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7일 금요일

가족들과 함께 간 루브르, 그리고 귀가: 파리 3/3

일기예보에 의하면 비가 올 것이라고 했지만,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았다.
어짜피 루브르 박물관만 보고 돌아갈 것이었지만, 그래도 여행을 다니면 비는 결코 반갑지 않다.

아침밥(이라고 쓰고 빵쪼가리라 읽는다. 내 이 놈의 민박집을 그냥... ㅡ.ㅡ;)을 먹고 체크아웃을 한 뒤 루브르로 달렸다.

린이가 찍은 루브르


이 날은 무료입장일. 더군다나 전날인 5월 1일이 휴관일이라 더욱 많은 인파가 몰린 듯했다.


줄은 무지무지하게 길었지만, 그래도 무료입장이라 유료입장보다는 빨리 줄어들었다.
그동안 린이와 짱이는 카메라를 들고 작품사진(?)을 찍어대었고...


어느덧 줄은 줄어들어 입구 앞에 도착...


입장해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니케>.
하지만, 들어오자마자 짱이는 방전을 노골적으로 표시. 헐...


지친 짱이(뭘 했다고 지치냐? 엉? ㅡ.ㅡ;)를 얼르고 달래고 충전한 뒤에 겨우 찾아간 곳은 전설의 <모나리자>.

믿거나 말거나 저 뒤의 조그마한 네모가 <모나리자>임


인파는 인파대로 몰린데다 가족들까지 함께 있어 도저히 파고들어가지 못하고, 겨우 이 정도까지 가서 한 컷. ㅠ.ㅠ

<모나리자>... ㅠ.ㅠ


다음으로 또 한참을 쉰 뒤 찾은 곳은 <밀로의 비너스>.
이건 루브르의 음성해설에도 나오듯이 <밀로의 아프로디테>라 불리는 것이 맞다.
밀로는 그리스의 섬이고, 로마 신화의 비너스는 그리스 신화에서는 아프로디테니까.


다음으로 찾은 곳은 <사랑의 신의 키스로 소생된 프시케>.
린이가 가져간 책에 이 작품이 나와있는데, 린이는 보자마자 이 작품의 이름을 부르면서 반가워했다. 대견한 린이 공주.
(책엔 <아모르와 프시케>라고 짧게 나왔음. ㅎㅎ)


다음으로 찾은 곳은 미켈란젤로의 <포로>(일명, 죽어가는 노예).


다음은 <야구 아저씨>... 아니구나, <헤라클레스>.
(린이, 짱이는 야구 아저씨로 알고 있다능...)


이건 <아이와 거위>. 자기들이 아이들인지라 은근히 더 좋아하는 듯...


<아이와 거위>를 보면서 린이에게 카메라를 주고 찍고싶은 거 아무거나 찍으랬더니 대략 아래와 같은 작품들을 찍어왔다.
나름 잘 찍는다. 헐...


이건 <잠자는 자웅동체>.
뒤에서 보면 숙녀분이지만, 앞에서 보면... 둘 다 달려계신다...

정작 루브르에선 자웅동체란 걸 몰랐다능... ㅠ.ㅠ (응? 왜 울어?)


이리저리 돌며 스핑크스까지 찍은 우리는...


<함무라비 법전>을 마지막으로 루브르를 떠나기로 했다.


루브르에서 마지막 컷. (남는 건 사진 뿐!)


다시 파리 동역으로 와서 기차를 타는데... 기차를 타자마자 (일기예보대로) 비가 왔다. (아싸!)


아듀... 파리... 아듀... 루브르... 아듀...

댓글 11개:

  1. 아이고 어째 아침 출발하자마자 짱이는 방전이랍니까.

    밤에 제대로 못 쉬었나... 크

    린이는 사진 잘 찍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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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음.. 그러고 보니 루브루에서 전자 설명서인가 대한항공에서 했다는거 같은데 그거 빌리시지 그러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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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erminee - 2010/05/07 09:33
    지루한 거죠. 뭐...

    박물관이 뭐 재미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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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구차니 - 2010/05/07 11:19
    이미 작년에 들고 한바퀴 돌아봤다능... ㅋㅋ

    (아우... 지겨워... 루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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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사랑의 신의 키스..어쩌고는 머리끄댕이 잡고 싸우는 거 같습니다. 게다가 아이와 거위는 암바자세군요... 아이들한테 이런 폭력적인 걸 보여주시다니~[emo=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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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okto - 2010/05/07 17:10
    오~ 마음에 드는 해석이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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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세계 최초의 성문법전... 람무라비 법전이 루브르에 있었군요.

    그걸 보니... 프랑스도 남의 것 많이 도둑질했다는 느낌이...

    [emo=094]

    다시 훔쳐내고 싶은... (그건 범죄잖아.)[emo=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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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류청파(koc/SALM) - 2010/05/08 13:39
    그 정도가 아닙니다. 파리 전체가 도둑질한 물건들로 가득합니다.

    그래놓곤 '전리품' 또는 '기증품'이라고 바락바락 우기는 중이죠.



    꽁꼬르드 광장에 있는 오벨리스크의 경우 '기증품' 쪽입니다.

    문제는... 이집트에 파견한 '프랑스인' 총독이 '이집트인'으로서 프랑스에 '기증'했다는 거...



    프랑스 애들 보면 결코 선진국이 아니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저 강대국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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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BLUEnLIVE - 2010/05/08 17:01
    한때는 온갖 범죄/졸부짓을 전세계를 상대로 해댄 족속이죠.

    20세기 공해병의 대명사가 이타이이타이 병과 미나마타 병이라고 하죠. 그런데 19세기 영국 및 프랑스 해안의 굴 폐사 사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지요. 그 덕분에 현대 서양 요리에서는 조개 요리가 상당히 고가에 속하죠.

    뭐, 일본 얘들이 간도를 되놈에게 팔아먹은 것이 프랑스 놈들에게 배운 것 같다는... 다른 점이라면 프랑스 놈들은 인도양의 섬들을 감옥으로 쓰기 위해 원주민에게서 헐값으로 샀다는 것과 일본은 남의 땅을 팔아먹었다는 것 정도겠죠. ㅡㅡ;

    사실 졸부짓을 안 한, 자칭 '선진국'이나 '강대국'은 없습니다. 정도의 차이, 대상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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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류청파(koc/SALM) - 2010/05/08 18:10
    그러고 보니... 외규장각 도서도 "탐험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등록해 놓았다고 하더군요. 그게 어떻게 "탐험"이 되는지... ㅡㅡ;;;;;; [emo=108]

    저들의 후안무치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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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좋은곳 다녀오셨네요..

    가족들과 함께라서 더 좋았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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