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맨 리턴즈]는 [수퍼맨: 더 무비]를 The Classic이라고 부르며 신봉해온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제작한 속편이다.
그는 [엑스멘 3]를 뒤로 미루면서까지 이 영화를 선택했다. (결국 그 영화는 브랫 래트너가 감독을 맡아 막장의 세계로...)
영화는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지만, 충분한 흑자를 기록했으며, 싱어는 차기작을 [맨 오브 스틸]이란 제목으로 제작하겠다고 했으나, 막장 워너는 과감한(?) 리부트를 선택하며 싱어의 수퍼맨은 물건너 가버렸다.
그는 [엑스멘 3]를 뒤로 미루면서까지 이 영화를 선택했다. (결국 그 영화는 브랫 래트너가 감독을 맡아 막장의 세계로...)
영화는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지만, 충분한 흑자를 기록했으며, 싱어는 차기작을 [맨 오브 스틸]이란 제목으로 제작하겠다고 했으나, 막장 워너는 과감한(?) 리부트를 선택하며 싱어의 수퍼맨은 물건너 가버렸다.
전작들의 느낌이 물씬 나는 [수퍼맨 리턴즈]의 오프닝
난 [수퍼맨 리턴즈]를 무척 좋아한다.
전작들([수퍼맨: 더 무비], [수퍼맨2: 도너 컷])의 코드를 제대로 살렸다는 점도 좋았고, 몇몇 대사를 적절히 재사용함으로써 전작들과의 연계성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점도 좋았다.
렉스 루더가 크립토나이트를 들고 "Mind over muscle"이라고 중얼대는 모습이나, 수퍼맨이 항공기 사고를 막은 뒤 "Statistically speaking, of course, it's still the safest way to travel."이라고 얘기하는 장면들에서 전작들이 생각나며 입가에 웃음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 영화가 정확히 어떤 영화의 속편인지는 잘 모르겠다.
(시리즈의 흑역사인 [수퍼맨3], [수퍼맨4]의 속편은 아님. 그 두 편에서 연결되는 장면은 전혀 없음)
일단, 수퍼맨 영화들에서 중요한 단서들이 어떻게 되었는가를 보자.
1. [수퍼맨: 더 무비]
사람이 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바로 그 장면
-
고독의 요새: (당연히) 처음 소개되고, 수퍼맨을 제외하곤 아무도 오지 않음. 물론 멀쩡함
- 로이스 레인: 호감을 갖고 아는 사이. 당연히 둘은 숙면을 취하진 않음
- 로이스 레인: 호감을 갖고 아는 사이. 당연히 둘은 숙면을 취하진 않음
2. [수퍼맨2: 레스터 컷]
전작인 [수퍼맨: 더 무비]보다도 없어보이는 이 광경은 뭐냐...
- 고독의 요새: 렉스 루더가 사용법을 익힘, 조드 일당과 여기서 싸우지만, 요새 자체는 크게 파괴되지 않음.
- 로이스 레인: 수퍼맨이 초능력을 잃은 상태로 숙면을 취함. 영화 마지막에 키스 한 방에 기억을 잃음(뭥미?).
3. [수퍼맨2: 리처드 도너 컷]
그렇다! 수퍼맨 시리즈의 오프닝은 이래야 하는 것이다!
- 고독의 요새: 수퍼맨이 초능력을 포기했다 되찾는 과정에서 조엘의 의식은 없어짐. 마지막에 수퍼맨이 파괴함.
(리처드 도너의 의도는 [수퍼맨2]를 통해 고독의 요새를 없애는 것임)
고독의 요새를 파괴하는 장면. 이 장면을 보면 도너의 의도를 명확히 알 수 있음.
- 로이스 레인: 수퍼맨이 초능력을 잃기 전에 숙면을 취함.
※ 하지만, 모든 일이 끝난 뒤 수퍼맨이 시공간을 거꾸로 올라가서 모든 일이 리부트되어 조드 일당이 해방되기 전으로 감.
그럼, 이 단서들을 따라가며 어떤 영화의 속편인지 생각해보자.
1. 고독의 요새
[수퍼맨 리턴즈]에서 렉스 루더는 고독의 요새를 존재를 이미 알고 있으며, 이 요새를 찾아낸 루더는 조엘의 영상에게 고독의 요새에 대한 모든 지식을 얻는다.
따라서, 이 영화는 [수퍼맨: 더 무비]나 [수퍼맨2: 리처드 도너 컷]의 속편이 될 수 없다.
오로지 [수퍼맨2: 레스터 컷]의 속편만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영화는 [수퍼맨: 더 무비]나 [수퍼맨2: 리처드 도너 컷]의 속편이 될 수 없다.
오로지 [수퍼맨2: 레스터 컷]의 속편만 될 수 있는 것이다.
2. 로이스 레인과의 숙면
로이스 레인과 수퍼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제이슨은 초인의 능력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수퍼맨: 더 무비]나 [수퍼맨2: 레스터 컷]의 속편이 될 수 없다.
레스터 컷에서 초능력을 잃은 다음에 숙면을 취하기 때문에 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면 일반인이어야 한다.
오로지 [수퍼맨2: 리처드 도너 컷]의 속편만 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몸은 보통사람이라도 정자는 초인의 정자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그렇다면, 이 영화는 [수퍼맨: 더 무비]나 [수퍼맨2: 레스터 컷]의 속편이 될 수 없다.
레스터 컷에서 초능력을 잃은 다음에 숙면을 취하기 때문에 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면 일반인이어야 한다.
오로지 [수퍼맨2: 리처드 도너 컷]의 속편만 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몸은 보통사람이라도 정자는 초인의 정자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클라크 켄트는 초인일까 아닐까?
사실, 이런 모호함이 생긴 이유는 바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리처드 도너 감독의 코드를 제대로 심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수퍼맨 집안의 부자관계, 고독의 요새의 파괴 등을 모두 담는 과정에서 약간 모호한 점이 생겨버린 것이다.
물론, 덕분에 (사소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수퍼맨 리턴즈]는 리처드 도너의 의도를 거의 대부분 담을 수 있었다.
덧.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고독의 요새의 무력화였다.
요새가 파괴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루더가 모든 크리스탈을 훔쳐가기 때문에 이 요새는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한다.
이 장면은 [수퍼맨2: 리처드 도너 컷]에서 수퍼맨이 고독의 요새를 파괴하는 장면을 연상시켰다.
초인의 정자.음음음.
답글삭제본받고싶은 초인의 정자 음음음 ~_~;
@SoulStitch - 2010/02/14 02:56
답글삭제흠흠... 흠흠... 생각할수록...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