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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2일 일요일

[투어리스트]: 007을 너무 의식한 거 아냐?


[투어리스트]는 알려진 대로 [안소니 짐머]의 리메이크 영화다.
어리버리한 남자 관광객이 무서운(?) 여자에게 유혹을 받았다가 제대로 관광당하는 영화...

액션 쪽에서 보면 뭔가 모자라보였지만, 로맨스 중심의 가벼운 데이트 무비로는 적당해 보였다. 로맨틱 스릴러?
(특히, 같이 가신 마누라님께선 조니 뎁 외모에 대해서 계속 극찬을...)

이 영화는 원작인 [안소니 짐머]보단 여러모로 007 시리즈를 의식한 듯 하다.


1. 베니스에서 보트타는 주인공들


이 장면 정말 멋지지 않은가?
그런데, 이 장면은 여러모로 [위기일발]의 한 장면을 생각나게 했다.


베니스에서 여유롭게 보트를 타는 주인공 커플이다. 그렇다. 베니스다!


졸리 여사님이 베니스에서 혼자 도도히 보트를 몰고 가는 장면 역시 어디선가 보던 거다.


그렇다! [카지노 로얄]에서 에바 그린이 베니스에서 도도히 보트를 몰고 다녔다!


남자 주인공이 베니스에서 위태롭게 보트를 타는 장면은?


[문레이커]에서 제임스 본드가 위태롭게 보트를 타고 다녔다.
정확히는 추진장치를 장착한 곤돌라지만...


2. 지붕 위를 열심히 뛰어다니는 주인공?



열심히 지붕 위를 뛰어다니는 주인공이라면 역시 [본 얼티메이텀]의 제이슨 본이다.
조니 뎁이 옥상 위를 느릿느릿 걸어서 도망가는 장면은 약간은 [본 얼티메이텀]을 연상시켰다.


그런데, [본 얼티메이텀]의 지붕 씬은 [리빙데이라이트]에서 상당 부분 차용한 장면들이다.
하지만, 속도감은 비교할 바가 못된다. [본 얼티메이텀]의 장면들은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그래서, [투어리스트]의 옥상 추격씬은 [리빙데이라이트]에 훨씬 가까워보였다.


3. 배우들은?


존스 경감 역을 맡은 배우는 다름 아닌 4대 제임스 본드 티모시 달튼이다.

Tough James Bond


그런데, 중령에서 경감으로 바뀌었으면 계급이 오히려 낮아진 걸까? (뭐?)


쇼 역을 맡은 배우는 스티븐 베르코프다.

[옥토퍼시]에서 "나쁜" 소련군으로 출연해 "착한" 소련군에게 사살당함


[투어리스트]에서 쇼에 대해 러시아 인들과 엮여있어 러시아인 같지만, 영국인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이건 배우 베르코프와 영화 [옥토퍼시]에서 맡은 캐릭터 올라프 장군에 대한 설명이다.

그는 정말 영국 배우이다. 그것도 런던 출생.
하지만, 억양이 강하고 [옥토퍼시]에선 소련군으로 출연해 러시아인이라는 인상을 준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


4. 그 외...


두 주인공이 춤추는 장면은 [트루 라이즈]의 탱고 장면을 연상시킨다.
뭐, 이젠 너무 많은 영화에서 써먹은 장면이긴 하지만...

그리고...

You're a part of a plan.

이 대사 어쩐지 [다크 나이트]의

It's all part of the plan.

을 연상시킨다.

2010년 9월 26일 일요일

재미로 만들어본 [다크 나이트] 패러디

갑자기 필 받아서 만들어본 [다크 나이트] 패러디.
정확히는 패러디는 아니고, 자막만 내 맘대로 입힌 거다.

그런데, 이런 거 만들었다고 잡아가진 않겠지?


2010년 9월 5일 일요일

[다크 나이트]에서 브루스 웨인의 전화기는 XM5800이 아니었다

[다크 나이트] 대본 번역을 전체적으로 수정하며 영화를 다시 보니, 그동안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을 하나 발견했다.
다름아닌, (알려진 바와 달리) 웨인의 전화기가 노키아 Express Music 5800이 아니라는 것!

우선 진짜 노키아 Express Music 5800(속칭 익뮤)를 보자.

내가 쓰던 거라… 좀 지저분… ㅠ.ㅠ


[다크 나이트]에 등장한 전화기는 노키아 제품은 맞지만, 제품명은 Express Music이 아닌, Express Media이다.
이 제품은 진짜로 만들어진 제품이 아니라 영화를 통해 신제품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일종의 프로모션 샘플이다.

미디어 버튼을 누르면 메뉴가 뜨고, 이중 하나가 바로 소나(Sonar) 기능을 하는데, 이런 인터페이스는 익뮤와 거의 같다.
진짜 전화기에 있는 다섯 개의 부가기능 중 온라인 공유 기능이 빠지고, 대신 소나 기능이 추가되었다.

하단 버튼이 터치란 점도 익뮤와 다름


그리고, 익뮤에서 완벽하게 구현되지 못한 기능이 하나 구현되어있는데, 바로 화면 회전 기능이다.
익뮤는 아이폰과 달리 전화기를 돌리면 부드럽게 회전하지 않고, 약간의 딜레이 후에 화면이 한번에 전환된다.

하지만, 영화에 나온 전화기는 무려 소나 화면부드럽게 회전된다. ㅎㄷㄷㄷ


익뮤가 저런 성능을 보여줬다면, 아쉬워하면서 아이폰4를 지르지 않았을텐데…



덧1. 아이폰4 예판 시즌1, 11차임. 9월 15일 수령 예정. 음화화화!

덧2. 아래 장면들… 무시무시하다고만 생각하며 봤는데, 다시 보니 아이맥스다. 이걸 왜 몰랐지?


[다크 나이트] 대본 번역 전면 수정

by BLUEnLIVE | 2008/09/21 10:50

This town deserves a better class of criminals. 이 동네엔 더 격조 있는 악당이 필요해. 극장에서 [다크 나이트]를 3번 봤습니다. 3번째...


[다크 나이트]의 대본을 직접 번역한 지 2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유선방송 등을 통해 몇번 더 보고 나니, 일부 번역이 잘못되었단 점을 느꼈다.
또, 내 번역에서 오타도 좀 발견되어 전체적으로 수정을 하기로 했다.

수정한 내용을 일일이 적을 수는 없지만, 대략 중요한 수정은 아래와 같다.


1. 제대로 이해못한 부분 수정

조커가 갱들에게 Group-therapy sessions이라는 말을 한다.

사전적으로는 이 표현이 단체 물리치료를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약간 모호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인셉션]을 보니 명확해졌다. 이 표현은 집단 정신치료를 의미한다.

그러고 보니, 싸이코들의 싸움이 주 내용인 [배트맨]에서 물리치료라니...

또, 엔딩 부근, 52번가 250번지에 배트맨, 고든, 투페이스가 모여있을 때 투페이스의 대사 "Fare enough"를 잘못 이해했다.
"이 정도면 충분히 공평하다"는 뜻으로 해석했는데, 다시 보니, "그거 공평하네" 쪽으로 해석해야 된다.
여기서는 "충분히 공평하군"으로 해석했다.



2. 일부 번역 수정

짱깨와 같은 불필요한 속어를 평범한 표현으로 수정했다.

또, 배트맨의 또 하나의 별명인 Caped Crusader에 대한 번역을 망토를 두른 십자군기사에서 망토 두른 십자군으로 수정했다.
이 표현에 대한 정식 번역은 아직 없지만, 이 번역이 가장 무난한 것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형사라는 성차별(?)적 번역도 수정했다.



3. 맞춤법 수정

~에요/~예요, 띄어쓰기 등의 일부 잘못된 표현을 수정했다.
해도해도 끝이 없는 작업이라, 또 남아있을 수도 있지만...


수정된 번역은 아래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2010년 8월 8일 일요일

[아저씨]: 잘 만든 원빈 판타지

This is no fantasy - no careless product of wild imagination.
[Superman: The Movie]


영화 [아저씨]는 잘 만든 원빈 판타지다.
(종종 [본 얼티메이텀]과도 비교되는데, 이 비교는 좀 아닌 것 같음. 이 영화는 리얼리즘과는 너무 거리가 멈)
영화는 초반의 캐릭터 소개 시간을 제외하고는 원빈의 액션과 간지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있다.

플롯의 주요한 축이 되는 소미와의 친분에 대한 설명도 최대한 축약되어 있으며, 차태식(원빈 분)의 과거도 후반에 설명함으로써 영화에 대한 집중도를 최대화한다.

이렇게 서로의 관계를 최대한 간략하게 묘사했지만, 후반부 악당형제-경찰-차태식의 삼각구도를 유지함으로써 극 자체의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구성했다.

한편, 악당들은 최대한 나쁜 놈들로 설정함으로써 원빈의 깔끔하고 잔인한 액션을 제대로 합리화한다.
원빈은 액션 전문 배우가 아님에도 액션을 잘 소화하는데, 워낙에 실전용으로 구성된 시퀀스가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이 외에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들… (스포일러 일부 있음)


1. 마약중독자의 장기도 매매 가치가 있나?

만석, 종석 형제는 통나무 장사(불법 장기 매매)를 하는 진짜 나쁜 놈들인데, 소미 엄마의 모든 장기를 팔아버린 걸로 나온다.
이 부분은 최대한 잔인하고 나쁜 놈들이라는 점을 강조해서 원빈의 잔혹 액션을 합리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그런데, 소미 엄마는 마약 중독자. 장기가 매매 가치가 있을까?



2. [다크 나이트]를 연상시킴

소미가 주는 카드는 다름 아닌 유희왕 다크나이트 카드.
게다가 끝판 대장(람로완, 타나용 분)은 칼을 사용하며, 무려 조커를 연상시키는 장면도 일부 보여주었다.



3. UDU 민간인? 응?

UDU 출신인데, 민간인 요원이었던 것으로 나온다.
이건 좀 그런 것이… UDU는 현역이다.

게다가, UDU 시절엔 머리를 짧게 깎은 것으로 묘사되는데, 그 쪽은 머리를 기른다. 아주 길게.



4. 액션이 굉장히 사실적임

소시적 전직 UDU 1명 vs 현역 SSU 여러명(아마 6-7명?)의 실전 싸움을 본 적 있다.
대략 5초 이내에 UDU 아저씨가 승리를 거뒀다. ㄷㄷㄷ

그런데, 당연히 회축차기, 날아차기 같은 액션은 나오지 않았고, 급소 공격이 전부였다.

동작이 너무 빨라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영화에서 원빈의 액션이 비슷한 느낌이었다.



5. 잡혀간 뒤에 어떤 형을 받게 될까?

모든 악당을 다 해치운 뒤 그는 경찰에 순순히 체포된다.
그런데… 어떤 형을 받게 될까?

물론, 법적으로야 특수공무집행 방해(경찰들을 너무 많이 때렸다), 살인, 살인미수 등 화려하겠지만…
과연 교도소로 보낼까?

만약 보낸다면… 본격_수감자를_걱정해야_될_상황.mkv



6. 적절한 유머 코드

강우석 식의 마구 웃긴 유치한 유머가 아니라 적절히 절제된 긴장 해소의 유머가 몇몇 장면에서 사용되었다.
이 부분은 이정범 감독의 많은 고민의 산물이라 느껴졌다.

영화 [이끼]가 만화 <이끼>에서 제대로 차용했어야 될 유머들이었다. 강우석 즐!



7. 경찰 액션 원빈 액션이 비교되도록 구성

초반에 경찰들이 조폭 하나를 잡으려고 화려한 액션을 펼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은 결국 경찰의 화려한 액션과 원빈의 깔끔한 액션이 비교되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상당히 괜찮은 구성이라 느꼈다.

2010년 8월 6일 금요일

[토이스토리3]: 잘 빠진 걸작 애니메이션!


마눌님과 아이들과 함께 [토이 스토리 3]을 봤다.
입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역시 명불허전의 애니메이션이었다.
아니, 이건 그냥 3D 그래픽으로 만든 영화였다!

드림웍스의 걸작 [드래곤 길들이기]는 굉장히 재미있고 화려하게 만들었지만, 사실상 이 작품과는 승부가 안 된다.
수년 전 천재 이윤열이 스타 크래프트 계를 평정할 때 어디선가 튀어나온 최연성의 경기를 보는 기분이랄까.

불필요한(?) 리뷰는 (이번에도) 생략하고, 간단하게 단상 위주로 정리해본다.


1. [토토로]가 등장함

익히 알려진 대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걸작 토토로가 등장한다.




2. [다크 나이트]를 연상시키는 삐에로가 등장함

삐에로 장난감이 나오는데, [다크 나이트] 오프닝 시퀀스에서 조커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내가 너무 [다크 나이트]를 좋아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의도적이라는 쪽이 합리적인 것 같다.




3. [다크 나이트]의 스캐어크로우를 연상시키는 장면도 나옴

캐릭터 중 하나가 얼굴에 두건을 쓰고 끌려가는 장면이 있다.
이 두건은 정말 스캐어크로우를 연상시킨다.
(나 혹시 [다크 나이트]에 "인셉션" 된 것일까?)




4. 매표소 직원의 삽질로 못 볼 뻔 함

금요일 조조를 예매했는데, 준 티켓은 목요일(즉, 전날) 조조 티켓이었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내 잘못이겠지만, 하마터면 못 볼 뻔 했다.

다행히, 일부 좌석이 비어있어 볼 수 있었다.

웃긴 건 상영관 입구 직원도 날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거. 이건 뭥미?



5. 굳이 3D로 볼 필요는 없는 듯

이 애니메이션, 정말 대박이다. 정말 재미있다.

하지만, 굳이 3D로 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3D 효과를 극대화한 장면도 없고, 그럴만한 내용도 없다.
이 작품은 드라마가 중심인 영화 아니, 만화다. (암만 봐도 영화같다. 대단한 작품이다!)

드라마 중심의 애니에 굳이 3D를 적용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돈이 아니라면…



6. 더빙을 감상해서 아쉬움

아이들과 함께 봤기 때문에 (자막이 아닌) 더빙을 선택했다.
덕분에 톰 행크스, 마이클 키튼 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아쉽다.



7. 엔딩 크레딧도 재미있음

[토이 스토리 3]의 엔딩 크레딧은 전체 스토리의 후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놓치지 말고 봐야하는 내용이며, 굉장히 재미있다.
영화를 보면 엔딩 크레딧을 일종의 의무감으로 보는 편인데, 이 작품은 그냥 재미있게 볼 수 있어 더욱 좋았다.



8. 그런데, 탁아소가 뭥미?

이 작품의 주무대 중 한 곳은 Sunnyside 어린이집이다.
(어린이집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부모가 데리러 오고 데려다준다. 그리고, 이 부분은 플롯과도 연결이 된다.

그런데, 더빙판에서는 여기를 무려 탁아소로 번역했다.

번역이 누군지 못 봤는데, 누구냐? 넌?

여긴 어린이집이라구요. 어린이집!


[인셉션] 세번째 감상후 느낀 단상들


일반 상영관에서 두 번을 본 뒤 세번째는 왕십리 아이맥스에서 관람했다.
그간 여러모로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명확하게 이해했다고 생각되지만,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남았다.
역시 어려운 영화임엔 확실하다.


1. 이상하게 [다크 나이트]를 연상시키는 장면이나 대사가 많음


a. 오프닝 미션에서 설계자가 끌려가는 장면

"섹스의 달인" 진관희가 거의 유일하게 등장했던 씬


b. 임스가 유탄을 날리는 장면

그러고 보니, 이 장면도 "꿈을 크게 가지고 노는" 장면


c. group therapy, gravity 외에, It's more like it도 그대로 다시 사용됨

아무래도 DVD와 블루레이가 나오면 훨씬 많은 대사가 발굴될 것 같다.

d. 호텔 491호실에 폭탄을 설치해서 바닥을 떨어뜨리려하다 실패하는 설정


[다크 나이트]의 빌딩 액션에서는 실제로 바닥을 터뜨려 떨어뜨렸다.



2. 노멀 엔딩이 맞는 것 같음

엔딩 시퀀스를 코브의 꿈이라고 한다면, 미션을 수행중인 코브가 그 꿈을 꿀 수는 없다.
어느 레벨의 코브라도 그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모든 꿈을 깬 뒤에 다시 꿈을 꾸었다면, 역시 뭔가 맞지 않는다.
그냥 노멀 엔딩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



3. 오프닝 음악의 정체는 영화에서 표현됨

오프닝 음악이 에디뜨 피아프의 음악을 느리게 연주한 것이란 건 이제 잘 알려져있다.
처음 이 얘기를 인터넷에 올린 분이 굉장한 발견을 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영화 내용 중에 이 부분이 나온다.


여러번 봐도 눈치를 못 챈 난 뭐지?



4. 림보의 정체는 볼수록 더 헷갈림

모두가 공유하는 공간이라는데, 코브의 림보는 맬과 둘만 있고, 사이토의 림보는 부하들과 함께 있다.
림보에 대해선 생각할수록 더 헷갈린다.



5. 사이토의 림보의 기지는 오프닝 미션의 사이토의 기지와 똑같음

오프닝 미션에서 사이토의 꿈(2단계)의 배경인 기지(본부? 성? 여하튼)는 사이토의 림보의 기지와 동일하다.
이게 과연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

오프닝 미션에서는 아서가 설계한 것이라고 나오는데(맬의 대사 "아서 취향이네") 이게 사이토에게 인셉션된 것일까?

결국 이 영화에 대한 리뷰는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OTL

2010년 7월 24일 토요일

[인셉션]에서 느낀 다른 영화의 흔적들

[인셉션]의 두번째 감상을 마쳤다.
이제 첫 감상에서 놓쳤던 장면들이 꽤 찾은 것 같기도 하면서, 더욱 미궁에 빠지는 기분이다. 헐~

그런데, 이리저리 다른 영화의 흔적들이 꽤 눈에 띈다. 슬슬 중독되어가는 것 같다.


1. 포스터

[다크 나이트] 포스터 중 가장 인상적이고 무서운 포스터는 바로 조선생 등짝 포스터다.
그런데, 인셉션의 포스터는 이 등짝 포스터와 상당히 닮았다.

서로 다른 감독이 만들었으면, 표절시비라도 터졌을 듯한 포스터…


색의 배치나 전반적 구도부터, 바닥의 물, 하늘의 구름까지…



2. Gravity 그리고, Therapy

놀란 감독은 영문학도답게(런던 대학교 영문학과 출신) 단어의 사용에 신중하다.
[다크 나이트]에서도 need와 deserve라는 단어를 명확히 구분해서 썼다. 엔딩 부근 고든의 대사를 보라.

그런데, 재미있게도 조커가 광기를 설명할 때 사용했던 gravity(중력)이란 표현을 또 사용한다.

Cobb: I hope you do understand the gravity of that request.
코브: 제 요청의 막중함(중력)에 대해 이해해주셔야 됩니다.

굳이 gravity란 단어 대신 다른 단어를 써도 되었을텐데…

또, therapy란 단어도 사용되었다. (정확한 대사는 잘 기억나지 않음. ㅠ.ㅠ)
이 역시 조커가 사용한 단어다.
갱들 모여서 고민하고 있을 때 불쑥 들어와서 group-therapy session(정신병 집단치료) 받냐며 비아냥거렸다.

그렇다. 두 단어 모두 조커가 쓴 표현들이다. 이제 고담시를 넘어 꿈속 세상까지 혼란에 빠뜨리려는 거냣!



3. [배트맨 비긴즈]

와타나베 켄, 마이클 케인 그리고, 킬리언 머피까지 [박쥐선생 시작하다]에서도 활약했던 멤버가 셋이나 출연했다.

이 중 킬리언 머피는 [박쥐선생 시작하다]에서 스캐어크로우 역을 맡으면서 머리에 두건을 뒤집어썼는데, [인셉션]에서도 또 비슷한 걸 뒤집어썼다.

어이, 놀란 선생… 킬리언 머피가 싫으면 얘기하라구. 그렇게 괴롭히지만 말구… (응?)



4. [미행]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장편 데뷰작은 [미행(Following, 1998)]인데, 이 영화에서 주인공과 함께 도둑질을 하는 자의 이름은 코브(Cobb)이다.
(알렉스 호라는 사람이 연기했는데, 다른 직업이 있었으며, 유일무이한 출연작이 [미행]이었음)

[인셉션]에서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코브(Cobb)의 직업 역시 도둑에 가깝다.



5. [유주얼 서스펙트]

이 영화는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낚시다.

그런데, [야곱의 사다리], [노웨이 아웃] 같은 수작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대형 낚시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고바야시 변호사 역을 맡았던 명배우 피터 포슬스웨이트가 나온다.
물론, 영화 내에서의 진짜 실명은 알 수 없고, 컵 회사 이름일 뿐이지만. (지금 쓴다고 스포일링이라진 않겠지?)

이 양반도 대형 낚시 영화 전문 배우로 뛰기로 했냐는 생각이 들었다.



6. [여왕폐하의 007]

설산을 배경으로 촬영된 장면들은 다분히 [007] 시리즈를 연상시킨다.
사용된 장비들은 주로 [뷰투어킬]을, 일부 장면은 [나를 사랑한 스파이]의 오프닝 씬을 생각나게 했다.

하지만, 산 위에 지어진 건물은 분명히 [여왕폐하의 007]에 등장하는 스펙터 기지의 변형이었다.
쉴트호른에 있는 피츠 글로리아 말이다.


덧. 이 외에 [다크 시티], [13층], [매트릭스], [라비앙로즈] 등 많은 영화들이 있지만, 너무 잘 알려진 내용은 포스팅 하기 싫음.

2010년 7월 22일 목요일

[인셉션] 간단 감상기


오늘 인셉션을 보고 왔다.
시사회 표를 못 구해서 미리 보진 못했지만, 개봉일에라도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한번 보고 제대로 리뷰 할 수 있는 영화가 도저히 아니라, 지금 리뷰를 쓸 엄두는 나지 않고, 생각의 편린들만 정리함.

1. 꿈에 대해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거나 느낀 것들이 구체적으로 나옴.
   그러한 고찰에 대해 깜짝깜짝 놀란 내용들이 있었음.

2. 엔딩이나 영화의 구성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영화인데, 그 중 나의 결론을 도출하기가 너무 힘듦.

3. 2번에도 불구하고, 간단하게 생각해서 잘 만들어진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로 보기에도 상당히 재미있음.

4. 음악이 굉장히 멋있고, 화면과 잘 어울림.
   (정작 한스 짐머 아찌가 작곡할 땐 영화 대본도 안 보고 했다고)

5. 네이버 모 블로그에서 영화의 전편에 해당하는 만화를 다운받을 수 있는데, 안 봐도 감상에는 아무 지장 없음.

6. 박지훈 대협이 ([다크나이트]에 이어 이번에도) 번역을 맡으셨는데, bloody를 무려 졸라로 번역하셨음.
   게다가, father-in-law아버지로…

7. 판화가 에셔의 작품 <Ascending>을 연상시키는 입체 미로가 나옴.

Ascending, Escher


8. 마이클 케인과 와타나베 켄 그리고, 킬리언 머피가 나오니 자꾸 [박쥐선생 시작하다]가 생각났음.

9. [다크나이트]와 종종 비교하는데, 비교 불가임. 아예 장르가 다름.
   [다크나이트]는 철학적인 고민꺼리가 많은 영화지만, [인셉션]은 오락 영화임. 즐겁게 보고 즐기면 됨.

10. 죽전 CGV에서 봤는데, 화질이 그야말로 엉망이었음. 스크래치블러링에…
  상영을 좀 많이해서 그렇다고 생각야하나 고민했음. 개봉일에!!

11. 영화 시작시간 20분이 지나도록 미친듯이 광고 때리는 CGV. 이건 정말 왕+캐짜증이었음.

12. 이제 잠시만 쉬시고, [박쥐선생 3편] 찍어주시고, 그 다음 작품으론 제발 [007] 딱 한 편만... (캐굽신)

13.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제대로 물이 오른 수준이었음.


2010년 1월 28일 목요일

[아바타]를 통해 10억 달러 클럽에 가입한 20세기 폭스

요즘 [아바타]의 흥행 기록을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국내에서는) 외화 최다 수익, 최단 기간 흥행 1위, (물론) 역대 흥행 1위 등등...

그 중 내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10억 달러를 가볍게 넘은 수익 그 자체이다.
그렇다! 다른 영화들이 겨우겨우 넘기는 10억 달러를 이 영화는 아무런 무리 없이 스브적 넘긴 것이다!
워낙 [아바타]의 흥행이 미친 수준이라 그다지 주목을 받지 않은 부분인데, 10억 달러라는 돈은 상상하기 힘든 액수다!

전설 [타이타닉]을 넘어선 새전설 [아바타]... ㄷㄷㄷ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 중에 큰 손으로 꼽을 수 있는 제작사는 대략 8개사 정도이다.
20세기 폭스, 파라마운트, 뉴라인시네마, 부에나비스타, 워너브라더스, 드림웍스, 유니버셜, 소니.

이 중 월드와이드 10억달러를 돌파한 영화는 고작 5개 배급사에서만 갖고 있다.
최근 워너가 [다크나이트]를 통해 10억달러 클럽에 들어오기 전까지 오직 단 3편만이 이 영광을 누렸으며, 시간을 조금만 더 앞으로 당겨보면, 20세기가 끝나는 시점까진 오직 [타이타닉] 단 한 편만이 이 영광을 누리고 있었다.

이번에 [아바타]를 통해서 20세기 폭스도 드디어 10억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폭스에서 영화제작을 지원할지 여부에 대해 고민 많이 했는데, 이 결정을 한 사람들 요즘 정말 두다리 뻗고 잘 것 같다.


덧1. 이 전까지 폭스의 최대 수익 영화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로 9.24억 달러였다.

덧2. 위에 언급된 8개사 중 10억 달러를 달성하지 못한 3개 회사의 최대 수익 영화들은 각각 아래와 같다.

드림웍스: [슈렉2], 9.20억 달러
유니버셜: [쥬라기 공원], 9.15억 달러
소니: [스파이더맨 3], 8.91억 달러

덧3. 당연한 얘기지만, 10억 달러 돌파 영화 중 2편은 같은 감독의 작품이다. "세상의 왕" 제임스 카메론.

2009년 10월 24일 토요일

유럽에서 [다크 나이트] 스틸북 찾아 헤매기

모 이웃 블로거께서 유럽에 간 김에 [다크 나이트] 스틸북을 구할 수 없겠냐는 요청을 하셨다.
그래서 시간을 내어 여러 나라(라고 쓰고 딱 두 나라라고 읽는다)를 돌아다니며 스틸북을 찾아봤다.


1. 독일: Water Front

독일에서 블루레이를 찾아보기에 제일 가능성이 있었던 곳이 이 Water Font라는 몰이었다.
여러 군데를 뒤져봤지만, DVD/블루레이 매장이 가장 넓어 별별 것이 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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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져뒤져 [다크 나이트] 블루레이를 찾았지만, 스틸북도 없고, 한글 자막도 없었다.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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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네덜란드어, 노르웨이어, 스웨덴어, 핀란드어, 영어 (헉헉)


그런데, 이게 있었다. 무려 [터미네이터 2] 스틸북.
역시 지존은 지존인 거다. 영화가 나온 지 18년이 지났지만, 블루레이가 팔릴 수 있다는 거...
(참고로, 블루레이는 2007년에 첫 출시, 2009년에 재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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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국: Stensted 공항

영국에서 독일로 나올 때 스텐스테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탔다.
공항 면세점에서 다양한 블루레이를 파는 매장을 찾을 수 있었다.

찾아보니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를 함께 진열해놨더라.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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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다크 나이트]는 무려 한글 자막도 지원되는 버전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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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TITLES: *Korean*


하지만, 이 곳에도 스틸북은 없었다. OTL
한글 자막이 지원되는 걸 보고 엄청나게 기대했는데, 스틸북이 없어 패스.

그런데, [Inglorious Bastards] DVD를 판매하고 있었다.
표지에 "Interview with Tarantino"라고 적은 걸 보면 [거친 녀석들(Inglorious Bastards)]이랑 관련이 있는 건가 싶었지만, 패스. (설마 영국의 공항에서 캠버전 DVD를 파는 짓은 안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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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짧게 2 군데만 적었지만, 많은 곳을 뒤지면서 [다크 나이트] 스틸북을 찾아봤다.
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스틸북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는데, 보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대신 찾은 선물(?)은 배선생 장난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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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이상 사용 가능... 캬캬캬


2009년 10월 20일 화요일

10월 18일 독일에서 귀국

드디어 긴 9주간의 출장을 끝내고 귀국했다.
출장을 정리하며 마지막으로 공항에서 찍은 사진들을 올림.

브레멘 공항 출발 전 공항에서 한 샷. 천장에 우주왕복선 및 우주정거장 모형이 달려있다.


브레멘 공항 게이트. 이 게이트를 지나면 이제 브레멘 땅은 한동안 밟기 힘든 거다.
귀국하는 길이지만, 왠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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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좌석에 앉아 밖을 보니 런던 갈 때 탔던 라이언 에어 비행기가 보인다.
저 기종도, (날개가 보이는) 내가 탄 기종도 모두 보잉 73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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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택스 프리, 식사 등의 할 일들을 마치고 마지막 게이트 입구에서 한 샷.
이젠 독일과 안녕이다. 또 보자.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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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안에서 [김씨 표류기], [터미네이터 구원], [트랜스포머 2] 등을 봤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 음악을 뒤져보니 무려 [다크 나이트]와 [리빙데이라이트] O.S.T가 있더라. 지화자!!!!

이 음악들을 들으면서 비행을 정리함.


귀국해서 첫 샷.
KE 906 프랑크프루트가 내가 탄 비행기였다. 무사히 잘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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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의 출장 기간 동안 아무런 일 없이 무사히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