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지역 다이아몬드 (또는 피의 다이아몬드)
서아프리카 내전지역에서 채굴되어 불법거래되는 미가공 다이아몬드.
아프리카 분쟁지역에서 반군 또는 정부군이 무기 구입 등을 위해 국제시장에 내다파는 다이아몬드를 말한다.
질 좋은 광맥으로 알려진 서아프리카의 주요 다이아몬드 생산국인 시에라리온, 앙골라, 콩고 민주공화국 등은 이후 내전으로 유혈분쟁이 그치지 않았다. 이들 나라의 대통령이나 장성, 반군 지도자들이 다이아몬드 광산 소유권자이거나 채광회사 대주주로, 불법채광으로 획득한 부로 전투에 투입했기 때문에 다이아몬드는 이 지역에서 전쟁도구였다. 이 지역의 다이아몬드 분쟁 때문에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고 난민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글에서 불법채취된 다이아몬드는 런던 등 다이아몬드 중심지와 연결되었다. 피의 다이아몬드는 국제 테러리스트의 자금 세탁에도 활용되어 9·11 미국 테러 사건을 일으킨 알카에다 조직이 이를 통해 테러 자금을 조성했다고 알려졌다.
2003년 다이아몬드를 생산·거래하는 전 세계 61개국은 국제연합(UN)의 지원을 받아 분쟁의 원인이 되는 피의 다이아몬드 거래를 막기 위해 원산지와 수출상 표기를 의무화하는 킴벌리 프로세스 협약을 채결했다
서아프리카 내전지역에서 채굴되어 불법거래되는 미가공 다이아몬드.
아프리카 분쟁지역에서 반군 또는 정부군이 무기 구입 등을 위해 국제시장에 내다파는 다이아몬드를 말한다.
질 좋은 광맥으로 알려진 서아프리카의 주요 다이아몬드 생산국인 시에라리온, 앙골라, 콩고 민주공화국 등은 이후 내전으로 유혈분쟁이 그치지 않았다. 이들 나라의 대통령이나 장성, 반군 지도자들이 다이아몬드 광산 소유권자이거나 채광회사 대주주로, 불법채광으로 획득한 부로 전투에 투입했기 때문에 다이아몬드는 이 지역에서 전쟁도구였다. 이 지역의 다이아몬드 분쟁 때문에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고 난민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글에서 불법채취된 다이아몬드는 런던 등 다이아몬드 중심지와 연결되었다. 피의 다이아몬드는 국제 테러리스트의 자금 세탁에도 활용되어 9·11 미국 테러 사건을 일으킨 알카에다 조직이 이를 통해 테러 자금을 조성했다고 알려졌다.
2003년 다이아몬드를 생산·거래하는 전 세계 61개국은 국제연합(UN)의 지원을 받아 분쟁의 원인이 되는 피의 다이아몬드 거래를 막기 위해 원산지와 수출상 표기를 의무화하는 킴벌리 프로세스 협약을 채결했다
-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이언 플레밍의 4번째 007 소설 <Diamonds are Forever>를 기반으로 만든 영화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는 EON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007 영화 중에서 오리지널 제임스 본드 션 코너리가 마지막으로 출연한 007 영화라는 상징성을 갖는 영화이다.
그런데, 그 제목은 원래 "A diamond is forever"라는 드비어스 사의 광고 카피를 변형해서 만든 제목이다.
1948년 N W Ayer의 Frances Gerety가 드비어스를 위해 만든 광고카피
드비어스는 100년 이상의 기간동안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다이아몬드를 모조리 끌어모아 공급량을 통제하여 가격을 조정해왔다.
드비어스는 비록 분쟁지역 다이아몬드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드비어스 카르텔이 확립한 다이아몬드업계의 방침이 이 길고도 잔인한 피의 소용돌이를 만든 것이다.
한편, "A diamond is forever"라는 광고카피는 1948년에 만들어졌는데, 이 카피가 널리 알려진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영화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였다.
결과적으로 분쟁지역 다이아몬드에 (비록 상당히 간접적이긴 하지만) 007 영화가 일조한 꼴이 되어버린 것이다.
007 영화에 제작진은 이 점을 알고있었던 듯 한 편의 007 영화에서 이 분쟁지역 다이아몬드의 부도덕성을 언급한다.
그 영화는 다름 아닌 최악의 막장 007 영화 [어나더데이]였다. OTL.
이 영화에서 북한군 문대령은 유전자를 조작하여 백인인 구스타프 그레이브스(GG)로 변신(헐)하여 다이아몬드 유통업을 하는데, 이 다이아몬드가 바로 분쟁지역 다이아몬드였던 것이다. (영화에서는 직접적으로 시에라리온을 지목함)
GG가 판매하는, 시에라리온 산 분쟁지역 다이아몬드를 확인하는 제임스 본드
하지만, 이런 멋진 자기반성의 소재 선택은 결국 아무런 빛을 보지 못한다.
(영화 자체는 물론이고) 대본의 완성도가 너무나 낮은데다가 불필요한 CG와 과유불급의 셀프 패러디로 인해 아무도 이런 진중한 소재를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 참고서적:「다이아몬드 잔혹사(Blood diamonds)」그레그 캠벨 저, 김승욱 역, 작가정신
허헛 이런 우연이...
답글삭제방금 전에 신문 기사를 하나 읽었는데
모델 나오미 캠벨이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으로부터 blood diamond를 받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근데 기사 내용에 blood diamond를 '피 묻은 다이아몬드'라고 번역해 놨더군요.
해 놓고 기자 본인도 자신이 없었는지 '피 묻은 다이아몬드(blood diamond)'라고 병기해 놨더군요.
읽으면서
"진짜로 피가 묻은 건 아닐텐데 기사 이상하게 썼네... 근데 blood diamond의 제대로 된 의미는 뭘까..."
생각하고 있던 중인데 바로 이 글을 읽게 됐네요. ^^
글 잘 읽었습니다.
요즘에는 커피 제값주기 운동 이런걸 하던데 이래저래 웃기더라구요.
답글삭제역설적으로 정말 그 넘들이 그값 올려서 임금을 지불할까? 라는 의문이 들어서 말이죠..
blood diamond와 마찬가지로
담배나 커피콩도 만만찮죠..
@terminee - 2010/01/15 09:44
답글삭제피의 다이아몬드... 너무나 무섭고 슬픈 현실입니다.
다이아몬드가 순백이라 아름답니 어쩌니해도 그런 현실을 생각하면 굉장히 싫어집니다.
@구차니 - 2010/01/15 09:54
답글삭제멀리 커피까지 갈 것도 없고, 우리나라 농산물 가격만 봐도 유통 과정에서의 엉뚱한 놈만 돈버는 문제는 심각하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문제들을 [rb]"blood diamond와 마찬가지라고"[/rb] 얘기할 수는 결코 없습니다.
커피 유통 과정에서는 열 살도 안 되는 아이들의 팔을 [rb]단지 겁주기 위해서[/rb] 자르지는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