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10일 일요일

아이맥스로 보고서야 쓰는 [다크 나이트] 리뷰

전쟁이란 두 개의 물리적인 힘이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개의 정신적인 힘이 충돌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 강한 쪽이 지배한다.
- 클라우제비츠, <전쟁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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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가 직접 낙서한듯한 [다크 나이트] 포스터


0. 신이시여, 제가 [다크나이트]를 정녕 봤단 말입니까?

0-1. 시사회로 접한 [다크 나이트]

영화 블로거이신 페니웨이 님의 도움으로 [다크 나이트]를 처음 본 것은 7월 22일이었습니다.
사전에 접한 정보를 통해 굉장한 영화일 것이란 생각은 했지만, 처음 봤을 땐 리뷰를 쓸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에 담긴 내용은 그저 주인공을 중심으로 하는 정의의 세력과 악당들이 시원하게 한판 붙는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이 영화에는 그보다는 훨씬 철학적이고 심오한 얘기들이 잔뜩 담겨있었습니다.

너무나 무겁고도 심오한 주제들을 보니 리뷰를 쓸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0-2. IMAX로 재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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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엄청난 영화는 꼭 아이맥스로 봐줘야 한다며 마눌님을 열심히 설득한 결과 마눌님과 함께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결국 마눌님은 이거 보시고 심한 멀미에 시달리셨다능~)
비록 B열이라는 극악의 위치였지만, 뭐 어떻습니까! [다크 나이트]인데…

제대로 한 번을 더 보고나니 영화의 디테일한 부분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페니웨이 님과 대화하며 혹시나 놓친 부분이나 잘못 이해한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DVD Prime에 Al Dente 님께서 올려주신 조커 완전정복 1/2, 2/2를 보며 더욱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열심히 공부한 [다크 나이트]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리뷰는 감상을 돕기 위한 리뷰가 아니며, 스포일러가 대단히 많습니다.
아직 감상하지 않은 분들께선 이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1. 영화의 기본은 하드웨어의 대결이 아닌 소프트웨어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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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ken에서 져버린 배트맨: 소프트웨어 대결에서 완패


이 영화에서 주된 대결(?)을 펼치는 등장인물은 (물론) 배트맨과 조커입니다.
이 둘의 대결은 (비록 수많은 파괴폭파 그리고 폭력에도 불구하고) 정신력의 싸움이며, 의지의 충돌입니다.
따라서 계속 흔들리며 자신의 입장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는 배트맨은 마음의 흔들림이 조금도 없는 조커에게 항상 지배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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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18, 이거 내가 하는 게 맞긴 맞는 거야? 궁시렁궁시렁


배트맨의 편이 되어야 할 경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정신이 제대로 박힌 경찰은 고든 서장이 유일합니다.
(아래도 다 썩었는데, 서장이 되면 뭐합니까? 휴~)
경찰이 경찰, 판사, 검사 등을 배신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상황에서, 하비 덴트가 배트맨이라고 허위자백을 하자 경찰이 한다는 소리는 무려 "No more dead cops!"입니다.
이 말엔 경찰의 나약함(경찰도 사람이다. 살고잡다!!!)도 의미하지만, 책임을 전가(이는 다 배트맨 탓이닷!)하려는 의미가 더 강해보입니다.


2. 조커와 함께 배우는 손자병법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위태롭지 않다. 나를 알고 적을 모르면 승패의 확률은 반반이다.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면 반드시 패한다.
- <손자병법> 모공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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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그까이꺼 대충~


전술했듯이, 조커는 돈에 전혀 얽매이지 않습니다. (배트맨처럼 말이죠)
저렴한 화약, 기름만 있으면 세상을 얼마든지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믿고, 그 믿음을 수행하는 것이 조커입니다.

하지만, 배트맨은 영화 중반까지도 그 사실을 모릅니다. 즉, 자신과는 달리 조커가 이 짓을 하는 것은 돈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You are a garbage. You kill for money!"
라고 외쳐대는 모습을 보면 열심히 무술 연마를 하는 틈틈이 병법을 공부하지 않은 그의 불찰이 느껴집니다.

배트맨이 조커의 마음을 제대로 읽었으면 조금은 덜 힘들게 싸우지 않았을까요?


3. 조커는 배트맨의 또 다른 자아

조커는 배트맨과 비슷한 점이 많으며 조커는 배트맨을 보면서 상당한 동질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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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배트맨의 다른 면(other side)일 뿐이닷!


둘 다 얼굴을 가리고 있고, 보통사람보다는 뛰어난 체력과 정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극적인 효과를 보이는 것을 즐기며, 대중 속에 잘 융합되기 보다는 튀고, 남들이 자신을 제대로 알아주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둘 다 돈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이유는 약간, 아주 약간 다릅니다만…)
이러한 동질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사가 "You complete m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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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세상을 감청하고 있는 배선생


조커는 배트맨에게 "You complete me!"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이 대사는 반대로 배트맨이 조커에 의해 어둠의 기사(Dark Knight)로서의 자아가 완성되는 것도 의미합니다.
(조커 덕분에 배트맨은 경찰과도 검찰과도 친하지 않은 독고다이로서의 입장을 확립하게 됩니다. 고마워, 조커)


4. 진짜 조커의 정체는 뭘까?

결론부터 말하면, 조커의 정체는 알 수 없습니다.
잭 네이피어라고 정체를 규정한 팀 버튼의 배트맨과 달리 원작 만화에선 그 정체를 전혀 밝히지 않고 있었습니다.

[다크 나이트]에서의 조커는 무섭습니다. 악당이라기 보다는 악마에 훨씬 가까운 모습을 보입니다.
그가 무서운 진짜 이유는 무시무시한 칼자국도, 뱀처럼 쩝쩝거리는 혀도 아니고, 바로 정체를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즉, 어디서 왔으며 누구인지도 알 수 없고, 어디로 갈 것인지(튈 것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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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낫, 놀래라! 이케 쏘는 거 맞냐?


이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다름아닌 로켓포(RPG) 발사 장면입니다.
[람보], [코만도]나 [터미네이터] 등에서 터프하신 주인공분들께서 깔끔하게 발사하는 것과 달리, [다크 나이트]에서의 조커는 잘 쏠 줄도 모르는 듯합니다. (허둥대면서도 배트 텀블러를 정확하게 조집니다)
그런 예측불허함이 진정한 그의 무서움입니다.

영화에서 그의 상처에 대한 대사 "Wanna know how I got these scars?"를 통해 그의 유년기를 유추하는 글들을 봤는데, 거의 모든 말이 거짓인 그를 보면 그마저 거짓말이라고 보는 편이 합당합니다.
과거에 대한 어떤 기록도 없다는 고든의 말을 참고해보면 의외로 부유하고 안정적인 가정 출신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만약 수시로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그런 변을 당했으면 오히려 관련된 자료가 있지 않을까요?

그의 거짓말의 황당하고 어이없는 장면 중 하나가 말로니 일당에게 접근하는 장면입니다.
수시때때로 칼을 들고 "Why so serious?"를 읊조리는 조커가 정작 말로니 일당에게 접근해서 한 얘기는 "제안을 seriously하게 받아들이면 연락하라"입니다. (어쩌라고!!!)

참고로, 조커의 얼굴에 난 칼자국은 글래스고 스마일이라 부르는 것으로, 보통 약간의 칼자국을 낸 뒤 비명을 지르게 만들어 자연히 찢어지게 만드는 것이랍니다.
더 상세한 내용은 Al Dente 님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배우 토미 플래나간(Tommy Flanagan)은 영국 글래스고 출신으로 실제로 강도를 당해 글래스고 스마일이 생겼다고 합니다.


5. 어쨌든, 잭 니콜슨의 조커와는 비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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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하지 말라니까! Why compare?


[다크 나이트]에서의 조커는 기원을 알 수 없는 범죄자라는 만화의 설정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이를 통해 만화와는 상당히 다른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조커는 만화에서의 아우라를 느낄 수 있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故 히스 레저의 연기가 이 아우라를 제대로 표현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 조커는 팀 버튼 버전의 [배트맨]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잭 니콜슨은 [배트맨]에서 조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만, 그의 조커에는 커다란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기존 만화의 설정 즉, 기원을 알 수 없는 범죄자라는 설정이 근본부터 파괴되었다는 점입니다.
그의 근원을 보여줌으로써 정체를 알 수 없는 범죄자라는 무서움줄어들었다는 점은 이 조커의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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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만 죽이면 배트맨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한편, [배트맨 비긴즈]에서도 나왔듯이, 웨인의 트라우마는 자신이 부모의 피살에 책임이 있으며, 복수를 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트라우마를 해소하기 위해 박쥐 가면을 뒤집어 쓰고 밤에 동네방네 뛰어다닌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배트맨]에서는 부모를 죽인 범인(만화에서는 조 칠)이 바로 조커(잭 네이피어)라고 나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조커를 죽이게 됩니다. (구하려 했지만 못 구했다는 지극히 동화적인 설정은 패스~)
이로서 그는 트라우마를 벗게 됩니다. (즉, 해결 불가능한 트라우마를 해결하는 것으로 설정을 바꿔버린 것이죠)
그런데, 그는 왜 계속 배트맨으로 활동할까요?

즉, [배트맨]의 조커의 문제는 배우 잭 니콜슨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영화의 구성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팀 버튼은 성인용 잔혹동화에만 집중한 나머지 해결하지 못해야 하는 부분도 해결해버런 것입니다.
(역시 팀 버튼은 역시 동화에 어울리지, 배트맨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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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슨 옹이 총 한자주로 다찌 떴다고? 난 맨몸이닷!


하지만, 몇몇 장면에서 잭 니콜슨의 조커에 대한 오마주를 볼 수 있습니다.
배트 포드로 달려드는 배트맨에게 단신으로 맞서는 모습이 가장 대표적인 장면입니다.
(물론, 기-다란 권총보다 훨씬 현실적인 방법으로 맞섭니다)


6. 전체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들

초반에 조커는 흑인 갱단의 두목을 죽인 다음에 남은 부하들에게 재미있는 짓을 합니다.
당구 큐대를 하나 주면서 살아남은 한 명만 조직원으로 뽑아준다고 싸움을 시키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장면은 내분을 통한 파멸이라는 영화의 방향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후반에 조커가 이루려는 결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하비 덴트입니다.
하비 덴트는 조커에 비해 비중은 낮은 편입니다. 사실 조커가 하비를 투페이스로 만드니 비중만으로 따지면 조커에 비할 바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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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 같지만, 이 양반이 없으면 나사가 빠진다는 거…


하지만, 투페이스는 조커가 이루려고 하는 궁극의 경지를 보여줍니다.
즉, 투페이스 하비가 없으면 조커가 하는 짓은 그저 혼란을 추구하는 미친 짓에 불과한 것입니다.
전반부에서 큐대 서바이벌로 조커가 하려는 방향을 제시했다면, 후반부에는 투페이스를 통해 조커가 이루려는 경지를 보여줍니다.


7. 영화 제작 과정에서의 실화를 그대로 대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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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지가 돌아가는 최초의 배트맨… ㅋ


[배트맨]부터 [배트맨 비긴즈]에 이르는 5편의 배트맨 영화에서 배트맨은 배트맨 수트를 입고 목을 돌릴 수 없었습니다.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열심히 싸운 배트맨 옹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하지만, [다크 나이트]를 촬영하면서 목이 돌아가는 수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얘기를 영화에서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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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배우 모건 프리만 옆에 살짝 끼워져있는 진관희


또, 홍콩 스타 진관희가 등장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거의 다 잘려나가서 그의 얼굴을 알아보는 것만도 힘듭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 바로 다음 장면에서 루스우스 폭스가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회사와 거래할 수 없다"는 대사를 한다는 것입니다.
진관희가 올해 초 그러니까 영화 촬영 막바지 쯤에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뭔가 연관이 있어보이기도 합니다.


8. 다른 영화의 흔적들

a. [CSI]

처음 만화 <배트맨>이 연재되었던 잡지는 무려 'Detective Comics'입니다.
게다가 <배트맨>은 변형 탐정물 장르로 시작되었습니다.

[다크 나이트]를 보면 벽에 박힌 총알을 조사하는 장면이 상당히 [CSI]스럽게 나옵니다.
이 부분은 물론 초창기 만화를 제대로 계승했다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기 위해 들어간 장면입니다.


b. [007] 특히, [골드핑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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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알프레드 혼자서 만들었다고?


원작 만화에도, 팀 버튼 계열에도 등장하지 않는 루시우스 폭스가 등장하는 것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무래도 집사 혼자서 특수장비를 몽땅 만들고 고친다는 설정은 어색합니다)
그런데, 폭스의 캐릭터는 여러모로 [007] 영화의 Q를 연상시키며 특히, 처음으로 Q가 본드와 말다툼을 하는 [골드핑거]를 여러모로 염두에 둔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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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 그까이꺼 대충~


그래서인지 식당에서 하비 및 레이첼과 만나는 장면에서의 "이 식당 내 거요"는 [골드핑거]에서의 대사를 거의 그대로 사용합니다.
물론, 제임스 본드가 그 대사를 했던 것이 아니라 느낌은 완전히 다릅니다만…

이 외에도 [스파이더맨3]에서 악당(?)들의 등장 시간을 고르게 분배한 나머지 어느 한 쪽도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는데, [다크 나이트]에서는 시간 분배를 적절하게 함으로서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점도 있습니다.

한편,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 사이에 놀란-베일-케인 트리오가 찍은 또 한 편의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프레스티지]인데, 여기서 베일의 극중 이름은 무려 알프레드입니다.
(암만 봐도 장난으로 찍은 영화 같다능~)


9. 고급스러운 유머들

초기 007 영화들에선 상당히 고급스러운 유머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영화의 긴장감을 완화시켜주는 이 유머들은 곧 본드의 클리셰가 되었습니다만... 최근의 007 영화에서의 유머는 전과 같지 못합니다.
오히려 원초적이기만 한 저질 조크로 품격만 떨어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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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우리 부서가 없었으면 진작에 죽었을 겁니다 - [007 살인면허]


하지만, 이 영화 [다크 나이트]에선 [위기일발]의 농담을 연상하게 하는 강렬한 유머들이 종종 등장합니다.
물론, 이 유머들은 상당히 어둡고 긴장감 넘치는 영화의 분위기를 상당히 부드럽게 해줍니다.

또한, 일부 유머러스한 장면들은 이면에 또 다른 의미를 담고 있어 많은 사색거리를 던져줍니다.

예를 들면, 마지막 부분에서 브루스 웨인이 "때론 진실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Sometimes, truth isn't good enough)"고 말할 때 나오는 장면은 알프레드가 편지를 태우는 장면인데, 정작 웨인은 진실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긴장감이 넘치는 마지막에서 살짝 웃을 수 있는 여유를 주면서도 배트맨이 추구하는 가치의 또다른 면모를 보여주게 하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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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배트 텀블러에서 배트 포드가 분리되어 나갈 때 주차되어있는 차들을 파괴하며 나가는 장면을 보면 어린이 2 명이 차 안에서 장난을 치고 있는데, 사실 이 장면은 배트맨이 부수는 차 안에도 사람이 타고 있을 지 모른다는 것을 말하는 장면입니다.
(그래서 이 장면은 웃음 뒤에서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10. 진정으로 나와야 할 영웅은 바로 사람들

많은 관객들이 감동 내지는 충격을 느낀 장면이 바로 배 두 척이 폭파되느냐 마느냐 하는 장면입니다.
별도로 포스팅할 예정이지만, 사실 이 장면에서 조커가 설치한 폭탄이 서로 상대방 배를 폭파시키는 것인지 또는 자기 배를 폭파시키는 것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어느쪽이 되었든지, 집단적인 혼란을 야기시키려는 조커의 작전을 무너뜨린 것은 배트맨도, 고담의 마지막 양심 경찰 고든 반장도 또 White Knight 하비 덴트 검사도 아닌 보통사람들죄수들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아주 커다란 메시지를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조커와 같은 왕또라이가 세상을 흔들어놓을 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이 또라이를 잡을 수 있는 거대한 힘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노력이란 것입니다.

정치인이 나라 말아먹는다고 욕하기 전에 정치인을 뽑을 때 신경써서 뽑아서 나라를 못 말아먹도록 해야 하듯이 말이죠.


11. 아이러니들

[다크 나이트]에는 대놓고 아이러니한 설정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정의를 지키려는 배트맨은 검은 가면을 쓰는데 반해, 은행을 터는 조커 일당은 흰 가면을 쓴다는 점입니다.
물론, 우리의 조커는 흰 가면 아래 또 흰 분장을 하고 있고 말이죠.
(게다가 배트맨은 밤에 악당을 잡으러 다니는데, 정작 조커는 백주 대낮에 은행을 털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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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배트맨은 [배트맨 비긴즈]에서도 보여주었듯이 도둑질, 쌈박질 등의 사회적으로 나쁜 짓을 합니다.
하지만, 배트맨이 절대 넘지 않으려고 하는 선이 바로 '살인'입니다.
(한편, 알프레드는 넘지 않아야 할 선을 '악당들을 몰아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배트맨은 결국 한 사람을 죽이게 되는데 그는 White Knight 하비 덴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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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군님의 글을 본 뒤에 Dark Knight Prologue를 다시 보면서 확인한 내용을 추가합니다)
하비 덴트가 배트맨이라고 거짓증언을 하고 호송되어가는데, 커다란 트럭 한 대가 불타서 길을 막고 있습니다.
이 트럭은 다름아닌 소방차입니다.
소방차가 불타면 불은 누가 끄는가? (Quis custodiet ipsos custodes? / Who will guard the guards?)라는 뜻으로 삽입된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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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s custodiet ipsos custodes? (Who will guard the guards?)


12. 옥에 티

a. 하비 덴트를 실은 호송트럭 - 아이맥스에서 발견

하비가 배트맨이라 거짓자백을 하고서 경찰 트럭에 실려 호송되는 장면을 보면 조커는 소방차에 불을 질러 호송트럭의 노선을 바꿉니다.
그런데, 불타는 소방차의 위쪽을 보면 호송트럭이 가야할 길엔 이미 수많은 차들이 달리고 있습니다. ^^;;;


b. 죽은 경찰 수의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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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Dark Knight… 경찰이 뒤를 쫓을 것이고…


감동의 마지막 장면 즉, "Dark Knight"가 될 것을 결심하게 되는 배트맨과 고든의 대화에서 고든은 (하비 덴트가) 5명을 죽였고, 그 중 2명은 경찰이라고 얘기합니다.
"Five dead, two of them are cops."
그런데, 하비 덴트가 직접 죽이거나 죽음에 관여된 사람은 아래의 7명입니다.

경찰병원에서 경찰 2명 (죽는 경찰은 1명만 나오지만, 그 경찰은 다른 경찰이 연락두절이 되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조커가 연락두절된 경찰을 살려둘 이유는 없습니다)
술집에서 비번이라 째는 경찰 1명
말로니말로니 기사
여형사 라미레즈 (죽는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일단 계산)
하비 덴트

하지만, 이 대화에서 고든이 얘기한 5명은 하비 덴트가 죽인 사람의 수를 얘기하는 것이므로 하비 덴트 본인은 빼야 하므로, 죽은 사람은 총 6명인데, 어떻게 계산해도 경찰 2명+민간인 3명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냥 옥에 티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면, 고든 청장에게 물어봐야겠죠. ^^;;;



Either you die a hero, or live long enough to see yourself become the villain.

Because he's the hero Gotham deserves, but not the one it needs right now... and so we'll hunt him, because he can take it. Because he's not a hero. He's a silent guardian, a watchful protector... a dark knight.


덧. 충격님의 블로그: 다크 나이트 - 포스트 911 시대의 거대한 윤리담론을 보면 엄청난 리뷰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분은 사람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덴트의 동전에 찍힌 연도까지 나옵니다!!!


 

댓글 58개:

  1. 리뷰 잘 읽었습니다^^



    참고로 조커의 출생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이 있길래 첨부합니다. BluenLive님의 (부유층 가정 출신일지 모른다는)추측과는 달리, 단어 사용이나 기타 정황으로 봐서는 빈민층 가정일 가능성이 클거라능.,.^^



    http://dvdprime.connect.kr/bbs/view.asp?major=MD&minor=D1&master_id=22&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0&SearchCondition=0&SearchConditionTxt=&bbslist_id=1366250&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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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미국에서 본 [다크나이트, 2008]
    * 스포일러는 전혀없습니다 *^^* 1. 미국 현지 분위기: 이미 디피에도 현장 개봉 분위기를 전한 분들께서 계시기에 특별히 덧붙이지는 않겠습니다만 제가 사는 동네에도 뉴욕이나 L.A. 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한 숫자의 배트맨 팬들께서 몰려오셔서 대성황을 이루었습니다. 금요일 오후 5시 상영을 보았는데 객석의 90퍼센트 이상이 찬 상태였습니다. 이는 미국 극장에서는 흔치 않은 일입니다. 작년부터 홈페이지와 인터넷을 통한 꾸준한 궁금증 유발 전략과 오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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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세밀한 분석 잘보고 갑니다 *^^*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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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잘 읽었습니다. 중반부에 불타는 트럭은 .. 그냥 트럭이 아니고 소방차 였던 것 같은데요 ?! ^^ 길다란 사다리가 보였고 전체적인 모양도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전형적인 미국의 소방차 같았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저도 공감하는게 아이들이 총장난(?) 할때 저도 예고편부터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 도대체 주차되어 있는 차들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는 확인하고 때려 부수는 걸까 .. 배트맨의 시력이 겁나게 좋았다고 믿어야 겠지요 ?! 안 그랬으면 그 두명의 꼬맹이들은 정말 운을 타고 난거구요ㅋㅋㅋ 혹시 헌터X헌터라는 만화를 아십니까 ?! 그 만화에는 유성가 .. 라는 세상의 어떤 무엇을 버려도(아기에서 부터 심지어 핵폐기물까지) 받아 들여지는 빈민자들의 거리가 있는데..

    그 만화에서는 아무리 고아라 할지라도 치열 지문 DNA가 태어날때부터 사회에 등록되게 되어 있지만, 그 유성가 출신의 사람들은 등록이 되질 않죠 .. 한마디로 사회적으로 처음 부터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악당들이 유성가 출신의 사람들을 범죄에 자주 끌어들이고는 한다 ... 는 설정이 있습니다.(만화내에서 아주 중요한 설정중의 하나임)

    예고편에서부터 조커가 DNA 지문 그 어떤 것도 관련 기록을 찾을 수 없다고 할 때 ..

    전 그 만화가 바로 떠오르더라구요 ..



    이것두 옥의티라면 옥의티랄까 ..

    도로상에서 조커의 기관총 난사씬에서, 총알에 맞은 모든 차들이 멀쩡 했던 장면 .. ㅋ

    저도 팀버튼의 조커와 배트맨의 배트비행선 맞장씬을 연상했는데 역시 오마쥬였군요 ..



    음 .. 뭐 관계는 없지만서도 또 하나의 오마쥬? 비슷하게 느낀게 조커가 애용하는 권총 말이죠 ..

    일반 권총이 기관총처럼 연발 되는 것이, 꼭 로보캅의 권총을 떠오르게 하더군요 ..



    ㅎㅎ

    전 19일날 아이맥스로 재감상 들어갑니다 .. 아이맥스 좌석이 계속 마땅한게 안나길래 .. 일반으로 볼까 .. 좀더 기다렸다 집에서 걸어서 15분거리인 왕십리점의 오픈을 기다렸다가 볼까 .. 고민했는데 그럭저럭 제가 원했던 k열의 10번자리(중앙에서 약간 빗나간 ㅠㅠ)를 구할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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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페니웨이™ - 2008/08/15 12:21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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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마장군 - 2008/08/15 14:31
    요즘은 안 보지만 헌터x헌터를 상당히 오랫동안 열독했습니다.

    그럴싸한 해석이군요.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빈민이기 때문에 기록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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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은사장 - 2008/08/15 14:29
    고맙습니다.

    요즘 활동이 뜸하시던데, 바쁘신가봅니다.



    종종 들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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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잘 읽었습니다 ^^ 멋진 리뷰군요. 그런데 루시우스 폭스는 원작 코믹에도 나오는 인물입니다. 물론 영화상의 모습이랑 완전히 동일한 모습은 아니지만.

    크리스찬 베일은 피어스 브로스넌 이후 새 007의 강력한 후보 중 하나였지요 ㅋ 동시에 배트맨과 본드를 제의받았는데 배트맨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놀란도 배트맨 비긴즈 제작 떄 007적 요소를 담아보려 시도했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로 이번 다크 나이트에서 배트맨이 수세에 몰린 건 웨인 자신의 문제라도 봅니다. 원작 만화에서 세계를 떠돌면서 육체와 정신, 두뇌를 극한으로 단련하고 범죄학 등등 온갖 지식을 연마하는 것과는 달리 비긴즈를 보면 대학 공부도 그만두고 세계를 떠돌며 범죄자들과 함께하다가 그림자 군단에서 박쥐 트라우마 같은 정신적 문제는 극복하고 육체도 단련은 하지만 뛰어난 탐정으로서의 면모는 연마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결론은 공부해라? ㅋㅋㅋ 솔직히 조커가 '여자는 A, 남자는 B에 있삼' 할 때 저거 함정이다! 라는 생각이 딱 들었건만 배트맨은 순진하게 믿더군요. 조금만 달리 생각했으면 될 문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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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더카니지 - 2008/08/15 16:04
    아, 그렇군요. 만화쪽 지식은 여기저기서 읽으며 쌓다보니 정확한 지식을 몰랐습니다.

    좋은 답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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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잘 보았습니다. 분석을 잘해놓으셨네요.

    저는 배트맨의 마지막 선택이 정말 와 닿더군요.

    그나저나 "배트맨과 로빈"과의 비교리뷰를 준비중인데.. 이것때문에 똥같은 "배트맨과 로빈"을 두번이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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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jugug - 2008/08/16 00:23
    저는 복습(?) 차원에서 "한" 번 봤는데, 고역이 이만저만이 아니더군요.

    "두" 번이라니... 고생하십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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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깊이 있는 분석에 재미있게 자~알 읽었습니다.



    조커는 배트맨의 또 다른 자아라는 말에 크게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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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trackback from: 다크 나이트 - 감탄을 넘어 영화의 위대함을 보다!
    1960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 총 11개 부분을 수상한 <벤허>를 만든 윌리엄 와일러 감독은 이 시상식에서 "신이여! 정말 제가 이 영화를 만들었습니까?" 라는 수상소감을 말해 화제가 된 일이있다. "신이여! 정말 제가 이 위대한 영화를 보았단 말입니까?"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 (이하 다크 나이트)를 보고 엔딩 크리딧이 올라가는 순간 처음으로 들었던 생각이다. 수퍼히어로물임에도 완성도와 작품성까지 이토록 완벽에 가깝고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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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trackback from: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
    다크 나이트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2008 / 미국) 출연 크리스찬 베일, 히스 레저, 아론 에크하트, 게리 올드만 상세보기 ★★★★★ 별 다섯 개가 만점이면 다섯 개, 일곱 개면 일곱 개, 열 개라면 열 개 전부를 탁탁 털어서 내줄 수 밖에 없는 영화로군요. 어림잡아 5년에 한 편 정도 나올까 말까 한, 거의 완벽한 수준의 영화라고 해야겠습니다. 이미 2주 전부터 일반 시사회가 시작되어 여기저기에서 영화 참 대단하다는 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에 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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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트랙백을 보내드리다가 http://zoc.kr/trackback/404

    허걱.... URL이 참 인상적이십니다. ^^;;;;



    <제리 맥과이어>에서 사랑의 대사로 쓰이던 You complete me를 조커가 배트맨에게 써먹었다는 건

    두 사람이 동성애적 관계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요. 브루스 웨인이 수련하던 시절에 같은

    방을 쓰면서 가깝게 지내다가 <아이다호>처럼 돈 많은 브루스 웨인이 배신 때리고 집에 돌아온거죠.

    조커의 실력으로 봐서 충분한 개연성이 있다고 봅니다. ㅋㅋ 물론 농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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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신어지 - 2008/08/16 11:14
    [다크 나이트]에 필이 꽂혀 구입한 도메인이랍니다. ㅎㅎㅎ



    그리고, You complete me의 해석은 은근히 그럴싸해보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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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poppa - 2008/08/16 10:58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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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trackback from: 다크나이트, 내 안에 조커 있다
    다크나이트. 이제는 기억도 가물한 배트맨 이야기를 다시금 들고나온 헐리우드 영화가 기록을 갈아치우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 다크나이트를 보게 된 계기는 그러한 기대감보다는 달리 볼만한 영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특이한 점은, 쉽게 즐길 수도 있는 액션영화이면서 한편으로는 많은걸 생각해 볼 수도 있는 깊은 내용도 담고 있었다는 것이다. (스포일러 없음) 실험자 조커가 파헤치는 인간의 본성 다크나이트에서 주목해야 할 사람은 배트맨이 아닌 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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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trackback from: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대한 대중들의 평은 대체적으로 일치합니다. 그가 재능을 가진 젊은 감독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는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nbsp;커다란 야망을 가지고 있는듯 합니다. 그리고&nbsp;마침내 이번 작품을 통해서 자신의 야망을 숨김없이 모두 드러내고 있습니다.미국 대중들에게 전통적으로 슈퍼 히어로물이 사랑을 많이 받아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는 기존의슈퍼 히어로 히트작들과는 사뭇 다른, 아니 완전히 다른 형태의 슈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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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배트맨과 관련된 여러가지 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블로그 주소가 인상적이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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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trackback from: 다크 나이트 - 고담시의 흑기사, 범죄 느와르 속 주인공이 되다
    배트맨 특집 No.4 1.[다크 나이트], 베일을 벗다 [배트맨 비긴즈]의 성공 이후, 속편에 대한 무수한 정보가 인터넷을 떠돌았다. 항간에는 크리스토퍼 놀란이 차기작에서 하차했다는 '끔찍한' 소식이 들리는가 하면, 케이티 홈즈가 퇴출되었다가 결국 다시 돌아온다는 둥, 펭귄 '오스월드 코블폿'이 새로운 악역이 된다느니, 하비 덴트가 등장하긴 하지만 '투 페이스'가 되지는 않을거라는 식의 온갖 루머가 팬들의 염통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제목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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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trackback from: The Dark Knight (2008) : Why So Serious?
    The Joker is in town. 오늘 슬픈 영화를 보았다. 너무나 무섭도록 슬퍼서, 눈물을 참을 수 없는 영화를. 아직도 전율이 내 몸을 떠나지 않는다. 나는 도대체 무엇을 기대하고 스크린 앞에 앉았던 것일까. 액션 블록버스터? 마스크를 쓴 영웅에 대한 고찰? 아니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마지막을 장식했던 한 인간? 내가 도대체 뭘 기대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상관 없다. 왜냐면 그게 무엇이었든, 난 그 모든 것을 뒤엎을 게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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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그냥 심심해서 또 한번 보구 가다가 글 남깁니다 .. (훌륭한 글들은 언제봐도 좋아요 ;; ㅎㅎ) 여담으로 예고편에서 조커가 좀비처럼 벌떡 일어나서 내다리 내놔~~ >_< 를 외치는 장면 봤을때 .. 전 비긴즈의 서장이 잡혀 있는 장면인 줄 알았어요(그래서 서장님 골로 가시는 구나 짐작했던) .. 어차피 서장님은 요번 편에서 bye bvye~ 하시지만 ;;;; 저두 다크나이트 전부터 동영상 등을 수집하고 보구 난뒤에 리뷰나 감상등을 싸이에 올리려고 했었는데 파란생활님과 스테판님의 글들을 보구 .. 그냥 포기했어요 ㅋㅋㅋ 왠지 표절이나 할 것 같아서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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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배트맨 - 2008/08/16 16:58
    이 영화 시사회 가서 보고서 필 꽂히자마자 뒤져서 구매했습니다.

    .kr은 마침 아직 임자가 없더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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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마장군 - 2008/08/16 19:59
    과찬이십니다.

    수많은 수준급 블로거분들 덕분에 공부한 지식을 대충 기워붙인(??) 글입니다.

    그래도 표절 소리는 절대 듣기 싫어 생각을 조금 집어넣으려 노력했을 뿐입니다.



    종종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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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많은 블로거분들이 그렇고 저도 그랬고 .. 모든 초점이 조커에게만 맞춰져 있는데요 .. 한가지 간과 했다고나 할까요 .. 투페이스 .. 왜 .. 조커가 배트맨에게 하는 말이 "너는 나를 완성시켜 .. " 잖아요 ? 많은 글들을 읽어 본 결과 .. 사람들은 그 생각은 안하더라구요(뭐 별 중요한게 아니라서 그런지도 =_=) 조커는 결국 투페이스(한명의 악인)를 완성 시켰고 배트맨은 고담의 정의로운 백기사 지방검사 하비덴트를 완성 시켜 주었지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삼각 구도)

    덧붙여 .. 하비덴트 .. 투페이스는 결국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다고(끈질긴 생명력으로 봐서 살았을 수도 있다고 희망을 가져 봤지만 .. (병원에서 짧은 시간안에 탈출한 것과,벨트를 매기는 했어도 차사고 속에서 멀쩡히(?) 살아 남은것) ) 결론 지어지더라구요 .. 투페이스가 살아 있다면 .. 배트맨은 그를 영원한 정의의 상징으로 만들어 줄 수가 없었죠 .. 기껏 영웅이다 !! 하고 치켜 세워졌더니만 .. 짜잔~ 악당 납시오 !! 하고 나타나면 고든이나 배트맨이나 뭐가 되겠습니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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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마장군 - 2008/08/16 20:30
    그리고, 'You complete me'에 대한 해석 잘 읽었습니다.

    [제리 맥과이어]를 통한 연인설도 재미있던데, 마장군 님의 해석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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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마장군 - 2008/08/16 20:30
    아무래도 투페이스의 비중은 히스 레저의 죽음과 관련이 큰 것 같습니다.

    원래 기획될 때는 [배트맨 비긴즈] 2부는 조커, 3부는 투페이스가 주연인 것으로 되어있었는데, 히스 레저가 급사함으로서 이 구성이 깨졌습니다.



    이에 따라 투페이스의 출연장면이 대충(??) 마무리되다보니 아무래도 투페이스에 초점을 맞추기 힘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투페이스를 빼고 생각하면 이 영화는 굉장히 허접해집니다.

    투페이스는 비록 출연시간은 짧은 편이지만, 영화에서는 중요한 'key player' 입니다. (주인공!) 조커가 이루려고 하는 경지가 바로 투페이스니까요.



    (실컷 적고서 다시 마장군 님의 답글을 읽어보니 이 내용이 아니라능~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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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trackback from: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 난 지루하던데..
    일 관계로 지방에 와있다보니 영화를 한편 보려고해도 제법 멀리 떨어진 곳까지 가야하는데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는 아주 큰 기대를 하고 개봉을 기다려왔던 영화이기에 무리를 해서라도 시설이 좋은 곳에서 보려고 광주광역시까지 갔습니다. 방학이고 인기있는 영화기에 표를 사고도 3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했지만 좋은 영화에 대한 기대로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영화가 시작되었는데..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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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드뎌 리뷰가 나왔군요. 잘 읽었습니다.

    저도 배 두척 장면에서 속으로, 누르면 자기네꺼 터지는거 같은데...라고 생각했지만 다행히도 노련한 감독님 덕분에 영화수준이 한층 높아진것 같아요. 그런데 베트맨은 불꽃놀이가 없을거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었을까요. 안그래도 칙칙한 고담시의 그것도 범죄자들이 탄 배인데다가 '안그럼 내가 죽는데?'라는 명분까지 있었는데... (적어도 한척은 터질거라고 생각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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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okto - 2008/08/17 01:40
    제 생각에는 폭탄 장면은 놀란 감독이 일종의 교훈을 위해 넣은 것이 아닐까합니다.

    '사람이면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요...



    영화 전체에서도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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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저두 그냥.. 허접때기 후기 하나 썻어요 .. 시간날때 심심풀이로 한번 보고 가세요 ㅋ 전 블로그는 거의 안하고 싸이만 하는 지라 볼거라고는 저거 하나 밖에 없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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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마장군 - 2008/08/17 05:40
    잘 읽었습니다.

    (위의 댓글에도 적었듯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 마장군 님의 뜻을 제대로 이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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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trackback from: 다크나이트 내 멋대로 뜯어 보기
    이 글은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영화 감상 전이신 분은 Back !!!! 해주세요.











    1. 이 영화를 말함에 있어 가장 먼저 해야할 말은 ..

    - 이 영화는 반드시 IMAX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일반 상영관은 7,000원 아이맥스는 10,000원인데 3천원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전 이미 한번 봤고 19일에 두번째 보러 갈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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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마장군 - 2008/08/15 14:31
    지금 Dark Knight Prologue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소방차가 맞습니다!!!

    (포스팅 내용도 슬쩍 고쳐뒀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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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 trackback from: 다크 나이트 - 포스트 911 시대의 거대한 윤리담론 -
    워낙 사방팔방에서 리뷰가 쏟아져서 뭐 더 쓸 거나 있나 싶습니다만,뭔가 눈에 보이는 형태로 매듭을 지어놓지 않으면다른&nbsp;걸 봐도 도저히&nbsp;머리에 들어오질 않는 느낌인지라 어쩔 수 없이 끄적끄적.※ 초반은 그다지 구체적인 스포일러 없이 진행하며...중간에 본격적으로 스포일러 들어가는 지점부터는 따로 알립니다. ※가상의 범죄 도시에서 현실의 범죄 도시로'다크 나이트'는 팀 버튼에서 조엘 슈마허로 이어진 기존의 배트맨 영화들과도 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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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 trackback from: 다크나이트 - Who's the Dark Knight?
    ※당연히 스포일러 있습니다.※ 극장을 나오면서 '큰일 났구나'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도무지 영화가 정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니 아예 뭘 본 건지조차 헛갈릴 정도로 영화는 예상의 범주 내에 속하는 것을 철저히 거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감상기는 커녕 일기를 쓰는 것조차도 불가능하게 느껴졌다. 어떤 예상을 하든 틀릴 것이라는 것 정도는 짐작하고 있었기에 예상이라는 것을 아예 하지 않으려 했으나, 그럼에도 이 영화는 무의식 중에 상상하던 모습조차도 닮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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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trackback from: 닭나이트
    조커 얼굴 보니까 이게 생각났다닭 나이트!블루님과 페이웨이님의 시사회 염장질을 못견디고 일찌감치 개봉일날 감상했드랬다.그리고 오늘, CGV용산 5관에서 아이맥스의 감동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아이맥스용은 그냥 스크린만 큰게 아니라 촬영시 따로 찍는 모양인지 화면이 커졌다 작아졌다... 몰입감 극강이었다. 또 첫번째 볼때보다 훨씬 재밌게 봤다.영화가 뭐랄까... 상당히 심리적이며 철학적이었고 두번째 보고나니 비로소 이 영화의 완성도를 후덜덜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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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 고든이 청장진급한 자리에서 조커도 박수를 치고 있었잖아요? 고생길에 접어들었음을(지가 사고칠거니까) 축하하는듯한 박수라서 조금 섬뜩했는데요... 이 박수장면이 히스레저의 애드립이었다는군요.



    http://isplus.joins.com/component/castnet/200807/200807240952301003_2.jpg





    간호사조커의 명찰은 '마틸다' 히스레저의 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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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okto - 2008/08/19 10:54
    네. 히스 레저의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일화죠.



    명찰이 히스 레저의 딸이라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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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 trackback from: 최고의 배트맨 영화 "다크 나이트"와 최악의 배트맨 영화 "배트맨과 로빈"전격 비교
    "다크나이트"가 국내에 개봉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엄청난 반응을 일으키며 각종 흥행기록을 갈아치웠구요. 국내에서도 입소문이 나면서 여러사람이 봤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뭐 다크나이트가 얼마나 재미있는가는 이미 보신분들은 잘 아실것이고 못보신 분들도 다른 분들이 쓰신글을 보면 얼마나 재미있는지 대충 아실 수 있을거니 재밌네 마네하는 이야기는 넘어가렵니다. 다만 역대 배트맨영화중 최고라는 수식어는 일단 말하고 시작해야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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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 글에서 신이시여, 제가 다크나이트를 정녕 봤단 말입니까? 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네요~

    저도 아이맥스로 보고픈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트랙백 쏘고 갈게요

    근데 트랙백 주소도 와이 소 시리어스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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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trackback from: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
    The Dark Knight- I'm Not Hero 가면을 쓴 강도들의 등장. 이들의 목적은 은행 금고를 터는 것이다. 강도들이 직원들을 제압하는 것은 어려운 일도 아니며 엄청난 돈을 쓸어담는 것 또한 시간 문제다. 그리고 마침내 가면을 벗고 등장하는 조커. 보는이를 놀라게 할만큼 기괴한 외모에 섬뜩한 목소리. 우리는 조커가 겨우 은행을 털러 나온 존재가 아니며 오프닝부터 이 영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 영화는 햇빛 쨍쨍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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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 @축구왕피구 - 2008/08/20 15:29
    사실, 요 위에 답글 달아주신 poppa 님의 [다크 나이트] 포스팅에서 슬쩍 빌린 겁니다.

    너무나 느낌이 딱이어서요...



    그리고, 도메인을 샀습니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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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다크나이트 관련 웹서핑을 하면 할수록 좋은 글들이 많이 나와서 감상은 포기해야 할 듯 싶어요 ㅋ 눈팅 위주로 갈듯 .. 이번 두번째 관람에서 참 인상적이었던 것 중에 하나가 .. 저 처럼 남자혼자 보는 사람도 종종 있기는 하지만 .. 여자+여자 커플(?)로 구경 오신분들도 종종 눈에 띄더라구요 .. 들어가기 전까지는 놈놈놈 보러 왔나? 했었는데 .. 정우성과 이병헌 때문에 ㅋ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 갈때까지 앉아 있는 분들도 늘었고(입소문의 영향인 듯) 박수치는 분 .. 없더군요 .. ㅋ 엔딩크레딧 올라가는 도중에 업무상의 전화를 쌩깟던 것 제가걸어서 통화를 했더니 사람들이 어찌나 째리던지 .. -_-; 그래도 영화 다 끝나고 엔딩크레딧에서 통화한 건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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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 @마장군 - 2008/08/21 03:18
    관객들이 엔딩 크레딧에 집중하는 거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카지노 로얄]이나 [인디4] 볼 때 좀 집중해서 엔딩 크레딧을 봤는데, 관객들 다 나가는 건 물론이고, 극장 직원이 빨리 나가라는 듯이 눈치 주던 기억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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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trackback from: 다크 나이트, 이상과 현실의 벽
    그 동안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다크 나이트>의 열기가 이제서야 좀 사그러드는 느낌이다. 생각보다 뒤늦게 본 편이지만, 그래도 그 몽롱함은 예상보다 오래갔다. 영화는 배트맨을 통해 실증적 증명을 한다. 선과 악, 그리고 이상과 현실에 대해. 다른 히어로물이 대체로 영웅의 활약상에 주목하고, 그들의 외향적 능력을 기술했다면, 다크 나이트는 다른 측면에서 히어로를 바라본다. 과연 영웅은 존재해야 하는가. 배트맨의 존재 자체에 대한 물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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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 trackback from: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
    why so serious?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혹은 슈퍼 히어로물 영화를 보며 이런 느낌을 받았던 것이 얼마만인가. 정말 말이 필요없는 영화다. 근 5년 혹은 10년을 통틀어 생각해 봐도 이 영화보다 위에 올려놓을 만한 상업영화는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이 영화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이며 슈퍼 히어로물 영화이지만 그런 단어들은 단순히 겉 껍데기에 불과하다. 겉은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 같지만 이 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규율이나 법, 질서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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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 유 컴플릿 미!

    라고 외치는 조커는 정말 소름끼치더라구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안톤쉬거와 더불어 최고의 악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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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comodo - 2008/09/09 04:02
    정말 최고의 "악마"들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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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 페니웨이님의 블로그에서 이곳저곳 들러보던중 오게되었습니다.

    스타워즈와 007시리즈 정리 글을 매우 재밌게 봤습니다.^^



    음... 그런데 이 글에서 마장군님의 덧글에 남기신

    블루님의 답변내용이 조금 오해?가 있으신거 같은데요...



    블루님께서



    원래대로라면 투페이스가 3편의 메인악당이 될 예정이었는데

    히스레저가 사망함으로써 큰 틀이 깨졌다. 그래서 급히 수습했다 !?



    라고 말씀하셨는데...



    다크나이트의 촬영은 히스레저의 사망전인 12월에 이미 끝났고...

    바로 후반작업에 들어가서 5월에 모든 작업을 완료했었는데요



    그 기간동안 스토리를 수정한다는 정보라던지... 재촬영을 한다던지...

    히스레저의 사망과 관련한 내용들이 전혀 없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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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 @낼름낼름 - 2008/12/30 12:44
    흠... 그렇군요.



    그런 부분까진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말씀하신 내용이 맞는 것 같습니다.

    히스 레저의 죽음이 줄거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 같군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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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 trackback from: 다크나이트 내멋대로 감상문
    대화중 몰래 사라지는 능력을 제외하면 어떤 초능력도 등장하지 않는 이 슈퍼히어로 영화는, 볼때마다 재밌는 구석을 발견하게 되는 기특한 영화다. 지금까지 극장에서만 네 번을 감상했지만 매번 "이게 이거였구나"를 계속 중얼거리게 되는 피곤한 영화이기도 하다. 암튼 근래 보기드문 충격을 안겨준 영화인데 올해가 가기 전에 리뷰는 아니더라도 감상문 하나정도는 남기는게 예의인것 같아 키보드를 잡아 보지만... 이 영화는 왠만한 영화 두세편에 들어갈 만큼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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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 @신어지 - 2008/08/16 11:14
    ㅋㅋ 저도 장난삼아 비슷한 생각을 했었는데, 조커가 레이첼을 붙들고 와이프 이야기를 할때 잘 들어보면 she가 아닌 he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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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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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 @Anonymous - 2009/01/01 23:30
    스리슬쩍 수정. 감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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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 중간에 오타 발견이요.

    why so serious 가 who so serious 로 되어 있네요.

    ctrl+F 해서 who 로 검색해 보시면 찾기 쉬우실 듯.



    좋은 글 잘 읽었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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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 @장이 - 2009/01/05 00:13
    오~ 고맙습니다.

    오자를 열심히 찾는 편인데, 영어는 잘 안 보이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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