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LUEnLIVE | 2008/03/17 23:07
Die Another Day: 또 하나의 숨은 괴작 007영화에서도 적었듯이, 어나더데이(Die Another Day)는 우리나라에서는 북한의 현실을 왜곡했다는...
[어나더데이]는 영화 자체는 엉망진창이었지만, 나름 그 전까지의 모든 007 영화의 오마주가 들어있는 특이한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많은 오마주는 아니었지만) 전작들을 오마주(패러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1. [골드핑거]
스파이 스릴러에서 액션 어드벤처로의 변신을 시도한 최초의 007 영화가 [골드핑거]입니다.
여기서는 멋진 본드카 "애스턴 마틴" 외에도 많은 장비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 특이한 것이 킬러 오드좁의 살인모자입니다.
이 모자는 [살인번호]부터 보여줬던 본드의 중절모 던지기 씬의 패러디입니다.
모자를 던지는 장면이란 점만 비슷하고, 느낌은 180도 다릅니다.
게다가, 방향도 좌우가 바뀌어있는데, 다분히 의도적인 것입니다.
여기서는 멋진 본드카 "애스턴 마틴" 외에도 많은 장비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 특이한 것이 킬러 오드좁의 살인모자입니다.
이 모자는 [살인번호]부터 보여줬던 본드의 중절모 던지기 씬의 패러디입니다.
모자를 던지는 장면이란 점만 비슷하고, 느낌은 180도 다릅니다.
게다가, 방향도 좌우가 바뀌어있는데, 다분히 의도적인 것입니다.
2. [나를 사랑한 스파이]
무어와 제작진은 앞의 두 작품에서 강한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이 작품에 사활을 겁니다.
또한, 앞의 두 작품에서 기존 작품의 흔적을 없애는데 총력을 기울는 과정에서 사라진 전작들과의 연계성을 회복하기 위해 전작들의 오마주를 하기로 합니다.
(이 과정에서 본드의 죽은 아내에 대한 언급도 추가됩니다)
a. [두번산다]
우선, 이 영화는 원래 [두번산다]의 리메이크이기 때문에 [두번산다]의 흔적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중 메인은 물론 배가 잠수함을 잡아먹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당연히 [두번산다]에서의 우주선 잡아먹기의 오마주입니다.
우주선을 잡아먹는 것보단 비현실적인 부분이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기상천외보다는 황당무계에 가까운 것은 사실입니다.
b. [골드핑거]
기차 안에서 본드는 조스와 격투를 벌입니다.
(기차 자체도 [위기일발]의 오마주이긴 합니다만, 이건 넘어가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기를 이용해서 위기를 벗어납니다.
이 장면은 [골드핑거]의 전기구이 장면을 완화시켜 차용한 장면입니다.
[골드핑거]는 아직 스파이 스릴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작품이라 감전사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조스는 그저 액션 어드벤처 악당인 관계로 잠시 무력화될 뿐 별일 없이 다시 등장합니다. ㅡㅡ+
c. [살인번호]
영화의 끝 무렵에 본드는 스트롬버그를 해치우고나서 그의 기지에서 묶여있는 트리플 엑스를 구해냅니다.
이 장면은 당연히도 [살인번호]에서 허니 라이더의 구출 장면의 오마주입니다.
닥터 노를 해치운 다음에 그녀를 구하는 순서도 동일합니다.
이 외에 스키 체이스 장면도 [여왕폐하의 007]의 오마주이긴 하지만, 이후 워낙 자주 사용된 장면 중 하나가 스키 체이스이므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앞의 두 작품에서 기존 작품의 흔적을 없애는데 총력을 기울는 과정에서 사라진 전작들과의 연계성을 회복하기 위해 전작들의 오마주를 하기로 합니다.
(이 과정에서 본드의 죽은 아내에 대한 언급도 추가됩니다)
a. [두번산다]
우선, 이 영화는 원래 [두번산다]의 리메이크이기 때문에 [두번산다]의 흔적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중 메인은 물론 배가 잠수함을 잡아먹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당연히 [두번산다]에서의 우주선 잡아먹기의 오마주입니다.
우주선을 잡아먹는 것보단 비현실적인 부분이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기상천외보다는 황당무계에 가까운 것은 사실입니다.
b. [골드핑거]
기차 안에서 본드는 조스와 격투를 벌입니다.
(기차 자체도 [위기일발]의 오마주이긴 합니다만, 이건 넘어가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기를 이용해서 위기를 벗어납니다.
이 장면은 [골드핑거]의 전기구이 장면을 완화시켜 차용한 장면입니다.
[골드핑거]는 아직 스파이 스릴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작품이라 감전사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조스는 그저 액션 어드벤처 악당인 관계로 잠시 무력화될 뿐 별일 없이 다시 등장합니다. ㅡㅡ+
c. [살인번호]
영화의 끝 무렵에 본드는 스트롬버그를 해치우고나서 그의 기지에서 묶여있는 트리플 엑스를 구해냅니다.
이 장면은 당연히도 [살인번호]에서 허니 라이더의 구출 장면의 오마주입니다.
닥터 노를 해치운 다음에 그녀를 구하는 순서도 동일합니다.
이 외에 스키 체이스 장면도 [여왕폐하의 007]의 오마주이긴 하지만, 이후 워낙 자주 사용된 장면 중 하나가 스키 체이스이므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3. [카지노 로얄]
by BLUEnLIVE | 2009/01/03 23:20
오랜만에 적어보는 007 포스팅이군요. 1. [카지노 로얄] [골든아이]와 [카지노 로얄]을 연출한 마틴 캠벨은 영리한 감독입니다. 주인공의 캐...
마틴 캠벨 감독은 [카지노 로얄]로 007 영화를 리부팅하면서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면서도 또한 전작들과 연결된다는 점을 표현하기 위해 전작들의 오마주를 사용합니다.
이 중 가장 강력한 오마주는 물론 드미트리오스인데, 그는 [골든아이]의 전 KGB 요원인 주코프스키의 오마주로서, 임무도, 차도, 여자도, 육체도 제임스 본드에게 거덜나게 됩니다. ㅡㅡ+
(이 부분은 [CR] vs [QoS] 이미지 구축 성공과 실패를 참고하시기바랍니다)
a. [살인번호]
본드는 M의 집에 침입(!)해서 M을 기다리면서 혼자 카드게임을 합니다.
이 장면은 [살인번호]에서 본드가 덴트 교수를 기다리며 솔리테어 게임을 하는 장면의 오마주입니다.
([카지노 로얄]에서는 정확한 게임의 종류는 알 수 없습니다)
b.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악동" 제임스 본드는 드미트리오스와 포커를 하기 전에 다른 사람이 주문한 술을 들고 가버리는데, 이 때 "Guten Abend!"라고 독일어로 떠들고 가버립니다.
이 장면은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에서 본드가 밀수업자인 피터 프랭크스에게 인사하는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본드는 자신의 정체를 전혀 들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Guten Abend!"라고 독일어로 인사합니다.
c. [유어아이즈온리]
드미트리오스는 여러모로 작당하고 오마주한 흔적이 역력한 캐릭터입니다.
본드가 드미트리오스를 죽이는 장면에서 칼 한 자루로 조용한 격투를 벌이는데, 이 때 본드는 잠시 그의 주의를 돌리고 멈칫하는 사이에 자신을 찌르게 만듭니다.
이 장면은 [유어아이즈온리]에서 스키 슬로프를 내려가는 장면에서 심판의 주의를 돌리는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d. [썬더볼]
마지막까지 드미트리오스입니다. (ㅡㅡ;;;)
드미트리오스를 해치운 본드는 다른사람들이 눈치채기 힘들도록 그의 시체를 의자에 슬쩍 앉힙니다.
이 장면은 [썬더볼]에서 재치있게 피오나 볼페를 죽인 본드가 그녀의 시체를 의자에 슬쩍 앉히는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 이 장면에서 본드는 옆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려 "She's just dead"(지금 막 죽었거든요)라고 얘기합니다. 터프한 본드 씨.(ㅡㅡ;;;)
e. [골드핑거] 그리고 [나를 사랑한 스파이]
(가장 중요한 장면을 깜박 잊어 추가합니다)
마지막 액션에서 본드는 애꾸눈 게틀러 일당 중 한 명을 무려 전기로 지져서 해치웁니다. (ㅡㅡ+)
이 장면은 저 위에도 언급되었던 [골드핑거] 및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보여준 전기씬의 오마주입니다.
이 장면을 통해 크레이그 표 제임스 본드는 [나를 사랑한 스파이]의 허무맹랑형 본드와는 완전히 고별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중 가장 강력한 오마주는 물론 드미트리오스인데, 그는 [골든아이]의 전 KGB 요원인 주코프스키의 오마주로서, 임무도, 차도, 여자도, 육체도 제임스 본드에게 거덜나게 됩니다. ㅡㅡ+
(이 부분은 [CR] vs [QoS] 이미지 구축 성공과 실패를 참고하시기바랍니다)
a. [살인번호]
본드는 M의 집에 침입(!)해서 M을 기다리면서 혼자 카드게임을 합니다.
이 장면은 [살인번호]에서 본드가 덴트 교수를 기다리며 솔리테어 게임을 하는 장면의 오마주입니다.
([카지노 로얄]에서는 정확한 게임의 종류는 알 수 없습니다)
b.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악동" 제임스 본드는 드미트리오스와 포커를 하기 전에 다른 사람이 주문한 술을 들고 가버리는데, 이 때 "Guten Abend!"라고 독일어로 떠들고 가버립니다.
이 장면은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에서 본드가 밀수업자인 피터 프랭크스에게 인사하는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본드는 자신의 정체를 전혀 들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Guten Abend!"라고 독일어로 인사합니다.
c. [유어아이즈온리]
드미트리오스는 여러모로 작당하고 오마주한 흔적이 역력한 캐릭터입니다.
본드가 드미트리오스를 죽이는 장면에서 칼 한 자루로 조용한 격투를 벌이는데, 이 때 본드는 잠시 그의 주의를 돌리고 멈칫하는 사이에 자신을 찌르게 만듭니다.
이 장면은 [유어아이즈온리]에서 스키 슬로프를 내려가는 장면에서 심판의 주의를 돌리는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d. [썬더볼]
마지막까지 드미트리오스입니다. (ㅡㅡ;;;)
드미트리오스를 해치운 본드는 다른사람들이 눈치채기 힘들도록 그의 시체를 의자에 슬쩍 앉힙니다.
이 장면은 [썬더볼]에서 재치있게 피오나 볼페를 죽인 본드가 그녀의 시체를 의자에 슬쩍 앉히는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 이 장면에서 본드는 옆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려 "She's just dead"(지금 막 죽었거든요)라고 얘기합니다. 터프한 본드 씨.(ㅡㅡ;;;)
e. [골드핑거] 그리고 [나를 사랑한 스파이]
(가장 중요한 장면을 깜박 잊어 추가합니다)
마지막 액션에서 본드는 애꾸눈 게틀러 일당 중 한 명을 무려 전기로 지져서 해치웁니다. (ㅡㅡ+)
이 장면은 저 위에도 언급되었던 [골드핑거] 및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보여준 전기씬의 오마주입니다.
이 장면을 통해 크레이그 표 제임스 본드는 [나를 사랑한 스파이]의 허무맹랑형 본드와는 완전히 고별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 본드영화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 본드가 혼자 카드 놀이 하는 장면은 .. 마치 화투의 패띄기 .. 하는 것 같아 보여요 ㅋㅋㅋ
답글삭제~( -_)~ ~(_- )~
@마장군 - 2009/01/04 22:08
답글삭제전 화투를 칠 줄 몰라... 패띄기가 뭔지 모릅니다. ㅠ.ㅠ
그리고, 딱 저 두 장면 외엔 혼자 카드놀이하는 뻘쭘한 모습은 안 보입니다. ^^;;
기차 안의 격투신은 [두 번 산다]에도 나왔죠. ^^
답글삭제모자 던지기하면, [어벤져스] 시리즈의 존 스티드가 떠오르네요.
KBS가 [뉴 어벤져스]가 [전격 제로작전]으로 방영할 때, 최응찬씨 목소리가 잘 어울렸어요.
오드좁 캐릭터는 [최가박당3], [오스틴 파워즈]에서도 패러디되었는 데, 그만큼 인상적이였나봐요.
최근 본드 시리즈는 악당이 너무 약해서 실망스럽습니다.
@marlowe - 2009/01/05 09:46
답글삭제네 맞습니다. 기차 얘기를 굳이 뺀 이유는 [죽느냐사느냐]에도 나와버려 약간 애매해서랍니다.
[어벤저스]는 안 봐서 드릴 말씀이 없다능... 쿨럭.
[카지노 로얄]이야 그렇다치고, 특히 [퀀텀오브솔러스]의 악당은 그야말로 용두사미의 결정판이었죠. 온 사방에 있는 조직이라면서 한명 조지니 다 불어대는... 장난하삼!
@marlowe - 2009/01/05 09:46
답글삭제참, [두번산다]가 아니라 [죽느냐사느냐]입니다... 쿨럭
@BLUEnLIVE - 2009/01/05 16:40
답글삭제아, 그렇군요. 지금에야 생각났습니다.
[어벤져스]가 [닥터 노]보다 1년 먼저 나왔는 데,
본드의 모자 던지기에 영향을 준 게 아닐까 싶어요.
트리트리오스와 만나기 전, 카지노 바에서 본드를 보고 벙 쪄있는 두 사람은 호텔 입구에서 레인지로버 차 열쇄를 던져준 사람 맞나요?
답글삭제@이윤철 - 2009/01/07 04:38
답글삭제헉! 그렇군요. ㅡㅡ;;
그건 몰랐습니다. 그런데, 윤철님 글을 보고 얼굴을 보니 맞군요.
대단대단...
이렇게 좋은 블로그가 잇엇네요 종종 들리겠습니다
답글삭제@김홍영 - 2009/07/21 13:37
답글삭제네. 자주 들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