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31일 월요일

포항은 역시 대게와 과메기

대게라면 : 포항에서만 먹을 수 있는 럭셔리 라면에서도 적었듯이 포항하면 대게입니다.
(흔히 영덕만을 생각하시는데, 구룡포에서 잡히는 대게의 양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명물이 과메기입니다.

그런데, 대게와는 달리 과메기는 몇 번 먹어봐야 맛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과메기가 맛이 좀 비리기 때문입니다.

해풍에 잘 말린 과메기는 사실 그다지 비리지 않습니다.
덜 말린 과메기는 말랑말랑하고 비리지만, 잘 말린 것은 쫄깃하고 맛있으며 비리지 않습니다.

2008년 1월 1일 해가 뜨면 (매년 그랬듯이) 호미곶에서 과메기 축제를 합니다.
2008년 새해가 뜨는 것도 보고, 포항의 명물 과메기도 맛보는 멋진 1월 1일을 맞이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12월 30일... 이런 30분 지났네요... 이제 31일이네요) 결혼기념일이라 바람도 쐴 겸 가족들이랑 조카랑 호미곶에 갔더니 올해도 과메기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커다란 과메기 모형에 과메기를 말려두고 1월 1일에 과메기를 시식해볼 기회를 줍니다)

사진 속 인물은 조카입니다



호미곶에서 바람을 쐬고, 구룡포에서 가장 맛있는 횟집으로 식사하러 갔습니다.
이 식당은 양도 많고, 맛도 있고, 구룡포에서 과메기도 가장 맛있게 만드는 곳입니다.
QAOS의 주인장 DoA님께서 포항 오셨을 때 식사하러 간 곳이기도 합니다.

음식으로 유명한 동네를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유명한 집은 항상 따로 있고, 간판도 허름하다는 거...
게다가, 이 식당 주인 내외분은 대단히 친절하기까지 하답니다. ^^;;;

식사 다 하고 나오는데,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라고 말씀드리자 주인 아주머니께서 어제(12월 29일)가 결혼기념일이시라면서 대게를 싸주셨습니다.
덩치는 작지만, 아주아주 살이 꽉 찬 녀석 3마리를 주셨는데, 그 덕에 저녁 메뉴가 대게로 정해졌습니다.

포항에서는 2살박이도 대게를 먹을 줄 압니다


모듬회에, 과메기에, 대게까지, 오늘은 해산물로만 웰빙해서 배 채운 날이었습니다.
포항(구룡포)에 오시면 이런 해물을 저렴하게 맛보실 수 있답니다.

댓글 5개:

  1. 과메기.. 꾸울꺽~~ 쩝;;



    새해 복 많이 받으세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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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Hanmaeum - 2008/01/01 00:50
    한마음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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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제 앞으로 대략 한두달간 과메기 철이네요.. 아아아 땡깁니다. 과메기 먹으러 함 내려가야겠네요^^

    맛있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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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쏭군 - 2008/01/02 04:54
    방문 감사드립니다.

    너무 늦게 오시면 먹고 배탈나는 하급 과메기를 만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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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trackback from: 겨울이 오면 먹고 싶은 "음식들"
    집없는 사람들과 노숙자들에게야 괴로운 계절이겠으나..겨울만큼 즐거운 계절이 또 있을까 싶다...? 베란다에 쓰레기를 산더미 처럼 쌓아놔도 상하거나 썩을 일 없고..맥주캔 늘어놓고 생각날때 마다 꺼내먹는 재미도 솔솔... 옷을 두텁게 껴 입으면 따뜻함을 느낄 수 있고..추우면 한까풀씩 벗으면 그만이지..따뜻한 커피의 제맛을 느낄 수 있고.. 붕어빵 떡볶이.. 각종 튀김들이 갈수록 맛있어지고...친구들과 어울려 당구장 게임방 가는 길에 살짝들려 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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