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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 수양버들? '수양벚나무' 앞에 있는 린이랑 짱이
어느덧 완연한 봄이 되어 가족들과 봄나들이를 가기로 했습니다.
코스는 경상북도수목원으로 잡았습니다. (예전엔 내연산 수목원으로 불리던 곳입니다 : 홈페이지 보기)
산 속에 있어 공기가 무척 좋고, 부지가 상당히 넓은데다가 입장료를 따로 낼 필요가 없어 사람들이 무척 많이 왔고, 내부 주차장은 만원이라 밖에 차를 대고 걸어서 갔습니다.
작년에 왔을 때는 짱이가 잘 걷지 못해 유모차를 태우고 왔고, 그러다보니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는데, 1년새 많이 자란 짱이를 보니 뿌듯했습니다.
약용식물관으로 가는 계단. 제비꽃 옆에서 고독한 척 하는 린이와 등산하듯이 씩씩하게 올라가는 짱이
입구를 약간 지나면 길이 둘로 갈라지는데, (지난번에 왔을 때 가지 못했던) 약용식물관 쪽으로 먼저 갔습니다.나무로 만든 계단을 올라간 뒤, 다시 가파른 경사를 올라가야 하는데, 짱이는 처음엔 "앙이가 알래요"(번역: 짱이가 갈래요)라면서 혼자 가려고 하다가, 곧 지치는지 "아빠가 안아주세요"라면서 안기더군요. (헥헥)
약용식물관을 돌고나서 창포원을 거쳐 연못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창포원에는 다양한 수상식물과 함께 수많은 올챙이떼가 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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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윙크의 린이와 사진
그동안 보던 뷰티풀 코드를 갖고 왔거든요.
애들은 연못 주변에서 자기들끼리 놀고, 저는 마눌님과 함께 책을 빼들었습니다.
그런데… 햇볕이 따뜻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바람이 부니 춥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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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에서의 린이. 역시 고독한 척 폼 잡지만, 전혀 외롭지 않다는 거…
저는 꿋꿋하게 (안 추운 척 하며) 책을 보고 마눌님과 린이, 짱이는 온실에 갔다왔습니다.
역시 가만히 앉아있을 때는 추워도, 돌아다니기에는 춥기는 커녕 상당히 더운 날씨였습니다.
셋이서 땀흘리며 돌아왔을 때 저는 추위에 떨고 있었습니다. ㅠ.ㅠ
애들도 많이 돌아다녀 피곤한 것 같아 정리하고 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연못과 붙어있는 창포원을 다시 지나갔습니다.
창포원에는 다양한 수생식물과 함께 수많은 올챙이들이 있습니다.
"올챙이 반가워"를 연발하면서 올챙이들과의 강한 유대관계를 표시했습니다.
아주 눌러앉을 것 같더니, 잘 설득해서 데려가려고 하자 이번에는 "올챙이 안녕~"하면서 작별인사를 하더군요.
반나절에 걸친 봄나들이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역시 린이랑 짱이는 골아떨어지더군요.
애들이 자는 모습을 보며 가벼운 마음으로 차를 몰고 집으로 왔습니다. 정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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