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싸구려질의 극치를 보여주는 거다.
이건희가 휴대폰을 불태우고 삽질한 이후, 삼성의 휴대폰 전략은 고가폰 이미지를 심기 위한 바이럴 마케팅[footnote]바이럴 마케팅이라고 쓰고 여론 조작이라고 읽는다[/footnote]이 되었다.
생산단가보다 훨씬 많이 받아먹음으로써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엄청나게 올랐다.
물론, 비싸게 받아먹는 것은 마케팅의 승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매년 삼성전자는 하청 중소기업과의 네고를 통해 납품단가를 계속 낮췄고, 제작단가는 계속 떨어졌다는 거다.
(당연히 중소기업은 이 과정에서 아무런 힘이 없다. 낮추라면 그냥 낮추는 거다)
어쨌거나, 이 과정을 통해 삼성전자 휴대폰은 고급형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줬다.
그러다가 무서운 놈[footnote]물론 아이폰을 말한다[/footnote]이 나온다는 소식이 들렸다.
드레스덴 가는 ICE에서 찍은 독일인 모 씨의 아이폰
삼성전자는 위기의식을 느꼈고, TF를 조직해서 대항마[footnote]대항마는 무슨... 솔까말, 그런 철학도 뭣도 없는 전화기들로는 절대 아이폰과 대적할 수가 없다[/footnote]를 만들 체제를 갖춘다.
그리고, 아이폰이 출시되고, 본격적인 벤치마킹[footnote]이 때의 전략이 무려 아이폰의 기능을 나열한 뒤에 거기 없는 기능을 무조건 때려박는 것이다.
옴니아가 기능이 많지만 철학이나 개념이 없어보이는 건 바로 이 이유다.
쓸모 없는 기능이지만, 아이폰에 없다는 이유만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footnote]을 통해 삼성의 자칭 대항마인 옴니아2가 나왔다.
시간은 또 흘러, 우리나라에도 아이폰이 판매되는데, 어느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다소 비싸지만 적절한 가격에 판매되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아이폰이 출시되자마자 SKT/삼성이 한 일은? 전폭적인 보조금 지급을 통해 가격을 낮춰버렸다.
어설픈 제품을 비싼 값에 팔아먹는 고급 이미지 전략을 썼다가, 진짜 고급형 제품이 출시되자 그냘 꼬리를 말아버린 것이다.
거침없는 할인, 파격가: 싸구려라는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고민 중.
그것만으로는 모자란 것인지, 이제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의 특징에 대해 왜곡을 시작한다.
아래의 표는 무려 삼성전자에서 만든 진정한 스마트폰의 기준이다.
손으로 부드럽게 터치되는 건 터치폰이 아니란 얘기다! 헐~ DMB, AMOLED, DivX가 스마트폰의 기준이란다
세로로 긴 건 다 읽기 힘들까봐 가로 버전도 만들어뒀더라.
한글초성검색이 스마트폰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건지 제발 설명 좀...
아이폰이 출시되었다고 세상이 몽땅 뒤집어질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삼성의 저렴한 마인드가 밝혀진다는 것만으로도 아이폰이 큰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저이들은 뭐 모든 것에 있어서 크기 빼면 다 저열하게 사는게 전문인 분들 아니겠습니까.
답글삭제P.S. 이사 완료하신겁니까? 만약 그렇다면 이사 축하드립니다.
@천용희 - 2009/12/07 23:18
답글삭제저열하고도 저렴한 삼성이라죠.
그리고, 이사 완료했습니다. 준비하는데 대략 3주가 걸리더군요. OT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글삭제일단 웃고 시작해야 겠네요. 아이폰 나왔을 때부터 조만간 애국심 마케팅 들어가겠구나 했는데..
역시나 삼성이군요.
거기다가 태극기까지 떡하니 박아놓다니. 정말 쪽팔리고 안쓰럽네요. 무슨 나이트 전단도 아니고. 흑흑;;
조만간, 독도폰, 태극폰, 무궁화폰...줄줄이 나올까 무섭네요.
@w0rm9 - 2009/12/08 00:20
답글삭제윈도우를 지들이 만든 것도 아닌데, 대한민국 대표랍니다.
뭐, 삼성 스마트폰은 [rb]스마트해야 쓸 수 있는 폰[/rb]란 말에 여러모로 공감이 되더군요.
꼭 품질에서 밀리는 애들이 태극기 달고 나오죠. -_-
답글삭제@guybrush - 2009/12/08 00:31
답글삭제문제는 티비에서 바이럴 마케팅을 위해 삼성 만세를 외치는 걸 보면서 '아~ 신발!' 하는 시청자가 그리 많지 않다는 거... ㅠ.ㅠ
저는 LG빠라서 ㅋㅋㅋ
답글삭제전 삼송 공익광고 비슷하게 나오다가 마지막에 로고 나오면 에이 C8~
TV보다가 MBLee.no.barin 나와도 에이 C8~
삼성에서 공식적으로 쓰는 광고 같지는 않네요....너무 저렴하게 나온 광고 사진인듯 ㅎㅎ.....저렇게 마케팅했다가는 회사 짤릴 것 같은데.....혹시 마케터가 삼성에 지능적 Anti ??
답글삭제@구차니 - 2009/12/08 10:42
답글삭제ㅎㅎㅎ
@흠.. - 2009/12/08 12:38
답글삭제설득력 있군요. ㅎㅎ
w0rm9님의 댓글이 아주 제 목젖을 넘어가게 하시는 군요...
답글삭제정말로 곧 등장할 듯 합니다. 애국심 마케팅... 지금 세상도 예전 박통때 같잖아요... 확실하게 통할 듯.. 컴퓨터도 키지 못하는 족속이니 삽질 밖에 몰라 뭔말이지도 모르고... 국내 최대의 재벌그룹 국가대표 샴송이 샤바샤바하면... 팍팍 밀어줄듯... 그들 발음으로 비즈네스 푸란들리 마인드라면서..
재밌는 포스트 잘 보았습니다. 공감합니다. (_ _)
@그별 - 2009/12/08 14:04
답글삭제촌철살인의 댓글이죠.
덧. 목젖 → 목젓 (죄송)
@zockr - 2009/12/08 15:11
답글삭제목젖이 맞는 표현인데요... ^^
[명사]목구멍의 안쪽 뒤 끝에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민 둥그스름한 살. ≒현옹(懸壅)·현옹수. 【<목졎≪구급방언해(1466)≫←목+졎】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저렴하다 못해 점점 바닥이 어딘지 느껴보려는 듯하더군요.
답글삭제아이폰 다음버전이 나온다면, 옴니아는 공짜폰이 될지도.. [emo=003]
@그별 - 2009/12/08 14:04
답글삭제헐킈! 그렇군요. 국어는 어려워요... (튀엇!)
@Zasfe - 2009/12/08 16:49
답글삭제이미 공짜폰 태세는 준비완료했을 겁니다.
그래놓곤 열나게 광고 때리겠죠.
"아이폰 한국에서 고전"
trackback from: 저렴하기 짝이 없는 "삼성"의 휴대폰 광고질 - 동영상 편
답글삭제BLUEnLIVE's ZockrWorld : 저렴하기 짝이 없는 "삼성"의 휴대폰 광고질 by zockr | 2009/12/07 22:07 하지만, 이렇게 삼성의 저렴한 마인드가 밝혀진다는 것만으로도 아이폰이 큰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썼듯이 삼성전자의 휴대폰 마케팅은 저렴 그 자체다. 아예 동영상을 만들어놓고 설치기도 하는데, 하도 같잖아 퍼왔다. (거니의 노예 여러분. 광고가 싫으시다면 바로 본 포스팅을 내려드리겠습니다)
애플은 별로 마음에 안들지만 국내회사들은 더 마음에 안드니깐
답글삭제이번에 확실히 레이핑좀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옴니아는 사용 못하겠더군요전.ㅡ.ㅡ....
답글삭제안그래도 손에 힘이 안들어가서 놋북 키보드 빼고는 못쓰는데.;; 감압식 터치는..ㅡ.ㅡ...
더욱더 움직임을 줘서..ㅎㅎㅎㅎ[emo=030]
trackback from: 아이폰과 옴니아2중에 누가 짱이냐구?
답글삭제아래는 아이폰 출시와 맞물려 예전에 썼던 글을 끄집어낸 것. 제목은 살짝 낚시. 현재 아이폰은 출시되었고 마하반야도 예약해서 대기하고 있다. 나중에 기회 생기면 왜 한 달에 이것 저것 합하면 6만원이나 내면서 그렇게 싫어하는 노예계약으로 일찌감치 아이폰으로 갈아탔는지 얘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아래 설명에서 아르고폰 혹은 터치웹폰은 현재 시점에서 옴니아2 정도로 치환해서 읽으시면 되겠다. 아이폰은 아이폰 혹은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못한 해외에 출시..
아이폰의 단점 하나를 꼽자면 키패드 ㅠㅠ 아직 적응이 않되서 그런지도 ㅋ
답글삭제@마장군 - 2009/12/16 02:21
답글삭제적응하면 됩니다!
trackback from: 삼성 미친거 아냐?
답글삭제그야말로 요즘들어 병신 이증을 찍고 있는 삼성입니다. 대체 이게 뭔 짓입니까...기능이 안되면 그만큼 역작을 만들어서 극복을 하는 것이 나라와 세상의 순리입니다. 모토로라가 드로이드[footnote]이건 진짜 잘나온 것 같아요...진짜 사고 싶음..[/footnote]를 통해서 어느정도 예전의 명성을 찾아가는 것이 사실이고..사실 삼성의 옴니아는 OS의 문제는 분명하다만 능력이 있는 폰입니다. 티 옴니아2는 그런 능력의 산물중 하나라고 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