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1일 일요일

<스타크래프트2> 베타 리플레이를 재생해봤더니...

인터넷에 <스타크래프트2> 베타 리플레이를 재생하는 방법이 떠돌아다닌다.
베타 테스트 계정을 신청하진 않았지만, 관심은 컸는데, 리플레이를 보고나니 호기심이 좀 해소되었다. ^^;


베타테스트 화면을 보면서 느낀 내용들을 정리해봤다.

물론, 게임을 직접 플레이한 것도 아닐 뿐더러, <스타크래프트>를 그리 잘 하는 편이 아니라 플레이에 대한 내용은 없다.


1. 화면에 표시되는 유닛이나 건물의 수는 <스타크래프트>와 유사함

처음 볼 때의 느낌은 전작에 비해 화면이 좁아보인다는 점이었다.
전작은 화면에 좀 더 많은 유닛이 표현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화면을 캡쳐해서 비교해보니, 착각이었다.
아마도 3D로 돌아가는 화면이 낯설어서 그런 것 같았다...



2. 다양한 고해상도 화면... 그런데, 저해상도도 지원해줬으면...

최신게임답게, 1024x768 이상의 다양한 해상도를 지원한다.
최저해상도를 조금만 더 낮춰서 800x600으로 해주면 좋을 것 같다. 640x480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럼 좀 더 낮은 사양의 PC에서도 원활하게 게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1024x768, 1280x1024, 1600x1200 등



3. 원활한 한글 입력 가능

베타 버전 자체는 영문버전이지만, 리플레이에 기록된 채팅 내역을 보니 한글 입력이 원활하다.

테스터가 한국인인 듯



4. 테란의 그래픽은 "인간이 만든" 느낌

테란 유닛을 줌인해서 보니 건물이 마치 (요즘은 아니고) 미래의 인간이 만든 느낌이 들었다.
주변의 인간이 만든 다른 건물들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자연스럽다.

3D 네온사인과 테란 건물의 자연스러운 동화가 인상적임


참...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빠른 유닛을 이용한 일꾼 학살 전략은 통한다. ㅎㅎ



5. 프로토스의 그래픽은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가 만든" 느낌

유닛들이 파일런을 통해 워프하는 모습이나, 건물들 하나하나의 느낌은 왠지 인간이 미래가 되어도 못 만들 것같은 즉,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가 만든 듯한 느낌이다.


캐리어에서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인터셉터가 클릭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물론, 그래픽도 수려하게 변했다.


인간 건물 옆에 둥지를 튼 프로토스의 건물들을 보면 무언가 위화감이 든다.
역시 프로토스의 건물들은 왠지 있어보인다...

네온사인과 조명은 왠지 없어보이는 듯한...


다크 템플러는 투명한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한 디자이너들의 노력이 보인다. 하지만...

좀더 투명해보이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듦



6. 저그의 그래픽은 "훨씬 더 징그러워졌음"

유닛이 생산되는 과정을 보면 저그 그래픽은 훨씬 더 징그러워졌다.
익스트랙터의 생산 과정을 보면 꿈틀꿈틀하며 커지다가 알이 터지듯이 터진다.

으... 징글질글... 직접 보면 더욱 징그러움


크립이 펼쳐진 모습 역시 전작에 비해 훨씬 더 징그럽고, 살아있는 듯하다.
자연을 뒤덮은 크립의 징그러움은 마치 우리 인간이 하고있는 무한삽질의 미래를 경고하는 듯하다.


인간 건물 옆에 둥지를 튼 저그의 건물들과 유닛들을 보면 섬찟하다.
확실히 2D보다 현실감이 크다... ㄷㄷㄷ

징그러워!!! 아마 자연도 우리 인간을 보면 비슷하게 느끼지 않을까?


그리고, 날아다니는 유닛이 죽을 때의 그래픽이 화려(?)해졌다.
터진 뒤에 피가 바닥으로 떨어진다... ㅡ.ㅡ;

오버로드 지못미



7. 대규모 접전은 심하게 화려함

그래픽이 화려해지다보니, 대규모 접전 화면은 화려하다 못해 어지럽기까지하다.

4개 팀의 대접전... ㄷㄷㄷ



덧1. (당연한 얘기지만), 전작 <스타크래프트>의 리플레이는 재생이 불가능했다.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도전해봤지만...

덧2. (역시 당연하게) 공식적인 다운로드는 불가능하다. 토런트를 검색해서 다운로드 파일을 찾을 수 있었다.


댓글 18개:

  1. 스타2 클라를 구해놓기만 하고 깔아보진 않았는데 이 글 보고 결국 깔아서 리플레이 돌려봤어요. 'ㅁ'

    휘유 몇몇 깨물 유닛도 보이고..

    효과도 화려해서 제 구닥달이 맥북에서는 버벅거리는군요. ;ㅁ;ㅁ;ㅁ;..



    아 그나저나 이번 스타2는 꽤나 잔인한듯..

    머린이 세로로 2등분 되는 모습 보고 살짝 당황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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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deVbug - 2010/02/21 21:21
    그래픽이 좀 심하게 리얼해보이긴 하더군요.

    일부 장면에선 너무 화려해서 좀 보기에 피곤하기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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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블리자드가 게임을 대박으로 만들면 만들수록 우리나라 연구실적은 하락. 업무 효율도 하락-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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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5년인가 6년에 산 컴퓨터로 여지껏 버티고 있었는데

    이제 새로 살 때가 왔군요. 흐...

    저는 멀티플레이를 안 좋아해서 혼자 시나리오만 즐깁니다. 그러니 뭐 실력은 말 안해도... 크

    이렇게 화면 캡처 이미지를 곁들인 글을 보고 나니 더욱 기대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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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mahabanya - 2010/02/21 23:09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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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terminee - 2010/02/21 23:24
    저랑 비슷한 수준이실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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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deVbug - 2010/02/21 21:21
    음.. 스타1에서도 자세히 보면 마린 머리가 똑하고 떨어지고, 방향에 따라 불꽃도 다르게 표현된답니다(그걸다 고려하다니 독한 2D 작업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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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갑자기 토탈이 땡기는 하루근영 ㅋㅋ

    total annihilation의 충격에 들어간 워크1의 전설이 떠오르네요



    워크3에 스타캐릭 입힌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돌더라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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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구차니 - 2010/02/22 09:48
    근데 그건 그냥 피보라처럼 보여서 별로 티가 안 났는데 이번엔 확실하게 표현이 되더라구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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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구차니 - 2010/02/22 09:49
    워크3에 스타캐릭의 느낌은 아닙니다.

    일단 속도감이 워크랑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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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Un-i-que - 2010/02/22 16:35
    Just Try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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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ㅎㄷㄷ한데 얼마나 성공할 지는 미지수네요. 과거 스타1 유저들을 어느 정도 포섭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듯 한데 쉽게 예측하기 힘든 부분이다보니..

    구냥 아바타가 게임으로나 나왔으면 좋겠네요. 지구인 vs 나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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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Q P - 2010/02/22 18:52
    일단 최저해상도만 봐도 과거 유저들 포섭에 대해 물음표가 찍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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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trackback from: 스타크래프트2 베타 플레이영상 - 테란 대박!!
    뜨거운 열기의 벤쿠버 동계올림픽과 함께 스타크래프트2 CBT의 열기가 전해지는 주말이다. 지금 스타2를 즐기기 위한 배틀넷 계정과 시리얼넘버는 현금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10만원이 웃돈다고 한다. CBT인데 이정도 가격이면 말 다했다. 난 CBT 진행하는 지도 몰랐네.. 솔직히 스타에는 관심 많이 없었으니깐.. 플레이 영상을 보니 참 잘만든것 같다. 아니 스타크래프트 1편과 너무도 흡사하게 만든것 같다. 기존 유저들을 그대로 흡수하려는 속셈이 엿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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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Q P - 2010/02/22 18:52
    편광 안경 쓰고 게임하면 ㅋㅋ 대박인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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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Un-i-que - 2010/02/23 01:17
    네. 저는 7번을 보니 ... 이네요.

    예전에 워3 처음 나왔을 때 아는 사람들과 몇 판 해보다가 공통적으로 느꼈던 고충이 그대로 느껴져서 말이죠. "내 유닛이 어느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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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저그좀 강하게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 템플러스톰에 1~2부대가 피떡되는 걸 보고있노라면 걍 GG때리고 싶을뿐.ㅠㅠ

    스타1에서의 저그유저들은 수많은 캐관광을 당하며 돌파구를 마련하기에 급급했지만 이번에는 좀 안그랬으면 하는바람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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