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2일 토요일

[A-특공대]: 80년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리부트


심야로 [A-특공대]를 보고 왔다.
80년대의 향수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리부트였다. (그렇다! 리메이크가 아니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단상들을 정리함.

1. 시작 전에 쓰레기 S 기업의 갤럭시 A 광고를 보여줬다. 갤럭시 S도 아니고... 이것들은 역시 개념이 없음.

2. 일단, 영화는 정말로 재미있음!

3. TV 시리즈 전체에서 5명밖에 안 죽었던 것에 비해 영화에선 초큼 많이 죽음.

4. 리메이크가 아니라 리부트이며, 이로 인해 베트남전이 아니라 이라크전으로 배경이 바뀜.

5. 이로 인해 이들이 쫓기게 된 이유가 바뀌지만, 실마리를 가진 유일한 사람이 죽는다는 점은 원작과 동일함.

6. 언제나 영화에서 CIA는 좋지 않은 놈으로 나오는데,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음. 그에 비하면 007이 있는 MI6는 행복함.

7. 시나리오는 의외로 허술하지 않았음. 게다가, 80년대의 향수가 느껴지는, 그야말로 [A-특공대] 맞춤형임!

8. 오프닝 헬리콥터씬, 탱크씬 등은 아예 말이 안 되는데, 이 영화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줌. 리얼리즘 필요 없고 닥치고 액션!

9. 무려 웨타 디지털이 특수효과에 참여했으면서도 일부 CG는 티가 좀 남. 이 역시 이 영화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줌.

10. BA의 애마(GM 밴)는 너무나 너무나 반가웠음. 이게 없으면 [A-특공대]가 아닌 거임. 그러나... ㅠ.ㅠ

11. 원작의 한니발은 설정에 비해 터프함이 많이 느껴지지 않았는데, 리암 형님은 그야말로 마초적임. 짱 맘에 듦.

12. BA는 초반부터 강제전역을 한 상태로 나오는데, 다음 장면에선 현역임. 그 새 복직되었나?

13. 원작의 BA는 장신구를 치렁치렁 매달았는데, 영화에선 없었음. 아무래도 현역 신분 때문인 듯.

14. 멋쟁이(Face)는 원작의 더크 형님보다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매력 만점으로 캐릭터 싱크로는 100%임

15. BA의 고소공포증을 설명하는 장면이 있는데, 원작에서 빠진 설명을 보충한다는 느낌이라 반가웠음.

16. 원작의 특성 중 하나가 4인방이 균형있게 등장한다는 건데, 영화 역시 4인방이 골고루 등장해 원작을 잘 승계함.

17. 엔딩 쿠키에 그분들이 나오셨음. 나이는 많이 드셨지만, 반갑기 짝이 없었음.

18. BA 역의 퀸튼 잭슨은 UFC에서 에반스와 경기할 예정이었으나, 영화와 관련되어 UFC 측과 싸운 뒤 UFC에서 은퇴함.
     하지만, 촬영이 끝난 뒤 다시 UFC로 복귀하여 에반스와 경기를 하여 심판 만장일치 판정패함.

19. 만하임(Manheim), 프랑크프루트, 스위스(취리히의 호수)는 얼마나 반갑던지!

20. 액션은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았지만, 격투씬은 너무 가깝게 촬영했다는 느낌. TV 시리즈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일까?

마지막으로 1980년대 오리지널의 오프닝을 감상하시라!


댓글 18개:

  1. trackback from: A 특공대(TV) - 전설의 특공대, 유쾌한 4인의 도망자들
    요즘에도 미드 열풍이니 어쩌니 하는 말들을 많이 하지만 1980년대에는 꼬꼬마들의 사랑을 받았던 미국 드라마들이 정말 많았다. [출동! 에어울프]나 [전격 Z작전]같은 메카닉 액션물은 기본이고 스위스제 칼 하나면 뭐든지 해결하는 만능 해결사 [맥가이버], 브루스 윌리스의 뺀질대는 모습이 일품이었던 [블루문 특급] 등 지금 30대 이상의 분들이라면 기억할 만한 주옥같은 작품들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KBS 2 TV 월요일 밤 10시에..

    답글삭제
  2. trackback from: A-특공대 - 마초적 에너지의 짜릿함에 빠지다
    소재고갈에 허덕이는 헐리우드의 가장 쉬운 해결책은 단연 리메이크다. 헐리우드의 고전명작에서부터 제3국의 영화들까지 주연배우와 각본을 고쳐서 만든 일련의 리메이크들은 사실상 타점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잘해봐야 본전치기. 오죽하면 한국의 대표적인 시네마 키드 류승완 감독에게 무슨 영화를 리메이크해보고 싶냐는 질문을 했더니 '내가 손을 대는 순간 원작영화보다 후지게 될 것임을 알기에 리메이크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라고 말했을까. 그만큼 리메이크는 가장..

    답글삭제
  3. trackback from: A특공대(2010)
    8년 전, 남미에서 작전수행 중이던 미군 특수부대의 한니발 스미스 대령은 여자에게 한눈 팔다가 목표물인 현지 군벌에게 생포당한 부하 '멋쟁이'를 구출하기 위해 달려가던 중 레인저 출신의 차도둑 B.A.와 의기투합, 구출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 곧이어 적의 기습을 예측한 한니발은 군병원에 수용되어 있던 싸이코 파일럿 머독을 스카웃하여 일행과 함께 고물 헬기로 필사의 탈출극을 펼친다. 한니발 일행은 머독의 기발한 임기응변과 천재적인 조종술에 힘...

    답글삭제
  4. 18. 록키도 그렇고.....현역인 선수가 영화 찍고나면 그뒤에는 제대로 이기는 법이 없더군요. 몸관리를 못해서 그런가?

    답글삭제
  5. @블랙 - 2010/06/13 06:16
    몸관리가 가장 큰 원인일 것 같습니다.

    게다가 퀸튼은 아예 은퇴를 했다 번복한 케이스라 운동을 더욱 안했을 것 같아요.

    답글삭제
  6. 오! 저 정겨운 인트로 음악, 옛추억이 새록새록...

    답글삭제
  7. 전역을 했다가 다시 강제징집인가요 -ㅁ-

    군대가는 꿈보다 더 흠좀무 ㅠ.ㅠ

    답글삭제
  8. 아... 주말에 보려고 했는데 이래저래 시간이 잘 안 나서

    예매했던 거 취소하고 말았네요. ㅠㅠ

    답글삭제
  9. @블랙 - 2010/06/13 06:16
    [quote]현역인 선수가 영화 찍고나면 그뒤에는 제대로 이기는 법이 없더군요.[/quote]

    결과야 비록 만장일치 판정패지만 내용은 좋았습니다.

    영화 때문에 준비기간에 문제가 있은 탓이 컸겠지만 이 선수 영화때문에 이대로 끝났구나 하는 느낌은 전혀 안 들더군요.

    다음 경기를 기대해 보세요.

    답글삭제
  10. 이 정도 칭찬의 후기면 꼭 봐야겠네요.

    퀸튼 나온다길래 최홍만식 아동용 영화 되겠구나 하고 지레 짐작한게 오판이었군요.

    답글삭제
  11. @블랙 - 2010/06/13 06:16
    Q P// 아... 경기 내용은 못봤습니다.

    트윗에서 김남훈 님께 여쭤봐서 경기에 대해서 대략 들은 거구요.

    경기 내용이 좋았다니 다행이군요.

    답글삭제
  12. @이정일 - 2010/06/13 23:23
    그럼 극장으로 ㄱㄱㅆ!

    답글삭제
  13. @구차니 - 2010/06/14 09:46
    어짜피 직업군인이니 부럽부럽.

    답글삭제
  14. @terminee - 2010/06/14 10:00
    저도 아쉽네요. ㅎㅎ

    답글삭제
  15. @Q P - 2010/06/14 19:10
    결코 홍마니의 괴물딱지 영화는 아닙니다.

    다들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고 재미도 짱입니다.

    황당한 장면들도 은근 TV 생각 나구요.

    답글삭제
  16. 블루님이 이거 왜 안올리시나 했어요 ㅋ 은근슬쩍 잘 묻어 가신다는 ㅎㅎ 지금 포스팅을 페니웨이님에 이어 세개째 보구 있는데 무쟈게 땡겨 주십니다 .. 남는 건 시간이요 돈인데 영화나 한편 때려야 겠다는 ..(3년 6개월 다니던 직장 때려치고 퇴직금 받고 룰루랄라 .. 백수질 중 ..) 그나저나 다크나이트 후속편은 영 입질이 없네요 .. ㅠㅠ 올 여름에 놀란사마의 영화도 개봉하던데 .. 혹시 디카프리오가 니들러 ? ㅋ

    답글삭제
  17. 오홋~!!!!!!



    그런데.. 보러 갈 시간이... 셤이끝나야..좀 날듯한.ㅡ.ㅡ 이.. 아주.~~~~~

    그런 요상꾸리ㅠ.ㅠ...



    저거..보면.. 원작이 보고 싶어지는건아니겠죠.ㅡ.ㅡ????

    80년대 작이면.ㅡ.ㅡ... 태어난 년도라서.ㅡ.ㅡ..;;

    답글삭제
  18. @마장군 - 2010/06/15 23:14
    오~ 부럽. (응? 응?)

    [닥나] 속편은 일단 [인셉션]이 개봉해야 입질이 시작하지 않을까 합니다.

    성공하라 [인셉션]!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