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4일 월요일

[특수공작원 아이언맨] 및 주제곡 "Holding Out For A Hero"

페니웨이 님의 글 에어울프 시즌 4 - 추억의 외화는...에 달린 폭발적인 댓글 중에 [특수공작원 아이언맨] 얘기가 있었다.

드라마 자체는 아쉽게도 단 한 시즌으로 종영되었지만, 멋진 주제곡이 뚜렷이 각인되는 드라마였다.
한편으론, 모델 에이전시에서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비밀 업무를 수행한다니... 나름 굉장한 설득력이 있는 배경 아닌가...
뭐, 다들 잘 생기고, 몸짱에, 쌈 잘하고, 정의롭기까지 한 동화적 설정이야 그렇다 치고... (그럼 007은? 응? 응?)

암튼, 생각나는 것들이랑 여기저기서 찾아 기억을 되살린 얘기들을 정리해본다.

1. 원제는 [Cover Up]. 번역제목은 촌스럽기 짝이 없는 [특수공작원 아이언맨]. 번역센스는 예나 지금이나 답답함.


2. 제작자는 바로 Glen A. Larson. 누구냐고? 바로 [전격 Z 작전]과 [매그넘 P.I.]의 그 분이심.


3. 패션 사진작가(대니)의 외교관 남편이 살해당하자 이를 추적하기 위해 전직 그린 베레인 맥 하퍼를 고용하여 범인을 잡게 되고(죽였는지는 기억 안 남) 알고 보니 남편은 CIA 요원. 결국 남편의 뒤를 이어 스파이 세계에 뛰어든다는 그럴싸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말이 안 되는 설정임.

제임스 본드가 결혼한 뒤에 죽었는데, 미시즈 본드가 똘마니들 데리고 MI6 요원으로 활동한단 얘기잖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4. 하퍼 역을 맡았던 존 에릭 헥섬은 촬영 중 총기사고로 사망. 공포탄이 들어있는 총을 자기 관자놀이에 대고 당김.
드라마 내용상 대니의 남편의 복수를 해준 하퍼의 죽음인지라 대니도 고개를 떨구는 내용이 있었음.
헥섬은 사망 전까지 총 8편의 에피소드에서 활동함.


5. 이런 멍청한(미안하지만 사실임) 상식은 [다이하드2]에도 등장함. 공포탄 앞엔 종이 등의 마개가 있어 굉장히 위험함.
이후 그의 부모는 제작사에 소송을 건 뒤 법정 밖에서 '사고사'로 합의함. 정말이지 미국만 가능한 상황임.


6. 실제 촬영 및 미국 방영은 1984년이었는데(정확히는 1985년 4월에 종영), 우리나라엔 1987년에 방영되었음.
월간 <스크린>에서 헥섬의 사망 소식을 들을 수 있었는데, 이게 누군가 했다가 나중에 [아이언맨] 하는 것 보고 알았음.


7. 헥섬의 뒤를 이어 잭 스트라이커(토니 해밀튼 분)가 현장 요원으로 활동함.
이 분은 이후 [돌아온 제5전선(Mission: Impossible)]에서 요원 맥스로도 출연. (싸움 및 마지막 마취총 발사 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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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토니 해밀튼은 1987년 로저 무어의 뒤를 잇는 007 선발에서 달튼과 최종 단계까지 경합을 벌였다는 루머가 있음.
나중에 동성애자라는 것이 알려졌는데, 007 선발에서 떨어진 것 역시 동성애때문이라는 루머도 있음.
이 분은 결국 1995년에 AIDS로 사망하심.


9. 이 드라마는 1시즌을 끝으로 종영되는데 원래 미드의 1시즌은 24편까지인데 반해, 22편이 마지막편임.
이는 헥섬의 사망으로 2주를 쉬었기 때문임.


10. 주제곡은 그 유명한, 전설적인, (에 또... 뭐 하여간 있는 말 다 붙여야 하는) "Holding Out For A Hero".
들리는 부분이 'I need a hero'라서 많이들 그게 제목인 줄 아는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듯.
이 얘기는 위키피디아에도 언급되어 있음.



가사 보기..


댓글 11개:

  1.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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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nonymous - 2009/09/14 22:47
    푸헐! 급수정 후리플.



    전 골룸. [emo=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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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Anonymous - 2009/09/14 22:47
    아~~ 비밀댓글이 뭐였는지 보고싶다ㅠㅠ [emo=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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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okto - 2009/09/15 17:57
    별거 아니었어요.



    오류가 있는 부분을 지적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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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공포탄이라 대놓고 쏴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연기라지만 그래도 특수공작원인데 너무 어이 없는 최후였다고 생각되네요(뭐, 오프닝에서 저 어이 없는 총질이나 발길질을 보면 당연하다 싶기도 하지만.. 킁;;).



    페니웨이님 포스팅에 댓글로도 남겼지만 토니 해밀튼이 처음 나온 회에서 마지막에 해밀튼이 "하퍼는 죽었습니다"라고 하자 대니가 '퍽이나' 슬퍼하며 끌어안던 장면이 또 생각나네요.



    블루님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전 토니 해밀튼이 정말 싫었어요. 너무 '기름지게' 보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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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나이트세이버 - 2009/09/17 11:37
    정확하게 기억하는 건진 모르겠는데, '퍽이나' 슬퍼하는 장면은 아마 멀리서 찍혔던 것 같습니다.

    '하퍼는 죽었습니다'는 클로즈업이었던 것 같고요... ^^;



    당시엔 전 나이가 어려 기름지거나 어쨌거나 한 느낌은 잘 모르겠습니다. 뭐, 지금이라고 그런 데 민감한 것도 아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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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보니 타일러의 'Holding out for a hero'는 영화 'Footloose'에도 삽입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왜...주인공(케빈 베이컨)이랑 동네 똘마니랑 둘이서 거대한 트레일러로 치킨레이싱을 하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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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j준 - 2009/09/17 15:59
    전 안 봤는데,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셔서 마치 본 것 같은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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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아 .. 이거 였군요 .. 제목만 보구 영화랑 연관해서 생각하니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는데 영상을 보니 확실히 기억이 나는군요 ㅎㅎ 공포탄으로 사람이 죽을수도 있긴 하군요. 예전 미스터리극장 에지라는 만화에서 공포탄(경찰관의 총)으로 가까이서 쐈는데 그냥 기절한 걸로 나와서 안 죽는 줄 알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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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마장군 - 2009/09/20 12:41
    머리 쪽이면 아프긴 해도 큰 문제는 없었을 겁니다.

    문제는 관자놀이라는 거...



    군에서 배웠는데, [b]눈에 쏘면 실명, 관자놀이는 사망 나머지는 미칠듯이 아픔[/b] 이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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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으어 정말 감사합니다 ㅠ_ㅠ 오프닝 찾다 찾다 봤네여 ㅠ_ㅠ 감사합니다 복받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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