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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7일 일요일

하늘에서 대체 뭐가 떨어진 거냐!

오늘 동해시에 있는 동생네 방에 놀러갔다왔다.
그런데, 가는 길에 하늘에서 뭔가가 자꾸 떨어졌다.

고속도로라 많이는 찍지 못하고, 차를 잠깐 댈 수 있을 때만 찍었는데도 꽤 많이 찍었다.


떨어지는 시간도 좀 길어서 동생 방에 도착했을 때도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찍을 수 있었다.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생각난 건 다름아닌...

[트랜스포머2: 폴른의 역습] 트레일러 중. (패자는 뭔 패자? 그딴 건 개나 줘버려!)


과연 무엇이 떨어진 것일까?
메가트론이 정신 못 차리고 (미쿡이 아닌) 우리나라에 떨어진 걸까?

2009년 10월 20일 화요일

10월 18일 독일에서 귀국

드디어 긴 9주간의 출장을 끝내고 귀국했다.
출장을 정리하며 마지막으로 공항에서 찍은 사진들을 올림.

브레멘 공항 출발 전 공항에서 한 샷. 천장에 우주왕복선 및 우주정거장 모형이 달려있다.


브레멘 공항 게이트. 이 게이트를 지나면 이제 브레멘 땅은 한동안 밟기 힘든 거다.
귀국하는 길이지만, 왠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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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좌석에 앉아 밖을 보니 런던 갈 때 탔던 라이언 에어 비행기가 보인다.
저 기종도, (날개가 보이는) 내가 탄 기종도 모두 보잉 73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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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택스 프리, 식사 등의 할 일들을 마치고 마지막 게이트 입구에서 한 샷.
이젠 독일과 안녕이다. 또 보자.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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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안에서 [김씨 표류기], [터미네이터 구원], [트랜스포머 2] 등을 봤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 음악을 뒤져보니 무려 [다크 나이트]와 [리빙데이라이트] O.S.T가 있더라. 지화자!!!!

이 음악들을 들으면서 비행을 정리함.


귀국해서 첫 샷.
KE 906 프랑크프루트가 내가 탄 비행기였다. 무사히 잘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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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의 출장 기간 동안 아무런 일 없이 무사히 돌아왔다!!!

2009년 7월 5일 일요일

게으르게 만들어진 블록버스터 속편들: [007 QoS]와 [트랜스포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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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ny Pictures Home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2006년 개봉된 [카지노 로얄]은 그 전까지, 정확히는 [네버다이(1997)]부터 [어나더데이(2002)]까지의 3편간 곪아와서 이젠 사망 직전에 이르렀던 007 시리즈를 부활시킨 수작이었다.

그 전까지 5년간 007 영화 3편에서 보여준 어이없는 모습의 틀을 완전히 깨뜨리고, 터프하고 강인한, 새로운 제임스 본드의 모습과 함께 액션과 드라마를 적절히 배합한 구성을 보여주었다.
(물론 강한 모습은 원작 소설이나 초기 007 영화로 회귀한 것이다)

이 영화는 이후 블루레이로 출시되어 블루레이 vs HDDVD의 전쟁이 한창이던 시절 블루레이 진영의 킬러 타이틀로 군림하면서 이후 블루레이 진영의 승리에 일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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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amount Home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이듬해인 2007년 개봉된 [트랜스포머]는 만화로만 존재하던 세상을 스크린에 성공적으로 담아낸 수작이었다.
CG의 한계... 아니, 어디까지가 CG이고, 어디까지가 실사인지 구분이 안 가는 수준의 그래픽과 단순하지만 명쾌한 플롯을 통해 깔끔한 구성을 보여주었다.

이 영화는 [카지노 로얄] 이후 블루레이 진영의 킬러 타이틀로 군림하다 이후 블루레이 진영의 승리의 원동력이 됩니다.





하지만, 이 두 작품의 속편들은 이런 장점을 전혀 유지하지 못하고, 엉성한 구성만을 보여주었다.


1. 전작들의 극히 일부만 지루하게 반복

[카지노 로얄]에서 제임스 본드는 전작들에서의 능글능글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영화는 강한 생명력을 얻게되었다.

그런데,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는 전작 [카지노 로얄]에서 보여준 모습 중 쌈박질하는 모습밖에 보여주지 않았다.
원래 보여줘야 할 짧고 간결하게 살인을 해치우는 모습이나 강한 정신력 따윈 없다. 그저 쌈박질일 뿐이다.
너무 쌈박질만 많이 해서 캐릭터의 생명력이 사라져버렸다. 게다가 이젠 불필요한 살인까지 한다.

[트랜스포머]에서 보여준 모습은 화려한 CG뿐만이 아니었다.
오토봇과 디셉티콘 종족의 소개 장면을 충실히 배치하고, 이들과 인간과 교감하는 장면들을 적절히 배치함으로서 CG로 만들어낸 외계 종족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줬다.

그런데, [트랜스포머2]에서는 이 중 화려한 CG 외엔 보여주는 것이 없다.
오히려 트랜스포머들이 너무 많이 등장함으로서 캐릭터의 생명력마저 사라져버렸다.



2. 밋밋하기 그지 없는 구성

[카지노 로얄]에서 보여준 치밀한 구성과는 달리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는 단순무식한 구성만 보여준다.
초반에 적의 정체를 알려주고, 본드는 함정에 빠지고, 이후 아무런 구성 없이 주구장창 쌈박질만 한다.
안 돌아다니는 나라가 없는 것 같지만, 비주얼을 위한 것일 뿐 종로 한 복판에서 진행된다고 해도 무리가 없는 구성인 거다.

[트랜스포머2] 역시 비슷하다. 전작에서 보여준 짜임새 있는 구성과는 달리 초반에 갈등구조 및 악당을 다 보여준다.
그리고는 이후 별 구성 없이 CG를 이용한 쌈박질만 보여준다.
역시, 이집트까지 가면서 싸워대지만, 비주얼을 위한 것일 뿐이다.



3. 어설픈 마무리


[카지노 로얄]에서 본드는 온갖 고초를 겪고, 발생한 일들을 마무리한 끝에 모든 것을  배후에서 지휘한 화이트를 찾아낸다.
그리고, (본드 답게) 가볍게 총 한 방 날리고 끝(?)낸다.

하지만, [퀀텀 오브 솔러스]에선 엄청난 일들이 벌어진다.
본드는 명령불복종 외에도 동료 요원을 살해했다는 누명도 쓰고 있다.(누명을 쓰게 된 과정 자체도 석연치 않다)
내부에 적이 침투한지 수년이 지났으니 누가 적인지도 알 수 있다.(M을 죽이지 않았는데, M도 퀀텀의 일원일까?)
하지만, 엔딩 장면을 보면 그렇게 벌여놓은 일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지나가버린다.

[트랜스포머2] 역시 마찬가지다.
디셉티콘은 아예 트랜스포머라는 종족에 대해 전세계로 방송해버린다.
또, 우리의 샘 윗위키는 CIA, FBI 등 정보기관 전체에서 쫓겨다닌다.
NEST라고 별거 있나? 레녹스 소령은 대통령 보좌관에게 명령권을 뺏기고 명찰을 뜯기는 수모도 당한다.
(베이 감독은 공화당을 지지한다는데, 이 부분의 센스는 좀 천박해보인다)
하지만, 역시 엔딩 장면을 보면 이 많은 일들은 다 그냥 넘어가버린다.



4. 불필요할 정도로 과도한 물량공세

[퀀텀 오브 솔러스]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다니엘 크레이그는 [카지노 로얄]은 소풍가는 수준이었다는 얘기를 했다.
([카지노 로얄] 서플 DVD를 보면 얼마나 고생하면서 촬영하는지 나온다)
하지만, 액션의 물량공세는 지켜야할 선을 넘어버렸다.
007 영화 중 가장 짧은 러닝타임인 106분을 기록한 이 영화는 액션만 너무 많아 드라마라는 것이 없다.
제이슨 본 시리즈에서 멋진 액션과 스턴트를 보여준 댄 브래들리의 장면들은 빈약한 드라마 덕분에 전혀 부각되지 못했다.

[트랜스포머2]는 긴 상영시간 대부분을 CG 액션에만 할애했다.
역시 물량공세가 적정수준을 넘어선 나머지 드라마란 것이 없다.
게다가 [더록], [나쁜 녀석들] 등 베이 감독 이전의 작품에서 상징처럼 보여주던 자로 잰 듯하면서 동시에 긴박감 넘치는 자동차 추격장면도 나오지 않아 허무하기까지 하다. 무려 자동차 변신 로봇 영화에서 말이다...


두 영화 모두 이후의 속편이 계획되어 있다.
부디, 성공한 전작들의 성공 비결을 잘 생각해서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 본 포스트에 사용된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Sony Pictures Home Entertainment 및 Paramount Home Entertainment에 귀속됨을 알립니다.

2009년 6월 25일 목요일

출장지에서 개봉일 [트랜스포머2] 감상.. v^.^v

어제 회사 게시판에 아이가 백혈병에 걸린 사우를 돕기 위해 헌혈을 부탁하는 글이 올라왔다.
냉큼 헌혈버스로 뛰어가서 동료의 차를 타고 가서 헌혈을 했다.

헌혈이 끝나면 문화상품권, 우산, 영화 티켓 등의 상품을 하나 선택할 수 있는데, 당근 영화 티켓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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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상품권은 5,000원짜리. 관람료가 오른 지금 상대적 가치가 더욱 오른 영화 티켓


오늘 구미로 출장을 내려왔다.
낮에 일이 빨리 끝나 숙소에서 낮잠(오~ 이게 얼마만이냐!!!)을 조금 잔 뒤에 저녁 마실을 나왔다.
향한 곳은 롯데시네마 구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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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2... 앞에서 6번째 줄 한가운데 자리이다. 핫핫핫


같이 출장온 동료는 인근 지방에 계신 여친님과 같은 영화([트포2])를 보러 가버리고... 나 혼자서 갔다. v^.^v
헌혈하고 받은 영화 티켓를 이용해서 개봉일에 [트랜스포머2]를 볼 수 있었다.
(최악이었던 [트랜스포머2] 시사회에서 제대로 보지 못한 장면들도 다시 볼 수 있었음)

영화의 CG는 워낙 대단한 수준이어서... 아니, 어디까지가 CG이고, 어디까지가 실사 또는 아날로그 특수효과인지가 구분이 안 가는 수준이어서 더 얘기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영화 외적인 면에서는 여러모로 눈에 거슬리는 점이 많았다.

  1. 시사회를 포함해서 두번째 보는데, 홍주희 씨의 번역은 너무 거슬린다.
    초반 Alfa(Alpha), Echo를 A, E로 번역할 때만 해도 볼만할 것 같았다. (이거 의외로 많이 틀린다)

    하지만,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 따위의 개그 프로 유행어를 대충 인용하는 발번역부터 어색한 오번역까지...
    잠수함 한 척 달랑 있는 환경에서 "All hands, Battle station!""전군 전투태세"라는 번역이나, 레일건강철미사일이라 번역하는 센스는 역시 최악의 번역가 타이틀은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 대사는 "총원 전투배치!"가 정확한 번역임. 그리고, 레일건은 알루미늄 탄을 사용함)

  2. 최악의 극장이라 생각하는 롯데시네마 동백쥬네브 관에서도 사이버티켓만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그런데, 구미에선 일체 없이 티켓을 교환해야 된다.
    게다가 입장할 때 티켓에 구멍도 뚫더라. 윗쪽 지방에선 정말 보기 힘든 옛풍경이었다.

  3. 가급적이면 엔딩 크레딧을 다 보고 나오는 편인데, 롯데시네마 구미점은 엔딩 크레딧 중간에서 상영을 끊어버리더라.
    이건 정말 촌동네 티난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이거 뭐 캠버전도 아니고...

    엔딩 크레딧도 영화의 일부란 말이다!

2009년 6월 15일 월요일

고생하는 영단어 3개: 같은 단어 전혀 다른 발음

영어 단어들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고생들을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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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zazz는 pizza가 아니다!


pizazz plus라는 화면 캡쳐 프로그램이 있었다. 허큘레스, CGA 등의 예전 그래픽카드부터 VGA까지 캡쳐하는 강력한 도스용 프로그램이었는데, 이걸 모 컴퓨터 잡지에서 리뷰하면서 (피자라는 음식과 똑같은) 제목 그대로 화면을 엉망으로 캡쳐하는 프로그램으로 설명했더랬다.


[트랜스포머 2]의 개봉이 2주도 남지 않았는데, 이 트랜스포머라는 단어는 우리나라에서 종종 '도란스'라고 이상하게 읽힌다. 이처럼 이상하게 2가지로 읽히는 단어 3개를 소개한다.


1. 트랜스포머 vs 도란스

영화 [트랜스포머]가 나오기 전까지 (비록 만화가 있기는 했지만) 변압기는 '트랜스포머'가 아니라 도란스라고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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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트랜스포머' 변압기 옹


그러다 영화가 나오자 트랜스포머라고 불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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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도란스]! (엉?)




2. 드라이버 vs 도라이바

screw driver를 드라이버라고 하면 종종 혀꼬며 잘난체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도라이바라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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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은 '드라이버'가 아니라 '도라이바'다


하지만, 윈도우 등의 OS에 하드웨어를 구동하기 위해 설치하는 프로그램은 드라이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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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명작이었던 사운드카드의 '드라이버' CD




3. 트레이 vs 추라이

군대나 학교의 급식소 또는 회사의 구내식당에서는 종종 밥을 추라이에 준다.
훈련소 시절 두 추라이를 먹으면 하루 왼종일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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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윈도우 하단에 아이콘이 모여 있는 곳은 아이콘 트레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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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11일 목요일

[트랜스포머2] 시사회: 거대한 막장의 서막


20:00 레드 카펫 행사
21:30 입장 시작 (카메라 회수)
22:00 시사회 시작

이 짧고 명확한 스케줄은 마치 조커가 계획을 살짝 비틀듯 홍보대행사가 비와 비행기 연착을 활용함으로써 개판이 된다.

많은 분들께서 지적했듯이, 이번 시사회 식전행사는 사상 최악의 행사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犬판 행사였다.
행사를 주관한 홍보대행사는 그렇게나 경험이 없는 회사는 아닌 것 같은데, 경험이 없는 것보다 못하더라.
현장에서 느낀 불만들은 이런 것이었다.

1. 야외공연을 위해 몇 가지 행사를 준비했는데, 영화의 컨셉과 잘 맞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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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트랜스포머]가 아니라 [매드맥스] 분위기여...


2. 식전행사시 보안요원들은 시종일관 멍때리는 모습. 줄을 통제하는 등의 본연의 업무는 무관심.
3. 행사 일정의 변경에 대해서 아무런 공지가 없음. 심지어는 사회를 보는 유상무 씨에게도 안 알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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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무 상무 상은 인내심의 한계에서 진행을 했다. 정말로 수고 많았다.


4.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음에도, 우의를 제외하곤 비에 대한 준비가 전무함.
5. 야외행사가 끝나고 상영을 하겠다고 방송을 했는데, 행사가 끝나기 전에 들어가보니 이미 영화는 15분 전에 시작.
6. 들어가는데, 멍청한 보안요원들은 카메라 뺏어야 된다고 설침. (15분이나 잘렸는데, 찍어서 뭐하겠냐?)
7. 극장측은 이 광경을 보며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놓고는 영화표 2장으로 대충 때움. (우리가 거지냐?)



관객들에겐 8시에 식전행사 시작, 9시 30분부터 입장으로 공지가 되어 있었는데, 8시 30분이 되어서야 아무런 사과나 정정공지도 없이 행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중간에 4, 5관 관객들은 무대인사가 없으니 바로 들어가라고 공지하면서 1-3관 관객들은 행사 종료 후에 상영을 할 것이라는 공지가 나왔다.
(막상 행사 종료 전에 극장에 가보니 이미 영화가 시작했음은 물론임)

식전행사에서 이 외에도 수많은 불만이 튀어나왔는데, 관객들도 관객들이지만, 식전행사를 진행하는 유상무 씨도 피해자였다.
스케줄에 대한 아무런 공지도 없는 상태에서 그에게 모든 짐이 지워진 것이다.
마지막에 거의 도착했을 때(라고 쓰고는 도착 20분 전이라 읽는다) 진행 스탭이 직접 와서 얘기를 하더라.
(무전으로 연락을 하는 것이 아니고 말이다)

비방이란 상황하에, 감정의 한계에서 폭우를 맞아가며 진행하는 유상무 상무 상. 정말 수고 많으셨다. 짝짝짝.


하지만, 인내를 가지고 기다린 관객들은 결국 3인방의 입장을 볼 수 있었다.
관객들은 환호하며, 셔터가 터지고, 난리가 났다.

드디어 찍은 마이클 베이와 메간 폭스의 입장 씬.


하지만, 무대행사는 아주 짧게 진행되고, 바로 영화를 상영한다는 공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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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행사시 겨우 찍은 정면 샷. 특히, 베이 횽아는 정말 훈남이더라...


아쉬움을 뒤로한 채 극장을 향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려니 "영화는 이미 15분 전에 시작되었다"는 얘기가 들려오더라.

하지만, 우리의 보안요원들... 아무런 생각이 없다.
줄줄이 서서 카메라 압수 및 스티커 붙이기 신공(니들이 초딩이냐!!)만 시전한다.
영화기 이미 시작한 지 15분이 넘은 마당에 찍을 것이 뭐가 있는지 원...

결국 들어가서 약 20분이 잘린 (결국 입장하는데만 5분은 더 걸린 것이다) 영화를 보게 되었다.
자리에 가보니 웬 엉뚱한 사람이 앉아있더라. 아마 티켓 없이 대충 들어온 사람들인 것 같았다.
(보안요원들은 하는 일이 없다니깐!)



하지만, 이 모든 삽질은 거대한 막장의 서막에 불과했다.

1-3관에는 3인방이 들어와서 무대 인사를 한 뒤에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었는데, 행사를 진행하던 조커女가 아주 살짝 바꿔 얘기를 전함으로써 3인방은 사인 해달라고 설쳐대는 인파들 사이를 비집고 극장에 겨우 들어가니 이미 영화 시작한지 한참이 경과했다는 뒷통수를 맞은 것이다.
3인방은 결국 그냥 떠나버렸다. 거대한 막장을 이뤄내고야 만 것이다.

보안요원들은 3인방 안 돕고 뭐했냐고? 티켓을 받고 들어가는 관객들의 카메라에 개떼처럼 몰려들었다.

결국 1-3관 관객들은 3인방의 무대인사를 보지도 못했고, 3인방 입장에선 별 험한 꼴 다 당하는 진풍경만 벌어지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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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


이런 막장 진행이 가능한 이유를 보면 대략 아래와 같이 정리가 된다.


1. 홍보대행사의 아마추어적 진행

이런 행사를 진행할 때는 담당자 한 명이 전체적인 진행을 관리해야 한다.
그 사람은 전체적인 time table을 갖고 극장, 3인방 가이드, 현장 진행요원들에게 변동사항을 알려주어야 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이러한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었다.
즉, 누군가 굉장히 게으르게 계획 하나 세워놓고, 아랫사람들에게 대충 맡기고 가버린 거다.

아마 대행사(올x시네마) 내부에서는 원인이 뭐냐고 분석시키고, 사람들 깨고 난리가 났을 거다.
그걸 분석시키는 그 사람이 바로 그 "원인"이다.

또한, 이러한 진행상황에 대해 과감히 판단하고, 결과를 관객들에게 공지해야 한다.
기다리는 긴 시간동안 [트랜스포머2] 트레일러만 최대볼륨으로 틀었지, 제대로된 공지가 나온 것이 전혀 없었다.

a. 우천으로 레드카펫 취소하고, 무대인사로 대치할 것이면 과감히 판단해서 공지하고, 집행해야 한다.
b. 계획대로 밀어붙일 것이라면, 시간이 얼마나 늦어질까 예측하고, 가능한 예측을 공지해야 한다.

이번엔 계획대로 밀어붙이기로 해놓고는 사후대책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원래의 영화 종료 예정시간이 12시 37분이었다.
그럼, 1시간이 연기된다고 예상하면 레드 카펫 행사를 기다리는 관객에게도, 극장 안에 있는 관객에게도 그런 상황을 공지해야 한다.

그래야 관객들도 시간을 기다리거나 가버리는 등의 판단을 할 수 있다.

그런 공지는 없고, 관계자들은 닥치고 멍때리고 있으니, 밖은 밖대로, 극장 내에선 빨리 상영 안 한다고 난리인 거다.
결국 극장 안에 있는 관객들이 원하는대로 영화를 빨리(?) 상영하게 되었지만, 그 자체가 거대한 막장이 된 것이다.


2. 보안요원들의 멍때리기 신공

[트랜스포머2]를 포함한 최근 블럭버스터의 시사회에서 보안요원들이 카메라를 압수하는 꼴을 쉽게 볼 수 있다.
그저 카메라를 압수하기 위해서만 보안요원을 고용한 건 아닐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하루짜리 알바들을 고용하는 편이 훨씬 저렴하다)

그 외에도 현장 통제 업무를 해줘야 하는데, 그들은 임무에 실패한 T-800 마냥 멍때리고 서있기만 하더라.

줄을 서야 된다고 말만 하고, 줄을 통제하는 모습도 없고, 시간 진행에 대해서 묻거나 서로 알려주는 모습도 없었다.
(하긴, 누군들 알아야 알려주지...)
물론, 3인방이 극장에 왔을 때 그들의 갈길을 터주는 모습도 없었다.

이거 무슨 코치가 출근하지 않은 중학교 운동부도 아니고, 그냥 촛점 풀린 눈으로 왔다갔다가 전부다.


3. 극장 직원의 공무원화

극장은 뭐 똑바로 한 게 있느냐... 아니다.
극장측 입장은 "우린 홍보대행사가 해달란대로 해줄 뿐"이란다.
무슨 그런 무책임한 말이 있는지 모르겠다.

일반 상영이라면 상영시간만 준수하면 된다.
하지만, 시사회에선 영화를 상영하기 전에 상황을 봐야 한다.
(더군다가, 관객들은 결국 영화와 함께 극장을 홍보해줄 사람들이다)

뻔히 시사회를 보러 온 관객들은 밖에서 비 쫄딱 맞고 있는데, IQ30짜리 홍보대행사에서 틀란다고 그냥 틀다니...
결국 책임은 없다는 얘긴데... 어이 없음의 극치다.

결국 관객들을 버린 것은 극장측인 것이다.

용산 CGV에서 시사회를 해서 잘 된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을 용산 CGV에서는 아는가 모르겠다.
만약에 그걸 안다면 원인을 찾아봐라. 외부의 원인 말고, 내부의 원인 말이다...


생애 최악의 막장 시사회를 경험하니 기분이 참 아스트랄 하다.
결국 같이 오신 분을 댁에 바래다드리고, 집에 도착하니 새벽 2시 30분이더라.
거지같은 기분으로 그 시간에 들어오니 황당하기 서울역에 그지 없었다.


덧. 여러 IQ30의 관계자분들께서 마음을 짓밟은 관객들은 아래와 같은 준비를 해 온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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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그래, 티켓아... 니가 고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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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MOVIEJOY.COM의 추천 Blog 영화평에 올라갔다. 가문의 영광이다!



2009년 2월 6일 금요일

텀블러 트랜스포머?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반년쯤 지난 이미지일 수도 있겠지만, 전 이거 오늘 봤습니다. ㅡㅡ+
진정한 닭 덕후+트랜스포머 덕후께서 이런 엄청난 그림을 그리셨더군요.

찬찬히 들여다보니 더욱 그럴싸해보였습니다.

이미지의 원본은 Batman Tumbler Robot Concent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