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5일 화요일

[맥가이버]의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

[특수공작원 아이언맨] 및 주제곡 "Holding Out For A Hero"에 이어 옛날 기억을 더듬는 포스팅 2탄.




1. 맥가이버의 직업은 뭐지?

맥가이버가 물리학자 나부랑탱이라고 생각하시는가?

파일럿 에피소드의 그의 첫 임무는 동아시아에 떨어진 군용기에서 미사일 제어장치 및 포로를 구출하는 것이었다.
그는 (그 유명한!) 빅토리녹스 칼을 나무 우리에 갇힌 포로에게 건네주는데, 무려 던져서 우리에 꽂아 전해준다.
물리학자의 스킬 치고는 좀 높다. 무려 제임스 본드도 칼 던지기는 딱 한 번 보여줬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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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 맥가이버의 칼 던지기. (응?)


두번째 에피소드에서는 맥가이버가 해변에서 휴양을 하고 있는데 공군 정복을 입은 3성장군이 임무를 의뢰하기도 한다.
버마로 가란 얘기가 전부였긴 하지만... (이 양반은 호킹 장군이라는 캐릭터로 손톤 국장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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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초기 에피소드에서 그는 분명히 용병이었다.

이후의 한 에피소드에서는 배에 설치된 폭탄을 제거하는 내용도 있었다.
친구랑 둘이서 제거하는데, 친구가 죽으면서 "이 안은 진공이야!"라는 유언을 남기고, 맥은 이 함정을 무사히 뚫고 폭탄을 제거하는 내용이었다.
맥이 그 친구에 대해 얘기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그는 어쩔 수 없이 폭탄을 제거하는 물리학자가 아니라 그 친구와 함께 폭탄을 제거했던 프로페셔널로 나온다.
(그 친구는 폭탄을 제거하면 벽에 그림으로 표시했는데, 맥은 제거가 성공하면 그 그림을 그려줘야 한다는 얘기를 함)

즉, 그는 폭탄 해체 전문가이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가고 내용의 소재가 떨어질 수록 그는 학교에 가서 물리학을 시전하는 물리학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평화를 사랑하는 물리학자...



2. 맥가이버가 총을 싫어한다고?

맥가이버가 총을 싫어한다는 에피소드가 종종 나온다.
그중 한 에피소드에선 높은 곳(굴뚝인가?)에 올라가서 리볼버의 탄창을 빼서 너트를 죄며 "고소공포증이 있는 내가 총으로 이런 작업을..."이란 대사도 한다.

그러나... 우리의 맥가이버 형님. 무려 파일럿 에피소드에서부터 AK-47을 갈겨대셨다.
M-16도 아니라 무려 AK-47말이다. 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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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다름 아닌 AK-47이라고!




3. 맥가이버가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한동안 맥가이버가 고소공포증을 극복하는 에피소드가 꽤 나왔었다.
웃긴 건... 파일럿에서 그는 무려 절벽을 타고 올라 군용기 및 포로를 찾아간다.
(군대 친구 중에 고소공포증이 있는 친구가 있다. 같이 훈련 받아봐서 아는데, 이런 거 죽었다 깨어나도 못한다)

이후, 동독(그렇다! 냉전시대 작품이다!) 국경에서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거나 기구를 타고 탈출하는 장면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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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자기 고소공포증이 있는 것으로 바뀌었다.

대체 넌 누구냐?



4. 맥가이버의 이름은? (imdb 트리비아 참고)

처음 이 캐릭터가 만들어졌을 때 그의 이름은 스테이스(Stace) 맥가이버였다.
파일럿 에피소드의 대본에도 그렇게 되어있다.

하지만, 마지막 시즌에서 그의 이름은 앵거스(Angus) 맥가이버라고 나온다.



5. 어쨌거나 시리즈를 깔끔하게 정리함

맥가이버는 무려 7시즌(정확히는 8일이 모자라는 6년 8개월)동안 141개의 에피소드가 방송되었다.
(첫 방송은 85. 9. 29, 마지막 방송은 95. 5. 21)

후기에는 소재가 고갈되어 다양한 모험을 보여주지도 못했고, 시즌 6 에피소드#8 [맥가이버의 여인들]이라는 에피소드에서는 무려 꿈 속에서 서부시대로 가서 모험을 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더군다나 여기서 등장하는 여배우 중에는 포르노 배우 출신인 트레이시 로드(Traci Lords)도 있음)

하지만, 시즌 7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그는 피닉스 재단을 떠나는 것으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그리고, 멋진 마지막 멘트를 남겼다.


마지막 멘트를 듣고 싶은가? 그렇다면 들어보시라!



댓글 33개:

  1. 분명히 초기 시즌만 해도 냉전시대에 첩보활동하는 용병 캐릭터였죠.



    다나 엘카의 손튼 국장 캐릭터도 처음 부터 나온건 아니고...(파일럿에서의 다나 엘카는 다른 배역이었죠. 아예 손튼 국장 캐릭터가 없었음)



    '트레이시 로즈'야 뭐......포르노 업계에서 '추방'되고 나서 B급 영화 배우(블레이드나 흑협2 등에서 볼수있습니다) 와 가수 (모탈컴뱃 OST의 곡으로 여기저기에 많이 쓰이는 'CONTROL'이 무려 트레이시 로즈의 곡입니다!)가 되었으니...



    게임 윙커맨더3에서 히로인중 한명인 레이첼은 80년대 포르노 스타 Ginger Lynn 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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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블랙 - 2009/09/15 07:08
    파일럿에서 다나 엘카 옹이 출연했나요?

    찾아봐야겠군요. ㅎㅎ



    트레이시가 xxx 업계를 떠난 것이 추방이었나요?

    그냥 떠난 것으로 생각했는데... 추가 정보 있으시면... (굽신굽신)



    Ginger 양도 찾아봐야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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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워낙 다양한 일을 해서 맥가이버의 [b]직업[/b]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네요. 용병이라고 단정짓기도 참 애매하네요. 에피소드 초반에는 샌님처럼 있다가 후반에도 몸쓰는거보다 머리를 더 많이 써서(전체를 다 본것은 아니지만 제가 본 보습은 싸움 잼뱅) 그런지 저는 용병이라는 단어가 조금 치켜세운 듯한 인상이네요.

    근데.. 용병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일단 운 + 쌈짱 정도 되지 않나요..? 잘못된지식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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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음.. 결론은... 슈퍼맨이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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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BLUEnLIVE - 2009/09/15 07:12
    파일럿에서 다나 엘카는 연구소 관계자로 나옵니다.



    트레이시 로즈는 포르노에 처음 나왔을때 미성년이었는데(운전면허증을 위조) 나중에 그게 들통나서 문제가 되자 자기는 약물에 취해서 출연했고 돈을 착취당했다는 식으로 포르노 제작 업자들에게 책임을 돌려 버립니다. 그뒤로 포르노 업계에서는 트레이시 로즈 예기만 나오면 치를 떤다더군요. (트레이시 로즈 출연작중 하나는 아예 다른 배우로 다시 찍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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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zasfe - 2009/09/15 09:04
    초반엔 그냥 용병입니다.

    샌님 이미지 역시 뒤에 변형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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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구차니 - 2009/09/15 10:23
    무엇이 되었든 넘사벽 캐릭인 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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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배한성씨 목소리가 오버랩되네요. 정말 맥가이버 목소리로 딱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손튼국장 어디다 손흔드는거임ㅋㅋ (아우 귀여워~~)



    트레이시 로드 누군지 궁금하네요. 얼굴이 하도 궁금해서 굳이 동영상을 다운받을 생각입니다. [emo=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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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유난히 할아버지를 잘 따르는 공대생 출신 용병, 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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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다이나모 - 2009/09/15 19:59
    언제나 설득력이 그득한 해석이십니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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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okto - 2009/09/15 18:06
    참고로 그 분은 Traci, Tracy 다 쓰신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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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okto - 2009/09/15 18:06
    참고로, 이런 글도 포스팅한 적 있다능~

    http://zoc.kr/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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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나중에 성인물도 찍으셨다고 신문에도 나고 그랬는데 정말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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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BLUEnLIVE - 2009/09/16 02:52
    전 사진보다는 생생하게 연기하는 모습이 보고싶을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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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마루. - 2009/09/16 13:08
    imdb를 찾아봤는데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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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okto - 2009/09/15 18:06
    [Intent to Kill]이란 영화에서 주연(조연?)을 맡으셨습니다.

    생생한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리뷰도 부탁...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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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마루. - 2009/09/16 13:08
    맥가이버 이외의 작품에서는 이미지가 달랐기 떄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온게 아닌가 싶네요. (찾아보니 살인범으로 나온 영화도 있던데....)



    '맥가이버의 사랑과 욕망(In The Eyes Of A Stranger)'이라는 어이없는 출시명의 영화도 있더군요. 물론 맥가이버와는 상관 없는 리차드 딘 앤더슨이 나왔을 뿐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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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BLUEnLIVE - 2009/09/16 20:57
    헐... 제 첫 리뷰가 야동이 되는건가요?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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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블랙님 댓글 보니 생각나네요. 리차드 딘 앤더슨이 살인범으로 나온 영화. 근데 국내 포털에는 찾아봐도 안 나오네요. '스타게이트'만 주루룩 뜨고 말 뿐.



    블루님, 포스팅 첫 부분에 '스위스 아미 나이프'라고 쓰셨는데 '빅토리 녹스'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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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에피소드 중에 맥가이버가 어렸을때 총가지고 놀다가 오발되서 친구가 맞았는데..

    그 중에서도 기지를 발휘해서 응급조치하고 기구만들어 총맞은 친구 운반했지만

    결국엔 죽었다는..

    그때 이후로 총을 싫어했다고 나온 에피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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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맥가이버가 총쏘는 에피소드인 조종사 구출은 후에 TV시리즈 도중 도입부에피소드로 한번 나왔습니다. 여기서는 총을 쏘는 사람이 구출된 조종사로 바뀌었더군요.



    같은 이야기를 그것도 도입부의 짧은 에피소드를 재촬영까지 하면서 이부분을 수정한 것을 보면 맥가이버가 "총을 싫어한다"는 점이 다른 부분과는 달리 성격 구축에 아주 중요했던 모양입니다.(이것은 고소공포증에도 불구하고 이 에피소드에서 파일럿 에피소드와 똑같이 절벽을 타고 올라가는 장면이 그대로 나온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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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okto - 2009/09/15 18:06
    야동 아님다... 평범한 B급영화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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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나이트세이버 - 2009/09/17 11:52
    회사명이 빅토리녹스고, 이 라인업 전체가 스위스 아미 나이프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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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맥필 - 2009/09/17 12:30
    저도 기억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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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천마 - 2009/09/17 14:08
    아무래도 옛날 드라마의 한계가 아닐까합니다.

    지금같은 완벽성을 추구할 때가 아니었으니까요...



    옛날 드라마는 그런 면에서 더 인간적으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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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이거 전 DVD 전집(미국 정발)으로 다 가지고 있는데 시즌 5까지 쉴새 없이 보다가 지금 시즌 7에서 몇달째 멈춰 있죠. 요즘 아이들은 모를듯 싶은 얘기네요. 맥가이버의 직업은 NSA Agent이 아닐지.... 피닉스 재단이라는 일종의 유령(?) 재단 뒤에서 일하는 CIA보단 약간 높은 그런 직장 인것 같던데요. NSA는 원래 소리 소문 없기로 유명하죠. CIA보다 더 조용(?)하기도 하고 작전중에 사망자도 적지 않지만 알려지지 않는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여기 저기 다니다가 너무 반가워서 답글 쓰고 가네요.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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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나이트세이버 - 2009/09/17 11:52
    빅토리녹스 팜플렛을 보고 있는데, "MAKERS OF THE ORIGINAL SWISS ARMY KNIFE"라고 되어있군요.

    스위스 아미 나이프를 만들었던 회사 쯤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었군요.



    제품명은 따로 없이 그냥 VICTORINOX-Qualitaets-Produkte이라고 되어있네요.

    (여긴 독일입니다)



    글은 수정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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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빅바이퍼 - 2009/09/18 14:35
    진정한 팬이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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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저는 아무생각 없이 그저 재밌게만 봐서 저런 생각들은 한번도 안해 봤어요 .. ㅋ 맥가이버 하면 떠오르는게 맥가이버(당연히[emo=107]),맥가이버칼,손튼국장,머독,사기꾼친구(영화에도 가끔 조연및 단역으로 나왔는데 맥가이버 덕분에 항상 비슷한 이미지더군요),할아버지 그리고 맥가이버칼 ㅎㅎ 매회마다 맥가이버가 오늘은 어떤걸 만들어낼까 기대하며 봤는데 갈수록 드라마의 비중만 커져서 재미는 조금 덜했죠 .. 머독은 또 어떤식으로 죽었다가 다음에 부활할까 궁금했구요 ..(손튼과 맥가이버의 더빙도 싱크로율 100빠센트였지만 머독역시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머독의 원래 음성으로 들으니 이건 뭐 OTL) 머독은 나중에 둘이 손잡고 머독의 여동생을 구함으로써 화해하는걸로 종결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너무 울궈 먹어서 머독의 가치(?)가 떨어져 버리더군요. 해외영상을 보니 머독이 군에 들어갔는지 장교복까지 입고 나왔던 .. 저는 지금 기억나는 에피소드중 하나가(머독은 본 건 대부분 기억하는데 맥가이버는 학원 다니느라 늘 재시간에 보지를 못했던 OTL) 맥가이버가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서 돌아가신 할아버지도 만나고 요단강 건널뻔 하다가 다시 살기로 결심하고 요단강행 배에서 뛰어내리다가 제대로 못건너고 떨어질뻔 한걸 누군가 손을 잡아 주는데 ..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니 손튼국장이 손을 잡고 있었다는 거 ㅋ 어린시절에 봤을때 참 감동적인 장면이었죠 [emo=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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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마장군 - 2009/09/19 21:01
    역시 추억의 미드는 더빙이 진리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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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끌끌끌....

    회사 교육 나이스 아카데미 혁신학교 갔다 왔습니다.

    가서 UCC를 제작했는데 나름 이 포스트가 유용했습니다. 오프닝곡이 말이죠.[emo=086]

    덕분에 상도 받았다는.....

    하지만 남는건 쉰 목소리와 [emo=085] 고갈된 체력[emo=044], 그리고 숯불 걷기 하면 생긴 물집뿐....[emo=103]

    내일이 SE 자격시험인데 공부는 못했다는.... 이대로 과연 통과나 할 수 있으려나

    아~~~~~~~~~~~[emo=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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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JAFO - 2009/09/25 23:04
    재미있는 데 다녀오셨군요. 쿄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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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맥가이버 시즌1에서도 1~10편까지와 11편부터가 좀 다르더군요..



    11편부터 난데없이 쏜튼국장이 등장하기도 하고....



    맥가이버 시즌1 초반에는 싸움하는 장면도 곧잘 나왔었습니다. (은근 싸움도 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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