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0일 일요일

[아바타] 3D 아맥 감상!

경배하라! [Avatar]!!


[아바타]를 용산 CGV에서 3D 아맥으로 관람했다.

익히 알려진대로 그래픽은 혁명이었다.
판도라 행성 장면들은 CG라는 생각을 여러번 잊어버렸다. 마치 나비족 사람을 어디에선가 섭외해서 찍은 것 같았다.

심야인지라 들어가기 전에 카페인 충전!


워낙에 ㅎㄷㄷ한 수준의 그래픽에 충격을 먹은 상태라 복잡한 리뷰는 패스하고 단상 위주로 정리함.


1. 그래픽

이건 뭐 말이 필요 없다. 클라이막스 비행선 전투씬에서 [스타워즈 에피소드3]의 도입부 우주 전투 씬이 마치 드라마 [아이리스]의 시가전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이 튀어나오는 경험이란 게 바로 이런 것이었다.



2. 주인공은?

샘 워딩턴이 연기한 제이크 설리는 실제적으로 주인공이 아니다.
주인공은 판도라 행성 그 자체다.

제이크 설리는 (영화의 내용 그대로) 행성의 수많은 생명체 중 하나일 뿐이다.
지구와는 전혀 다른 생명체들 뿐만 아니라 지구와는 다른 물리법칙이 존재하는 행성 그 자체가 진정한 주인공이다.

그리고,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이 주인공을 지구인이 공격한다.



3. 플롯이 단순한 게 단점이라고?

이 영화의 주된 배경은 (실질적인 영화의 주인공인) 판도라 행성이다.
이 행성은 지구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다.

이런 환경에서 복잡한 플롯이 등장한다면 (지금까지의 카메론 영화와는 다른) 한번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불친절한 영화가 될 것이다.

이 영화에서 플롯이 단순하다는 점은 장점이다.
플롯이 단순하고 명쾌하기 때문에 굉장히 낯선 판도라 행성의 환경을 관객들이 부담 없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4. 제이크 설리의 머리카락 길이는 생각의 변화를 의미함

샘 워딩턴이 연기한 제이크는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전직 해병대원이다.
도입부에서 쿼리츠 대령과 제이크는 머리카락 길이가 거의 같으며, 생각도 비슷하다.
(그냥 무식한 해병... ㅋㅋ)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생각이 바뀌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머리카락도 길어진다.
(머리 길이 역시 영화 진행에 맞춰 길어지는 걸 보면 배우들을 어디까지 두들겨잡았는지가 눈에 선하다)

그리고, 나비족일 때의 그는 장발이다.



덧. 영화 [아바타]에 대해 '억' 소리 나는 볼거리…'싼티' 나는 아이디어라는 기사(?)가 한겨레에 올라왔다.
여기저기서 짜집기했다며 플롯에 대해 다른 영화들의 제목을 거론하는데, 그냥 이런저런 거 좀 봤다고 자랑하는 글일 뿐이다.

그 기자가 기억이 안 나는 것 같은데, (그 전설적이었고 혁명적이었던) [터미네이터2]는 '미래에서 온 로봇과 어린이가 친구가 된다'라는 '싼티 나는 아이디어'였고, (도저히 흥행을 깨뜨릴 수도 없는) [타이타닉]은 '침몰하는 거대한 배에서 남녀가 사랑에 빠지고, 남자의 희생으로 여자는 산다'라는 '싼티 나는 아이디어'였다.

게다가, 거대로봇에 사람이 타는 얘기는 (아마도 기자가 어려서 잘 모르는 듯한데, 역시 혁명적이고... 또 뭐 있나...?) [에어리언2]에서 제대로 보여줬으며, 카메론 감독의 첫 작품인 [제노제네시스]에서 자신이 구현했던 장면이다. 그런데, 개념이 좀 다른 [아이언 맨]을 굳이 비교하는 싸구려틱한 개념은 뭔지...

댓글 17개:

  1. 대규모 상업영화는 일단 까고 봐야 좀 있어 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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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uybrush - 2009/12/20 12:41
    그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깔려면 공부 후에 좀 까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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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ㅋㅋㅋ 그쵸. 뭣도 모르고 까면 웃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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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rackback from: 아바타, 튜닝의 끝은 순정!
    내 다시는 대*극장 안간다!!!스포일러 無아바타! 먼저 옥토씨는 카메론빠라는 사실을 밝힌다. 따라서 <아바타>가 어떻게 나오던 우러러보며 찬양할 만큼의 신앙심은 가지고 있다. 그런데 직접 본 아바타는 정말로 신천지였다. 그분이 신앙에 응답해주신 걸까?<아바타>는 보는 내내 입을 다물 수 없었던 영화, 영화에 대해 내가 갖고있던 굳은살을 너무도 어이없게 뜯어내버린 영화다. 때문에 영화를 제대로 감상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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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trackback from: 아바타 (Avatar, 2009) ★★★★☆
    * 영화 볼 때 지장이 될 정도의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감독 : 제임스 카메론 배우 : 샘 워딩튼 / 조 살다나 / 시고니 위버 장르 : 액션 / 어드벤쳐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 162 분 개봉 : 2009-12-17 타이타닉 (1997) 이후로 12년만에 제임스 카메론이 돌아왔습니다. 에일리언 2, 터미네이터 1,2, 트루 라이즈, 그리고 타이타닉까지 그가 이룩한 이 대단한 업적들 때문에 '아바타'의 개봉일이 다가올수록 기대치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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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trackback from: 아바타(IMAX 3D) - I see You... Avatar.
    ⓒ20세기폭스 코리아, All Right Reserved 감독 : 제임스 카메론 출연 : 샘 워딩튼(제이크 설리 역), 조이 살디나(네이티리 역), 시고니 위버(그레이스 어거스틴 박사 역), 스티븐 랭(쿼리치 대령 역), 조엘 무어(노엄 역) 요약정보 : 액션, 어드벤처 | 미국 | 162 분 | 개봉 2009-12-17 | 제작/배급 : 20세기폭스 코리아(수입) 12년 만에 돌아온 '타이타닉'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의 새영화가 개봉되었다.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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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스토리를 일부러 단순하고 익숙한 것으로 선택한 것이죠.

    경이로운 영상을 보는데 생각을 깊이 한다면 그건 방해가 되니깐요.

    머리로 생각하고 마음으로 감상하는 영화가 아니라...

    아바타는 눈으로 느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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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MyName!!™ - 2009/12/20 20:43
    동감입니다.

    이런 비주얼에 내용이 [다크 나이트] 정도 나왔으면 '저런 폭탄에 나비족이 죽을까?'라는 점을 설명하는데 영상을 낭비해야 되었을 겁니다.



    제대로 눈보신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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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trackback from: '아바타' 영화사 새 시대 연 영상기술혁명
    <에어리언2>를 통해 SF영화에 한 획을 그었으며,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아버지이자,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을 통해 블록버스트 영화도 어느 정도의 작품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을 각인 시켜준 감독, <트루 라이즈>란 걸출한 오락영화 제작에도 일가견을 보였으며, <타이타닉>을 통해 전 세계 18억불이란 흥행수입을 올린 감독. 바로 제임스 카메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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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아아...이건 아이맥스 3D로 앞에서 1/3 지점에서 롤러코스터 타는 느낌으로 볼 생각입니다.

    근데 입소문이 났는지 표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능;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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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trackback from: 아바타(2009) - I see you
    애인님을 졸라서 3D IMAX로 보자고 통사정을 한 끝에 보게된 올해의 기대 대작이다. 일단 포스터에 끌리고, 샘 워딩튼 나와서 기대를 했고 게다가 제임스 카메론이라서 고심도 안하고 바로 결정! 솔찍히 영화에서 입체감은 이런 통로에서나 조금 느껴질 정도로 과장된 입체감은 느껴지지 않아서 부담은 없다. HUD를 넘어선 폼나는 화면 홀로그래픽(?)으로 추정되는 입체 화면 미래에는 정말 이런게 나올까 싶긴하지만 정말 이 화면 만큼은 3D IMAX로 봐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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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결론 : 스포일러 갯쉣키!!!!



    스포일링 당해서.. 그냥 전 무덤덤하게 봤답니다. ㅋㅋ

    자세한 내용은 트랙백으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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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trackback from: 아바타 IMAX 3D로 보고 싶다. 보고 싶다. 그런데;;;
    쌰발...왕십리 IMAX관이 얼마나 큰 관인데 이따구냐-_-;;; 심야를 제외하면 평일에도 보기 힘들어orz 방학하기 전에 봐야할텐데... 일단 다음주 평일거라도 예매를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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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mahabanya - 2009/12/21 05:12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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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악.. 학교에서 그냥 영화관에서 디지털로 본..



    3D로 다시 보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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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Forevler - 2009/12/22 00:14
    이건 3D가 진리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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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trackback from: 걸작! 아바타
    근래 감상한 최고의 걸작 <아바타>! 이 영화가 놀라운 면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그 중 으뜸은 판도라라는 배경이다. 지금껏 어떤 영화에서도 <아바타>가 보여주는 것 만큼 광대하고 환상적인 외계의 문명 세계를 완벽하게 보여주지는 못했다. 지금까지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 중 옥토씨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터미네이터2>였지만 이 마저도 바뀌었다. 대체 이 영화의 무엇이 옥토씨로 하여금 18년 동안 지켜왔던 순결, 아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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