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5일 목요일

출장지에서 개봉일 [트랜스포머2] 감상.. v^.^v

어제 회사 게시판에 아이가 백혈병에 걸린 사우를 돕기 위해 헌혈을 부탁하는 글이 올라왔다.
냉큼 헌혈버스로 뛰어가서 동료의 차를 타고 가서 헌혈을 했다.

헌혈이 끝나면 문화상품권, 우산, 영화 티켓 등의 상품을 하나 선택할 수 있는데, 당근 영화 티켓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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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상품권은 5,000원짜리. 관람료가 오른 지금 상대적 가치가 더욱 오른 영화 티켓


오늘 구미로 출장을 내려왔다.
낮에 일이 빨리 끝나 숙소에서 낮잠(오~ 이게 얼마만이냐!!!)을 조금 잔 뒤에 저녁 마실을 나왔다.
향한 곳은 롯데시네마 구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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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2... 앞에서 6번째 줄 한가운데 자리이다. 핫핫핫


같이 출장온 동료는 인근 지방에 계신 여친님과 같은 영화([트포2])를 보러 가버리고... 나 혼자서 갔다. v^.^v
헌혈하고 받은 영화 티켓를 이용해서 개봉일에 [트랜스포머2]를 볼 수 있었다.
(최악이었던 [트랜스포머2] 시사회에서 제대로 보지 못한 장면들도 다시 볼 수 있었음)

영화의 CG는 워낙 대단한 수준이어서... 아니, 어디까지가 CG이고, 어디까지가 실사 또는 아날로그 특수효과인지가 구분이 안 가는 수준이어서 더 얘기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영화 외적인 면에서는 여러모로 눈에 거슬리는 점이 많았다.

  1. 시사회를 포함해서 두번째 보는데, 홍주희 씨의 번역은 너무 거슬린다.
    초반 Alfa(Alpha), Echo를 A, E로 번역할 때만 해도 볼만할 것 같았다. (이거 의외로 많이 틀린다)

    하지만,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 따위의 개그 프로 유행어를 대충 인용하는 발번역부터 어색한 오번역까지...
    잠수함 한 척 달랑 있는 환경에서 "All hands, Battle station!""전군 전투태세"라는 번역이나, 레일건강철미사일이라 번역하는 센스는 역시 최악의 번역가 타이틀은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 대사는 "총원 전투배치!"가 정확한 번역임. 그리고, 레일건은 알루미늄 탄을 사용함)

  2. 최악의 극장이라 생각하는 롯데시네마 동백쥬네브 관에서도 사이버티켓만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그런데, 구미에선 일체 없이 티켓을 교환해야 된다.
    게다가 입장할 때 티켓에 구멍도 뚫더라. 윗쪽 지방에선 정말 보기 힘든 옛풍경이었다.

  3. 가급적이면 엔딩 크레딧을 다 보고 나오는 편인데, 롯데시네마 구미점은 엔딩 크레딧 중간에서 상영을 끊어버리더라.
    이건 정말 촌동네 티난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이거 뭐 캠버전도 아니고...

    엔딩 크레딧도 영화의 일부란 말이다!

댓글 23개:

  1. 엔딩크래딧을 자르다니.. 헐.. 개념탑재부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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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러고 보니 헌혈 안 한지 좀 오래됐네요. --;

    마지막 헌혈때 바로 감기 몸살 오고 나선(전날 밤샌 탓이 컸지만) 왠지 무서워졌어요.

    그리고 번역은..

    [quote]"왜 이래? 아마추어같이"[/quote]

    는 번역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군요. 3류 영화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게 영화에 당시 유행하는 개그를 집어넣는 것인데

    보는 당시에도 그렇지만 1년만 지나도 그 부분을 덜어내고 싶어질 정도죠.

    근데 번역가가 시나리오 작가도 아니고 자기 마음대로 개작을 해버리다니..

    차라리 나중에 P2P에서 돌아다닐 때 아마추어 번역가의 자막 파일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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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트랜스포머2 보고는 싶은데 8000원의 압박에 불매운동중입니다 ㅠ.ㅠ



    그런데 A,E 라고 번역하는 건.. 번역기 보다는 초큼 낫긴하군요 ㅋ

    이런 브라보 알파 브라보 오스카 같은 번역가 같으니라구 ㄱ-



    근데.. UFO:AI 번역하면서 느끼는거지만.. 어디까지 번역을 하냐가 참 어려운 문제이긴 합니다.. railrun을 레일건이라고 번역을 해야 할지, 아니면 영어로 그냥 railgun이라고 쓸지, 그것도 아니면 레일식 전자기 가속 소총 이라고 쓸지(응?) 이런게 참 결정하기 어렵더라구요. 적절하게 문맥에 맞게 어렵지 않게 번역하는게 쉽지는 않으니 말이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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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oneniner - 2009/06/25 08:48
    쿠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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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페니웨이™ - 2009/06/25 09:51
    이건 뭐 답이 안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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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pardonk - 2009/06/25 10:17
    게다가 그 대사의 원문은 대략 [bb]"프로들 사이에 아마추어가 어쩌고저쩌고"[/bb]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즉, [rb]"왜 이래 아마추어같이?"[/rb]랑은 내용이 180도 반대죠.



    자막대로라면 자빠진 그 녀석이 "프로"란 뜻이 되는데, 그게 아니거든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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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구차니 - 2009/06/25 16:01
    오~ 그걸 아시다니... 군에서 뭔가를 담당하신 건가요?

    시에라 유니폼 로미오 파파 로미오 인디아 에코 입니다.



    그리고... 특정 분야 용어의 번역은 오히려 쉽다고 봅니다.

    Railgun의 경우 해군에서 레일건이란 용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레일건으로 번역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화면을 보면 레일건이 뭔지는 대략 이해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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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병과는 통신이긴하나.. 전산에 가까웠고...

    아부지가 HAM을 하십니다 ㅋㅋ 서당개 모드 ^^;



    음.. 영화는 특정분야라기 보다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조금은 의역으로 개그를 넣고 싶었나보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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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구차니 - 2009/06/25 23:22
    오~ 육군 통신병 출신이신가요?



    영화는... 의역이면 이해하지만, 오역이라 G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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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엔딩크레딧 자르다니 진짜 병맛인증 영화관이네요.

    제 동생도 예전에 쿵푸팬더 보러갔다가 제가 엔딩크레딧 다 보라는 말에 기다리고 있었는데

    청소부 아줌마가 내쫓으셔서 화가 잔뜩나서 돌아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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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Bondar - 2009/06/26 18:27
    청소부 아줌마... ㄷㄷㄷ

    그 앞에선 바로 맞짱 신공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뭔 거지ㅅㅋ들도 아니고...



    장관이 볍신이니 다들 볍신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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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pardonk - 2009/06/25 10:17
    저라면, '아 아마추어랑 같이 일 못하겠네~ 젠장, 아마추어!' 정도로 해석하면 무난했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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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오오, 구미에서 보셨군요. ^^

    제 고향이 구미인데 참 기막힌 우연인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롯데시네마 구미점보다는 CGV가 더 사운드 빵빵에 화면과 좌석의 조화, 기타 서비스 등에더 우월합니다.

    전에 겪은 짜증나는 사건 이후 롯시 구미점에서는 발을 끊었지요 ^^

    그래서 전 CGV만 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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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더카니지 - 2009/06/29 10:30
    롯시, CGV 양쪽에서 다 당해본 저로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대충 갑니다.

    게다가 이번엔 헌혈하고 받은 티켓이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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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구차니 - 2009/06/25 16:01
    > 이런 브라보 알파 브라보 오스카 같은



    ...뿜었습니다;;; >_<



    이 경우는 레일건이 그 대사 나온지 얼마 뒤에 화면에 나오니까 관객들이 눈으로 보고 '뭔진 모르지만 저거 이름이 레일건이고 무긴갑다'라고 알아먹을 정도는 되기 때문에 그냥 '레일건'으로 해도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모습이 안나오고 말로만 떠드는 거라면 알아듣기 쉽게 풀어줘야 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강철미사일'은 말이 안되죠. '강철'로 만들지도 않았고 '미사일'과도 다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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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오홋.ㅡ.ㅡ.음.. 꽁짜로봐야되는 영화로 된건가요..ㅋㅋㅋㅋ





    ps...ㅠ.ㅠ 총원!전투배치!를 읽고..



    훈련...! 총원! 전투배치! 띠띠띠띠........



    가 머리에 맴도는.ㅠ.ㅠ. 아..ㅠ.ㅠ....... ㅠ.ㅠ



    저 단어가 왜이리 .ㅡ.ㅡ. 정겨운걸까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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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사진우주 - 2009/07/05 03:50
    오호~ 해군 출신이시군효!



    정겨운(?) 사운드입니다. 홍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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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trackback from: 마이클베이 감독을 위한 트랜스포머:패자의역습 진단서
    트랜스포머..트랜스포머..어딜가나 트랜스포머가 대세다.

    시사회의 유감이건 다른 이들의 부정적 리뷰는 안중에도 없다.

    흥행기록은 나날이 고공행진하며 보란듯이 불매운동을 하던 다수들을 비웃는다.

    아이맥스와 일반상영관에서 총 두 번 본 나는 시각기술의 신세계를 경험했지만 신세계를 경험한 대가로 알 수 없는 씁쓸함을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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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번역가가 그렇게 번역한건 의도한겁니다. 바로 방학을 맞이하는 초딩을 위해서죠 ㅎㅎ 초딩이 레일건이라고 하면 알아 듣나요? 트랜스포머의 최고 관객은 20~30대가 아닌 10대 초딩어린이와 청소년 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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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바하문트 - 2009/07/11 23:35
    그럼 미국 관객들은 "railgun"이라고 하면 못알아듣겠군요.

    마이클 베이 감독은 대상 관객이 누군지도 모르고 영화를 찍었단 얘기네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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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강철 미사일이라고 말 합니다. use a prototype weapon called railgun. shoot a steel projectile at mach seven 이 대사입니다.... 스틸 프로젝타일...즉 강철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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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444 - 2009/10/15 13:22
    projectile은 "발사체"란 뜻입니다.

    함포를 포함한 포에서 발사되는 것을 통칭해서 발사체라고 하는데 갑자기 미사일이 왜 나오는지...



    이게 미사일이면 육군/해군에서는 심심하면 미사일을 쏘는 게 되는 거군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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