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1일 월요일

트위터KR: 트위터 계의 옴니아2 또는 IE?

우리나라의 트위터 사용자 중 많은 사람들이 twitter.com이 아니라 트위터KR(twtkr.com, 이하 twtkr)을 사용한다.

twtkr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다른 장점도 갖추고 있다.

- 링크된 이미지/비디오를 자동으로 보여줌
- 입력하는 글을 적절히 커스터마이즈 (URL 축소, 이미지 삽입, 위치정보 입력 등)
- twitter와 거의 비슷한 화면에서 그대로 한글화하여 외국어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느낌을 줌

내 블로그에서도 twitter이 아니라 twtkr로 링크하도록 해뒀다.

그런데, twtkr은 좋은 트위터 클라이언트일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내가 느끼는 twtkr의 가장 큰 문제는 개발철학이 뭔지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 twitter 기능 몽땅 지원
- twitter 관련 서비스 몽땅 지원
- twrtter에 없는 서비스도 추가로 지원 (긴글)

이 정도를 목표로 만든 것 같은데, 이 중 긴글은 트위터 서비스의 본질을 건드린다는 문제도 갖고 있다.
(트위터의 본질은 140자 이내의 글자를 공개한다는 것임)

이런 식으로 명확한 철학 없이, 모든 기능을 다 되게 하고, 거기에 자기만의 기능을 추가한 놈들이 있다.

하나는 스마트 폰 계의 졸작 옴니아2이고, 하나는 웹 브라우저 계의 졸작 인터넷 익스플로러이다.

옴니아2... 전지전능(풉!)하단 이름 그대로 안 되는 기능은 거의 없는 것 같다.
H/W 스펙에 비해 느려터진 속도, 각 기능들을 서로 완전히 따로 만든 듯한 부정교합, 그러면서도 어설프게 아이폰을 베낀 모습들 그리고, 싼티가 철철 넘치는 광고 등이 문제여서 그렇지...

인터넷 익스플로러... 역시 비슷한 철학(?)으로 시작했다.
지금 듣보잡 취급을 받는 IE6마저 처음엔 모든 경쟁 브라우저의 기능이 다 지원되고 추가로 ActiveX가 지원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것이다. 웹표준을 잘 지원하지도 않고, ActiveX 덕분에 컴퓨터가 개판이 되는 문제가 있어서 그렇지...

옴니아2, 인터넷 익스플로러 모두 많은 기능에 비해 평은 좋지 않다.
특히, 긴글 기능을 보면 twtkr이 그들과 같은 길을 가려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댓글 13개:

  1. [emo=078]

    저번의 긴글에대한 맨션이 왔었습니다. 보셨을껀데.ㅡ.ㅡ 찬진님께서는 전혀 바꿀의도가 없으시더군요..

    그냥 대안점이 있다면 그것으로 변경을 할려고 하시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드림위즈가 포털 사이트에서 밀렸다고해도 포털의 형식을 가지고있기에..

    포털의 방식을 버리지 못하는 건아닌지...!!



    그리고 kr투표~!! 정말 싫습니다~(아..이건 트윗으로날려야겠습니다.ㅡ.ㅡ;)..;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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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진우주 - 2010/01/11 23:10
    아무리 트윗 계의 IE라고 말씀을 드려도 찬진님께선 요지부동이시더군요.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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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트윗계의 IE는.. 너무 심한 욕아닌가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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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오늘 참 대단한걸 봤습니다. 긴글로.. 뉴스를 복사해서 트윗에 올리는 분 발견!!



    http://twitter.com/lalajuny

    이분이십니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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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구차니 - 2010/01/12 09:49
    twtkr 스스로의 선택일 뿐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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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사진우주 - 2010/01/12 12:10
    헐... 그래서 긴글 기능이 제한되어야 한단 얘깁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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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음 왜 유독 한글 트윗이 140자 넘는게 많나 햇디만.... 흠....



    난 일본 사는데 140자 끼지 가는건 거의 보기 힘듬..



    외국 블로거들도 그렇고...



    만든넘도 짜증나지만 뭣도 머르고 쓰는 놈도 문제임



    머 만든넘 철학따윈 알고 싶지도 않는게 당연지사



    참내... 꼭 특이한짓을 하는 한쿡인...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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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긴글이라는 비표준을 선도함으로써 결국 이찬진 씨의 마인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업가는 연설로 자신을 설파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행태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만 보고 그것만 믿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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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fields - 2010/04/09 14:23
    개인적으로 이찬진 씨에게 기대를 많이 하는 편이지만, 긴글에 대한 이찬진 씨의 입장은 상당히 당황스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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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별로 마음에 안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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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전에 이찬진씨가 긴글로 자기넋두리을 하길래(박공주님 관련) "140자가 넘는 넋두리는 블로그에 하라"라고 했는데 긴글서비스가 자기 블로그래요..

    그러면서 자기 넋두리를 안듣게 해주겠다면서 친히 블럭까지 해주시더군요.

    이로써 찬진씨의 마인드를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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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희주 - 2010/08/10 12:26
    오~ 그런 정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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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BLUEnLIVE - 2010/08/10 12:28
    근데 왜 그분의 넋두리가 RT되어 또 보여지는 걸까요? 찬진씨가 제 글을 못볼테니 좀 대신 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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