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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1일 목요일

007 배우들의 출신 지역은?

Lineage
Born: West Berlin, Germany, 13 April, 1968

Father: Andrew Bond (deceased)
Born: Glencoe, Scotland
Education: Fettes, London School of Economics

Mother: Monique Delacroix Bond (deceased)
Born: Yverdonm Canton de Vaud, Switzerland
Education: Mon Fertile, Morges, Switzerland

Both parents died in a climbing tragedy while attempting to scale north-east ridge of the Aiguille de la Perseverance.

6명의 제임스 본드들...


제임스 본드는 스코틀랜드 출신 부친과 스위스 출신 모친 사이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본드 역을 맡은 배우들은 그렇지는 않다. (아니, 그럴 수 없다)
오히려 영국 각 지역 및 해외까지 폭넓게 분포되어있다.

007 배우들의 출신 지역을 알아보자.


1. 션 코너리 경

1930년 8월 25일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출생


잘 알려졌다시피 션 코너리 경은 스코틀랜드 출신이다.

소설의 설정과 상당히 비슷하다고? 아니다, 순서가 바뀐 거다.
원작자 이언 플레밍이 코너리의 본드가 마음에 들어 부친이 스코틀랜드 출신이라는 설정을 추가한 것이다.


2. 조지 래젠비

1939년 9월 5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퀸비언에서 출생


2대 제임스 본드인 조지 래젠비는 영국 출신이 아니다.
그는 호주 출신이다.


3. 로저 무어 경

1927년 10월 14일 영국 런던 스톡웰에서 출생


로저 무어 경의 매력은 런던 출신 다운 댄디함이다.
그렇다. 그는 잉글랜드 출신이다.


4. 티모시 달튼

1944년 3월 21일 영국 웨일즈 콜윈만에서 출생


터프한 눈빛을 보여준 달튼은 웨일즈 출신이다.


5. 피어스 브로스넌

1953년 5월 16일 아일랜드 미스 네번에서 출생


피어스 브로스넌은 아일랜드 출신이다.
아일랜드 출신인 브로스넌이 본드 역을 맡음으로써 대영제국을 이루는 4개의 홈 네이션 출신들이 모두 007 역을 맡게 되었다.


6. 다니엘 크레이그


1968년 3월 2일 영국 잉글랜드 체샤이어 체스터에서 출생


터프함을 넘어서는 돌쇠형 본드 크레이그는 코너리 경의 아우라를 보여주어 마치 스코틀랜드 출신 같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는 잉글랜드 출신이다.


2010년 1월 16일 토요일

외면당한 스파이 영화의 수작 [테일러 오브 파나마]

스파이 스릴러 작가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아마도 이언 플레밍일 것이다.
그의 이름을 모르더라도 그가 창조한 캐릭터 제임스 본드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니까.

그렇다면, 존 르 카레라는 작가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의 걸작 스파이 스릴러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는?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1963)> 내가 읽어본 스파이 소설 중에서 최고의 작품


존 르 카레의 스파이 소설은 플레밍의 그것과는 달리 현실적이고 비참하기까지 하다.
정의로우면서도 아가씨들과 여유롭게 숙면을 즐기기는 커녕, 언제나 쫓기거나 배신당하지 않으면 아예 부도덕하다.

그의 소설 <The Tailor of Panama>를 기반으로 만든 영화가 바로 [테일러 오브 파나마]이다.

영화 [테일러 오브 파나마]의 원작 소설. 1996년 작품으로, 영화와 몇 군데 다르긴 하지만, 전체적인 플롯은 일치함


이 영화에서 주인공 오스날드는 (제임스 본드와 같은) MI6 요원으로 (언제나 쿨하게 애인들과 숙면만 즐기고 떠나는 본드와는 달리) 외무장관을 포함한 수많은 고위 공무원들의 부인들과 염문을 잔뜩 일으켜 파나마로 쫓겨난다.

파나마로 쫓겨난 제임스 본드오스날드는 영국 출신자들의 개인정보를 뒤져 약점이 있는 사람을 찾아내어, 그를 정보원으로 활용하고, 그로 하여금 거짓정보를 만들어 자신에게 제공하도록 밀어붙여 결국 파나마 정부와 미국 정부는 물론 자신의 조국인 영국 정부마저 가지고 논다.



이 영화의 장르는 (비록 스파이 세계를 제대로 그렸음에도) 스릴러가 아니다. 이 영화는 드라마나 블랙 코미디에 더 가깝다.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뒤져보면 스파이 스릴러로 소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제발 영화를 본 뒤에 소개글을 쓰면 좋겠음)
그는 고위직 공무원들의 허영심을 최대한 이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어낸다.
이 과정에서 허영심 덩어리의 고위직이나 군인들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힘없는 보통사람까지도 죽게 만든다.


imdb의 평점은 무려 6.0이고, boxofficemojo에서는 C+를 기록해서 평점은 바닥을 기지만, 사실 이 영화는 못 만든 영화가 아니다.
아마도 주연을 맡은 피어스 브로스넌이 한창 007 영화를 찍고 있던 시절이라 멋진 액션 스파이 스릴러를 기대해서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되는데, 존 르 카레가 대본에 관여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 작품이 [007] 류가 될 가능성은 애초에 없었다.

유쾌한 액션 스파이 스릴러를 잠시 접어두고 진지한 스파이 영화에 관심이 있으면 강력히 추천한다.
이 영화는 비록 위에서 블랙 코미디라고 했지만, 절대 웃기지 않고, 사색거리도 많이 던져주는 수작이다.


덧1. 주인공 오스날드 역을 맡은 피어스 브로스넌은 제임스 본드 역을 3번이나 맡은 상태였으며, 함께 출연한 제이미 리 커티스는 007 패러디 코미디 영화인 [트루 라이즈]에서 연기했음. 또한, 영화 초반부에 골프 선수와 같은 어깨를 가진 미스터 코너리가 언급됨.(션 코너리는 [골드핑거] 촬영 이후 골프 마니아가 되었음) 즉, 이 영화는 처음부터 [007] 후벼파기라는 인상이 강했음


덧2. 서플 DVD를 보면 영화의 엔딩과는 180도 다른엔딩이 수록되어 있는데, 영화의 엔딩을 선택한 것은 현명했음. 다른 엔딩은 영화 전체의 색깔과 맞지 않음.

덧3. 미스터 "해리 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처음으로 출연한 극장용 영화임.


2008년 9월 8일 월요일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를 보며 떠오른 액션/스파이 영화들 ^^;;;


[맘마미아]를 봤습니다.
추석의 복병이란 평가답게 시종일관 유쾌하게 <아바>의 음악들을 들으며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니 몇 군데에서 다른 영화… 그것도 액션/스파이 영화들이 떠오르더군요.
(제가 보는 영화들이 주로 때려부수는 영화에 국한된다는 것을 여실히 입증해 보이는 사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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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어스 브로스넌의 '제임스 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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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말할 필요가 없겠죠?
피어스 브로스넌이 연기한 '샘 카마이클'이 갑자기 총을 뽑지 않을까하는 어이 상실한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2. [007 유어아이즈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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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크레딧을 보니 [맘마미아]는 영국에 있는 '파인우드 스튜디오'와 '그리스'에서 촬영되었더군요.

그리스 하면 생각나는 007 영화가 바로 [유어아이즈온리]입니다.
[유어아이즈온리] 역시 위에서 보다시피 '파인우드 스튜디오'와 '그리스' 등지에서 촬영되었습니다.


3. [로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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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아빠의 후보중 한 명인 '빌 앤더슨'은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연기했습니다.
이 양반은 [로닌]에서 (전직 러시아 요원으로 보이는) '그레고르' 역을 맡았더랍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배우는 사실 스웨덴 출신이란 겁니다)


4. [리버 와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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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인 메릴 스트립은 [리버 와일드]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역할을 맡았더랍니다.


5. [다크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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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sgow Smile.

좀 생뚱맞지만, 'Super Trooper'의 다음 부분을 들으며 [다크 나이트]의 조커가 생각났습니다.
When I called you last night from Glasgow

[다크 나이트] 리뷰에서도 적었듯이, 조커의 저 자국은 글래스고 스마일입니다만, 노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덧1. 관록의 메릴 스트립은 [맘마이아]에서 가장 안정적인 연기(가창력 + 표정연기)를 보여줍니다.

덧2. 피어스 브로스넌은 역시 그림이 나옵니다. (배가 좀 나오긴 했지만 나이를 생각하면 이해가 됩니다)
       노래는 어딘지 모르게 다소 어설퍼보이지만, 나름의 변신에는 성공했다고 봅니다.

덧3. 몇몇 장면들에서 저렴하게 찍은 티가 납니다.
       불필요한 슬로우 모션, 낮에 찍은 바다에 시커먼 필터 하나 씌워놓고 밤바다라고 우기는 화면 등


2008년 3월 29일 토요일

007 배우 분석 #5 Pierce Bros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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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밍의 본드

5. Pierce Brosnan : 허술한 시나리오를 이미지로 커버한 본드


소설 속의 본드와 가장 비슷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본드는 역시 피어스 브로스넌입니다.
(코너리는 그만의 독특한 오라를 보여준 것이지 소설과 비슷한 이미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브로스넌 역시 어쩔 수 없는 약점이 있었으니… 나이였습니다.
<골든아이>로 데뷰할 때가 벌써 42세… 은퇴할 때는 무려 49세로 50줄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역시 제작진의 선택은 무어 때와 마찬가지로 특수장비에 의존하는 것이었습니다.


a. GoldenEye

브로스넌이 운이 좋았던 점은 첫 작품의 감독이 마틴 캠벨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본드 영화의 약점과 강점 그리고, 갈 방향을 정확히 짚어낸 그는 소설의 느낌이 날 수 있도록 리얼리티를 살리는 방향으로 영화를 촬영합니다.
(이 능력은 뒤에 <카지노 로얄>을 감독할 때 다시 한 번 빛을 발합니다)

첫 작품인 <골든아이>에서는 본드카는 사실상 거의 사용되지 않고, 006이었던 알렉 트레빌리안과는 리얼한 쌈마이 액션을 펼침으로써 등 무어의 장점(외모 + 플레이보이)에 코너리의 장점(액션 + 몸빨)을 모두 보여주게 됩니다.


더불어 그는 본드를 맡은 배우 중 코너리 이후 최초로 근육이 잡힌 배우였습니다.
(후에 다니엘 크레이그가 하루 5시간씩 운동을 하며 근육질로 변신한 것은 근육질의 체형이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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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골든아이>에서는 노골적으로 세상은 바뀌었지만 나는 내 갈 길 간다는 뜻의 대사를 함으로써 제임스 본드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James Bond: Governments change. The lies stay the same.

제임스 본드: 정부는 바뀌었지만, 거짓말은 그대로군요.
Alec Trevelyan: For England, James?
James Bond: No. For me.

알렉 트레빌리안: 영국을 위해서냐, 제임스?
제임스 본드: 아니. 나를 위해.

이러한 장점들 즉, 잘 생긴 외모와 적절하게 잡힌 근육 및 현실적인 그림을 표현할 줄 하는 감독의 덕분에 그는 <살인면허> 이후 존폐의 기로에 서있던 시리즈를 정상궤도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원 제작자인 고 알버트 브로콜리는 <살인면허>의 실패 이후 시리즈를 끝낼 생각을 했고, 딸과 양아들이 적극적으로 만류하는 바람에 딸과 양아들에게 제작을 맡기고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1996년에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R.I.P. Albert R. 'Cubby' Broccoli

b. after GoldenEye

하지만, 새로운 본드가 새로운 세상에 먹힌다는 것을 확신한 새로운 제작자들(바바라 브로콜리, 마이클 G. 윌슨)은 이후 영화의 방향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게 됩니다.
(이 제작자들이 바로 고 알버트 브로콜리의 딸과 양아들입니다)

다시 한 번 소설의 스타일을 버리고 판타지 영화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네버다이>: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에서 실패한 동양 무술의 재도입, 세계정복을 꿈꾸는 방송국 사장
<언리미티드>: 미인 총출동, 사랑에 빠진 죽어가는 악당, 피해의식과 과대망상에 빠진 악녀
<어나더데이>: 007 영화의 패러디 뮤직비디오, 제대로 부활한 SF (-.-;;;)

게다가 매번 감독을 갈아치움으로서 영화 전반의 스타일도 전혀 일관성 없이 뒤죽박죽하게 됩니다.
물론, 그 스타일 막장의 최종판은 뮤직비디오(<어나더데이>)였고 말이죠.

또한, 특수장비 특히 본드카의 남용이 본격화되는데, 리모콘으로 조종하는 BMW가 2번이나 나오고, 투명 애스턴 마틴도 등장하는 등 본드의 정체성을 잃어버릴만한 특수장비들이 계속 등장합니다.
(다기능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본드가 정작 수갑도 풀 줄 모른다는 거…)

하지만, 이런 영화 스타일과 스토리의 막장모드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승승장구하게 되는데, 가장 큰 원동력은 <골든아이>에서 보여준 그만의 장점(외모+플레이보이+쌈마이 액션+몸빨)으로 인한 이미지 구축의 성공이었습니다.

뒤의 3편에서 비록 허술한 스토리와 구성을 보여줬지만, 이미 피어스 브로스넌은 단 한 편으로 이미지 구축에 성공해서 별다른 액션도 없고, 특수장비만 남용하는 가운데에서도 승승장구하는 실적을 보여줍니다.
이 이미지의 덕을 가장 톡톡히 본 작품은 역시 뮤직비디오 <어나더데이>였고 말이죠.

이는 사실 션 코너리 경의 마지막 2작품인 <두번산다>와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에서도 있었던 일인데, 황당한 스토리(<두번산다>)와 아무 스토리 없이 힘도 다 빠진 영화(<다이아몬드는 영원히>)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수익을 거두게 됩니다.
(환율을 고려해서 수익을 계산하면 21편의 007 영화중 무려 4위와 8위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결국 피어스 브로스넌은 ① 소설에서 끄집어낸 듯 한 외모와 ② 탄탄한 근육과 액션으로 ③ 허술한 스토리를 커버할 수 있는 카리스마를 보였기 때문에 제임스 본드를 성공적으로 연기했습니다.



덧. GoldenEye는 원래 이언 플레밍이 007 소설을 집필하던 자메이카의 별장 이름입니다.
즉, 제목에서부터 원작 소설의 방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도 보여줬습니다.




 

2008년 3월 25일 화요일

제임스 본드는 악당들을 몇 명이나 죽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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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Russia With Assasin : 목 조르기

영화 속에서 제임스 본드는 악당들을 몇 명이나 죽였을까요?

영화를 보면서 직접 세어봤습니다.
1편 닥터노부터 21편 카지노 로얄까지 무려 220명을 죽이더군요. (한 편당 대략 10.5명씩입니다)

죽였는지 여부가 명확하게 표현되지 않거나 잠수함이나 배가 폭파되어 셀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한 숫자 즉, 화면에서 죽은 것으로 나오는 사람만 세어보니 220명이었습니다.

물론, 본드에게 총 맞고 쓰러진 사람은 다 죽었다고 계산했습니다. 제임스 본드가 총을 쏘는데 설마 빗맞지는 않았겠죠?

이 외에도 배 2척, 잠수함 3척을 폭파시켰는데, 썬더볼에서 폭파시킨 배 2척은 소형이었으니 척당 30명 정도 근무했을 것이고, 잠수함은 핵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이니 대략 130명 정도 근무했을 것입니다.
이 인원을 합치면 대략 670명 선에 이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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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각 편마다 죽은 악당의 숫자와 영화의 재미 등을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가령, 2편 위기일발의 경우, 원작 소설도 너무 폭력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고, 영화의 액션 역시 대단한 수준이지만, 정작 죽은 악당의 수는 평이한 수준이거든요.



살인 장면들을 죽 보면서 몇 가지 눈에 띄는 점들이 있었습니다.

1. 칼로 찔러 죽이는 장면이 갈수록 줄어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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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의 제임스 본드 영화에는 총 외에도 칼을 사용하거나 교살을 하는 장면들이 꽤 등장했습니다.
션 코너리 경은 6편에서 66명을 죽이면서 칼로 찔러 죽인 것이 2번이고, 교살도 3번이나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교살장면은 나온 적이 없고, 칼은 피어스 브로스넌에 와서야 네버다이에서 다시 사용됩니다.

사실, 비밀리에 누구를 죽여야 하는 스파이가 총을 주로 사용하는 것은 상당한 아이러니입니다.
남들에게 발각당하지 않으려면 소리가 나지 않아야 하고, 그러려면 칼이나 교살이 딱인데, 미사일, 총, 폭발 등등 누가 봐도 알만한 방식으로만 죽이다니요… 살인을 광고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제임스 본드는 비밀 첩보원입니다!!!)


2. 죽는 악당이 너무 적으면 영화가 재미가 없음

죽은 악당의 숫자가 급격히 떨어질 때마다 뭔가 심각한 문제들이 있었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특히, 로저 무어 경의 경우 이런 경우가 2번이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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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에서는 아예 1명만 죽이는 것으로 설정했는데, 이 영화는 당시 사망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소룡의 용쟁호투를 이리저리 염두에 두면서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그래서 거울방이 등장하는 것이고, 본드도 무술영화처럼 악당을 거의 죽이지 않습니다) 결국… 정체 불명의 재미없는 007이 되고 말았지요.
이것을 만회하기 위해서 차기작인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는 상당한 스펙터클과 함께 악당들을 죽이는 장면들을 많이 집어넣은 것이고 말이죠.

또, 문레이커에서는 우주로 나가서 삽질을 벌이다보니 악당을 죽이는 장면을 집어넣을 틈이 없었습니다.

한편, 피어스 브로스넌은 최대 흥행작이었던 어나더데이에서 007영화 패러디를 만들다보니 역시 악당들이랑 싸우는 장면을 집어넣을 틈이 없었습니다.


3. 부드러운 이미지의 제임스 본드만 여자를 죽임

6명의 제임스 본드 역의 배우들을 터프한 쪽과 부드러운 쪽으로 나누면 대략 이렇게 나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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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로저 무어 경(나를 사랑한 스파이)과 피어스 브로스넌(언리미티드)만 여자를 죽였습니다.
나름 부드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는 본드만 여자를 죽인 것은 아이러니입니다.



카지노 로얄에서는 전체적인 평균수준인 10명을 죽였습니다.
차기작인 퀀텀 오브 솔라스에서는 과연 몇 명이나 죽일까요?



덧1. 이 숫자를 정리한 이유는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누굴 죽인 장면이 없어보였거든요. (물론 마지막에 스카라망가를 죽인 장면은 빼고요…)

덧2. 이 글을 처음 썼을 땐 Google Chart API를 써서 차트를 그릴려고 했는데, 티스토리가 태그를 너무 씹어먹는 바람에 포기했습니다. -.-;;;


2008년 3월 17일 월요일

007 Die Another Day에서 차용한 전작의 이미지들 #3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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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에서 차용한 전작의 이미지들 #1, DAD에서 차용한 전작의 이미지들 #2에 이은 마지막 연작입니다.

Die Another Day는 션 코너리 경, 조지 레젠비, 로저 무어 경이 주연을 맡았던 옛 시절의 전작은 물론이고 나름 현대화에 신경을 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난 시절의 영화에서도 역시 한 장면 이상 씩을 차용했습니다.

이번에는 리빙데이라이트 이후의 007 영화들에서 차용한 장면들을 나열해보겠습니다.


15. The Living Daylights

a. 차에 달린 스키가 나무에 걸려 떨어짐

TLD에서는 본드카인 애스턴 마틴에 눈 위를 달릴 수 있도록 스키가 달려있었는데, 이 스키는 나무 사이를 지나갈 때 나무에 걸려 떨어졌습니다.
DAD에서는 구스타프의 무지하게 빠른 자동차(이걸 차라고 해야 하나요? 아뭏든…)에 스키가 달려있는데, 본드가 타고가면서 역시 나무에 걸려 스키가 떨어집니다.



b. 눈이나 얼음 위를 달릴 수 있는 안전한 타이어

TLD와 DAD 모두 본드카인 애스턴 마틴의 바퀴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늘(가시?)이 나옵니다.

 

c. 수송기 뒤에 고정된 자동차가 떨어짐

TLD에서는 수송기 뒤에 고정되어 있던 지프차를 타고 탈출합니다.
DAD에서는 구스타프(문 대령)의 고급차 컬렉션이 수송기 뒤쪽에 고정되어있다가 떨어집니다.
(네, 문 대령의 자동차 수집은 이 장면을 위한 설정입니다)



16. Licence To Kill

a. 옥에티: 티켓을 넣는 주머니가 바뀜

아주 재미있는 오마쥬(?)입니다. LTK에서 제임스 본드는 비행기 티켓을 오른쪽 안주머니에 넣고나서 직원 앞에서는 왼쪽 안주머니에서 꺼냅니다.
DAD에서는 제임스 본드는 유전자 클리닉 티켓을 (마찬가지로) 오른쪽 안주머니에 넣고나서 왼쪽 안주머니에서 꺼냅니다.



b. 라이플로 저격 시도… 실패

LTK에서 본드는 산체스를 라이플로 저격하려고 하지만 실패합니다.
DAD에서는 문 대령을 라이플로 저격하려다가 실패합니다.
망원렌즈로 들여다보는 장면과 정면 샷까지 유사한 장면입니다.
 

c. 여자 요원 허벅지에 소형 권총

약간 야하려다 말아버리는 장면입니다.
LTK에서는 팜의 허벅지 안쪽에 소형 권총이 들어있는데, DAD에서 마사지 하러 들어온 요원도 같은 허벅지에 총을 넣고 옵니다. 물론, 벨트도 비슷하고, 총의 크기도 비슷합니다.
게다가 본드가 그 총을 뽑는다는 설정도 똑같습니다.



d. 노란 스위치

LTK에서 크레스트의 기지에 있는 상어 탱크의 뚜껑을 여닫는 스위치와 보트의 아랫쪽을 여닫는 스위치가 노란색입니다.
DAD에서는 레이저빔을 동작시키는 스위치가 노란색입니다.
 

e. 미사일 피하기

LTK에서는 스팅거 미사일을 차를 들어서 피합니다.
DAD에서는 (골드핑거의 오마쥬인) 탈출좌석(Ejector Seat) 기능을 이용해서 자오가 발사한 미사일을 피합니다.



17. Goldeneye

a. 번지점프

GE의 오프닝에서 본드가 번지점프를 하는데, DAD에서 징크스가 절벽 아래로 점프하는 장면은 그 번지점프를 오마쥬한 장면입니다.



b. 폭파까지 3분

GE에서 6분으로 설정했다가 3분으로 수정하는 바람에 006(알렉 트레빌리언)이 얼굴에 부상을 입습니다.
DAD에서는 징크스가 폭파 시간을 3분으로 설정합니다.



c. 떨어지는 항공기를 동작시켜 탈출

GE에서도 좀 황당한 장면 중 하나였는데, DAD에서는 헬리콥터로 비슷한 장면을 보여줍니다. (더 황당합니다)



d. Goldeneye

GE 오프닝 음악 나오는 화면에서 황금색 눈(Golden eye)이 나오는데, DAD에서도 똑같은 눈이 나옵니다.
 

e. 레이저빔이 나가는 시계

GE의 시계가 업그레이드 된 것 같습니다.
레이저빔이 나오는 위치가 다릅니다.
 

f. Cold keeps me alive
 
GE에서 본드가 006으로부터 탈출한 뒤에 나탈리아와 하는 대사는 이렇습니다.
Natalya Simonova: How can you be so cold?
James Bond: It's what keeps me alive.


그리고, DAD에서 물에 빠진 징크스를 꺼낸 본드가 몸을 녹여주면서 하는 대사는 이렇습니다.
The cold must have kept you alive.



18. Tomorrow Never Dies

a. 미사일 발사 장면의 재활용

DAD에서 이카루스를 격추시키기 위해 대 위성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은 사실, TND 오프닝에서 테러리스트들 장사하는 곳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그대로 사용한 것입니다.
(다른 샷과는 달리 "투명전환" 효과를 넣었습니다)
배의 구조물, 구름 등을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컴퓨터로) 다시 그리다보니 미사일의 크기가 똑같습니다. ^^;;;



b. 허리에 줄 매고 탈출

DAD에서 얼음 궁전 지붕에서 허리에 줄 매고 내려오는 장면은 TND에서 양자경의 탈출장면을 그대로 차용했습니다.



c. 또 등장하는 Chang

Moonraker에서 Chang이라는 이름의 킬러가 나왔는데, TND에서는 Chang 장군이 나옵니다.



d. 여자 요원이 뭔가를 던짐

DAD에서 징크스가 칼을 던져서 북한군을 죽이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장면은 TND에서 양자경이 표창을 던지는 장면의 오마쥬입니다.



e. 위조 기사

TND의 마지막 장면에서 M은 머니페니에게 엘리엇 카버에 대한 위조 기사를 쓰도록 합니다.
DAD에서 마지막 장면을 보면 머니페니가 위조기사를 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언론이 맨날 하는 짓인데…)
 


19. The World Is Not Enough


DAD의 오프닝 액션에서 문 대령이 화염방사기로 본드를 태우려고 하자 펄쩍 뛰어 피합니다.
이 장면은 TWINE에서 본드의 등 뒤에서 폭탄이 터지는 것을 피해서 점프하는 장면과 유사합니다.



여기 나온 것 외에도 소설에서 나온 장면도 조금 있는데, 화면으로 보기 힘드니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표적으로 프로스트가 본드에 대해서 얘기하는 "I know all about you, 007. It's sex for dinner and death for breakfast."는 소설 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의 한 장(chapter)의 제목인 Death for Breakfast에서 따온 대사입니다.

Die Another Day에서 차용한 007영화들1. Dr. No ~ Diamonds Are Forever : 션 코너리 및 조지 레젠비
2. Live And Let Die ~ A View To A Kill : 로저 무어
3. The Living Daylights ~ The World Is Not Enough :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