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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5일 일요일

기대와 예측을 넘어서버린 엄청난 속편들: [터미네이터2]와 [다크 나이트]

1984년, 무명 감독이었던 제임스 카메론은 [터미네이터]를 통해 장래가 촉망되는 감독이 된다.
이후 [에어리언2]로 속편을 만드는 방법을 보여준 그는 마침내 1991년 [터미네이터2]로 자기 작품의 속편을 공개한다.

이 영화에서 전작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충격에 빠져버렸다.
재미는 물론, 내용 면에서나 기술 면에서나 모든 이의 기대치를 넘어서버리는 영화가 나와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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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san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이 그래픽이 무려 1991년... ㄷㄷㄷ



[배트맨3(1995)], [배트맨4(1997)]로 인해 배트맨 시리즈는 나락 아래의 세상으로 떨어져서 완전히 끝장나버렸다.
그런데, 8년이 지난 2005년 배트맨 시리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의해 [배트맨 비긴즈]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3년 뒤인 2008년, 속편인 [다크 나이트]가 개봉을 앞두고 있을 때, 전작을 만족스럽게 본 팬들은 얘기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배트맨 비긴즈]만큼만 만들어라"

하지만, [다크 나이트]를 본 관객들은 역시 충격에 빠져버렸다.
이번에도 재미는 물론, 내용 면에서 모든 이의 기대치를 넘어서버리는 영화가 나와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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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rner Home Video all rights reserved.

속편? 그까이꺼 대충~






이 두 속편은 왜 다른 속편들과는 질적으로 달랐다.
전작들의 코드 중 일부만 지루하게 반복하거나 어설프게 마무리한 작품들이 아니었다.

왜 이 두 작품만은 다른 속편들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 되었나 정리해봤다.


1. 세계관의 연결과 발전

[트랜스포머]에서 "미지의 행성" 지구에 처음 왔다고 했지만, [트랜스포머2]에선 원래 지구에 와있었다고 슬쩍 바꿔버렸다.

속편이 제대로 된 속편으로 인정받으려면 (이런 식의 어설픔은 없어야 하고) 일단 세계관이 잘 연결되며 발전되어야 한다.
이 두 편의 영화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계관이 꼼꼼하게 연결되어 있다.

[터미네이터2]의 경우 왜 두 편에서 같은 모델(주지사 모델)이 과거로 왔는가에 대한 설명이 있으며, T-800의 동작 방식, 등장 인물 등이 그대로 연결되고, 1편에서 터미네이터가 경찰서에 들어올 때 마침 밖으로 나가 살아남은 실머맨 박사는 자신이 얘기했던 대로 캐리어를 쌓아 페스카데로 정신병원에서 고위직을 맡고 있다.

사라 코너는 여전사로 변했지만, T-800을 처음 만나는 장면에선 여전히 T-800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 면에서 [터미네이터 구원]에서 존 코너가 T-800을 처음 만나는 장면은 실망이었다)

[다크 나이트] 역시 전작에서 살해된 지방 검사의 후임으로 하비 덴트가 부임한다.
악의 천지였던 고담시는 배트맨의 활약으로 조금씩 정화되어가고, 시민들도 법치와 질서에 대해 고민을 해간다.

한편, 팔코네가 무력화된 이후 범죄집단은 배트맨에 대항하기 위해 통합하여 거대화되어간다.
그리고, 배트맨은 거대화한 조직과 싸우기 위해 더 큰 불법을 저질러간다.



2. 주제 및 시각의 변화

속편을 만들면서 주제나 시각을 변화시키는 것이 쉽지는 않다.
[007 퀀텀 오브 솔러스]나 [트랜스포머2] 같은 영화에서 갑자기 바뀌기는 힘드니까.

하지만, 주제가 변화되면 다른 느낌을 주고, 영화에는 새로운 생명력이 부여된다.

[터미네이터]의 기본 주제는 미래를 변화시키려는 노력 자체가 미래를 결정시킨다는 결정론이었다.
하지만, [터미네이터2]에서는 운명을 극복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주제를 변화시켰다.
(marlowe님의 답글을 참조했음)

또한, 전작에서 악역이었던, T-800이 존 코너를 지켜려는 구원자로 활약한다.
피해자로 겨우 살아남은 사라 코너는 여전사로 변신해 공권력의 추격을 받는다.

[배트맨 비긴즈]에서 고담시는 그야말로 악의 소굴이다.
배트맨이 활약하자 식당에서 사람들은 그에게 찬사를 보내기 여념이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을 비난하는 장면은 굉장히 아이러니컬했다.

하지만, [다크 나이트]에서는 팔코네가 무력화되고, 비리경찰들이 구속되면서 시민들도 법치의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배트맨 덕분에 세상이 정화되기 시작했지만, 시민들은 법적 잣대로 그를 평가하기 시작한다.
식당에서 브루스 웨인 앞에서 배트맨을 비난하고 하비 덴트를 칭찬한다.



3. 명확한 마무리

[퀀텀 오브 솔러스]나 [트랜스포머2]에 빠진 것 중 하나가 마무리였다.
동료 살해의 누명을 썼는데 그냥 넘어가는 제임스 본드나, 전세계에 트랜스포머라는 종족이 알려지고, CIA 등에게 쫓겼음에도 불구하고 항공모함을 타고 노는 장면들은 사실 불쾌하기까지 했다.

[터미네이터2]는 주제가 변화되면서 운명을 극복하는 것으로 영화를 명확하게 마무리했다.
모든 자료는 파기했고, 개발을 주도했던 마일스 다이슨은 사망했다.
([터미네이터2]의 속편들에서 어떻게 이 개발이 재개되었는지를 설명하지 못한 것은 근본적인 약점이다)
게다가, 화룡점정으로 터미네이터가 스스로를 희생하는 장면이 들어가있어 수많은 관객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했다.

[다크 나이트]는 배트맨이 조커를 만나 그의 약점을 드러내다, 결국 자신이 악당이 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살바토르 말로니, 라우 및 투페이스는 사망하고, 조커는 체포됨으로서 영화에 등장한 대부분의 악당은 제거된다.
또한, 화룡점정으로 배트맨 스스로가 선택한 길에 대해 고든 청장이 아들에게 설명하는 장면에 이은 THE DARK KNIGHT이라는 제목은 뒷통수에 해머를 맞는 듯한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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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rner Home Video all rights reserved.



제작진은 두 시리즈 모두 속편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터미네이터 구원]은 속편 얘기가 불투명한 것 같긴 하지만)

부디 속편을 만들 때 전작에 안주하지 않는 멋진 속편을 만들어주면 좋겠다.

그저 [다크 나이트]를 능가하는 수퍼 히어로 영화를 보고 싶을 뿐이다!

※ 본 포스트에 사용된 모든 스틸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Artisan Entertainment 및 Warner Home Video에 귀속됨을 알립니다.

2009년 5월 3일 일요일

히스 레저 트리비아 정리: 히스 레저를 추모하며...

휴 잭맨과 배트 포드 (81회 아카데미 시상식 중)


제 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 조연상은 (당연하게도) [다크나이트]의 조커 히스 레저가 수상했습니다.
그의 수상을 기념하고, 그를 추모하는 뜻으로 imdb를 중심으로 히스 레저 트리비아를 정리했습니다.


1. 출생 및 가족

  • 1979년 4월 4일 호주 퍼스 출생

  •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혈통의 혼혈임

  • 히스와 누나인 케이트의 이름은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 <폭풍의 언덕>의 두 주인공 이름인 히스클리프, 캐서린에서 따왔음

  • 케이트 외에 이복 여동생이 둘 더 있으며 이름은 올리비아와 애쉴리임



2. 성장

  • 첫 연기 경험은 10살때 지역 극장에서 "피터팬" 역을 맡은 것임

  • 브루클린, LA, 시드니에서 성장했음

  • 학창시절 연기와 운동에만 집중했는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되었을 때 연기를 선택하여 길포드 그래머라는 남학교를 지원함

  • 1990년 칼라문다 하키팀 소속이었는데, 그의 부친인 킴 레저는 1990년부터 1992년까지 이 팀의 사장이었음

  • 17세 이하 필드하키 주대표로 발탁되었고, 스타가 될 뻔 했지만, 배우가 되기 위해 스포츠를 포기했음



3. 성격 및 신변잡기

  • 부끄러움을 굉장히 많이 탔음

  • 모친이 어린시절 발견한 캥거루를 키우고 있었음

  •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리조또 임

  • 호주 밴드나 음악가 중에서 스파이더베이트, 파워핑거, 실버체어를 가장 좋아했음

  • 2005년 여배우 넬 캠벨에게 집을 샀는데, 그녀는 집을 판 뒤 고향인 호주로 돌아갔음



4. 친구

  • 호아킨 피닉스와 친구사이였음

  • 마틴 핸더슨은 그의 멘토이자 절친한 친구였음

  • 러셀 크로우와 절친한 친구사이였음

  • 엘리자베스 헐리의 아들 대미안의 일곱 명의 대부 중 한 명임

  • 호주 아티스트 N'fa와 벤 하퍼의 뮤직비디오 3편을 감독했음. 특히 벤 하퍼와는 친구사이였음

  • 그의 옷장은 대부분 친구인 솀이 디자인한 것임



5. 외모

  • 2001년에 <피플>지가 뽑은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선정되었음

  • 2001년 9월 멜버른 컵 카니발의 남성 패션 채점관이었음

  • 2007년 <엠파이어 매거진>이 선정한 전세계 100명의 섹시 영화스타에서 79위를 차지했음



6. 연인

  • 히서 그레이엄과 연인이었음 (2000.10 - 2001.6)

  • 나오미 왓츠와 연인이었음 (2002.8 - 2004.5)



7. 딸

  • 미셸 윌리엄즈와 [브로크백 마운틴](2005) 촬영 과정에서 사귀게 됨

  • 2005년 10월 28일 약혼자 미셸 윌리엄즈와의 사이에서 딸린 마틸다 로즈 레저가 2.86kg의 체중으로 태어났음

  • 미셸 윌리엄즈는 [도슨의 청춘일기](1998)에서 비지 필립스와, [브로크백 마운틴](2005)에서 제이크 질렌할과 공연했는데, 둘은 딸 마틸다의 대부(godfather)임

  • 2006년 1년동안 딸 마틸다를 키우기 위해 연기를 쉬었는데, 당시 미셸이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임

  • 2007년 9월 미셸 윌리엄즈와의 약혼이 파혼됨



8. 영화

  • 올리버 스톤 감독의 [알렉산더](2004)에서 주연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결국 콜린 파렐이 이 역을 맡았음

  • [방탄승](2003)에서 카 역을 맡으려 했다 거절하였고, 그 역은 션 윌리엄 스콧이 맡음

  • [푸시캣 클럽](2001)에서 "새로운 맷 데이먼"이라는 평을 받았는데, 이후 [그림형제](2005)에서 둘은 함께 연기함

  • 2005년 베니스 영화제 상영작 중 3편의 주연을 맡았는데, [브로크백 마운틴](2005), [그림형제](2005) 및 비경쟁부문의 [카사노바](2005)였음

  • [마스터 앤 커맨더](2003)에서 연기할 뻔 했음

  • 1999년에 가장 좋아하는 배우나 감독으로 스탠리 쿠브릭, 잭 니콜슨, 테렌스 말릭, 멜 깁슨 등을 포함하여 10명을 언급한 적이 있었음. 이후 그는 [패트리어트](2000)에서 멜 깁슨과 함께 연기했으며, (대배우 잭 니콜슨이 열연했던)조커를 연기했는데, 쿠브릭의 영화 [시계태엽오렌지](1971) 영향을 받은 모습이었고, 테렌스 말릭의 [생명의 나무](2009)에 캐스팅될 예정이었음



9. [다크나이트] - 조커

  • 미국인이 아닌 배우로는 최초로 "조커"를 연기함

  • 29살에 조커역을 맡았는데, 배트맨 영화에서 조커 역을 맡은 배우중 가장 젊었음
    (잭 니콜슨은 52세, 케사르 로미오는 59세때 같은 역을 맡았음)

  • [다크나이트](2008)에서 크리스찬 베일과 연기하기 전, 밥 딜런의 전기 영화인 [아임낫데어](2007)에서 두 배우는 밥 딜런 역을 맡아서 연기한 적이 있음. 이렇게 배트맨을 연기한 배우와 조커를 연기한 배우가 같은 역을 맡은 것은 두번째임. 케사르 로미오, 아담 웨스트 및 발 킬머 모두 총잡이인 닥터 존 닥 홀리데이 역을 맡은 경험이 있음

  • [바즈 루어만의 2차대전 이전]이라는 드라마에 출연하기로 했으나, [다크나이트](2008)에서 조커역을 맡게 되어 취소했음

  • [다크나이트](2008) 출연을 위해 [오스트레일리아](2008)의 출연을 포기함

  • [다크나이트](2005)의 조커 역으로 캐스팅되었을 때 [브로크백 마운틴](2005)에서 함께 연기한 제이크 질렌할이 지방검사를 맡는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그는 지방검사보 레이첼 도스 역을 맡은 매기 질렌할의 남동생임

  • 가장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줬던 2편의 영화인 [브로크백 마운틴](2005)과 [다크나이트](2008)에서 질렌할 남매(제이크, 매기)와 연기했음

  • 사망 직전 무렵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했던 역 중 [다크나이트](2008)의 조커 역을 가장 좋아한다는 언급을 했음

  • 조커 역 뿐만 아니라 배트맨 영화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로 오른 배우이며, 만화 소재 영화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배우임

  • 그의 첫 영화는 [Clowning Around]였고, 마지막으로 완성한 영화는 [다크나이트](2008)였는데, 그는 두 영화 모두에서 광대 역을 맡았음.



10. 수상

  • 사후 골든글로브, 영화배우조합, 방송영화평론가협회, 시카고 비평가협회 등 총 22개의 남우 조연상 트로피를 수상함

  • [다크나이트](2008)로 골든 글로브상을 수상한 날은 사망 1주기 11일 전이었음

  • [다크나이트](2008)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날은 사망 1주기인 2009년 1월 22일임

  • [다크나이트](2008)로 배우조합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는데, 2009년 1월 27일 동료인 게리 올드만이 대리수상했음

  • 2009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는데, 사후에 수상한 두 번째 배우임

  • 또 한명의 배우는 피터 핀치인데, 두 배우 모두 호주 출신임

  • 딸인 마틸다가 18세가 되면 오스카 트로피를 소유하게 됨. 그 때까지는 아카데미 시상식 규칙에 따라 엄마인 미셸 윌리엄스가 보관함



11. 사망


  • 2008년 1월 22일 오전 3시 26분 (동부표준시/우리나라 시간으로 1월 22일 오후 5시 26분)에 뉴욕시 소호 근교 브룸가 421번지에 있는 그의 아파트에서 가정부와 물리치료사에 의해 사체로 발견되었음. 그는 얼굴을 침대에 묻은 상태였고, 테이블 근처에는 수면제가 놓여있었음

  • 그가 죽은 다음날 스티븐 스필버그와 영화 [시카고 7]에서의 톰 헤이든 역에 대해 토의하기 위해 만날 예정이었음.


제 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다크나이트]는 오스카 트로피를 2개 밖에 가져오지 못했고, 그나마 그 중 하나는 기술 부문인 음향 편집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다크나이트]는 수퍼 히어로 무비가 가야할 방향을 제시했으며, 빛나는 조연들의 열연이 영화를 어떻게 품격있게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줬고, 아이맥스 카메라를 활용해서 환상적인 영화를 만들어낸 등등 말로 헤아릴 수 없이 엄청난 진화를 이뤄낸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앞으로 나올 수퍼 히어로 영화에겐 넘어야할 거대한 벽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정점엔 영화 전체를 통해 카리스마 이상의 카리스마로 모든 흐름을 지배한 조커 히스 레저가 있습니다.

그는 하늘나라로 떠났지만, 그의 연기는 영원할 것입니다.

R.I.P Heath Andrew Ledger


덧. 마지막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비디오를 첨부합니다.



2009년 2월 6일 금요일

텀블러 트랜스포머?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반년쯤 지난 이미지일 수도 있겠지만, 전 이거 오늘 봤습니다. ㅡㅡ+
진정한 닭 덕후+트랜스포머 덕후께서 이런 엄청난 그림을 그리셨더군요.

찬찬히 들여다보니 더욱 그럴싸해보였습니다.

이미지의 원본은 Batman Tumbler Robot Concent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08년 12월 22일 월요일

[다크 나이트] DVD 소장판: 건질 것은 서플 뿐…

지름보고: [다크 나이트] 한정판 프리오더에서 포스팅한 [다크 나이트] 소장판 DVD가 도착했습니다. 마스크 케이스가 우려가 되었지만, 그래도 일반판보단 소장판이 나을 것이란 기대로 소장판을 구매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마스크 케이스는 보관하기엔 좀 불편하고 어색하더군요. ㅠ.ㅠ

서플의 내용은 훌륭합니다. 출발 스포일러 여행에서도 장황하게 소개했지만, 이런저런 아기자기한 얘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먼치킨급 서플에 비해 본편(정확히는 자막)은 좀 불만이었습니다.

극장에서 봤던 삼천포 자막이 그대로더군요.

They will hunt you

조커가 갱들의 돈을 한 곳에 몰아넣고 몽땅 태움으로서 갱들은 와해되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they는 갱들이 아니라 경찰들을 의미합니다.
즉, "경찰이 당신을 쫓을 거요" 또는 "모두들 당신을 쫓을 거요"가 맞습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배트맨은 "You will hunt me.""당신이 나를 쫓으시오."가 되는 것이고말이죠.


Sometimes people deserve to have their faith rewarded.

"때론 사람들은 믿음에 대해 보상받아야 하니까."가 맞는 번역입니다.
게다가 이 장면은 배트맨(브루스 웨인)의 믿음에 대해 보상받도록 하기 위해 알프레드가 레이첼의 편지를 태우는 장면이 나옴으로서 저 대사에 대한 또다른 해석도 가능하게 하는 장면입니다.


여기부터는 마지막 고든의 독백 부분입니다.
원문은 모두 짤막한 단문이 계속 이어지는 형태로 간결하면서도 강렬했습니다만…
번역은 그런 느낌은 간 곳 없고 아주 제대로 발번역입니다. ㅠ.ㅠ

So we'll hunt him...


... because he can take it.


Because he's not our hero.


He's a silent guardian...


...a watchful protector.


A dark knight.

2008년 12월 1일 월요일

[다크 나이트] 옥에티 8개

아마도 이것이 마지막 [다크 나이트] 포스팅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보면서 발견한 옥에티가 8군데 있습니다.

"조커의 머리카락 색깔이 쌩얼땐 좀 다르더라"같은 모호한 것은 제외하고, 명백한 옥에티만 모았습니다.


1. 교통사고가 안 났는데 났다고 우김

오프닝에서 Grumpy는 버스에 치어 사망합니다.
하지만, 이 장면을 잘 보면 그는 버스에 치기 전에 날아가고 있습니다.

혹시 Grumpy는 자해공갈단이나 보험사기단이 아니었을까요?


2. 배트맨은 옆으로 떨어졌는데


배트맨이 스케어크로우의 차로 떨어지는 장면에서 배트맨은 차의 진행방향과 수직으로 떨어집니다.
하지만, 다음장면에서 그는 차의 진행방향으로 떨어집니다.


3. 마로니가 조커의 연락처를 모른다고?


배트맨이 마로니의 다리를 부러뜨리며(ㅡㅡ+)까지 심문했지만, 마로니는 조커의 연락처를 갖고있지 않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영화 초반에 그는 분명히 조커의 카드를 받았습니다.

그 카드에 적힌 연락처가 최신버전은 아닐 수도 있지만, 적어도 배트맨에게 줄 수는 있었을 겁니다.
다리까지 부러뜨렸는데말이죠…


4. 뒤집어졌던 텀블러


배트맨의 텀블러는 조커가 쏜 RPG(바주카)를 맞아 파괴됩니다.
그런데, 텀블러가 멈추기 전까지의 화면에서 텀블러가 뒤집어 떨어지다 다음 장면에서는 똑바로 서서 멈춥니다.


5. 헬기가 지나갔을 것 같은데…


조커는 경찰 헬기를 떨어뜨려 덴트를 호송하는 트럭을 막으려 합니다.
그런데, 트럭 오른쪽에 있는 건물과 헬기의 위치를 보면 덴트의 트럭과 헬기는 항상 그 자리에 있습니다.

시간 경과나 시선을 보면 이미 헬기는 지나간 뒤어야 할텐데 말이죠…


6. 조커가 총질을 하는데 맞은 흔적이 없음


조커가 배트포드를 맨몸으로 막을(?) 때 조커는 주변의 차들에 총질을 합니다.
그런데, 총맞은 주변 차들을 보면 총을 맞은 흔적이 없습니다.


7. 조커가 칼 대신 쓴 유리는 뭔가 이상함


조커가 배트맨에게 취조실에서 두들겨맞는 장면은 그냥 들어간 장면이 아닙니다.

조커는 칼을 주로 사용하는데, 칼을 몽땅 압수당합니다.
이후 탈출 과정에서 칼이 필요했기 때문에 칼 대신 깨진 유리를 쓰기 위해 취조실 유리가 깨질 때까지 배트맨에게 두들겨맞은 것입니다.

그런데, 조커 머리로 취조실 유리를 깨는 장면을 보면 유리가 충분히 깨져있지 않습니다.
다음에 조커의 뒤를 보면 깨진 유리가 둥그스럼한 모양입니다.
마지막으로 경찰을 위협할 때의 유리는 날카로운 칼 모양입니다.


8. 배트맨이 조커를 끌어당기는 방향이 이상함


배트맨이 겨우 조커의 음모를 막아내고(?) 난 후에 조커를 떨어뜨린 뒤 그를 후크로 걸어 다시 끌어올립니다.

그런데, 처음 후크를 발사할 땐 아래로 발사했는데, 다음 장면에서는 그를 위에서 아래로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2008년 11월 30일 일요일

[다크 나이트] 마지막 감상 & 멋진 장면 7개

CGV에서 [다크 나이트] 재상영을 하더군요.
재상영 정보를 입수하자마자 주말 시간을 이용해서 달렸습니다.

okto님과 시간 약속을 잡아 강변 CGV를 향했습니다.


외울만큼 봤지만, 그래도 극장에서 보니 느낌이 다르더군요.
게다가 일부 재상영관에서 지적되었던 음량 문제도 그렇게 느껴지지 않아 마지막 관람으로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놈의 번역 빼고 말입니다.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주범이 되더군요)

[다크 나이트]를 보면서 제가 굉장히 멋진 장면들이라 느끼는 장면들을 나열해보겠습니다.

1. 조커의 첫웃음


말할 필요가 없는 멋진 장면입니다. R.I.P. 히스 레저


2. 브루스 웨인이 갱을 해치우는 장면



[배트맨] 영화 전체에서 배트맨과 브루스 웨인은 같은 사람이지만, 외적으로는 완전히 분리된 존재입니다.
복면을 쓰지 않았을 때의 그는 언제나 돈지랄 외엔 관심 없는 부잣집 도련닙인 것이죠.
하지만, 이 장면에서 딱 한 번 그는 복면을 하지 않은 상태로 막강한 전투력을 보여줍니다.

쌩얼로 갱을 조지고 샷건을 분리하는 장면에서 그의 포스는 후덜덜합니다.


3. 조커 생얼


시장을 저격하려는 장면에서 유일한 조커의 쌩얼이 나옵니다.
위의 2번과 함께 이 영화 전체에서 유일하게 두 명이 각각 쌩얼로 행동을 보이는 장면입니다.
딱 한 번씩 들어간 것 역시 의도적이라 보여집니다.

조커의 뒤쪽으로 토마스 쉬프가 보이는군요.


4. "S"LAUGHTER


놀이기구를 만드는 듯한 HYAMS 사의 트럭에 적힌 LAUGHTER는 조커가 S를 적음으로서 도살자(Slaughter)가 되어버립니다.

남들이 계획한 것을 조금만 비틀어 혼란에 빠뜨리겠다는 조커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5. We burned the forest down


브루스가 버마의 산적들을 어떻게 잡았냐는 질문에 알프레드는 "We burned the forest down"이라고 말합니다.

이 한 마디로 그의 존재는 그저 웨인 집안에서 뒤치닥거리나 하는 집사 아저씨에서 험난… 아니, 험악한 인생을 살아온 존재로서, 배트맨의 진정한 멘토의 지위로 올라섭니다.


6. 죄수측 배에서 기폭제를 버리는 장면


선량한 시민들이 죄수들의 배를 폭파시키겠다고 투표하며 삽질하는 사이, 죄수측 배에선 죄수 한 명이 아무런 미련 없이 기폭제를 버립니다.
(덩치로 보나, 분위기로 보나 그는 죄수 중 두목급이죠)

이 장면은 볼 때마다 눈시울이 뜨거워지더군요.
진정한 인간의 조건은 어떤 것일까하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7. "Because we have to chase him."


고든의 아들이 고든에게 "Why is he running, dad?"라고 질문하자 고든은 빨리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입을 우물거립니다.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겁니다.
몇 분 전까지 자기 아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썼는데, 갑자기 도망가게 되었고, 그 상황을 설명해야 하니까 말이죠.

이 순간 그가 머뭇거리며 대답하는 장면은 단연 압권입니다.
게리 올드만이란 배우의 연기력을 전 화면에서 느낄 수 있는 장면이죠.

"Because we have to chase him."



2008년 10월 28일 화요일

제임스 본드가 플레이보이라고?

We're both orphans, James. But while your parents had the luxury of dying in a climbing accident, mine survived the British betrayal and Stalin's execution squads.

우린 똑같이 고아야. 하지만, 자네 부모님은 등반중 돌아가셨을 정도로 호사를 누리셨지만, 우리 부모님은 영국의 배신과 스탈린의 학살에서도 살아남으셨지.

- Alec Trevelyan in [Goldeneye]


제임스 본드는 다재다능한 능력과 상당한 수준의 격투능력으로도 유명하지만, 느끼한 외모와 함께 이 여자 저 여자 안 가리고 숙면을 취하는 플레이보이로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카지노 로얄]에서 보여준 모습에 대해 우리나라의 많은 관객은 괴리감을 느꼈고, 그 핵심은 느끼하지도 않고, 아무 여자나 함부러 건들지 않는 새로운 성격이었습니다.

소위 "나의 제임스 본드는 저렇지 않다는!"이란 반응이었는데, 실제 제임스 본드라는 캐릭터는 단순한 플레이보이는 아닙니다.
물론, 여자관계가 다소 복잡하긴 하지만, [문레이커]나 [뷰투어킬] 등에서 보여줬던 시간이 남으니 동료 요원과도 숙면을 취하는 막 나가는 노는소년은 아니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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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대체 뭥미!



1. 유년기/청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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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com의 dossier에 기록된 유년기, 오타: 아버지와 출생지가 바뀌었음

제임스 본드의 캐릭터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유년기를 일단 봐야 합니다.

제임스 본드는 서베를린에서 1968년에 태어나 스위스와 서베를린에서 성장했습니다.
(생년은 [카지노 로얄]을 제작하면서 리부팅된 것이며, 본드의 원래 생년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작품에서도 명시한 적이 없거든요.)
아버지스코틀랜드인이고, 어머니스위스인인데, 제임스 본드가 11세때 둘 다 스위스에서 등산 중 사망합니다.

이후 고모네 집에서 성장한 제임스 본드는 이튼교를 다니지만 통금을 자주 어기고 학교 여직원과 숙면을 취하는 등의 이유로 퇴학당합니다.
다시 펫츠교에 입학한 그는 경량급 복싱에서 학교 대표로 2번 출전하고 학교간 유도 리그를 만드는 등 운동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제임스 본드의 어린 시절은 배트맨(브루스 웨인)과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의 사망을 경험하고 다른 사람의 손에 자랐단 점인데, 이 점은 결국 성장 후에 비슷한 성격을 갖는 원인이 됩니다.

본드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가 아니라 내면의 상처를 드러내기 싫어하고 자존심이 무척 강한 캐릭터입니다.
고문이나 뇌물로 변절시킬 수 없는 이유는 정의감이 아니라 자존심때문인 것입니다.
(배트맨 역시 유사한 종류의 마음의 상처-트라우마-를 해결하지 못하고 가죽 껍질 뒤집어쓰고 야경단 노릇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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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브루스 웨인의 트라우마의 근본적 원인인 부모의 피살


※ 영화에선 그의 성격 형성의 근간이 되는 유년기 부모 사망이 전혀 언급되지 않다가 [골든아이]에 와서야 잠깐 언급됩니다.

※ [카지노 로얄]의 제임스 본드를 흔히들 제이슨 본과 비교하는데, 제이슨 본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입니다.
본은 살인을 싫어하지만, 본드는 그런 적 없습니다. 오히려 첫 살인을 부담없이 처리하는 냉혹함을 보여줍니다.


2. 취미 및 특기

그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그의 취미와 특기들입니다.
다양한 운동에 두각을 나타냈지만, 그 종목은 등반, 다이빙, 수영, 달리기 등의 혼자 하는 운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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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달리는 이 장면 역시 그냥 나온 장면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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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ssier에 기록된 본드의 취미, '미혼'은 모든 것이 리부팅되었단 뜻임

한편으로 펫츠교에 다닐 땐 방학 기간에 등반이나 스키 등을 전문 강사에게 배우기도 했습니다.

본드가 그나마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운동 중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복싱이나 유도와 같은 격투기 종목뿐입니다.

또한, 카레이싱을 하진 않지만, 과속운전을 즐기고, 도박을 무척 잘 합니다.
(임무수행을 위해 배웠단 설도 있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그는 원래 도박을 잘 했습니다. 이 설은 괴작 [카지노 로얄](1967)에서 에블린 트램블때문에 나온 설입니다)

즉, 그의 취미나 특기는 모두 누군가와 경쟁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타인과의 경쟁을 통해 강한 자존심을 드러내고,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 그의 진정한 취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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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판에서 이김으로써 능력을 증명한 뒤 딜러에게 여유롭게 팁을 주는 제임스 본드



3. 여성편력

제임스 본드는 유년기에 입은 트라우마로 인해 (남녀를 불문하고) 한 사람과 긴 유대관계를 유지하지 못합니다.
(그는 사고 이전에 만났던 사람들과의 만남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의 여자 관계 또한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그는 여자들과 역시 긴 관계를 갖지 못합니다.

그의 이러한 심정은 소설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에서 잘 나타납니다.
"메리 굳나잇과의 사랑은, 다른 여자와의 사랑도 그렇지만 자신을 만족시켜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전망이 좋은 방에 사는 것과 같을 것이다. 제임스 본드는 아무리 좋은 전망이라도 같은 것만 보면 싫증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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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 본드의 심정이 단 1g도 보이지 않는 메리 굳나잇과의 숙면


결국 그의 여자관계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및 강한 자존심으로 인한 것이라 봐야 하는 것입니다.


4. 영화에서의 모습

제작진이 원래의 궤도 즉, 소설에 가까운 모습을 그릴 때마다 보여주려 하는 것이 아무 여자와 숙면을 취하는 모습을 배제하는 것입니다. [유어아이즈온리]에서 비비가 몸 바치려 할 때 가볍게 물리치는 모습이나, [카지노 로얄]에서 샴페인 안주를 1인분만 주문하는 모습이 대표적입니다.

반면, 막장테크를 탈 때는 아무와 숙면을 취합니다.
전술했던 [문레이커], [뷰투어킬] 외에도 [네버다이]의 네덜란드어 강사, [언리미티드]의 여의사 몰리 등 많은 예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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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탈골되어도 MI6의 내부인과 숙면을 취하는 '걸레' 제임스 본드


마틴 캠벨 감독이 [골든아이]와 [카지노 로열]에서 보여준 그의 성격들은 그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것입니다.
[골든아이]에서는 오프닝의 카체이싱, 제니아와의 바카라 장면, [카지노 로열]에서는 특히 기차 안에서 베스퍼 린드와 말다툼 장면에서 이 부분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우리나라 관객들은 특히, 기차씬을 무척 지루하게 받아들이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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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대충 삽입된 지루한 장면이 아니라, 본드의 본질을 서술한 장면입니다



곧 개봉할 [퀀텀 오브 솔러스]는 [카지노 로얄]을 그대로 계승하는 구조이니, 이런 본드의 본질을 제대로 그려주리라 기대합니다!


2008년 9월 8일 월요일

[다크 나이트] 마지막 극장 감상기



드디어 극장에서 마지막으로 [다크 나이트]를 봤습니다.
okto님이랑 제 조카랑 셋이서 함께 봤는데, 극장에서의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괜히 아쉬워지더군요.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무렵에 재상영이 계획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재상영이 이루어지면 당근 달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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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프닝 은행털이의 캐릭터명 발견

DVDPrime의 어떤 글에서 캐릭터 명에 대한 글을 봤습니다.
저런 정보는 어디서 다 구했을까 했는데, 엔딩 크레딧에 나오더군요.

[다크 나이트] 오프닝에서 누가 누굴 죽였지?에서 몇 줄 적은 글이 괜히 우스워져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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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를 제외하고는 나름의 이름이 다 있더군요.
(무려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에서 따온 이름들이랍니다)


2. 몇몇 부분 오역은 답답

전반적으로는 몰입에 방해될 수준의 번역은 아닙니다만...

폭스가 "Consider this my regination"이라고 말한 것을 "난 사직하겠소"라고 번역한 것은 꽤 답답합니다.
(약간의 논란도 불러일으켰죠)

그리고, 그 멋진 엔딩장면의 고든 청장님 대사의 절반을 의역이 아닌 오역을 하는 쎈스는 작살이었습니다. ㅡㅡ;;


3. 조카가 조커 멋있다고 말한 것이 섬찟

조카는 여자아이인데, 조커가 멋있다고 했습니다.
지금 고등학생이라 그런지 상당히 섬찟했습니다.
뭐시냐… 그 나쁜 남자 증후군이 아닌가 하고 말이죠…


4. 처음 보시는 관객이 주변에 있어 즐거웠음

뒷자리에 앉아계신 일가족은 모두 처음 보시는 분들 같았습니다.
특히, 아주머니는 몇몇 장면에서 깜짝 놀라시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괜히 즐거웠습니다.


5. 롯데 시네마 동백 주네브점은 언제나 실망

여기서 영화를 몇 편 봤는데, 극장 시설이나 서비스가 언제나 실망스럽습니다.

마눌님이랑 심야를 주로 보는 편인데, 인터넷 예매후 발권이 현장 구매보다 느린 경우도 있고, (심야에) 주차장 가는 길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차장을 포함하는 건물을 이마트와 공유하는데, 이마트 쪽 폐문하면 완전히 우리에 갇힌 느낌입니다)
게다가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직원은 몇몇 관객이 앉아서 보고 있는 모습 빤히 쳐다보며 문 열고 뒤적거리는 꼴까지…
(엔딩 크레딧도 영화의 일부란 말이다!!!)

집에서 비교적 가깝다는 점을 제외하면, 영화의 몰입도를 떨어뜨리고야 마는 극장입니다. ㅠ.ㅠ

안녕 [다크 나이트]. 다음번에는 DVD로 만나자. 빠빠~

  

2008년 8월 24일 일요일

진정 [수퍼맨] 차기작은 막장으로 치닫는가?

DVD Prime에서 워너 브라더즈의 공식 발표를 보니 [수퍼맨] 시리즈를 리부팅할 것이라 합니다.
브라이언 싱어의 [맨 오브 스틸]을 기대하는 저에겐 상당히 충격적인 발표라 생각됩니다.
(흥행성적을 떠나 [수퍼맨 리턴즈]는 [수퍼맨]와 [수퍼맨2]에서 계승해야 할 내용을 적절히 계승한 좋은 영화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보도자료에 의하면 새로운 [수퍼맨]은 [다크 나이트]만큼 어두운 영화가 될 것이라 합니다.

[수퍼맨]과 [배트맨]은 (비록 DC의 양대산맥으로서 같은(?) 뉴욕시를 지키는 수퍼 히어로이지만) 사실은 지구에서 크립톤 행성만큼이나 다른 캐릭터인데, 워너에서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르는 것 같습니다. 휴~


1. [수퍼맨 리턴즈]는 제대로 구성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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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맨 리턴즈]는 흥행면에서는 간신히 적자만 면했습니다. (제작비 2.7억$, 미국 수익 2억$, 전세계 수익 3.9억$)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영화의 구성을 보면 전작에서 계승해야 할 코드를 제대로 계승한 영화입니다.
([수퍼맨3], [수퍼맨4]와 같은) 이상한 수퍼악당배제하고, 인간 옆에서 인간을 위해 고뇌하는 모습이나, 부자관계에 대한 고찰 등을  제대로 계승한 영화입니다.

사실, 흥행 실패의 요인은 액션이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수퍼맨이 19년이라는 너무 오랜 세월만에 돌아왔다는 점이었습니다.[footnote]단적으로, 제가 [수퍼맨2]를 극장에서 봤을 땐 초등학생 때였는데, 지금은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이 영화를 보는 시각도 엄청나게 달라졌고 말이죠.[/footnote]

게다가, 순정품 전작인 [수퍼맨], [수퍼맨2]는 (팀 버튼의 [배트맨]과는 달리) 원작을 코드를 제대로 읽어낸 훌륭한 영화들이었고, 브라이언 싱어는 이 두 편을 계승한 영화를 만든 것입니다.
또, 도너는 수퍼맨이 지구에 와서 인간과 싸우는 내용([수퍼맨])에 이어 초인들과 1:3으로 맞짱뜨는 터프한 내용([수퍼맨2])으로  구성[footnote]공식적으로 [수퍼맨2]의 감독은 리차드 레스터인데, 리차드 도너는 [수퍼맨2]의 상당 분량을 촬영한 상태에서 교체됩니다. [수퍼맨2]의 어이상실 코미디 장면들은 죄다 리차드 레스터 컷이라고 보면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수퍼맨2]는 도너컷을 의미합니다.[/footnote]했으며, 이 구성은 아주 적절했는데, 이 구성도 그대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즉, [수퍼맨 리턴즈]는 수퍼맨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는(리턴했다는) 내용만으로 충분히 할 일은 다 한 영화인 것입니다.


2. 수퍼맨은 어두운 영화가 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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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맨은 밝은, 그것도 상당히 밝은 캐릭터입니다.

수퍼맨은 (배트맨처럼) 어두운 세상에서 지구를 지키는 히어로가 아닙니다.
백주 대낮에 주로 활동하고, 낮에 주로 사람들을 구합니다. (밤에는 쫄쫄이를 입고 데이트를 주로 합니다)

철학적인 고민 따위는 아기 시절 온라인 영재교육을 통해 마스터했고, 그가 하는 고민은 좀 더 신적인 영역입니다.

신적인 영역이란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수퍼맨]에서 여친을 구할 것인가 세계를 구할 것인가 하는 장면인데, 결국 그는 둘 모두를 구해냅니다.

이 부분은 배트맨과 극단적으로 비교가 되는데, 배트맨어두울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그는 인간이며, 인간은 능력의 한계에 따른 선택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신도 선택은 합니다만)

그런데, 굳이 배트맨을 따라가겠다니요...


3. [다크 나이트]가 미칠 듯한 흥행성적을 보여주는 것은 어둡기 때문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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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는 엄청난 흥행작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전미 흥행수익이 4.8억$이며,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6억$의 [타이타닉]까지 돌파하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흥행한 이유는 단지 어둡기때문만은 아닙니다.
어둡기로라면 [배트맨 리턴즈]가 더 어둡고 암울했습니다.[footnote][배트맨]은 전미 2.5억$, 전세계 4.1억$의 수익을 거뒀지만, [배트맨 리턴즈]는 전미 1.6억$, 전세계 2.6억$의 수익에 그쳤습니다.[/footnote]

문제는 얼마냐 어두운가가 아니라 원작을 코드를 얼마나 잘 읽어내냐는 것입니다.
팀 버튼 계열의 배트맨은 어두운 분위기를 잘 살린 것과는 무관하게 원작의 코드는 제대로 살리지 못했습니다.
(배트맨/브루스 웨인이 가진 해결이 불가능한 트라우마를 해결해버린 어이 상실 판단은 역시 동화 전문 감독이라 가능한 것입니다)

[다크 나이트]는 원작 만화의 코드를 읽어내어 구체화하는 것에 있어 사상 유래없는 완벽한 수준을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크리스토퍼 놀란 특유의 빈틈 없는 구성력이 덧붙여져 무시무시한 결과물이 나온 것입니다.

다시 말 해 ([다크 나이트]처럼) 어두운 것은 수퍼맨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원작의 코드를 제대로 읽어낸 작품들을 버리고 어둡게 만들 것이라뇨...

설마 이런 줄거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크립톤 행성의 과학자 조 엘은 대규모의 실험을 하고 있었다.
조 엘의 아들 칼 엘은 조 엘의 경쟁자인 x박사를 자극하게 되고, x는 칼 엘을 죽이고 실험장비를 폭파시킨다.
결국 이 폭파는 행성 전체의 폭파로 연계되며, 조 엘, x를 포함한 행성의 모든 사람이 죽게되나, 칼 엘은 탈출하여 지구로 온다.

칼 엘은 (부모의 죽음에 책임이 있지만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트라우마를 가지고 지구의 평화를 위해 싸운다.
하지만, 그의 마음 한 구석엔 언제나 어두움이 도사리고 있는데...


4. 리부팅이 실패한 사례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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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기사에도 나와있듯이, 워너에서 염두에 두는 리부팅은 이안루이스 리테리어의 [헐크] 쪽입니다.
마냥 쌈박질에만 포커스를 맞춘 이안의 [헐크]에 비해 성공적인 리부팅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헐크]의 리부팅은 사실 순수한 리부팅이 아니라 (상당히 성공적이었던) TV 판으로의 회귀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수퍼맨]은 아주 훌륭하고 설득력있는 '비긴즈'를 이미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긴즈'를 지워버리겠다는 선택은 절망적이기까지합니다.

게다가, [배트맨 비긴즈]나 [카지노 로얄]과 같은 성공적인 리부팅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니발 라이징]과 같은 어이 상실 리부팅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우려는 더욱 커지기만 합니다.

제 생각엔 드라마의 구성능력이나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포함해서 [수퍼맨] 시리즈를 정상궤도로 올릴 수 있는 감독으로 브라이언 싱어의 대안을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워너의 방식으로 간다면 싱어가 [수퍼맨 리턴즈]의 차기작을 감독할 가능성은 없어보입니다.
(브라이언 싱어는 도너의 [수퍼맨]을 클래식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의 팬입니다)

[수퍼맨2]의 극장판이 어설프게 나온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제작자의 불필요한 개입이었습니다.
그러한 모습을 다시 한 번 볼 것같아 불안합니다.

설마... 그 어두울 것이라는 차기작품에 이런 분들이 등장하시는 것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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