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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19일 월요일

만화 <이끼> vs 영화 [이끼]: 제거된 설정들


스포일러 주의! 스포일러로만 구성된 포스트임!

강우석 감독의 영화 [이끼]는 잘 알려져있다시피 윤태호 작가의 만화 <이끼>를 영화화한 것이다.
그리고, 역시 잘 알려져있다시피 영화는 만화의 일부 내용을 제거하고, 나머지를 거의 그대로 담았다.

문제는 이런 제거 과정을 통해 원작의 코드가 많이 훼손되었다는 거.
이 영화는 강우석의 한계를 극명하게 드러낸 영화다. 이 영화에서 좋은 평을 들을 수 있는 부분은 원작의 힘이며, 나쁜 평은 강우석의 잘못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블레이드 러너]나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가 얼마나 원작을 잘 해석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음)

원작에서 변형되거나 제거된 설정을 간추리면 아래와 같다.


스포일러 만땅의 바뀐 설정 펼치기..


역시 <이끼>는 강우석의 그릇에 맞지 않는 영화다.
이걸 제대로 영화화하려면 "봉테일" 봉준호 감독 정도는 되어야 한다. 아깝다…

덧. 만약에 이 영화의 판권을 헐리우드로 수출한다면 크리스토퍼 놀란 정도는 되어야 제대로 영화화할 수 있을 것 같다.

2010년 7월 18일 일요일

[이끼]: 강우석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나는 스릴러


이끼는 (익히 알려진 바대로) 강우석 감독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나는 스릴러 영화였다.

강우석 하면 역시 [투캅스]다. 코믹과 드라마가 잘 어우러진 표절영화.
(그렇다. 그는 표절영화로 상업성을 인정받은 감독이다)

영화 [이끼]는 여러모로 웹툰 <이끼>의 표절이란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

1. 원작의 장면들과 대사는 상당수 등장하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름
   원작은 지극히 영화적인 만화인데, 이 영화는 지극히 만화적인 영화일 뿐임.


2. 원작에서는 류해국과 박민욱의 팽팽한 긴장감 역시 압권인데, 이 부분이 완전히 제거됨
   오히려 박민욱이 유머를 맡는 어이상실은 뭔지…

3. 영화에서의 (원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류목형의 본질은 만화와 사뭇 다르다.
   원작의 장면을 거의 다 사용했음에도 가장 중요한 내용이 빠졌다. 이건 도대체 뭥미?

4. 유해진이 분한 김덕천은 원작과 괴리가 너무 큰 캐릭터.
    이건 뭐 장난하잔 것도 아니고… 바꿀라면 몽땅 바꿀 것이지…

5. 엔딩 장면의 나름 반전은 어이 없음이 그야말로 홀딱 깨는 수준이었음.
   그런 내용을 넣으려면 그 캐릭터 자체를 몽땅 바꿨어야 함

6. 강우석 감독의 이러한 스릴러 영화에 맞지 않는 어설픈 유머 코드는 불편함.
   인터뷰 내용을 보니, 긴장을 줄이기 위한 의도적인 유머라는데, 이 영화에선 긴장이란 걸 애초에 찾을 수가 없음.
   (원작을 안 본 마눌님과 함께 봤는데, 이건 스릴러 영화가 아니란 총평이었음. 어허허)

7. 정재영이 분한 천용덕의 포스는 압권이었음. 원작과 다른 얼굴임에도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음.
   어설픈 유머를 보여줌에도 포스가 죽지 않음. ㄷㄷㄷ

8. 박해일은 다른 영화에서의 모습과 달리 발음이 샘. 치아교정기라도 낀 발음이었음.

한줄 요약: 만화 <이끼>의 합법적인 표절일 뿐. 열연한 정재영만 고생했다는 생각.

2008년 6월 12일 목요일

[공공의적 1-1] 시사회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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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묵시록:리덕스]이후 첨 보는 초대권 ^^;;

블로거 계의 황태자 페니웨이님께 [강철중] 보러 갈 생각이 있냐는 연락을 월요일에 받았습니다.

당장 결정하진 못하고, 마눌님께 허락을 받았습니다. (얏호~)

시사회는 6월 11일 수요일 밤 9시에 있었습니다.
용인에서 종로까지 가는 가장 막히는 코스로 유명한 고속화도로-올림픽대로 코스를 달려가니 약 1시간 40분이 걸렸습니다.
(사전에 많은 사람들이 꼭 고속도로로 가라고 충고했건만, 네비를 잘못 보는 바람에… ㅠ.ㅠ)



티켓 교환을 하기 전에 식사를 먼저 했는데, 페니웨이님께서 피자×에 가서 해물 그라탕을 사주셨습니다.
맛있게 먹고나서 극장으로 가서 표를 교환하는데, 식사하고 약간 늦은 것 때문인지, 자리가 구석이더군요. -.-;;;
(페니웨이님 혼자 오셨으면 훨씬 좋은 자리를 잡으셨을텐데,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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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열 1번의 압박. 2층 왼쪽 위 구석 되겠습니다

그래도 '배우 무대인사+시사회인데…' 라며 카메라를 준비했지만, 원초적 똑딱이인 관계로 이 거리에선 잘 안찍힙니다. ㅠ.ㅠ
그래도 한 컷은 건지겠다는 각오로 계속 찍어댔습니다. 그 중에 가장 잘 나온 사진이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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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씨는 의외로 키가



영화는 기자 시사회의 반응이 워낙 좋지 않아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만, 재미있었습니다.
일단 장르를 "코미디"로 정했는데, 아마도 기자 여러분들이 이걸 잘 몰라서 평이 좋지 않았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미디 영화로서 이 영화는 일단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 설정도 괜찮습니다.
[공공의적2]에 나오는 평면적이기 서울역에 그지 없는 정준호의 캐릭터에 비해서 정재영의 캐릭터는 입체적입니다.
스스로의 위치 즉, 속으로는 깡패지만, 대외적으로는 고객을 둔 회사의 회장이라는 점도 명확히 알고 있고, 고객을 대하는 직업인으로의 자세도 적절한 편입니다. 한편으로는 지켜야 할 가정도 있는 등, 다소 공감도 가는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마무리는 좀 아쉬웠습니다. (마치 우라사와 나오키 작품의 영화버전을 본다는 느낌이랄까…)


가볍게 우리 영화 한 편 보시려면 극장으로 고고씽하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덧1. 시사회에 참석할 기회를 나눠주신 페니웨이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덧2. 페니웨이님 참 잘 생기셨고, 매너도 멋있습니다. 여성 여러분들께선 참고하셔도… (응? 뭐?)