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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19일 월요일

아이들과 함께 간 함부르크 미니어투어(Miniatur Wunderland)

함부르크로 이동하기 전에 베를린 중앙역에서 저녁식사로 닭고기 한 마리와 빵 3개를 사고 기차에 올랐다.
기차를 타자마자 일단 저녁식사부터...


미니어투어를 가려면 바움발(Baumwall) 역에서 내려야 된다.
여긴 원래 중앙역에서 지하철(U-Bahn)으로 3정거장만 가면 되는 가까운 곳인데...
공사로 말미암아 S-Bahn을 타고 돌아가야 되었다.

어쨌거나 바움발 역에 내려서 일단 한 컷.
항구 도시 함부르크답게, 바움발 항은 멋지다... (사진보다도 훨 멋짐)


대략 15분 정도 걸어가서 미니어투어에 입장.
입장료는 1m 이하의 어린이는 무료인데, 짱이는 비록 1m를 살짝 넘겼지만 슬쩍 패스... ㅎㅎ

처음 들어가니 린이랑 짱이는 뭥미 분위기다...


하지만, 이내 적응하고는...


공연(?)도 즐긴다...

작년과 공연 레파토리도 다르다!!! 작년엔 공룡 쇼였음... 대단대단...


여기엔 유령이 사는 마을도 있다... 헐...

작년엔 못 봤었는데... 아마도 작년엔 놓친 것 같음


미니어투어 전체는 조명이 바뀌는 것으로 시간이 흐르는 걸 표현한다.
이건 언제나 효과적이고 멋있다.


돌아다니다 보면 이렇게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빨간 자리의 아가씨를 보면... 이건 남자가 만든 거임!


함부르크 자체를 미니어처로 구성한 곳도 있다.
내가 있는 그 곳 자체를 미니어처로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운데 보이는 건 함부르크의 성 니콜라이 성당


미니어투어를 보면 제작진의 확 깨는 센스를 느낄 수 있는 곳들이 많은데, 그 중 하나는 이거다.

표현 과정에서 잘린 단면에 사람이 매달려있다!!!


미니어투어엔 심지어 강가를 따라내려가는 쓰레기도 묘사되어있다.


Kniffingen 관이 있다. 이 도시 자체가 가상의 도시인데 무려 시의 홈페이지도 있다: Stadt-Portal Knuffingen
이 관의 모든 구성은 가상의 것들로서... 아래와 같은 가상의 커다란 미로정원도 있다...


여기선 일정 주기로 화재상황이 연출되는데... 불이 나는 것은 물론이고, 소방차도 출동한다!


또, 일광욕을 즐기는 여인네도 있으며... 수초에 걸린 인어공주도 있고... 여인의 누드를 그리는 화가를 보는 수도사(헥헥)도 있다.


익사한 이 친구는 작년에도 있더니, 아직도 구출되지 못했는데... 순록도 여전히 놀고 있고... 농부들도 여전하다...

이번에도 써먹는 익사자... (근데, 이게 재미있냐?)


차랑 관련된 재미있는 것들도 꽤 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아래 2개다...
차 3대를 잘라 붙여 만든 프랑켄슈타인 차... 그리고, 좁은 틈에 끼어서 부서진 차...


브레멘에서 왔으니 BECK'S 한 장 찍어주는 것이 예의...


어느집 구석탱이에서 녹아가는 눈사람이 있었는데, 린이가 너무 좋아해서 한 컷.

린이가 꼭 찍어달라고 부탁한 거임.


KFC도 있더라. 이건 마누라님이 좋아하셔서 한 컷.

마누라님이 찍으라 지시한 거임.


미니어투어는 요정도 날아다니고...


남녀가 모여서 사우나(OASE)도 한다... ^^;

OASE는 단어 그대로는 oasis란 뜻임


미니어투어를 2시간여 돌아본 뒤에 건물을 나섰다.
이제 집에 가서 쉬는 일만 남았다...

나와서 마무리 샷들...

뒤에 보이는 것이 저 위에서 언급된 성 니콜라이 성당


또... 마무리 샷...

멀리 보이는 건 (미니어투어에 있지만 찍지 않은) 성 카테리네 성당


이제 올 때의 역순으로 돌아가는 것만 남았다.
바움발 항에서 바이바이 샷 한 컷.


S-Bahn 역에서는 자리가 없었지만, 자리 옆의 빈 틈에 앉아서도 웃는 린이...


그리고, 기차에서 파이널 컷.


이로서 베를린-함부르크에 걸친 하루짜리 여행이 끝났다...
린아, 짱아, 마누라님. 모두 수고 많았어요!

2010년 4월 18일 일요일

짧게 돌아본 베를린

이번주에는 베를린과 함부르크를 다녀오기로 결정.
지난주 프라하에서의 경험(짱이 다운)을 고려해서 짧은 기간(하루)에 짧은 거리만 걷기로 했다.

그러니까... 베를린 전역의 건물을 돌아본다던가, 베를린의 박물관을 다 가 본다던가 하는 건 없는 거다...


이제 벌써 두번째 유럽 기차여행이라 여유를 즐기시는 마누라님...


이윽고 환승역인 함부르크 중앙역에 도착...


그리고, 베를린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가서...


베를린 중앙역에 도착하자 베를린의 상징인 곰탱이를 사랑해주시는 진상 1,2호기...


걷는 거리를 최소화하면서도 뭔가를 좀 보기 위해 코스는 티어 가르텐 - 전승기념탑(Siegessäule) - 6월 17일 거리(Straße des 17. Juni) - 브란델부르크 문(Brandenburg) - 운터 덴 린덴 거리(Unter den Linden) - 베를린 대성당으로 정했다.

유레일 패스를 갖고 있으면 지역 기차인 S-Bahn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베를린처럼 넓은 도시에선 이건 엄청난 혜택이다.

S-Bahn을 타고 티어가르텐 역으로 와서 관광을 시작...

역에서 내리니 티어가르텐 반대편(즉, 베를린 공대 방향)에 벼룩시장(Troedelmarket)이 열리고 있었다.
약 10분동안 스쳐만 지나가고 후터스 옆을 지나서 바로 티어가르텐으로 향했다.

작년엔 이 자리에 후터스를 광고하는 차가 있었는데, 지금은 같은 자리에 후터스가 문을 열었다


티어가르텐은 옛날 왕실에서 사냥터로 사용되던 곳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넓고, 자연경관도 좋다. 벤치도 많고...

일단 벤치에 잠시 모여 출정 준비상태 확인.
그런데, 날씨가 걸어다니기엔 썩 좋지 않다. 일단, 구름이 너무 많이 끼어 햇빛이 없다. OTL


넓은 호수가 있어 아이들은 좋아라 하지만, 마눌님과 나는 날씨가 추워 벌써부터 걱정이다.
애들이 지치면 또 업어야 한다!
게다가... 햇빛이 모자라니 사진도 2% 부족하다.


그래서, 준비해간 에너지원을 복용하기로 했다.

이걸 놓고 진상 1호기는 "충치김밥"이란다. (응?)


호수에 백조 몇 마리가 놀고 있었는데, 애들은 마냥 신기한지 대화를 시도한다.

그럼... 소통이 중요한 것이여...


그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인증샷...


왕실 사냥터라 그런지 사냥을 소재로 한 동상이 있었다.
가까이서 보면 크기와 디테일이 굉장한 수준이다. 정말 먹어준다.


린이와 짱이가 뭔가를 발견했다... 아무 것도 아니지만...


이제 티어가르텐을 살짝 벗어나 전승기념탑(Siegessäule)을 향할 차례다.
멀리 보이는 전승기념탑을 배경으로 돌아가며 인증샷.


티어가르텐을 빠져나와보니 전승기념탑은 뭔가 공사를 하는 중이다. OTL

아래와 같은 모습의 전승기념탑은 원래는...


아래와 같은 위용을 보여주었다...

구글 어스에서 캡쳐. 그런데, 꼭대기의 빅토리아 상이 없다! (구글이 모든 권리 보유)


전승기념탑을 지나 6월 17일 거리를 따라 티어가르텐을 지나가면서... 드디어... 지쳐버렸지만...

구름 끼고, 날씨가 추워서 더 빨리 지쳐버린 우리 가족...


끝끝내 6월 17일 거리 끝에 있는 브란델부르크 문에 도착하고야 말았다.


브란델부르크 문을 통과하지 않고, 옆에 있는 제국 국회의사당으로 먼저 향한 우리...
아이들에게 뭔가를 좀 물려주니, 바로 충전이 된 듯. ^^;

그런데, 이 때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린 바로 국회의사당 입구 아래로 대피. 비가 좀 잦아들길 기다렸다가...

국회의사당의 위용. 이번에도 관광객들이 많아 들어가는 건 포기.


브란델부르크 문으로 향했다.


우린 다시 기운을 차려 운터 덴 린덴 거리(Unter den Linden)를 따라서 베를린 대성당으로 향했다.


훔볼트 대학 앞에 있는 계몽군주 프레드리히 대왕(프레드리히 2세) 기마상 앞에서 한 컷.

전설의 프레드리히 대왕. 군사적/외교적 영토확장, 고문폐지, 언론검열폐지, 종교차별금지, 오페라극장 건설, 빈민구제를 이룬 "대왕"


그런데, 이 때 갑자기 굵은 비가 쏟아졌다.
입고 있는 옷으로는 버티기 힘들어 몸을 피한 곳은 다름 아닌 노이에 바헤(Neue Wache).
이곳은 국립 중앙전몰자 추모소이다.

노이에 바헤(Neue Wache)는 New Guard House라는 뜻으로, 독일이 일으킨 전쟁/잔혹행위로 인한 피해자를 기리는 곳이다.
초소로 만들어졌다가 1931년부터는 전쟁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죽은 아들과 함께하는 어머니라는 청동상이 있다.

이 청동상은 둥근 창 아래 그대로 노출되어있어 비, 바람, 눈, 추위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있다.
이 동상은 독일의 잔학행위로 인한 피해자들을 직접적으로 상징하는 동상이다.


이 때... 밖에는 폭우가 내리고 있고...


가족들은 발로 묵찌빠를 하며 비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약 30분이 지나자 비구름이 다 지나가고,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쾌청하게 개었다.
우린 바로 베를린 대성당으로 이동.

베를린 대성당 같은 곳에서는 그저 인증샷이 진리인 거다.
돌아가면서 인증샷. ^^;


그리고... 사랑의 인증샷.


대성당 앞에 있는 분수에선 무지개를 볼 수 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라 한다. 물론 어른도 좋아라 하고...


마지막으로 대성당 옆에 있는 구 박물관(Altes Museum) 앞에서 파이널 컷.
박물관 섬에 왔지만, 박물관에 들어가진 않았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지쳐서 돌아다닐 수가 없다... OTL

그 유명한 구 박물관이지만, 사진의 배경일 뿐...


이것으로 베를린 여행을 마친 우린 S-Bahn을 타고 중앙역으로 가서 다시 함부르크를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