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9일 토요일

K.I.T.T.의 영원한 라이벌 K.A.R.R.

오리지널 [전격 Z 작전]에서 K.I.T.T.(이하 킷트)의 숙적[footnote]골리앗을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골리앗은 킷트의 숙적이 결코 아니다.
마이클의 숙적이 가쓰고, 가쓰가 타는 약간 튼튼한 차일 뿐...[/footnote]은 K.A.R.R.(이하 카)였다.
(지금 봐도 이름을 잘 지었다[footnote]K.I.T.T.: Knight Industries Two Thousand
K.A.R.R.: Knight Automated Roving Robot[/footnote])

사용자 삽입 이미지

ⓒ Universal Studios Home Video. All rights reserved


이 넘은 시즌1 에피소드8 [Trust Doesn't Rust](1982년 9월 19일)에서 처음 소개되었고, 이후 시즌3 에피소드5[K.I.T.T. vs. K.A.R.R](1984년 9월 4일)에서 리턴매치를 펼친다.

처음 등장했을 때의 카는 전체가 검은 색이었고 이것때문에 경찰이 킷트와 혼동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경찰들은 폰티악 트랜스 암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걸까?)

아무튼, 둘은 다리 위에서 맞장을 뜨고, 마이클은 카의 약점 즉, 자신의 생존을 무조건 우선시한다는 점을 이용해서 치킨 게임에서 바다로 떨어뜨린다.
(스포일링이 될 수도 있을 듯. ㅎㅎ)



리턴매치 때는 카가 레이저를 적극 활용한다.
이 레이저는 전작에서 엔지니어인 보니를 납치해 설치한 것인데, 전작에선 의외로 보여준 것이 적었다.
※ 에이프릴 및 보니가 이 시리즈의 엔지니어로 나오는데, 둘다 쭉빵 몸매의 메카닉 걸이라 정말 비현실적이다.
공대엔 그런 여자가 없단 말이다!!!

하지만, 이번 에피소드에선 카는 킷트를 복수심에 죽이려 하고 이 과정에서 레이저를 적극 사용하며, 마이클과 킷트는 이 점을 역이용해 카를 물리친다.


그런데, 웃긴 건 이 죽일 놈의 [나이트 라이더 2008]에서도 카가 등장한단 것이다.
그런데, 아예 [트랜스포머]를 [트랜스모퍼] 수준으로 패러디한 모양이다!


예전에 느꼈던 ㅎㄷㄷ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데, 왜 굳이 데리고 나온 것이냐!?


이 글을 쓰기 위해 찾은 별로 쓸데 없지만, 올드팬들은 그래도 좀 즐거워할만한 얘기들

1. 전작에서의 카의 색깔은 킷트와 완전히 동일하나, 후작에선 자신을 발견한 존을 시켜 아래를 은색으로 칠함.
    카는 "I wish to change my appearance"라고 설명하는데, 아무래도 시청자를 위한 배려인 듯.

2. 전작에서 카가 떨어지고 폭발하는 장면 중 일부는 1977년 영화 [더 카]에서 가져다 쓴 것임.
    또한, 이 장면 외에도 시리즈의 많은 장면들을 그 영화에서 가져다 씀.

3. 전작에선 번호판을 달고 있지 않았는데, 후작에서는 Calfornia KARR라는 번호판을 달고 있음.

4. 후작에선 전면 스캐너의 색이 빨강에서 노랑으로 바뀜

5. 또한, 스캐너의 소리도 바뀜

6. 목소리도 바뀜 (전작은 피터 쿨렌[footnote]혹시 누군지 모르시는가? 정말로?
옵티머스 프라임 옹이다!!![/footnote], 후작은 폴 프리스가 담당)

7. 후작의 카 폭발 장면 뒤에 CPU가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장면이 나왔으나 카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음

8. 듣보잡 2008에서의 카의 목소리도 피터 쿨렌이 맡음. (그럼 뭐하나, 킷트는 이미 주가가 떨어진 발 킬머. OTL)


댓글 14개:

  1. 더빙판의 카 성우는 '노민'님이었죠.



    기억속에서 자꾸 포청천의 목소리로 연상됩니다. (그쪽이 더 나중이지만....)



    그나저나 2008은 무슨짓을 한겁니까?



    트랜스포머를 만들어 버리다니....

    답글삭제
  2. @블랙 - 2009/09/21 10:11
    포청천으로 기억하시는 군요 저는 개구리왕눈이의 투투로 기억하는데 ^^

    답글삭제
  3. 이것도 역시 더빙판이 진리라는 ㅋ 성우 아저씨들의 사진보고 충격 먹었지만 OTL 성우 이정구씨가 마이클을 더빙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블루문특급의 브루스윌리스도 맡아서 어린시절 놀랬음 .. 두배의 캐릭터 갭이 워낙 커서 ㅎ 그후에는 이정구씨는 지상파3사를 통틀어 유일하게 브루스윌리스 전문 성우가 되시더군요 ^^ 키트는 바람돌이를 맡으셨던 분이 더빙하셨던.. 이분 이름은 기억이 잘 .. 남궁씨 셨던 것 같은데 ㅋ

    답글삭제
  4. KARR의 포스팅~ ㅋㅋ

    역쉬 2008은 욕을 하면서도 다 보긴 했나보구먼.. ^^

    2008 에서 정말 확실히 말이안되는 에피소드를 보구선 그담부턴 안봤음~

    GPS 가 2D 라서 높이는 안나온다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에피소드...

    답글삭제
  5. @블랙 - 2009/09/21 10:11
    역시 ㅎㄷㄷ한 내공들의 대화십니다...

    저는 솔까말, 성우 이름도 몇 분 모릅니다.



    맥사마의 배모씨야 워낙 유명하니 알긴 하지만...



    언제나 두 분의 답글을 보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답글삭제
  6. @마장군 - 2009/09/21 10:51
    역시 더빙이 진리죠. [emo=040]



    찾아보니 남궁윤씨입니다.

    (한참 보던 어린 시절에도 성우들에겐 그닥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아쉽네요)

    답글삭제
  7. @oneniner - 2009/09/21 13:49
    뭐 그런 정도로 안 보다니...

    원래 드라마는 기술적으로 따지면 재미 없잖아...



    난 파일럿 밖에 안 봤어.

    파일럿에서 너무 실망해서리...

    듣보잡 얘긴 옛날 자료 찾다가 알게 된 거야.



    참, GPS는 고도를 계산할 수는 있지만, 기준이 모호한 건 맞아. WGS-84 타원체를 기준으로 하면 계산은 쉬운데, 비현실적이고, 지오이드면을 기준으로 하려면 계산량이 너무 많아 GG고...

    뭐, 그런다고 [듣보잡 2008]의 대사에 현실성이 부여되는 건 아니지만... 훗

    답글삭제
  8. @BLUEnLIVE - 2009/09/21 14:21
    그 GPS 의 계산이 모호한건 알지만 인간적으로 같은 길을 비행기로 이동해서 성공했다는 설정은 좀 그렇자나~ ㅋㅋ

    답글삭제
  9. 둘의 대결을 다시 보고 싶어 찾아 봤는데 카의 첫등장은 시즌1의 에피소드8이 아니고 9네요 ㅠㅠ[emo=004](덕분에 키트가 빠른속도로 후진해 가는 명장면을 재감상 했지만 서두 ㅎㅎ 영상은 구했으나 자막이 없다는 [emo=103]

    답글삭제
  10. @마장군 - 2009/09/21 19:21
    IMDB에는 에피소드 8이라고 나옵니다...

    http://www.imdb.com/title/tt0620882/



    에피소드 명을 외워서 쓴 건 아니라... 쩝쩝...

    답글삭제
  11. trackback from: 아이디
    내 아이디는 남들이 유체스럽게 여긴다. 별명 또는 ID 등을 남들과는 다르게 지어왔기 때문에 그런 듯싶다. nite2000 nite2000은 내가 PC통신을 처음 쓸 때 지은 아이디이다. 당시 별명은 짓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 이 아이디는 knight2000과 발음("나이트이천" 또는 "나이트 투 사운전드")이 같았기 때문에 지은 것으로 당시(1996년) 아이디가 8자까지 지원했기 때문에 그렇게 지었었다. 이것을 보고 있으면 내 이름의 두 자를 알..

    답글삭제
  12. [quote]Knight Industries Two Thousand[/quote]

    묘하게 제 실명이랑 잘 어울리죠.

    특히나 K2000 또는 Knight2000 으로 표기하면 더 기가 막힌다는...

    답글삭제
  13. @koc/SALM - 2009/12/07 22:11
    혹시 실명이 "나이천" 이신가요? ㅎㅎ

    답글삭제
  14. @zockr - 2009/12/07 22:26
    설마요. 그렇지는 않지요.

    나 "2000풍"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