짜로 만들어진 제품이 아니라 영화를 통해 신제품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일종의 프로모션 샘플이다.

미디어 버튼을 누르면 메뉴가 뜨고, 이중 하나가 바로 소나(Sonar) 기능을 하는데, 이런 인터페이스는 익뮤와 거의 같다.
진짜 전화기에 있는 다섯 개의 부가기능 중 온라인 공유 기능이 빠지고, 대신 소나 기능이 추가되었다.

하단 버튼이 터치란 점도 익뮤와 다름


그리고, 익뮤에서 완벽하게 구현되지 못한 기능이 하나 구현되어있는데, 바로 화면 회전 기능이다.
익뮤는 아이폰과 달리 전화기를 돌리면 부드럽게 회전하지 않고, 약간의 딜레이 후에 화면이 한번에 전환된다.

하지만, 영화에 나온 전화기는 무려 소나 화면부드럽게 회전된다. ㅎㄷㄷㄷ


익뮤가 저런 성능을 보여줬다면, 아쉬워하면서 아이폰4를 지르지 않았을텐데…



덧1. 아이폰4 예판 시즌1, 11차임. 9월 15일 수령 예정. 음화화화!

덧2. 아래 장면들… 무시무시하다고만 생각하며 봤는데, 다시 보니 아이맥스다. 이걸 왜 몰랐지?


[다크 나이트] 대본 번역 전면 수정

by BLUEnLIVE | 2008/09/21 10:50

This town deserves a better class of criminals. 이 동네엔 더 격조 있는 악당이 필요해. 극장에서 [다크 나이트]를 3번 봤습니다. 3번째...


[다크 나이트]의 대본을 직접 번역한 지 2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유선방송 등을 통해 몇번 더 보고 나니, 일부 번역이 잘못되었단 점을 느꼈다.
또, 내 번역에서 오타도 좀 발견되어 전체적으로 수정을 하기로 했다.

수정한 내용을 일일이 적을 수는 없지만, 대략 중요한 수정은 아래와 같다.


1. 제대로 이해못한 부분 수정

조커가 갱들에게 Group-therapy sessions이라는 말을 한다.

사전적으로는 이 표현이 단체 물리치료를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약간 모호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인셉션]을 보니 명확해졌다. 이 표현은 집단 정신치료를 의미한다.

그러고 보니, 싸이코들의 싸움이 주 내용인 [배트맨]에서 물리치료라니...

또, 엔딩 부근, 52번가 250번지에 배트맨, 고든, 투페이스가 모여있을 때 투페이스의 대사 "Fare enough"를 잘못 이해했다.
"이 정도면 충분히 공평하다"는 뜻으로 해석했는데, 다시 보니, "그거 공평하네" 쪽으로 해석해야 된다.
여기서는 "충분히 공평하군"으로 해석했다.



2. 일부 번역 수정

짱깨와 같은 불필요한 속어를 평범한 표현으로 수정했다.

또, 배트맨의 또 하나의 별명인 Caped Crusader에 대한 번역을 망토를 두른 십자군기사에서 망토 두른 십자군으로 수정했다.
이 표현에 대한 정식 번역은 아직 없지만, 이 번역이 가장 무난한 것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형사라는 성차별(?)적 번역도 수정했다.



3. 맞춤법 수정

~에요/~예요, 띄어쓰기 등의 일부 잘못된 표현을 수정했다.
해도해도 끝이 없는 작업이라, 또 남아있을 수도 있지만...


수정된 번역은 아래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2010년 8월 27일 금요일

[아바타] 특별판: 팬을 위한 특별 선물


[아바타] 특별판 감상.

예전 [터미네이터2] 특별판을 봤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었다.
극장판을 봤을 때는 못 느꼈지만, 막상 특별판을 보고 나니 '아! 그 부분이 조금 매끄럽지 못했구나!'하는 느낌…

[아바타]의 특별판 역시 완성도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
오리지널을 봤을 때는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특별판을 보고 나니 '아! 그 부분이 조금 매끄럽지 못했구나!'했다.
(다시 말하면 특별판이 안 나왔으면 그런 생각을 못 한 것임. ㅎㅎ)

이 특별판은 팬을 위한 특별 선물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다시 봐도 후덜덜한 수준의 재미와 완성도 그리고, 비주얼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덧1. 언론에서 자주 얘기하는 쯔테이의 죽음이나 추가적인 동물 씬보다는 앞부분의 학교씬이 더 인상적이었음.

덧2. 볼수록 현정부 패러디 코드가 많다. 특히,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해야된다는 말을 개무시하면서 삽질로 밀어붙이는 그 장면!

덧3. 반복 감상하다보니 명확해졌다. 카메론의 장점은 오버하지 않는다는 것. 언제나 적절한 순간까지만 표현한다.

덧4. 일부 언론에서 감독판 드립치던데, 이건 특별판이지, 감독판이 아니다. 무식은 자랑이 아닙니다. 기.자.님.들!

2010년 8월 15일 일요일

[엠마누엘] 시리즈 주제곡들

by BLUEnLIVE | 2010/08/15 10:32

1. <T'en Vas Pas> 고등학교 다닐 무렵 밤 9시에 라디오에서 <영화음악실>이라는 방송을 했다. 제목 그대로 영화 음악을 소...


중고등학생때 밤 9시에서 해주던 <영화음악실>에선 정말 다양한 장르의 영화음악들을 들려줬다.
그리고, 가끔씩 테마별 영화음악들을 들려주기도 했는데, 하루는 무려 [엠마누엘] 시리즈의 주제곡을 들려주었다.

수위 높은 사진은 생략


프랑스와 같은 개방적인 나라를 포함한 여러 나라들의 심의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며, 지금은 영화들의 공개 수위가 더욱 높아졌지만, 이 영화가 미친 영향은 크다는 얘기와 같은 흥미진진한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정작,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이 음악들 역시 <T'en Vas Pas>와 마찬가지로 몽땅 테이프에 녹음해서 잘 들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시간도 많이 지나고, 세상도 많이 바뀌어 유튜브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왠지 그 때가 그립다.


1. [Emmanuelle](1974): 워낙 유명해서 말이 필요 없는 전설



2. [Emmanuelle II](1975): 홍콩으로 떠나신 그 분



3. [Emmanuelle 3: Goodbye Emmanuelle](1977): 3부작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하려 했던 작품



4. [Emmanuelle IV](1984): 하지만 돌아옴. 전신 성형으로 젊어졌다는 설정과 함께… (주제곡 일부)



덧1.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재미있는 건 작가 이름이 엠마누엘 아르산(Emmanuelle Arsan)이란 것.
덧2. 영화 내용상 엠마누엘은 프랑스인. 하지만, 실제로 실비아 크리스텔은 네덜란드 인.
덧3. [엠마누엘] 시리즈는 극장판만 7편까지 나왔으며, 이리저리 이름을 달고 있는 영화는 37편에 달함.
덧4. 실비아 크리스텔은 4편을 마지막으로 으로 시리즈를 떠났으나,
       티비판 [엠마누엘] 여섯편 및 극장판 한 편 [엠마누엘 7]에 다시 출연함.
덧5. 우리나라의 유명 시리즈물 [애마부인]은 [엠마누엘]을 연상시키는 제목으로 명명된 것임.

2010년 8월 13일 금요일

[인셉션] OST 보너스 트랙 2곡 다운 가능!

영화 [인셉션] 음악 홈페이지에 보너스 트랙 2곡이 올라왔다.
원래 OST는 총 12곡으로 되어있는데, #13, #14 두 곡이 추가로 올라온 것이다.

추가된 트랙명은 아래와 같다.

13. Projections
14. Don't Think About Elephants


다운 받으려면 [인셉션] 음악 홈페이지에서 GET 2 EXCLUSIVE TRACKS 부분을 클릭한 뒤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노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임!


2010년 8월 8일 일요일

[아저씨]: 잘 만든 원빈 판타지

This is no fantasy - no careless product of wild imagination.
[Superman: The Movie]


영화 [아저씨]는 잘 만든 원빈 판타지다.
(종종 [본 얼티메이텀]과도 비교되는데, 이 비교는 좀 아닌 것 같음. 이 영화는 리얼리즘과는 너무 거리가 멈)
영화는 초반의 캐릭터 소개 시간을 제외하고는 원빈의 액션과 간지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있다.

플롯의 주요한 축이 되는 소미와의 친분에 대한 설명도 최대한 축약되어 있으며, 차태식(원빈 분)의 과거도 후반에 설명함으로써 영화에 대한 집중도를 최대화한다.

이렇게 서로의 관계를 최대한 간략하게 묘사했지만, 후반부 악당형제-경찰-차태식의 삼각구도를 유지함으로써 극 자체의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구성했다.

한편, 악당들은 최대한 나쁜 놈들로 설정함으로써 원빈의 깔끔하고 잔인한 액션을 제대로 합리화한다.
원빈은 액션 전문 배우가 아님에도 액션을 잘 소화하는데, 워낙에 실전용으로 구성된 시퀀스가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이 외에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들… (스포일러 일부 있음)


1. 마약중독자의 장기도 매매 가치가 있나?

만석, 종석 형제는 통나무 장사(불법 장기 매매)를 하는 진짜 나쁜 놈들인데, 소미 엄마의 모든 장기를 팔아버린 걸로 나온다.
이 부분은 최대한 잔인하고 나쁜 놈들이라는 점을 강조해서 원빈의 잔혹 액션을 합리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그런데, 소미 엄마는 마약 중독자. 장기가 매매 가치가 있을까?



2. [다크 나이트]를 연상시킴

소미가 주는 카드는 다름 아닌 유희왕 다크나이트 카드.
게다가 끝판 대장(람로완, 타나용 분)은 칼을 사용하며, 무려 조커를 연상시키는 장면도 일부 보여주었다.



3. UDU 민간인? 응?

UDU 출신인데, 민간인 요원이었던 것으로 나온다.
이건 좀 그런 것이… UDU는 현역이다.

게다가, UDU 시절엔 머리를 짧게 깎은 것으로 묘사되는데, 그 쪽은 머리를 기른다. 아주 길게.



4. 액션이 굉장히 사실적임

소시적 전직 UDU 1명 vs 현역 SSU 여러명(아마 6-7명?)의 실전 싸움을 본 적 있다.
대략 5초 이내에 UDU 아저씨가 승리를 거뒀다. ㄷㄷㄷ

그런데, 당연히 회축차기, 날아차기 같은 액션은 나오지 않았고, 급소 공격이 전부였다.

동작이 너무 빨라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영화에서 원빈의 액션이 비슷한 느낌이었다.



5. 잡혀간 뒤에 어떤 형을 받게 될까?

모든 악당을 다 해치운 뒤 그는 경찰에 순순히 체포된다.
그런데… 어떤 형을 받게 될까?

물론, 법적으로야 특수공무집행 방해(경찰들을 너무 많이 때렸다), 살인, 살인미수 등 화려하겠지만…
과연 교도소로 보낼까?

만약 보낸다면… 본격_수감자를_걱정해야_될_상황.mkv



6. 적절한 유머 코드

강우석 식의 마구 웃긴 유치한 유머가 아니라 적절히 절제된 긴장 해소의 유머가 몇몇 장면에서 사용되었다.
이 부분은 이정범 감독의 많은 고민의 산물이라 느껴졌다.

영화 [이끼]가 만화 <이끼>에서 제대로 차용했어야 될 유머들이었다. 강우석 즐!



7. 경찰 액션 원빈 액션이 비교되도록 구성

초반에 경찰들이 조폭 하나를 잡으려고 화려한 액션을 펼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은 결국 경찰의 화려한 액션과 원빈의 깔끔한 액션이 비교되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상당히 괜찮은 구성이라 느꼈다.

2010년 8월 6일 금요일

[토이스토리3]: 잘 빠진 걸작 애니메이션!


마눌님과 아이들과 함께 [토이 스토리 3]을 봤다.
입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역시 명불허전의 애니메이션이었다.
아니, 이건 그냥 3D 그래픽으로 만든 영화였다!

드림웍스의 걸작 [드래곤 길들이기]는 굉장히 재미있고 화려하게 만들었지만, 사실상 이 작품과는 승부가 안 된다.
수년 전 천재 이윤열이 스타 크래프트 계를 평정할 때 어디선가 튀어나온 최연성의 경기를 보는 기분이랄까.

불필요한(?) 리뷰는 (이번에도) 생략하고, 간단하게 단상 위주로 정리해본다.


1. [토토로]가 등장함

익히 알려진 대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걸작 토토로가 등장한다.




2. [다크 나이트]를 연상시키는 삐에로가 등장함

삐에로 장난감이 나오는데, [다크 나이트] 오프닝 시퀀스에서 조커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내가 너무 [다크 나이트]를 좋아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의도적이라는 쪽이 합리적인 것 같다.




3. [다크 나이트]의 스캐어크로우를 연상시키는 장면도 나옴

캐릭터 중 하나가 얼굴에 두건을 쓰고 끌려가는 장면이 있다.
이 두건은 정말 스캐어크로우를 연상시킨다.
(나 혹시 [다크 나이트]에 "인셉션" 된 것일까?)




4. 매표소 직원의 삽질로 못 볼 뻔 함

금요일 조조를 예매했는데, 준 티켓은 목요일(즉, 전날) 조조 티켓이었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내 잘못이겠지만, 하마터면 못 볼 뻔 했다.

다행히, 일부 좌석이 비어있어 볼 수 있었다.

웃긴 건 상영관 입구 직원도 날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거. 이건 뭥미?



5. 굳이 3D로 볼 필요는 없는 듯

이 애니메이션, 정말 대박이다. 정말 재미있다.

하지만, 굳이 3D로 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3D 효과를 극대화한 장면도 없고, 그럴만한 내용도 없다.
이 작품은 드라마가 중심인 영화 아니, 만화다. (암만 봐도 영화같다. 대단한 작품이다!)

드라마 중심의 애니에 굳이 3D를 적용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돈이 아니라면…



6. 더빙을 감상해서 아쉬움

아이들과 함께 봤기 때문에 (자막이 아닌) 더빙을 선택했다.
덕분에 톰 행크스, 마이클 키튼 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아쉽다.



7. 엔딩 크레딧도 재미있음

[토이 스토리 3]의 엔딩 크레딧은 전체 스토리의 후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놓치지 말고 봐야하는 내용이며, 굉장히 재미있다.
영화를 보면 엔딩 크레딧을 일종의 의무감으로 보는 편인데, 이 작품은 그냥 재미있게 볼 수 있어 더욱 좋았다.



8. 그런데, 탁아소가 뭥미?

이 작품의 주무대 중 한 곳은 Sunnyside 어린이집이다.
(어린이집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부모가 데리러 오고 데려다준다. 그리고, 이 부분은 플롯과도 연결이 된다.

그런데, 더빙판에서는 여기를 무려 탁아소로 번역했다.

번역이 누군지 못 봤는데, 누구냐? 넌?

여긴 어린이집이라구요. 어린이집!


[인셉션] 세번째 감상후 느낀 단상들


일반 상영관에서 두 번을 본 뒤 세번째는 왕십리 아이맥스에서 관람했다.
그간 여러모로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명확하게 이해했다고 생각되지만,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남았다.
역시 어려운 영화임엔 확실하다.


1. 이상하게 [다크 나이트]를 연상시키는 장면이나 대사가 많음


a. 오프닝 미션에서 설계자가 끌려가는 장면

"섹스의 달인" 진관희가 거의 유일하게 등장했던 씬


b. 임스가 유탄을 날리는 장면

그러고 보니, 이 장면도 "꿈을 크게 가지고 노는" 장면


c. group therapy, gravity 외에, It's more like it도 그대로 다시 사용됨

아무래도 DVD와 블루레이가 나오면 훨씬 많은 대사가 발굴될 것 같다.

d. 호텔 491호실에 폭탄을 설치해서 바닥을 떨어뜨리려하다 실패하는 설정


[다크 나이트]의 빌딩 액션에서는 실제로 바닥을 터뜨려 떨어뜨렸다.



2. 노멀 엔딩이 맞는 것 같음

엔딩 시퀀스를 코브의 꿈이라고 한다면, 미션을 수행중인 코브가 그 꿈을 꿀 수는 없다.
어느 레벨의 코브라도 그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모든 꿈을 깬 뒤에 다시 꿈을 꾸었다면, 역시 뭔가 맞지 않는다.
그냥 노멀 엔딩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



3. 오프닝 음악의 정체는 영화에서 표현됨

오프닝 음악이 에디뜨 피아프의 음악을 느리게 연주한 것이란 건 이제 잘 알려져있다.
처음 이 얘기를 인터넷에 올린 분이 굉장한 발견을 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영화 내용 중에 이 부분이 나온다.


여러번 봐도 눈치를 못 챈 난 뭐지?



4. 림보의 정체는 볼수록 더 헷갈림

모두가 공유하는 공간이라는데, 코브의 림보는 맬과 둘만 있고, 사이토의 림보는 부하들과 함께 있다.
림보에 대해선 생각할수록 더 헷갈린다.



5. 사이토의 림보의 기지는 오프닝 미션의 사이토의 기지와 똑같음

오프닝 미션에서 사이토의 꿈(2단계)의 배경인 기지(본부? 성? 여하튼)는 사이토의 림보의 기지와 동일하다.
이게 과연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

오프닝 미션에서는 아서가 설계한 것이라고 나오는데(맬의 대사 "아서 취향이네") 이게 사이토에게 인셉션된 것일까?

결국 이 영화에 대한 리뷰는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OTL

2010년 7월 24일 토요일

[인셉션]에서 느낀 다른 영화의 흔적들

[인셉션]의 두번째 감상을 마쳤다.
이제 첫 감상에서 놓쳤던 장면들이 꽤 찾은 것 같기도 하면서, 더욱 미궁에 빠지는 기분이다. 헐~

그런데, 이리저리 다른 영화의 흔적들이 꽤 눈에 띈다. 슬슬 중독되어가는 것 같다.


1. 포스터

[다크 나이트] 포스터 중 가장 인상적이고 무서운 포스터는 바로 조선생 등짝 포스터다.
그런데, 인셉션의 포스터는 이 등짝 포스터와 상당히 닮았다.

서로 다른 감독이 만들었으면, 표절시비라도 터졌을 듯한 포스터…


색의 배치나 전반적 구도부터, 바닥의 물, 하늘의 구름까지…



2. Gravity 그리고, Therapy

놀란 감독은 영문학도답게(런던 대학교 영문학과 출신) 단어의 사용에 신중하다.
[다크 나이트]에서도 need와 deserve라는 단어를 명확히 구분해서 썼다. 엔딩 부근 고든의 대사를 보라.

그런데, 재미있게도 조커가 광기를 설명할 때 사용했던 gravity(중력)이란 표현을 또 사용한다.

Cobb: I hope you do understand the gravity of that request.
코브: 제 요청의 막중함(중력)에 대해 이해해주셔야 됩니다.

굳이 gravity란 단어 대신 다른 단어를 써도 되었을텐데…

또, therapy란 단어도 사용되었다. (정확한 대사는 잘 기억나지 않음. ㅠ.ㅠ)
이 역시 조커가 사용한 단어다.
갱들 모여서 고민하고 있을 때 불쑥 들어와서 group-therapy session(정신병 집단치료) 받냐며 비아냥거렸다.

그렇다. 두 단어 모두 조커가 쓴 표현들이다. 이제 고담시를 넘어 꿈속 세상까지 혼란에 빠뜨리려는 거냣!



3. [배트맨 비긴즈]

와타나베 켄, 마이클 케인 그리고, 킬리언 머피까지 [박쥐선생 시작하다]에서도 활약했던 멤버가 셋이나 출연했다.

이 중 킬리언 머피는 [박쥐선생 시작하다]에서 스캐어크로우 역을 맡으면서 머리에 두건을 뒤집어썼는데, [인셉션]에서도 또 비슷한 걸 뒤집어썼다.

어이, 놀란 선생… 킬리언 머피가 싫으면 얘기하라구. 그렇게 괴롭히지만 말구… (응?)



4. [미행]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장편 데뷰작은 [미행(Following, 1998)]인데, 이 영화에서 주인공과 함께 도둑질을 하는 자의 이름은 코브(Cobb)이다.
(알렉스 호라는 사람이 연기했는데, 다른 직업이 있었으며, 유일무이한 출연작이 [미행]이었음)

[인셉션]에서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코브(Cobb)의 직업 역시 도둑에 가깝다.



5. [유주얼 서스펙트]

이 영화는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낚시다.

그런데, [야곱의 사다리], [노웨이 아웃] 같은 수작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대형 낚시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고바야시 변호사 역을 맡았던 명배우 피터 포슬스웨이트가 나온다.
물론, 영화 내에서의 진짜 실명은 알 수 없고, 컵 회사 이름일 뿐이지만. (지금 쓴다고 스포일링이라진 않겠지?)

이 양반도 대형 낚시 영화 전문 배우로 뛰기로 했냐는 생각이 들었다.



6. [여왕폐하의 007]

설산을 배경으로 촬영된 장면들은 다분히 [007] 시리즈를 연상시킨다.
사용된 장비들은 주로 [뷰투어킬]을, 일부 장면은 [나를 사랑한 스파이]의 오프닝 씬을 생각나게 했다.

하지만, 산 위에 지어진 건물은 분명히 [여왕폐하의 007]에 등장하는 스펙터 기지의 변형이었다.
쉴트호른에 있는 피츠 글로리아 말이다.


덧. 이 외에 [다크 시티], [13층], [매트릭스], [라비앙로즈] 등 많은 영화들이 있지만, 너무 잘 알려진 내용은 포스팅 하기 싫음.

007 게임 신작 <블러드 스톤> 오프닝 시퀀스 공개

by BLUEnLIVE | 2010/07/18 10:07

차기 007 영화의 제작이 무기한 지연되는 지금, 차기 007 게임 소식이 들려 다소 아쉬운 마음을 달래준다. 차기작 제목은 <블러드 스톤(00...


007 게임 신작 <블러드 스톤>의 오프닝 시퀀스가 공개되었다.
건배럴 시퀀스가 빠져서 약간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멋지게 만들어진 것 같다.


덧. [카지노 로얄]의 오프닝 시퀀스를 약간 차용한 듯한 장면이 있다. 은근 반갑다.

2010년 7월 22일 목요일

인셉션: 25가지 완벽 분석 가이드 (DVD Prime 펌)

1. 본 글은 DVD Prime에 늑대발님께서 올린 글을 원저자의 허락 하게 100% 그대로 퍼온 것임
2. 강력한 스포일러가 있는 글임. 영화 감상을 앞둔 분은 안 읽기를 추천함.



강력 스포일러(누설)이 담긴 글입니다. 영화 감상을 앞둔 분들은 피해주세요


펼치기..



[인셉션] 간단 감상기


오늘 인셉션을 보고 왔다.
시사회 표를 못 구해서 미리 보진 못했지만, 개봉일에라도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한번 보고 제대로 리뷰 할 수 있는 영화가 도저히 아니라, 지금 리뷰를 쓸 엄두는 나지 않고, 생각의 편린들만 정리함.

1. 꿈에 대해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거나 느낀 것들이 구체적으로 나옴.
   그러한 고찰에 대해 깜짝깜짝 놀란 내용들이 있었음.

2. 엔딩이나 영화의 구성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영화인데, 그 중 나의 결론을 도출하기가 너무 힘듦.

3. 2번에도 불구하고, 간단하게 생각해서 잘 만들어진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로 보기에도 상당히 재미있음.

4. 음악이 굉장히 멋있고, 화면과 잘 어울림.
   (정작 한스 짐머 아찌가 작곡할 땐 영화 대본도 안 보고 했다고)

5. 네이버 모 블로그에서 영화의 전편에 해당하는 만화를 다운받을 수 있는데, 안 봐도 감상에는 아무 지장 없음.

6. 박지훈 대협이 ([다크나이트]에 이어 이번에도) 번역을 맡으셨는데, bloody를 무려 졸라로 번역하셨음.
   게다가, father-in-law아버지로…

7. 판화가 에셔의 작품 <Ascending>을 연상시키는 입체 미로가 나옴.

Ascending, Escher


8. 마이클 케인과 와타나베 켄 그리고, 킬리언 머피가 나오니 자꾸 [박쥐선생 시작하다]가 생각났음.

9. [다크나이트]와 종종 비교하는데, 비교 불가임. 아예 장르가 다름.
   [다크나이트]는 철학적인 고민꺼리가 많은 영화지만, [인셉션]은 오락 영화임. 즐겁게 보고 즐기면 됨.

10. 죽전 CGV에서 봤는데, 화질이 그야말로 엉망이었음. 스크래치블러링에…
  상영을 좀 많이해서 그렇다고 생각야하나 고민했음. 개봉일에!!

11. 영화 시작시간 20분이 지나도록 미친듯이 광고 때리는 CGV. 이건 정말 왕+캐짜증이었음.

12. 이제 잠시만 쉬시고, [박쥐선생 3편] 찍어주시고, 그 다음 작품으론 제발 [007] 딱 한 편만... (캐굽신)

13.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제대로 물이 오른 수준이었음.


2010년 7월 19일 월요일

만화 <이끼> vs 영화 [이끼]: 제거된 설정들


스포일러 주의! 스포일러로만 구성된 포스트임!

강우석 감독의 영화 [이끼]는 잘 알려져있다시피 윤태호 작가의 만화 <이끼>를 영화화한 것이다.
그리고, 역시 잘 알려져있다시피 영화는 만화의 일부 내용을 제거하고, 나머지를 거의 그대로 담았다.

문제는 이런 제거 과정을 통해 원작의 코드가 많이 훼손되었다는 거.
이 영화는 강우석의 한계를 극명하게 드러낸 영화다. 이 영화에서 좋은 평을 들을 수 있는 부분은 원작의 힘이며, 나쁜 평강우석의 잘못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블레이드 러너]나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가 얼마나 원작을 잘 해석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음)

원작에서 변형되거나 제거된 설정을 간추리면 아래와 같다.


스포일러 만땅의 바뀐 설정 펼치기..


역시 <이끼>는 강우석의 그릇에 맞지 않는 영화다.
이걸 제대로 영화화하려면 "봉테일" 봉준호 감독 정도는 되어야 한다. 아깝다…

덧. 만약에 이 영화의 판권을 헐리우드로 수출한다면 크리스토퍼 놀란 정도는 되어야 제대로 영화화할 수 있을 것 같다.

2010년 7월 1일 목요일

[Let Me In] 리메이크 트레일러 공개!

by BLUEnLIVE | 2008/11/18 09:20

뜬금없이 okto님께 연락을 받았습니다. 영화나 같이 보자고... 그래서 별 생각도, 정보도 없이 [렛미인]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엄청났던 영화 [Let The Right One In(렛미인)]의 걱정되는 헐리우드 리메이크 [Let Me In]의 트레일러가 공개되었다.
원작과 색깔이 다소 다른 것 같은데, 역시 원작의 서늘함은 충분히 구현되지 못할 것 같다.


덧. 트레일러 마지막에 나오는 모르스 부호는 Help Me란 뜻이다.
모르스 부호를 12살 짜리가 안다는 건 좀 웃기다. (군대에서 이거 배운 1人)

단단단단 단 단쓰단단 단쓰쓰단 쓰쓰 단 (ㅜㅏㄱㅈㅁㅏ) 응?


2010년 6월 10일 목요일

아이폰4의 FaceTime 동영상은 샘 맨데스가 감독

MGM이 휘청휘청하면서 차기 007 영화의 제작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덕분에 주연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나 감독인 샘 멘데스의 행보도 불투명...

어쨌거나... 애플 아이폰4 관련 영상들을 보면 화상통신 프로그램인 FaceTime의 소개 영상은 샘 멘데스가 감독했다.
그는 [아메리칸 뷰티], [로드 투 퍼디션] 등의 감독다운 멋진 영상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선 특별하지도 않은 화상통신인데, 이 영상을 보면 마치 새로운 기능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성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영상 덕분인 듯.


아직도 수익을 내고 있는 [아바타]!

네티즌 님과 얘기를 하다가 [아바타]가 아직 극장에서 내려오지 않았단 루머(?)를 들었다.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던 건데 혹시나하고 boxofficemojo를 찾아봤다.

그런데, 정말로...

6월 10일 기준, 마지막으로 집계된 데이터는 6월 7일까지임


아직까지 수익을 내고 있다!
그리고, 현재까지의 세계 수익은 무려...

Worldwide: $2,727,213,502


27억 달러를 넘는다!
2위인 [타이타닉]이 18억달러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젠 수익에 있어서는 누구도 추격이 불가능한 수준이 될 것 같다.
게다가, 루머대로 11월 경에 재개봉을 한다면 수익은 손쉽게 30억 달러를 넘길 것 같다.

흠좀무. 카메론 감독 당신 대체 어느 별에서 온 거요? 네?

2010년 5월 10일 월요일

[사라코너 연대기]: 이거 터미네이터 맞아?

[사라코너 연대기]를 봤다. 시즌 2 에피소드 22까지 전부...


이 시리즈의 장점은 영화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갈등구조들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인간이 터미네이터를 믿을 수 있는가의 문제에 대한 인간의 갈등, 존 코너의 부하들이 코너를 가르치겠답시고 과거로 가서 뻘짓을 하며 생기는 인간의 갈등...

하지만, 이러한 몇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제작비 부족+작가들의 상상력 부족 속에서 헤맨 티가 많이 났다.
애초에 미래전쟁에 대한 구체적 설정 없이 창조된 시리즈에 (원작자보다 상상력이 부족한) 작가들이 붙인 설정이라니...
역시 이 시리즈는 [터미네이터2]에서 모든 것을 끝냈어야 했다.



1. 시간여행의 어색함

- 시간여행을 미래로?

기존의 3편의 영화에서 시간여행은 언제나 과거로만 갔다.
1편에서의 카일 리스와 실버만 박사와의 대화를 보면 은연중 미래로는 갈 수 없다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이 시리즈에서는 미래로 여행을 가며 얘기가 시작된다.

드라마 제작시기와 내용을 맞추기 위한 마음은 알겠지만... 이건 [터미네이터]가 아니라 (웰즈의) [타임머신]에 더 가깝다.


- 개나 소나 시간 여행?

시간여행이 무슨 여행 상품이냐?
처음엔 구원자 및 그 가족만 오가는 것 같더니, 나중에 보면 타임머신 만드는 놈, 스카이넷에 대항하는 터미네이터(그것도 액체!), 탈영병... 끝도 없다.

인간적으로 이건 개나 소나 시간여행이다.


- 직선 우주론 vs 평행 우주론?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직선 우주론을 기반으로 한다.
그래서, 누군가를 과거로 보내 현재를 바꾸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라코너 연대기]는 평행 우주론이 등장한다.
데렉 리스와 제시는 아는 사이지만, 서로 다른 우주에서 왔다.
이럴 거면 왜 과거로 누군가를 보내는가? 어짜피 현재의 세상은 바뀌지 않는데...



2. 터미네이터는 대체 누구신가?

- 카메론은 전투형 모델이 아니라고?

처음엔 자신을 전투형 모델이라고 얘기한 카메론이 나중엔 전투형 모델이 아니라서 고장날 수 있다고 한다.
아니... 그럼 앞에 그렇게나 제껴버린 그 터미네이터들은 뭐냐?
비전투형보다 약한 '터미네이터'를 스카이넷이 보낸 거냐?


- 스카이넷에 반대하는 터미네이터의 모임?

이건 뭐 더 할 말이 없다. 터미네이터들이 무슨 컨트리 클럽이었나?

반 스카이넷 연합회 회동중?



- 성형수술하는 터미네이터?

터미네이터 '크로마티'가 침입을 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의사가 집도하는 성형수술.
소위 "뼈를 깎는" 고통 없이 피부만 좀 손대면 성형수술이 된단 얘기다.
이게 무슨 [페이스 오프]도 아니고... 뭐 하는 설정이냐?


- 액체 터미네이터가 벌써 나와? 게다가...?


시즌 2의 첫 에피소드에서 이미 액체 터미네이터가 버젓이 등장한다.
그는 기존 터미네이터(T-8xx)보다 전투력이 훨씬 강력해서 기존 모델을 한방에 해치워버린다.

더 미래형인 T-X도 더 구형인 T-800를 한방에 해치우진 못했단 말이다!

게다가 이 액체 터미네이터의 첫 변신은 무려 소변기다! (소병기도 아니고)


다른 면에서 또 이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은 바로 배우의 얼굴이다.
[터미네이터2]에서 T-1000(로버트 패트릭)은 잔주름 하나 없는 피부를 보여주었는데, 이건 피부 캐어도 아니고 성형수술을 받으셔야 할 지경이다.
(외모에 대한 폄하가 아니라 캐스팅에 대한 비판임)


- 밥 처먹고 그짓 하는 터미네이터?

완벽하게 인간에게 침투하기 위해 밥도 처먹을 뿐더러 그짓도 잘 하는 터미네이터라...
아예 줄거리를 [A.I.]나 [블레이드 러너]로 돌리지 그랬냐. 몸 파는 로봇 쪽으로...

게다가 액체 터미네이터가 밥을 처드시는 부분은... 더 할 말이 없다.



3. "주인공" 사라 코너는 누구인가?

- 사라 코너에게 남자라니!

[터미네이터2]에서 존의 대사를 들어보면 사라 코너가 이 남자 저 남자들과 놀아나며 전술을 배웠다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그건 그들을 이용한 것일 뿐... 사라 코너의 남자는 카일 리스 단 하나다!

그런데, [사라코너 연대기]에선 사라 코너와 동거하는 남자가 나오고, 정을 준다! 장난하냐!


- 사라 코너의 스페인어 능력은?

드라마에도 계속 등장하듯이, 사라는 존을 멕시코에서 키웠다.
당연히 그녀의 스페인어 실력도 상당한 수준이어야 한다.
게다가, [터미네이터2]에서 엔리케와 스페인어로 주절거리는 장면이 있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스페인어를 다 잊었다고 한다...
스페인어를 알아듣는 에피소드가 등장하긴 하지만... 굳이 다 잊었단 얘긴 왜 집어넣었을까?
물론, 배우가 스페인어를 못하기 때문이겠지만...



4. 일부 캐릭터의 과도한 변화

- 엔리케

사라 코너의 무기를 보관해주던 절친 엔리케는 어느새 여권 위조업자가 되었다가 배신자가 되었다.
FBI에게 낄낄거리며 얘기하는 엔리케는 전혀 적응이 안 된다. 같은 캐릭터 맞아?


- 실버만 박사

정신분석으로 한 몫 버는 것 외엔 별 관심이 없던 인간이 갑자기 FBI 요원에게 약을 먹이는 등 액션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문제는 막판에 교도소에 수감된다는 거...

그렇다면 당신은 [터미네이터3]에서 어케 나온겨?



5. 기타

- 터미네이터의 CPU를 해독하기 위한 듀얼코어

존은 터미네이터의 CPU를 분석하기 위해 한국이 아니라면 도저히 못 구한다는 제품을 구했다.
다름아닌...

듀얼 코어 프로세서


제작진의 상상력이 안습... 헐...



덧. 중요도가 낮은 등장인물이 다 죽는 것과 미래여행을 존 코너만 갔다는 점을 보아 더 이상의 시리즈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제목이 [사라 코너 연대기]인데, 존 코너 없는 사라 코너는 의미가 없으니까.

2010년 4월 27일 화요일

[Serenity]에 대한 단상들...

SF 팬이라면 꼭 봐야한다는 [Firefly]와 [Serenity]...


이 중에서도 특히, [Serenity]를 보고서 느낀 단상들과 imdb에서 찾은 뒷얘기들을 간단히 정리함.


1. 내가 느낀 단상들...

  1. 조기종영(14화)으로 두리뭉실하게 잘린 스토리를 굉장히 잘 정리함.
    그것도 제작사가 FOX에서 유니버셜로 바뀐 극악의 상황에서....


  2. 영화 엔딩 크레딧에서 시리즈 [Firefly]의 테마를 들으니 왠지 굉장히 반가우면서도 아쉬웠음.

  3. 리버가 판티와 밍고가 있는 술집에 들어온 이유가 설명되지 않음.
    리버의 폭주 자체에 대한 설명은 나왔지만, 왜 하필 거기로 갔을까?

  4. 말콤의 파일을 보면 그의 계급이 captain(대위)라고 나오는데, 이건 절대 말이 안 됨!
    세레니티 계곡의 마지막 전투에서 그의 계급은 sergeant(병장 또는 부사관)이었으며, 군생활은 거기서 끝났음.
    심지어는 말콤의 철자도 Malcolm이 아니라 Malcom이라고 되어있음.
    연방(Alliance)의 정보력은 대한민국 수준인 듯. 결론을 만들어놓고 조사하는 듯.


  5. 말 선장의 전투력은 티비 시리즈보다 강력해보였음.
    정상급 킬러와 다찌 떠서 이길 정도라면 시리즈의 웬만한 악당들과 그렇게나 힘들게 싸울 필요가 없었을 듯...

  6. 리버가 마지막에 평온을 되찾은 것으로 묘사되는데, 다행스러웠음.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괴로운 캐릭터였음.
    그런데, 평온을 되찾은 그녀의 전투력은 대략 ㄷㄷㄷ...


  7. 북 신부의 신분에 대해 정리되지 않은 것은 다소 아쉬움.
    몇몇 에피소드에서 그는 단순한 신부가 아니라는 인상을 강하게 줬는데, 결국 단순한 신부로 정리되었음.

  8. 마지막 부분에서 "우린 다신 볼 수 없을 것"이란 요원의 대사가 나오는데, 시리즈가 다시는 못 나올 것이란 뜻으로 들렸음.
    한편으론, 그런 대사를 하는 것보단 그냥 죽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함.


2. imdb에서 찾은 뒷얘기들...

  1. 조스 웨든 감독의 극장 영화 데뷰작임
    영화는 결과적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제작사를 바꿔서까지 완결시키고야 만 웨든 감독의 뚝심은 굉장히 인상적임.
    (결국 그는 [어벤저스]를 감독하게 되었는데, 그의 뚝심 역시 선택에 한 몫 했을 것 같음)

  2. 어린 리버의 목소리는 섬머 글루가 더빙했음. ㅎㅎ
    왠지 어린 리버의 대사가 자연스럽게 느껴진 이유가 그것이었음.

  3. "Reusable Container: Do Not Destroy"라는 글이 적혀있는 장면이 있음.
    [Firefly] 촬영시 사용된 세리니티 호의 세트가 파괴되어 다시 만들었는데, 이를 비꼬는 뜻이라고...


  4. 쌍둥이 악당 판티(Fanty)와 밍고(Mingo)는 1955년 작 누아르 [빅 콤보]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함
    그리고, 판티와 밍고 역을 맡은 라파엘/얀 펠드만은 실제로도 쌍둥이임.


  5. 사이먼이 리버를 재울 때 얘기한 주문(?)은 "Eta Kooram Nah Smech"임.
    러시아 어로 직역하면 "닭도 웃겠다"는 뜻으로 "말도 안 된다"는 뜻이라고...

  6. 섬머 글루는 발레를 전공했는데, 그 실력을 십분 발휘해 일부 액션을 직접 촬영함

  7. "미란다" 얘기는 원래 시즌 2의 마지막에 밝혀질 예정이었음.

  8. 공용어가 중국어라는 설정에 따라 여기저기 한자가 눈에 띄는데, 뜻이 잘못된 경우가 보임
    또, 의외로 일본글자(카나)가 보이기도 함



3. 마지막으로 [Firefly]의 오프닝 음악...


Take my love, take my land
Take me where I cannot stand
I don't care, I'm still free
You can't take the sky from me
Take me out to the black
Tell them I ain't comin' back
Burn the land and boil the sea
You can't take the sky from me
There's no place I can be
Since I found Serenity
But you can't take the sky from me...


아듀. [Firefly]. 아듀. [Serenity]. 아듀 리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