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7일 수요일

007 배우 중 군복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는?

이 글은 이번에 이사하자 마자 1순위로 집에 놀러오신 QAOS도아님과 얘기하다 나온 얘기를 포스팅하는 것입니다.
이사 자체나 집정리에 관한 내용을 포스팅하려고 했는데, 이사 중 디카를 분실해서 이 얘기로 갈음합니다. ㅠ.ㅠ


007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의 군대 계급은 해군 중령입니다. (그래서 Commander Bond 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본드 역을 맡은 배우는 총 6명이었는데, 이 중 3명4편에서 군복을 입었습니다.

46년간 시리즈가 지속되다 보니 제임스 본드 역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를 얘기하려면 호불호가 많이 엇갈리지만, 군복이 제일 잘 어울리는 배우는 확실히 로저 무어 경입니다.
아무래도 유일하게 장교 출신이라는 점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듯이, 군복도 입어본 사람이 입으니까요…)

1. 션 코너리 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불량한 장교는 누군데 혼자 동정복 입고 다니냐?

[두번산다]에서 해군 정복을 입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소 건들거리는 모습이나, 모자(정모)를 불량하게 들고다니는 모습이 장교 정복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도 뒷머리가 너무 길지 않아서 약간은 다행입니다.


2. 로저 무어 경

진짜로 정복을 입을 때나 위장을 할 때나 장교 간지 좔좔 본드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는 해군 정복을, [옥토퍼시]에서는 육군 정복을 입고 나옵니다.
해군 정복을 입고 있는 꼿꼿한 모습은 장교다운 느낌이 들고, 정모를 단정하게 들고 있는 모습 역시 자연스럽습니다.
(트레이드 마크인 모자를 던져서 모자걸이에 거는 모습도 일부러 안 보여줍니다)
위장으로 입은 쿠바 육군 정복(이 복장은 나라가 불문명하지만, 일단 정복인 것 같습니다) 자체도 어울리지만, 위병의 호주머니를 지적하는 모습은 군대를 경험하신 분이라면 누구나 포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대령에게 주머니를 지적받다니…)


3. 피어스 브로스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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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령씩이나 달고 뒷머리가 그게 뭐삼?

개인적으로 가장 소설에 가까운 이미지는 피어스 브로스넌이 보여준다고 봅니다.
하지만, 정복 입은 모습은 영 아니올시다입니다.
다소 건들거리기도 하고, 허리가 꼿꼿이 펴진 것이 아니라 숫제 뒤로 휘어져서 처음 정복 입어본 분위기입니다.
게다가 뒷머리가 너무 길어서 아예 코스프레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로저 무어 경은 액션이 전반적으로 약했고, 나이가 들어서 본드 역을 맡았기 때문에 이미지도 다소 약했습니다.
하지만, 군복을 입은 모습에서 보여주는 자연스러움위트밝은 이미지와 더불어 그의 커다란 장점 중 하나였습니다. 정말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다니엘 크레이그는 과연 정복을 입게 될까, 입게 된다면 모습은 어떨까가 궁금합니다.

덧. [리빙데이라이트] 프리타이틀 액션에서 검정 위장복을 입고 나옵니다만, 이 옷은 제외했습니다.


  

댓글 13개:

  1. 으미.. 집들이 하셨나요? ^^;;



    제임스 본드는 그저 턱시도 차림이 가장 잘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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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페니웨이™ - 2008/05/08 12:08
    사실, 턱시도 차림이라면 "조지 래젠비"가 최고였습니다만… ㅠ.ㅠ

    집들이는 이번주 토요일에 오시면 됩니다.

    온라인 분들 집들이 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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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소설에 가장 가까운 배우는 4대 본드인 티모시 달턴 아닌가요?

    물론 6대(현재) 본드인 대니얼 크레이그도 그렇지만

    작가인 이안플레밍이 생전에 추천했던 배우가 바로 영국출신의 티모시 달턴이었습니다.

    피어스 브로스넌은 코믹 이미지에 너무 잘생긴 외모라 실제 첩보원의 이미지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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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석호필 - 2008/05/11 10:54
    사실 이언 플레밍이 추천했던 배우는 로저 무어 경이란 설이 가장 유력하지만, 확실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달턴 설은 처음 들어본 것 같습니다.



    브로스넌은…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레밍턴 스틸을 빼고 생각하면 그다지 코믹한 배우만은 아니거든요. 연기도 좀 되고, 잘 생겼고, 엉망인 대본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흥행시켰고…

    알 수 없는 카리스마가 있는 배우인 것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잘 생겼다는 점과 나름 액션이 좀 되었다(골든아이)는 점을 보면 소설과 가장 비슷합니다.



    그리고, 달튼은 다른 점 다 떠나서 액션이 안 되기 때문에 비슷하단 느낌을 못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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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오공본드님 블로그에서 여기까지 흘러 왔습니다.^^

    저도 이언 플레밍이 추천했던 배우가 로저 무어 형님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육성 녹음이 없으니 말이지요..^^



    피어스 브로스넌은 본드로서 저평가 받을만한 배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보다 더 얼굴 괜찮고, 몸 되는 배우들도 많았는데 피어스 브로스넌의 경우, 뭔가 '노는 물이 고급' 이미지가 자연스레 담겨 있어서요. 게다가 예전에 '노블 하우스' 드라마(이것땜시 따블오 쎄븐 출연이 좌절되었다만..)에서 혼자 확 드러나는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관객을 압도하는 능력이 있다고 봐서요.



    게다가...



    우리의 본드 형님들 중 영화에서 독일어와 프랑스어를 쏼라쏼라 구사하시는 것을 연기하시기도 했다는...ㅡㅡ; 로저 무어 형님은 주로 이탈리아어를 많이 하셨지요.



    그리고 총 잡는 자세가 확실히 브로스넌은 되어 있습니다. 제대로 교육받고 훈련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숀 코네리 형님이나 무어 형님, 라젠비 형님은 총 잡는 법이 좀 거시기 했다는....



    근데...브로스넌은 그놈의 스토리가...ㅡㅡ; 그나마 골든아이하고 언리미티드는(개인적으로 재밌게 봐서..^^) 좋았는데 왠 양자경의 발차기나 SF 투명 자동차가 튀어나오질 않나....ㅡㅡ;



    개인적으로 달튼은... 뭔가 귀족 출신 이라거나 '고급' 느낌이 안나와서요. 옷발도 별로고... 그냥 영국 아저씨 같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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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이윤철 - 2008/05/17 05:22
    저랑 보는 눈이 비슷하신 듯 합니다.

    (제가 보기에) 브로스넌은 허약한 줄거리를 커버할만한 본드다운 이미지가 "확실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총 잡는 장면은 래젠비와 무어도 나름 괜찮아 보였습니다.

    션은 정말 좀 거시기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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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아...생각해 보니...

    무어 형님은 영화에서 스페인어도 하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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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이윤철 - 2008/05/17 17:59
    [유어아이즈온리]에선 그리스어도 하셨습니다.

    딱정벌레 엔진 꺼졌을 때 (아마도) "밀어요!" 하던 장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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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007 배우 중이군요. ㅋㅋ. 리처드 기어... 라고 헛소리 한번 할뻔 했습니다.

    피어스 브러스넌 정말 고급스런 이미지에... 쵝오라고 생각 합니다. 개인적으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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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죄송합니다만 2. 로저무어 편에서 마지막 괄호 속 (소령에게->중령에게) 인듯 싶습니다 ^^;; 여튼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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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지나가다 - 2008/11/19 19:56
    육군 정복입고 있는 장면에서 "토로 소령"이라고 얘기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영국 해군 소속이지만, 위장 계급은 육군 소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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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스컬리 - 2008/11/19 18:21
    기어는 특히, [사관과 신사]에서 정말 멋졌더랬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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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지나가다 - 2008/11/19 19:56
    지금 보니 토로 대령이군요. (Colonel Luis T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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