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24일 일요일

2mb가 주인공인 책을 드디어 읽다: <블로거 명박을 쏘다>

슈팅블로거 이건 뭐 코드 인사도 아니고, 뭐 개념이나 컨텐츠가 있어야 코드란 말도 하죠.

뉴스거사 코드가 아니라 재테크 취향이죠. 취향에 따른 인사.
               노무현 인맥은 이념서클이라면 이명박 인맥은 친목동호회라고 할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로거, 명박을쏘다>라는 책을 "불온서적 아니니까 책을 군부대로 보내드립니다"라는 이벤트를 통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벤트 대상자도 아닌데 즐거운 책을 보내주신 도서출판 별난책 관계자 여러분들께 우선 감사드립니다.

1. 이 책은 뭐하는 책인가

Eau Rouge라는 블로그를 아시나요?
고소영, 강부자 등의 2mb 정부를 규정짓는 단어를 만들어낸 바로 그 블로그입니다.
(이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것이 2mb 정부 초기에 지들은 이념이고 나발이고 없으니 내 이름 쓴다는 Dog Sound를 했었더랬죠)

(유명한 파워블로그답게) 날카로운 시선을 가지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쉬운 글을 많이 올려주시는 블로그입니다.

그 블로그의 분류 중 혹세무민의 글들을 정리한 책입니다.


2. 그렇다면 좋은 블로그 놔두고 왜 책을 읽는가

우선은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성때문이겠죠.
블로그 글들 읽다보면 잠깐 사이 다른 창 띄우고 딴 컨텐츠 보다가 삼천포로 빠져 볼 글을 안 보는...

하지만,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모든 블로그와 마찬가지로, 블로그의 글들은 시간 순으로만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글 중에는 서로 관련되어 함께 읽으면 더 재미있고,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글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특정 형식(시)으로 적어 은근한 웃음을 유발하는 글들도 (전술한 바와 같이) 한 곳에 모여있지 않고 여기저기 산재해 있습니다.

이런 글들을 한 곳에 모아두어 한방에 웃을 수 있게 해줍니다.
(뭐, 그게 주로 쓴웃음인 것은 Eau Rouge의 주인장인 MP4/13님의 잘못은 아닙니다. 유권자 모두의 잘못이죠. 휴~)


3. 누가 이 책을 읽으면 좋은가

현재의 유권자 또는, 언젠가는 유권자가 될 분이면 누구나 읽으시면 좋습니다.

사실, 대한민국 국민들 대다수는 정치, 사회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럴수록 우민정치를 즐기는 분들은 더 정치하시기 좋습니다.
국민의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해 의료보험 민영화를 한다고 해도, 더 좋은 고기를 먹기 위해 미쿡소를 수입한다고 해도 찍어주니까요.
그런데, 참여정부-고소영정부를 통해서 이런식으로 가면 안된다는 것을 많이들 느꼈습니다.
(특히, 참여정부 시절 초기의 탄핵은 국민들에게 삼권분립의 이해도를 향상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치적인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꽤 많은 책을 보거나 자료들을 뒤적여야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비교적 쉽게, 그리고 유쾌하게, 그러나, 왜곡 없이 알고싶은 분들이 읽으시면 됩니다.


4. 읽어보니 어떻던가

무척 재미있습니다.
게다가 전술한대로, 관련된 글들이 잘 모여있어서 전체적으로 이야기하고자하는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민주주의는 원래 시끄로운 것으로 국민 대통합이란 것은 없다는 등의 누구나 알지만 모르는 이야기를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해줍니다.
(국민 대통합이 가능하다면 국민투표는 뭣하러 하겠습니까? 쓸데없이)

한편으로는, 군대도 민영화하자는 얘기처럼 저도 한번 포스팅하려다 후폭풍이 두려워 쓰지 않은 글도 올라와있어 은근히 고맙기도 했습니다.
(오해가 있을까봐 스포일링을 하는데, 그 글의 내용은 민영화를 하면 안된다는 내용입니다)


이벤트대로 국군장병들의 내무반에 있기엔 다소 부담이 큰 책입니다만, 국군장병이 아닌 분들에겐 누구나 유쾌하게 읽고서 우리나라 현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책입니다.

현재 온라인/오프라인 서점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들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블로거 명박을 쏘다 상세보기
MP4/13 지음 | 별난책 펴냄
하루 접속 22만 명을 기록한 초대박 블로그를 책으로 만난다! 고속성장 을 내세운 개발 독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몇 십 년간 수행해온 민주화 투쟁에도 불구하고, 지난 대선에서 우리 국민은 압도적인 지지로...


댓글 19개:

  1. 윽... 전 사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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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IVey - 2008/08/24 22:59
    의외로 즐거웠습니다.

    물론, 즐거움 뒤의 그 씁쓸함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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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는 이벤트에 당첨돼서 진작에 받았는데, 아직 제대로 읽어보질 못했네요...



    언제 날 잡아서 독파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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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불멸의 사학도 - 2008/08/25 01:03
    오늘(일요일) 시간이 나서 죽 읽었는데, 한달음에 읽어지더군요.

    즐겁게(?)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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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유머인 줄 알았는데 진짜로 책이 있나보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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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도아 - 2008/08/26 10:17
    그분껜 아무런 컨텐츠가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재미있는(?) 책이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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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지금 다음 북정보에 보니 정말 있는 책이었군요.

    사무실서 교보가까우니 내일 한번 나가야겠어요.

    이런책이 있었단것을 왜 이제야 알았을까;;;

    정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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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Mr.Children - 2008/08/27 23:07
    재미있는 책이더랍니다.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것보다 편하기도 해서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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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하하 멋진 책이군요.



    반드시 출간되어야할 책을 적었던 예전 포스트가 있어서

    트랙백 보냅니다.



    요즘은 쥐 박멸은 안 되나요...?

    이런 제목의 포스트가 매일 올라오는 것 같던데,

    쥐 박멸법... 이런 책도 좋을 것 같습니다.

    "How to eliminate A RAT" ... 어떻습니까

    쓰여지는대로, 외국어로 번역해서 외국에도 좀 팔고... ㅋㅎ



    블루님, 주말입니다.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 맞으시고...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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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trackback from: ▩ 2mb 취임 100일, 이런 책은 어떤지요. ▩
    2mb 취임 100일이라고 합니다. 2mb 하면 떠오르는 책이름을 적어 봅니다. 『 나라 말아먹기가 가장 쉬웠어요 』 『 100일 되기 전에 꼭 말아먹어야 할 100가지 』 『 10년전으로 되돌리기 100일만 하면 나만큼 한다 』 『 내가 알아야할 모든 것은 삽질에서 배웠다 - 운하편 』 『 광우병 쇠고기 웰빙 등심스테이크 요리법 100가지 』 『 바람불지 않고 촛불 끄는 법 - 물대포편 』 2mb는 이미 여러번 통독 & 정독한 것 같습니다. 책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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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비프리박 - 2008/08/30 13:16
    굉장한 은유 제목들 고맙습니다.

    참고로, 이 책엔 2mb를 위한 시가 꽤 많습니다.

    엄청난 은유의 시상에 푹 빠져보시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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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명박도, 이번을 계기로 블로거에 대해 다시 생각을 좀 다잡길 바랍니다. 블로거가 까는 명박, "별을쏘다" 에서 명박을 쏘니, 좀 .. ㅎㅎ 책은 정말 굳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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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넷물고기 - 2008/09/03 04:24
    사실, 큰 기대 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이 뭔지도 모르는 종족인데...



    아뭏든, 무척 재미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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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저자의 바램대로 불온서적에 올라갈 것 같은 예감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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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이정일 - 2008/09/04 13:19
    바람이 이루어지길 희망하며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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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읽고 싶어지네요.

    읽고 싶은 책들의 목록으로 바로 등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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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rince - 2008/09/08 23:20
    그럼 바로 지르시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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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바쁘시군요.

    풍요롭고 알찬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저는 오늘 서울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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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도아 - 2008/09/12 13:38
    요즘 블로그 관리를 제대로 못할 지경이군요.

    추석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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