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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11일 일요일

가족들과 첫 유럽 여행은 드레스덴으로

by BLUEnLIVE | 2009/09/05 21:28

독일에서의 두번째 주말. 드레스덴을 향했다. 기차에서 웬 아저씨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어 부탁드려 찰칵. 엔제나 아이폰은 뽀대가 난...


가족들과 함께 독일에 온 지도 1주일이 지나 주말이 되었다.
처음 계획은 간단하게 주변 지역을 갔다 오는 것으로 생각을 했지만, 알고보니 부활절 연휴라 계획을 급수정했다.
결국 잡은 코스는 드레스덴을 거쳐 프라하를 갔다 오기... (그렇다! 여자의 로망은 프라하인 것이다!)

드레스덴을 오후에 보고 나서 프라하를 가려면 숙소에선 새벽에 나와야 한다.
게다가 이 날은 연휴라 평소보다 트램이 덜 다녀서 중앙역으로 가는 트램은 1시간에 달랑 1대... ㄷㄷㄷ

새벽 일찍 잘 일어나준 린이, 짱이 그리고 마눌님...


라이프찌히에서 환승했는데, 갈아타기 전엔 간단한 요기만 한 뒤에 눈을 좀 붙이고, 본격적인 식사는 라이프찌히-드레스덴 구간에서 했다.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인 법이다.


식사를 마친 후 마눌님은 유럽에서의 첫 기차여행을 즐기시고...

유럽? 기차? 뭐 까이꺼... 대충...


이윽고 기차는 작센 왕조의 수도였던 드레스덴에 도착.

그렇다! 인증샷은 필수인 것이다!


드레스덴 구시가는 프라거 거리를 지나면서 시작된다.
프라거 거리에 있는 분수대에서 한 컷.


그리고, 프라거 거리 끝에서 한 컷. 여길 지나면 알트 마르크트 광장이다.
멀리에 성 십자가 교회(Kreuzkirche)가 보인다.


드디어 알트 마르크트 광장.
맑은 하늘과 넓은 광장 그리고, 두 아이들... 이 자체가 천국인 것 같다.
이제 여길 지나면 바로 드레스덴 구시가다.


일단 츠빙거 궁으로 가서 사진을 몇 장 찍는 것으로 시작했다.


츠빙거 궁의 테라스는 정말이지 카메라만 갖다대면 뭔가 나오는 곳이다.



그래도 역시 마무리는 노멀한 샷... ㅎㅎ


츠빙거 궁에서 나오면 오페라 하우스가 보인다.
이것 역시 대충 셔터만 누르면 이 정도 사진이 나온다. 내 똑딱이로도...


오페라 하우스 앞에 있는 <말탄 요한의 동상> 아래에서 애들 사진을 찍다보니 이런 광명샷이 나와버렸다.


잠시 쉬었다 이동한 곳은 그 유명한 슈탈호프 벽.


이런 단순한 마임도 슈탈호프 벽 아래에서 하면 왠지 뽀대가 난다.


그런데, 이런 마임을 하는 친구가 있었다...


백마 두 마리가 모는 마차 앞에서 개념이 없는 짱이는 말을 못 만져 안달이다.
하지만, 생각이 많은 린이는 계속 생각만 한다. 왠지 린이가 안쓰러우면서도 더 귀엽다... 헐...


멀리 보이는 곳은 아우구스투스 다리.
저길 건너면 신시가다. 하지만, 애들이 지쳐있어 다리를 건너는 건 포기.
솔까말, 신시가 가면 볼 것도 없지만...

역시 인증샷이 진리


길거리를 돌아다니는데 피에로 마임을 만났다.
우리가 쉬기 위해 자리를 잡은 앞에서 마임을 세팅한 거다.

문제는... 정말 못하더라는 거...
레파토리는 단순하기 짝이 없고... 저글링 하면서 공이나 떨어뜨리고...


결국... 이 바닥 역시 자본주의...
모든 돈은 그 근처에 있는 이 분들께 모였다.

정말로 노래를 잘 했다...

특히 맨 왼쪽 아저씨의 저음은 압권이었다!!!


이 정도로 드레스덴 관광을 마친 우리는 프라하로 가기 위해 다시 중앙역으로 향했다.
다소 아쉽지만, 어쩌겠는가... 아이들의 체력은 한계가 있는 것을...

2009년 10월 12일 월요일

잘 썼다. 저먼레일 패스.

저먼레일 패스를 이용해 여행다닌 기록과 관련 기억들을 간단히 정리함.

처음 출장 올 때는 주말에 여행을 다닐 생각 자체를 못했기 때문에 유레일 패스를 산다는 생각 자체를 못하고 왔다.
독일에 도착하고 며칠 지난 후에야 주말 계획을 세우면서 유레일/저먼레일 패스에 대해 고민한 뒤 저먼레일 패스를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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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RAIL TWIN PASS, 유레일/저먼레일 패스의 약관은 영어로만 적혀있음.


1. 구입시 가격은 2인용 1달 6회 이용 가능한 티켓이 332유로(대략 60만원 선)
    한 주말에 2회를 사용하므로, 1인당 1주말에 55.3유로(대략 10만원 선)를 사용한 셈임.

2. 이 티켓으로 여행한 곳은 베를린, 드레스덴, 체코 프라하, 프랑스 파리함부르크였음.
   (드레스덴-프라하 및 자브뤼켄-파리 구간 추가 티켓 구매)

3. 열차에 탑승하기 전에 당일 날짜를 기록해야 하며, 이 날짜를 기록하지 않으면 무임승차로 처리됨.
   또한, 날짜를 잘못 기록해 수정하는 비용이 30유로 수준이니 날짜는 무조건 제대로 적어야 함.

4. 구간에 따른 시간표를 알고 싶으면 자동 발권기에서 언제라도 확인이 가능하며, 인쇄 버튼을 누르면 멋지게 인쇄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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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같은 단일 구간이 아니라 여러 구간을 연계한 경우에도 문제없이 인쇄해줌


5. 유럽의 기차는 기본적으로 예약 없이 이용이 가능하며, 기차가 연착되거나 취소되면 다음 기차를 타면 됨.

6. 자리를 예약할 수도 있으며, 예약은 역에서 하거나 여행사에서 대행할 수 있음. 예약 비용은 4유로 정도.
    단, 기차를 안 타거나 기차가 취소되면 예약비는 공중부양.

7. 단, 야간열차는 무조건 예약해야 하며, 일반석은 8유로, 침대칸은 6인실은 20-25유로, 4인실은 30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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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칸? 그런 건 개나 줘버려!


저먼레일 티켓 한 장으로 많이도 돌아다녔다. 잘 썼다. 저먼레일 패스.

2009년 9월 5일 토요일

작센 왕조의 수도였던 드레스덴 여행

독일에서의 두번째 주말. 드레스덴을 향했다.

기차에서 웬 아저씨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어 부탁드려 찰칵.
엔제나 아이폰은 뽀대가 난다.


드레스덴은 작센 왕조의 수도여서 사치스러운 건물들이 많이 있다.
2차대전때 연합군에게 거덜났고, 전후엔 동독에 속해 복구를 제대로 못 했지만, 통일 이후엔 맹렬히 복구중인 곳이다.

특히 중앙역이 건물들이 그득한 구도시 쪽에 있어 기차로 이동해서 내리면 바로 성들이 관광객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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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 중앙역 입구. 간판인 줄 알고 찍었는데, 맥주 광고. OTL


중앙역 정면에 있는 프라거 거리(Prager Strasse)를 지나면 성십자가 교회가 있다.
여기가 드레스덴 관광의 엔트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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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합창단으로 유명한 성십자가 교회


성십자가 교회를 지나면 바로 알트마르크트 광장(Altmarkt)이다.
좀 알아들을 수 있는 외국어로는 "Old Market"인데, 다양한 행사가 벌어진다. 전통무용(?), 치어리더 공연, Wii 체험 등등.
Wii를 보니 한국에 돌아간 듯한 기분도 들었... (응?)


일단 향한 곳은 츠빙거(Zwinger) 궁이다. 드레스덴에 와서 이거 안 보면 말이 안 되는 거다.
그런데, 츠빙거 궁 가기 전에 뭔가 하나 있다. 바로 레지던츠 성(Residenzschloss)이다.

지금은 복구중이며,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곳. (복구중이라도 어짜피 거의 풀버전 수준.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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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입장은 가볍게 패스하고 츠빙거 궁으로 왔다.
궁전 입구 장식이 왕관이다. 보기만 봐도 거만함과 사치가 느껴진다.


포스팅은 짧게 했지만, 츠빙거 궁만으로도 시간을 갖고 천천히 돌아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사치스러우면서도 절제된 커다란 궁을 이리저리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츠빙거 궁을 나가면 보이는 곳이 젬퍼 오페라.
여긴 그냥 건물과 앞에 있는 동상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이동.


드레스덴은 굉장한 문화재가 온 동네에 가득한 곳이다.
웬만한 수준으론 문화재라기 보단 장식품 대열에 끼기도 어렵다.

여기에 비하면 베를린은 그냥 현대식 건물 사이에 옛날 건물 이미테이션이 좀 끼어있는 상태랄까.

예를 들면 이런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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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멋지구리하지 않은가? 약간 돈키호테 필도 좀 나고... 그런데 이거 알고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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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골목에 장식으로 덜렁 달려있는 놈이다. OTL.

또, 다니다 보면 이런 놈도 있다.
여긴 슈탈호프 벽이란 곳인데, <군주들의 행진>이란 벽화가 있다.
이건 101m x 8m 의 거대 벽화로 2'5000개의 자기타일로 되어있다.
(2차대전 때 엄청난 공습에도 기적적으로 남은 곳 중 하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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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이 정도의 동상은 분수의 장식물 나부랑탱이에 지나지 않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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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가지(Alt Strasse)는 이 정도로 보고 신시가지(Neu Strasse)를 보기 위해 아우구스투스 다리로 향했다.
여기를 건너가면 신시가지가 나온다. 물론, 신시가지는 몇백년씩 된 건물은 없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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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투스 다리 주변에서 엘베강가의 건물들을 보면 이런 식이다.
특히, 구시가지엔 저런 건물밖에 없다. 즉, 카메라 들고 수평 구도만 맞춰 찍으면 작품이 하나씩 튀어나오는 거다.


독일의 명물 암펠만 신호등이다.
구동독시절 색깔밖에 없는 신호등에서 의미를 쉽게 알 수 있도록 그린 것이 바로 암펠만(Ampelmann)이다.
통일 이후 사라져갔으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다시 부활했고, 정식 등록상표로 기념품도 팔고 있다.
(린이, 짱이 용으로 기념품을 샀음은 물론임)

현재 독일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신호등은 모두 암펠만 신호등이다.

파란불은 Geher Ampelmann, 빨간불은 Steher Ampelmann이라 부름


신시가지에 오니 아니나 다를까 볼 것이 없다. 그저 전형적인 유럽의 모습들일 뿐.
알베르트 광장까지만 살짝 찍고 돌아갔다.


다시 중앙역으로 돌아가서 잠시 기다린 후 프라하로 가는 기차를 탔다.
지난 주에 베를린에서 봤던 옛건물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극강의 뽀스들을 봐버린 뿌듯함을 안고 프라하를 향했다.

하지만, 상상하지도 못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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