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헨을 출발해서 곧장 숙소가 있는 브레멘을 향했다.
그런데, 앞에 지명으로 아헨이 보인다.
생각해보니, 앞에 크로이츠(Kreuz)라고 써놓은 건 십자가가 아니라 사거리(교차로). 즉, 아헨교차로 쯤 되는 거다.
출발한 이후 주유를 한 번도 안 했는데, 드디어 이 곳에서 주유.
우리나라에서도 주유를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이번에 드디어 주유를 해본 거다. ㅎㅎ
마이크로 컨트롤을 통해 딱 50유로어치만 주유함.
차만 주유하고 말 수는 없어 사람도 주유.
메뉴 중에 권장메뉴가 있길래 그냥 찍었는데, 의외로 우리 입맛에 맞다.
앞의 표지판도 그렇지만, 휴게소 식당의 컵을 보니 아직 아헨(Aachen)인가보다.
Aachener 어쩌고 저쩌고... 아헨을 못 벗어났나보다...
드디어 사람과 차의 주유를 마치고 출발.
고속도로에 2대의 오토바이가 지나간다. 멋져보여 사진을 찍었는데, 얼굴을 보니 영감님들이시다.
멋져부러~
오토바이를 지나치니 이번엔 웬 클래식 카다.
차종은 모르겠지만, 좌우지간 (차가 아니라) 운전하시는 분들이 정말로 멋져보인다.
한시간여를 더 달리니 이제 안내문구에 브레멘 지명이 보이기 시작한다.
브레멘 이름만 들어도 반갑기 브레멘 중앙역에 그지없다. (재미 없다고 했지!!)
뭔 얘긴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거나 브레멘(Bremen)이 등장함
좀 더 달린 뒤 휴게실에서 음료수 한 잔.
음료수로는 맥주를 골랐다.
그렇다!!! 여긴 독일이다!!! 아우토반 휴게소에서 맥주를 파는 곳이다!!!
냉장고를 보면 각종 맥주들이 대기하고 있다. 잇힝~
브레멘 표지판이 드디어 등장했다!!! 반갑기 짝이 없다.
그런데, 나란히 붙어있는 표지판은 무려 암스테르담이다. (우리 잘 가고 있는 거 맞아??)
아우토반을 달리면서 놀란 것 중 하나는 아우토반은 속도제한이 있다는 것이다.
속도제한이 없는 구간은 극히 일부구간이란다.
나들목에선 무려 40km/h도 있다, 40, 60, 80, 100, 120의 다양한 메뉴를 구비한 아우토반.
속도 제한이 있다는 건 카메라가 함께한단 뜻이다.
아마도 아래 사진에 찍힌 놈들이 과속 단속 카메라인가보다.
눈에 확 띄는 차번호를 하나 발견했다. 다름 아닌 "VERNA".
차종도 베르나였으면 더욱 재미있었을 것을... ㅎㅎ
그리고, 도착.
2박 3일의 네덜란드 여행에서 아무런 사고 없이 우리를 태워준 시트로앵 C5. 수고 많았다.
(물론, 진짜 수고는 운전하신 두 분이... ㅎㅎ)
마지막 인증샷 촬영 중. 바이바이 HBDF807.
이리하여 네덜란드 렌트카 여행의 막이 내렸다. 정말 즐거운 2박 3일이었다.
독일에 아반테,베르나 등의 이름을 가진 차는 없습니다.
답글삭제(엘)란트라,엑센트와 같이 예전 이름을 가지고 출시됩니다.
한국에서는 정말 인기없는 라비타와 같은 차는 독일에서 매트릭스라는 엄청난 이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아우토반 속도제한의 경우는 환경문제와 어느정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메르켈 정부가 들어서기 전 녹색당이 SPD와 함께 힘을 과시하던 시절에 많은 구간에 속도제한을 도입시켜 놓았다고 하더군요.
남부독일 쪽에는 공사구간등 특별한 구간을 제외하고는 무제한인 구간이 더 많아 차만 괜찮다면 시원하게 달려줄 수 있습니다. 지난 6월에 귀국하던 날에도 출발할 때 정체에 걸리는 바람에 시간이 촉박해져서 나중에는 최고 220km/h까지 가뿐하게 달려줬었지요.
@jvm - 2009/09/30 22:18
답글삭제보면서 가장 웃음이 나온 차종은 다름아닌 아토즈였습니다.
이름을 ATOZ로 지은 이유가 A에서 Z까지라는 뜻이라는 의미심장한 이유를 대더니, 독일과 프랑스에는 ATOS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더군요.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