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4일 목요일

영화 포스터에서 호부호형을 허하라!

전대미문의 영화의 장르를 "속이는" 포스터들...


최근 우리나라의 일부 영화를 보면서 답답한 것이 바로 영화 포스터이다.

포스터에 적힌 장르가 실제 영화의 장르와 전혀 다른 경우가 많다는 거다.
이 문제는 영화 자체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거나 영화에 대한 배신감으로 좋지 않은 입소문을 탈 수도 있게 만든다.

최근 영화 중에 우선 [차우]를 보자.
괴수 어드벤처라는 포스터가 무색하도록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였다.
초반에 잠깐 괴수물의 흔적을 보여주려 하지만, 아주 잠깐에 그치고 그냥 4차원 코미디로 돌아서버렸다.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그렇다고 배신감이 안 느껴진 건 아니다.

또, 최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전우치]도 있다.
최초의 한국형 히어로무비라지만, 최초도 아니고, 한국형도 아니며 히어로무비도 아닌 역시 코미디 영화이다.

역시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역시 배신감도 느꼈다.

영화 포스터를 만들 땐 호부호형을 허하라!
코미디 영화를 코미디 영화라고 하면 누가 잡아먹냐!


덧. 나는 [해운대]를 안 봤다.
다름 아닌 CG가 화려한 재난영화로 광고했다가 [2012] 트레일러가 나오자 가족재난물로 광고하는 손바닥 뒤집기 때문이었다. 제작진도 장르를 확신하지 못하는데 내가 도대체 어떤 기대를 갖고 영화를 볼 수 있겠는가!


댓글 6개:

  1. 솔직히..해운대도 배우만 빵빵하지..별 볼거리는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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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우 정말 저런 낚시질 홍보 좀 없어졌으면...

    물건도 허위 과장 광고 하면 제제를 받는데

    영화는 그런 거 없으려나요.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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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잉어 - 2010/01/14 08:05
    안 보기 잘 했군요.



    갠적으로 설경구, 박중훈을 별로 안 좋아라 해서 볼 배우도 없었습니다. 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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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erminee - 2010/01/14 11:37
    만드는 사람들이 정신차리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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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차라리 영화 제작진이 무슨 장르라고 얘기를 아예 안하는건 어떤지....

    뭘 굳이 장르라고 이름을 붙일 필요도 없자누...

    요즘 같이 장르 혼합형 영화가 넘쳐나는 마당에 말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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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oneniner - 2010/01/15 08:29
    아무리 장르 짬뽕의 세상이라도 스토리의 주축이 되는 장르는 있으니 장르 얘기를 안 할 순 없지.

    관객이 영화에 대해 알려면 일단 무슨 장르란 건 알고 나서야 관심을 가질 수 있으니...



    게다가 저 영화들은 장르 복합과는 전혀 무관한 "단순 코미디"이라 장르 혼합과도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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