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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8일 수요일

TmaxWindow9 진짜? 아니면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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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얘기해서 큰 기대 하지 않고 갔다.
희대의 사기극인가 아니면 큰 족적인가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서 간 것이다.

상당히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고 갔는데, 의외의 요소들이 있어 진위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 힘들다는 판단을 했다.
기존의 스크린샷들을 통해 제기되었던 의혹은 일단 접어두고, 현장에서 보여준 것만으로 판단해봤다.
(물론, PC를 직접 만진 것이 아니라, Tmax 측에서 보여준 내용만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분명히 한계가 있다)


1. 가짜같아 보이는 부분들

a. 문서 파일을 더블클릭 해서 워드를 실행하면 문서가 열리지 않음

오픈 오피스에 똑같은 문제점이 있다. (꽤 유명한 오픈 오피스의 문제점이다)
오픈 워드를 .doc 파일의 기본프로그램으로 지정한 상태에서 .doc 파일을 더블클릭하면 워드는 실행되지만 문서는 안 읽힌다.
파일 읽기 기능으로 다시 읽어야 한다.

시연자는 잽싸게 워드(ProWord)가 열리자 마자 파일을 다시 열던데, 이런 기본적인 기능을 일부러 구현하지 않았을까?

빠른 손동작을 보니 이 문제는 알고 있던 것 같던데...


b. 커널 구조에 대한 설명이 이상함

TmaxWindow9는 윈도우와의 완벽한 호환성 외에 Linux, OS X의 바이너리 실행파일을 실행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커널의 구조는 아래 둘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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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윈도우 드라이버를 바이너리 단위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했으니, 왼쪽 구조라고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프리젠테이션에서는 오른쪽 형태에 가까운 구조로 그렸다.
(오른쪽 구조에선 윈도우 드라이버를 사용할 수 없다)


c. 드라이버 호환?

비디오 드라이버를 포함한 윈도우 드라이버를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
그런데, (Tmax 측에서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XP와 Vista는 드라이버 구조가 다르다.
XP는 커널 모드 드라이버를 사용하는데 비해, Vista는 유저 모드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이 둘은 전혀 다른데, 이 중 어느쪽이란 얘기가 없이 그저 윈도우 드라이버에 대한 바이너리 호환성이 있다고만 했다.


d. ActiveX 설치창은 윈도우 테마

계속 지적된 사항인데, 시연회 중간에 틀어준 Tmax의 하루 비디오에서도 이 현상은 반복되었다.
ActiveX 설치 관련 창은 윈도우 테마(XP 기본 블루 테마)로 표시된다.
이 부분은 좀 이해가 되지 않는다.


e. 어플리케이션을 XP에서 시연?

TmaxWindow9가 XP보다 나은 점이라고 광고하던 것 중 하나가 자체 DBMS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메일 클라이언트 및 일정 관리 프로그램인 ProMail은 OS 내장 DBMS인 Tibero로 데이터를 관리한다고 설명을 했다.

그런데, XP에서 ProMail은 잘 실행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ProMail은 Tibero를 사용하지 않는 어플리케이션이란 얘기가 된다.

게다가 어플리케이션들의 시연 자체가 XP(실버 테마)에서 진행이 되었다.
왜 TmaxWindows9의 발표회장에서 XP를 사용했을까?

뭔가... 앞뒤가 맞지 않다.


f. 중간에 잠깐 뜬 IME는 윈도우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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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젠테이션은 아마도 XP가 아니라 TmaxWindow에서 실행한 것 같았다.
그런데, 프리젠테이션 중에 키보드를 잘못 입력해서 IME 창이 떴다.
이 IME 창은 99.7% XP의 IME 창이었다

뭐, TmaxWindow의 발표회장이지만, 프리젠테이션은 XP에서 돌렸다고 하면 할 말은 없다만...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같아 보이는 부분들


a. 마우스 커서 버그

오전에 있었던 기자 간담회에서 스타크래프트를 띄웠다 화이트스크린이 떴다고 한다.
(이 점 역시 뭔가를 개발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점임)
이에 따라 오후의 일반인 행사에선 스타크래프트는 리플레이만 돌렸는데, 이 때 스타크래프트의 마우스 커서와 OS의 마우스 커서가 동시에 출력되었다.

이런 버그는 XP에서 재현하기 쉬운 버그는 아니다.

즉, 진짜로 뭔가를 개발했을 가능성도 있단 얘기이다.


b. MS 오피스 파일을 제대로 읽는 듯 함

오픈 오피스는 MS 오피스의 파일들을 모두 100% 읽어들이지 못한다.
내부 구조가 MS 오피스에 구현된 구조를 모두 수용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것이 오픈 오피스가 MS 오피스를 100% 대체하기 힘든 이유이다)

그런데, 시연에서 OOXML 및 바이너리 포맷을 모두 읽어들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 물론, 시연에 사용된 파일만 읽는 모습을 봤다. 단지, 그런 인상을 받았다는 뜻이다.


c. ACID3 테스트 결과

현존하는 웹브라우저들 중에 ACID3를 100점으로 통과한 브라우저가 많지는 않다.
Opera, 사파리 정도가 다이다.
Firefox도 85점 정도밖에 나오지 않고, IE8은 무려 20점대이다.

그런데, 자체 브라우저라는 Scoutor는 99점이 나왔다.
(페이크란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ACID3 사이트 주소를 눈에 힘주고 보진 않았지만, 이상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내가 경험하기로 현존하는 웹브라우저 중에 99점이 나오는 브라우저는 없다.

그렇다면, 기존 웹브라우저의 이름만 스브적 바꿔놓은 놈은 아니라는 판단을 할 수 있다.


d. XP보다 느림

미디어플레이어 등의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킬 때 보여주는 속도가 다소 느린 편이다.
XP에다 테마만 스브적 바꾼 형태라면 이런 결과를 보긴 어렵다.


워낙에 첨예한 주제라 성급히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의혹은 많지만, 나름 합리적인 설명도 있기 때문이다.

진위여부에 대해서 아직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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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09년 7월 8일 티스토리 메인에 소개되었다.


TmaxDay2009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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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TmaxDay2009에 갔다 왔다.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는 분들이 많았는데, 의외로 참석하신 분들이 많더라.
Tmax WIndow9의 진위여부에 대한 생각은 별도의 포스팅으로 올릴 예정이고, 행사 자체에 대한 감상만 적는다.


1. Tmax 박대연 회장 기조연설

세계 S/W 시장 특히, 미국의 S/W 시장이 활황이고, S/W 엔지니어들이 돈을 제일 많이 번다고 하더라.
어느 시절에 대한 연설인지 모르겠더라.
게다가, 미국의 S/W 엔지니어를 다른 산업으로 분산시켜 세계의 산업을 발전시켜야 된다는 얘기는 또 무슨 얘기인지...

게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끊임 없는 삼성 찬양. Tmax 회장이 삼성을 찬양하는 모습은 웃기더라.

또, 독점 및 독점에 의한 가격 인상을 정당하게 생각하는 듯한 모습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2. 만수가 축사를?

강만수가 축사를 하더라.
나라를 두 번이나 말아먹었으면 부끄러운지 알 때도 되었단 생각은 나만의 편견인가?

게다가 내용도 모르면서 적어준 대로 읽어대는 꼴은 우습지도 않았다.
모르는 용어를 웅얼웅얼 읽는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했다.

추측컨데, Tmax가 언론에서 좋은 쪽으로만 보도하라는 압력 카드로 읍소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내 주변에선 만수가 나올 때나 얘기할 때 야유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그 보다 반 박자 빠르게 우렁찬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이거 뭐 공산당 회의도 아니고... 쩝쩝



3. 김대승 상무 제품군 소개

개발자들이 이혼하고, 애인이랑 헤어진 얘기, 쓰러지고 이틀만에 돌아와서 그 날 또 쓰러진 얘기, 맹장염으로 쓰러진 얘기 등을 하면서 굉장히 힘들었던 티를 내더라.

노무현 대통령께서 평견새 새퀴들이랑 얘기하실 때 "우리 많이 힘들고, 배우자가 죽는 것도 못 본 사람도 있다. 보듬어주세요." 하는 개소리 하던 모습이 생각났다.

어떤 S/W이든, 개발이 힘들지 않은 적이 얼마나 있다고 이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4. 주차 소동

장소가 무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이었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었는데, 주차비가 ㅎㄷㄷ한 수준이었다.
참가 등록을 하면서 물어보니, 오후 2시부터 주차권을 준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2시가 넘어 물어보니, VIP 참가자만 주차권을 준다더라. (ㅡㅡ;)

상황을 얘기했더니, VIP용 주차권을 줬다. 휴~

Tmax 직원들은 그런 적 없다고 얘기하는건 좀 불쾌했다.
처음부터 지갑이 없어 주차에 대한 것을 분명히 물어봤었기 때문이다.

약간의 트러블은 있었지만, 주차권을 처리한 스탭은 깔끔하게 처리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